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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둘의 열살 연상의 이혼남과 결혼하겠다는 후배
20대 후반의 저와는 가까운 후배.
그간 사귀는 동안에는
별 말을 안했는데 막상 결혼할 거라고 하니
좀 모질게 이야기했네요.
아무리 아이들을 엄마가 데리고 있는다고 해도
그 남자 돈 엄청 잘버는 거 아니면
그 아이들 케어해야지(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 남자 역시 너무나 책임감 없는 남자이고)
너도 아이 가질텐데 경제적으로도 지금이야 남자가 돈 잘쓴다고 좋아보일지는 몰라도 결혼하면 다를거다.
그 아이들 평생 같이 가야한다. 왜 그렇게 어려운 길을 가려고 하느냐 라고 좀 모질게 말했는데
이 녀석 맘이 많이 상했나봅니다. 재혼가정 넘 힘들어하는 거 많이 봐서 정말 아무말 않고 축하만 해주기는 그렇더라구요. 아직 날은 잡은 건 아니고 올해말이나 내년 정도 생각하고 있다는데 저 더이상 관여하지 말아야겠죠?
본인은 너무 좋다는데...
주변에 이혼한 남자분들 정말 어이없게도 다들 와이프가 바람폈다거나 그런 이유들을 대던데
한명도 자기가 잘못했다는 사람 못봤네요.
이 남자 이혼사유가 와이프 친정의 지나친 간섭이라는데 (졸부라고 얘기했나보더라구요) 그 사유도 뭐 사정이 있겠지만 별로 와닿지 않네요. 별거 오래 하다가 얼마전에 이혼했다고 하는데 그 말도 잘 못 믿겠어요.
무척 매력있는 후배입니다. 남자분도 만나보지는 않았으나 잘 해주니 이러겠지요.
결혼생활 해보니 참 현실적으로 다른 게 많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도 제 후배니, 제가 좋아하는 아이이니
위험이 덜 노출된 자리로 갔으면 좋겠는데 어쩌면 제가 너무 편협하게 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아침 식사할 때 남편은 그냥 놔두라고 하더라구요. 이래도 저래도 욕 먹는다고...
한번쯤 얘기했으니 결정이 나면 팔벌려서 축복해야되겠죠?
1. ...
'10.3.5 11:44 AM (125.149.xxx.41)축복까지는 못하더라도 그냥 놔두세요.
제 후배 하나도 열 살 연상의 이혼남 (거긴 애 하나인데 전처가 키움)과 열애 끝에 결혼했는데, 아이낳고 잘 살고 있어요. 아직 3년 지난 거라 더 있어봐야 겠지만, 두 부부는 엄청 행복해합니다.
저도 속으로는 엄청 반대했었는데, 후배한텐 표현 안 했거든요. 그러길 잘했다 싶어요.2. 그 남자분을
'10.3.5 11:45 AM (118.222.xxx.229)만나보지도 않은 상태라면 가만히 계시는 것이 낫습니다.
3. .
'10.3.5 11:48 AM (122.36.xxx.16)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을 말씀하신거니 듣기 좋지는 않겠지만 본인도 심사숙고 하겠지요 앞으로는 그냥 지켜보세요.
그리고 모든 이혼이 남자측 잘못이라고 단정 지을 건 못되죠. 실제로 친정의 지나친 간섭으로 이혼하는 케이스도 늘어나는 추세니까요.
후배가 아무리 매력있어도 단순히 남자가 잘 해주니 넘어가서 결혼 결심을 한 거라면, 후배분 안목이 그것 밖에 안되는거죠 뭐.4. ㅡㅡ
'10.3.5 11:51 AM (121.143.xxx.173)직접 만나고 있는 친구분이 더 잘알까요?
제3자인 님이 더 잘알까요?
