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요즘은 선생님들도 힘들겠어요...
이번에 1학년을 맡으셨대요...
그래서 주말에 가족끼리 모일때 곧 있음 화이트데이인데
애들한테 예쁜 막대 사탕이나 츄파춥스같은거 돌려도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요즘은 그런거 돌리면 학부모들 사이에서 말 나온다고 하더군요...
애들한테 치아에 안 좋은 사탕을 교사가 속없이 줬다고요...
되려 맘 써주려 했던 행동들이 말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밑에 유치원에 들어간 우는 아이 달래려고 캬라멜 준거에 대해
탐탁치 않게 생각하시는 글 보니까 참 요즘 어린 아이들 담당하는
선생님들도 힘들겠단 생각이 드네요...
1. 선생님
'10.3.4 11:22 PM (119.64.xxx.152)저도 애들한테 사탕이나 캬라멜 주는거 참 싫어합니다.
줄려면 좀 덜 무해한걸로 줬으면 싶은데..그런건 애들이 맛없어 하구요..
그래도 선생님들이 아이들 달랠때 주는건 이해하려 합니다.
우는 아이 한명 때문에 다른아이들 돌보기가 힘들어지니..
얼른 진정시켜야 할때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너무 남발하는건 싫답니다...2. ..
'10.3.4 11:27 PM (125.142.xxx.212)저도 유치원에서
코스코에서 파는류의 알록달록 과자니 사탕이니 이런거 돌리는 엄마들 싫어요
왜 굳이 그런걸 사서 뿌리는지...
그런데 선생님이 어쩌다가 화이트데이라서 사탕하나씩 돌렸다면
아이들한테 작은 이벤트이기도 하잖아요..
마음에 여유가 있으신 분이구나 생각할거 같은데3. 4학년뒷반
'10.3.4 11:36 PM (125.129.xxx.59)저도 별로 좋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무게당 가~~장 싼 식품이 설탕이라더라구요...4. 그래도
'10.3.5 6:31 AM (219.251.xxx.108)저는 좋을 것 같아요.
비록 설탕이 건강에 좀 안 좋을 지 몰라도
담임선생님이 주는 사탕은
그 의미가 다르잖아요.5. 꿋꿋이
'10.3.5 8:53 AM (121.165.xxx.143)교사시절에, 중학생들한테 꿋꿋이 줬습니다. 막대사탕에 리본 하나하나 이름써서 묶은다음 편지에 붙여서요. 1년동안 멋지게 보내보자. 하고 써서요^^ 애들이 정말 좋아해요.
사탕보다 편지를 더^^ 그렇게 한번 3월 초에 하고 나면 이름도 다 외워져버리거든요.ㅎㅎㅎ6. 아이린
'10.3.5 9:58 AM (119.64.xxx.179)정말 요즘 사탕많이 먹지않잖아요
한번씩 먹는것도 괜찮지않을까싶은데요 ..
울애는 제가 사탕을 안주니까 ....사탕받으면 무지좋아하면서 집에와서먹고 바로 양치질합니다 .7. 부모들
'10.3.5 10:45 AM (152.99.xxx.174)입장에서 사탕이 치아에 안좋고 전혀 몸에 해댈게 없다고 거부한다고 하면
그 사탕을 받고 잠깐이지만 행복한 선생님과의 교감을 빼앗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아이 다니는 소아과는 진료가 끝나면 진료 잘 받았다고 상이라면서 콩알만한 사탕 2개를 주십니다.
그 사탕 솔직히 안먹이고 싶어서 치아에 나쁘지 않냐.. 웃으면서 말했더니
어른한테는 하찮고 사소한 물건이지만, 아이한테는 그 순간에는 최고의 행복감입니다...
이러시더라구요. 자주 먹는 사탕 아니니 먹이고 집에가서 양치 시키세요.. 이러셨어요.
50이 넘으신 의사선생님이신데 맞는 말이지 싶습니다.
치아관리의 의무는 물론 부모한테 있지만, 아이의 행복을 뺏을 권리는 없다고 봅니다8. 대신에
'10.3.5 11:14 AM (121.133.xxx.68)검정콩과 멸치를 줘보세요.
검정콩은 뻥튀기거나 볶은거
멸치는 짜지않고 살짝 습기정도 날리게 가볍게 볶은
머리부터 통째로 먹을 수 있는 중간멸치정도...
락앤락 한통씩에 넣어 아이 칭찬용으로 다른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함
줘보세요. 엄마들 반응도 좋았고 아이들에게도 영양간식이죠.
처음에는 샘께서 시작하고 여러 엄마들이 참여해서 학년끝날때까지
이어졌답니다. 엄마들 보시는 눈도 달라집니다.9. 차이
'10.3.5 11:46 AM (121.130.xxx.106)사탕주는 것을 부모들은 싫어하지만 아이들은 좋아하죠.
단순한 사탕이야기지만 결국 교육이란 부문에서는 다 그렇더군요.
부모가 좋아하는 교육방식이 있고 아이들이 잘 따르는 교육방식이 있죠.
위 검정콩과 멸치를 줘보라는 분도 있는 데 아이들이 싫어해서 안먹고 버린다면 부모가 좋아하든 말든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거기다 학생들이 다양한 만큼 부모들도 생각이 많이 다양하니 더 힘든 것이겠죠.10. 저희아이도
'10.3.5 1:54 PM (124.49.xxx.60)1학년때 선생님이 멸치와 콩을 주셨는데 저희아이는 좋아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 준비하시고 다른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하신건줄 알았으나 2학기에 보니 선생님이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며 시키더라구요..
제가 처음부터 몰라서 그랬는지 기분이 안 좋았어요..
생색은 선생님이 다 내고 결국은 애들집호주머니에서 나온 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