그 남자의 친구라도 되어서 그 여자분에게 조언하는건 뭐라 할 순 없지만
님이 님 친구분에게 결혼 하라 마라 하는 건 간섭내지는 오지랖으로 보여져요
원래 친구끼리도 남친 조언해줄때 함부로 헤어져라 만나라하는거 아니거든요
그 남자에 대해 잘 알고 계신 절친인가요?그럼 뭐뭐 한 사람이니 그만 만나라고 조언해도
문제는 없지만 그게 아니라면 뭐 이상합니다.5. 한번
'10.3.5 11:57 AM (119.196.xxx.239)연상의 이혼남을 만나 보고 반댈하든지 하는게 순서일거 같네요.
6. jk
'10.3.5 11:57 AM (115.138.xxx.245)잘 하셨어요.
한번은 해야됐을 얘기입니다.
한번 하셨으니 앞으로는 후배의 선택을 존중해주세요.
원래 그렇게 옆에서 한번정도는 지적을 해줘야합니다. 당장 결혼할것도 아니니 그동안 심사숙고 하겠죠.7. 으흠
'10.3.5 12:04 PM (116.120.xxx.252)그리고 제가 좀 이해가 안가는게 별거 때 이 아이를 만나서 지금 이혼한 지 얼마 안되었다고 하는데 당장에 또 결혼이라는 걸 하고 싶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 둘 낳고 이혼 과정 겪으면서 엄청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마음도 몸도 황폐해졌을 거라는 생각에 당장에 결혼 생각 없을 것 같은데 이 남자가 결혼하자고 하는게 그냥 감이 안좋다는 느낌이 들었구요. 맞아요. 오지랖. 그런데 위험지역에 여행보내는 그런 기분이네요. 이 친구 덕분에 결혼도 하고 아이랑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이런 문제 정말 관여안하고 싶은데 속상합니다.
8. ..
'10.3.5 12:09 PM (122.35.xxx.46)제 친구가 애 둘딸린 사별남과 결혼했는데요.
물론 친구는 초혼이구요.
지금 살기는 그럭저럭 사는데 전부인 아이둘은 친할머니가 봐주시고..
남편은 막노동을 하는데.. 애 셋 키우는게 무쟈게 돈도 들고 힘도들고..
그리고 자기가 낳은 자식들이랑 융합도 잘 안된데요...
왜 안말렸냐며 .. 생활고에 찌들여서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분명 이건 아니다 했는데도... 좀 더 강력하게 말려주지 그랬냐며... 하데요..
분명 원글님 친구분도 후회할날 있을꺼에요.9. 不자유
'10.3.5 12:12 PM (122.128.xxx.135)각별한 사이의 후배라면 허심탄회하게 한번 정도
이런 문제들도 생각해 보았느냐 이야기해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후배 입장에서는 믿는 사람이라 이야기했는데 쓴소리 듣고 하면
다른 사람에게 들은 지적보다 더 속상할 수 있으니, 마음 좀 다독여 주시고
원글님 마지막에 쓰신대로, 이제 어느 쪽의 결정이든 격려를 해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은 가시 밭길인데...잠자코 있기도..
그렇다고 탄탄대로로 보이던 길도 가시 밭길 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니
타인의 삶 중 중요한 결정에는 오히려 조심스럽게 대하게 되는 것 같아요10. ..
'10.3.5 12:16 PM (114.204.xxx.99)가까운 사람이면, 왜 그때 안 말렸냐고 원망듣기도 한답니다. 잘하셨어요. 힘들거란 거 예상하고 시작하면 좀 더 쉽게 지나가지 않을까요? 그래도 결혼한다고 한다면, 힘껏 응원해주고 도와주세요.
11. 좋은 방법
'10.3.5 12:18 PM (59.11.xxx.180)연애만 하라 하세요. 결혼은 한 몇년 있다가 하고.
그동안 피임 철저히 하고.
몇년 겪어봐서 결혼은 그때 결정해도 안늦어요.
몇년간 동거비스무리하게 연애하다가 애문제 집안문제 남편될 사람의 인격 등 다 검정후에 결혼하라고요.12. ...
'10.3.5 12:40 PM (125.182.xxx.132)인생에 있어서 무수한 경우의 수가 있어서 누구에게 함부로 충고할 일은 아닌것 같아요.
남녀간의 애정문제는 이성으로 안되는 것이고,
후배와 진심으로 아끼는 사이이면 한번의 충고로 그 후배도 많이 생각할거예요.
제 경우는 직장 후배 남자가 초혼, 여자가 재혼인데 낭비벽도 있었고 이성관계가 복잡했었죠.
남자후배를 앉혀놓고 이야기 했는데 결혼했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잘 살고 바람끼, 낭비벽 모두 고치고 열심히 살고 있네요.
저는 이 경우를 통해서 인연이란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그 후배도 혹시 인연인지도 모르지요.13. 지 팔자
'10.3.5 12:41 PM (110.8.xxx.19)그냥 주변인이야 내 알 바 아니다 굳이 상대가 싫어할 소리 안하겠지만
원글님처럼 내 일처럼 생각해서 얘기해주는 사람이 있다는건 고마운 일이지요.
지금은 귀에 안들어오겠지만.
등잔 밑이 어둡다고 남들 눈에 다 보이는 길이 당사자만 모르는 경우 많잖아요.
하든 안하든 결국 본인 선택이지만 할 때 하더라도 저같아도 뜯어말리지요.14. 쳇.
'10.3.5 12:48 PM (125.182.xxx.42)그냥 구경 하세요. 님 동생도 아니거든요. 그런일은 당사자가 호되가 당해봐야 알겁니다.
15. ________
'10.3.5 12:53 PM (119.199.xxx.158)남녀의 일을 당사자들 아니고선 어찌 아나요.
남자가 그 일을 잘 하나보죠.
그냥 냅두세요.
지팔자 지가 만들어요.
그러면서 세상을 알아가는거구요.16. 소용없음
'10.3.5 12:53 PM (59.20.xxx.191)친동생이라도 눈에 콩꺼풀 쒸면 말려도 소용 없드라구요
17. 힘들어
'10.3.5 12:54 PM (121.130.xxx.5)재혼가정 쉽지 않던데...일반가정보다 몇배 더 힘든것 같아요. 저도 그런거 보면 이 자리가 명당이다 이러고 그냥 화나도 적당히 하고 말 때가 많아요.
18. 에구
'10.3.5 1:15 PM (211.216.xxx.173)그 후배분 아직 너무 현실을 모르고 하는 얘기입니다.
저 올해 서른이지만 결혼을 일찍해서..그 후배분과 나이 차이는 얼마 안 나지만..
애 안 딸리고 둘이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한 미혼남녀들도 얼마나 지지고 볶고 싸우는데..
확률적으로 따지면 그 분 결혼은 얼마나 더 힘들까요?
저도 차라리 결혼보다 우선 동거...이혼보단 동거가 나을거 같네요..
우선 한달 정도라도 같이 살아보라 그러세요..아이들이랑 같이..
그 분 생각이 180도 바뀐다에 100원 걸께요.19. 제친구
'10.3.5 3:22 PM (115.139.xxx.105)비슷한 경우인데요.
엄청 말렸는데 결국은 결혼하더라구요.
너무 힘들어하고,,
얼마전에 왜 더 안말렸냐고 좀 더 말려주지 그랬냐고,,,,
친구 둘이서 뜯어 말렸구만 ,,이제와서 더 안말렸다고 원망들었어요,
할 사람들은 말려도 하는거 같아요20. ..
'10.3.5 3:34 PM (110.14.xxx.110)냅두세요 어차피 욕먹어요
그냥 천천히 결정하라고 하세요
남녀 사이란게 옆에서 모르는거라..21. 애구
'10.3.5 5:35 PM (222.121.xxx.235)기름을 들고 스스로 불길속으로 가는거라고 해주세요. 위에님말처럼 조건좋은 처녀총각만나서 살아도 별꼴다보고 사는게 결혼생활인데 설사 둘은 좋아해도 전처자식 둘은 어떻게하냐구요. 살면서 그 십자가 다 지고 살수 있는 참을성있고 희생정신있는 후배랍니까? 전처에게 자식맡긴다 하면 그남자한테 문제가 있을수도 있는거구요. 정말 억만금 돈많은남자라면 돈쓰는 재미로 살기라도 할테지만 도시락 싸서 다니며 말리고 싶네요.
22. 냉정하게..
'10.3.5 7:54 PM (203.234.xxx.3)냉정하게 현실 이야기해주고 판단은 당사자가 알아서 하도록 하세요. 그리고 그 판단을 존중해주시고요.
사실 저도 결혼을 뜯어말렸던 선배가 있었는데요, 남자가 결혼 전에 아이가 있었어요. 원나잇 엔조이였던 여자가 당신 아이라며 ... 남자는 펄쩍 뛰고 연애도 아니고 원나잇에 어떻게 내 아이냐 했는데 친자검사했더니 맞더라는.. 암튼 그래도 결혼 안하고 양육비 대고 있었는데 그 남자와 결혼한다는 거에요. 남자 자체야 순수하고 나름 잘생기고 능력있대요.
저는 반대했는데, 물론 결혼해서 주변에서 말린 그 이유 그대로 당하긴 했는데
남자는 잘 골랐더라구요. (결혼 후 더 성공해서 아주아주 부자된 케이스이고, 이 선배 언니가 하라는 대로 하는 분.. 지켜보니 심성도 좋고.. )23. jj
'10.3.6 10:51 AM (121.141.xxx.4)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결혼문제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도 남편이랑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결혼전에 친구들이 다 뜯어 말렸는데, 지금 행복하게 잘 살거든요. 애아빠도 제 친구들이 뜯어말린거 다 아는데, 그때 얘기하면 "그래 지들은 얼마나 잘 사나 우리 지켜보자" 면서 웃더라고요.
24. 혹시
'10.3.6 10:54 AM (99.141.xxx.162)원글님의 후배 때문에 그 부부가 이혼한건 아닐까요?
죄송한 얘기지만 그 후배가 불륜녀는 아니었는지요.
나이차이 열살 이상 나는 애 둘 있는 남자와 초혼 여자.... 정상적인 연애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요즘 하도 그런 얘기들만 들어서 그런지 젤 처음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후배가 원글님께는 유부남하고 사귄거 얘기 안했을 수도 있구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25. 제가그래요
'10.3.6 11:27 AM (59.5.xxx.118)연상의 애둘딸린 이혼남과 결혼한게 저 입니다.. 저는 초혼이었지만 워낙 나이가 많고..제가 39에 결혼을 했으니요.. 이나이에 더 좋은사람을 만나기는 어렵다는 생각에 남편하나 믿고 결혼을 했지요.. 지금요 후회합니다.. 저는 주변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남편이 워낙 잘해주었고 경제적으로 탄탄했고 착했거든요.. 지금도 제가 원하자는대로 해주는 사람입니다..
그런데요..
아이문제는 정말 힘듭니다.. 안겪으면 모르는거에요..
제가 직접 양육을 하는건 아니지만 아버지집이라 드나들지요.. 아이들에게 저는 어떤존재일까요?.. 그거 말로 설명하기 힘든겁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기에 절대 전처와 엮일수 밖에 없다는거 알아야해요..
아버지와 자녀는 천륜이기에 당연한거지만..
자녀가 없는 초혼의 배우자가 겪는 정신적인 고통은 무시됩니다.. 백이면 백이요..
저는 아마 아는 지인이 초혼인데 이혼남과 결혼한다면.. 도시락싸들고 말릴겁니다..ㅠㅠ
전처와의 자녀사이에서 터져나오는 문제들..정신적인 고통이 상상이상을 초월한다는걸 알아야해요...너무너무너무 힘들어요!
이젠 내가 선택한 결과의 댓가라고 마음닦고 살지만.. 언제나 마음한편에..이미 아이도 있고
결혼생활도해본 남편과의 헤어짐을 늘 준비하는지도 모르는채 그리 살아가고 있어요..
이럴바에 그냥 혼자살것을....지금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