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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의 업무 범위?
일한 지 서너 달 쯤 됐고 일하는 곳은 공공기관이죠
그런데 어제 공무원이랑 이야기하다 서로 생각이 달라 잠시 말씨름 했어요 ^^
그녀는 공무원인데 아주 열심히 일해요
일을 찾아서 할만큼 성실하게 잘 하고 있지요
그래서 저도 그녀를 존경해요
문제가 된 것은 제가 일하는 곳은 세명이 있는데 모두 계약직이에요
그런데 가끔씩 다른 파트로 업무 보조를 나가는 거예요
그러면 남은 둘이 업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바쁩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는 계약직인데 왜 상관없는 다른 부서의 일을 도와야 하나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근무기한도 딱 2년 하면 그만둬야 하거든요
그리고 직원들 회식때 우리를 끼워주는 것도 아니고 ^^
(물론 가자고 해도 퇴근하면 집에 가기 바빠서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우리끼리 회식하라고 십원 한 푼 나오는거 없습니다
오직 월급밖에는 받는게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일은 다른 누군가 전혀 도와주는 곳이 아니에요
누군가 휴가 들어가면 남은 사람이 몽땅 업무를 해결해야하죠
이런 상황인데 왜 다른 부서의 일을 도와야 하는게 전 부당하다고 말했지요
공무원인 그녀는 제 생각이 잘못됐다고 합니다
공무원 일은 같이 한다는 개념이 강해서 다른 팀을 도와주는 건 당연하다구요
예전에 촛불집회때 동원되서 일했고 버스파업때는 안내양 역할까지 했다구요
그러나 그건 본인의 직장이 국가니까 국가에서 지시하는 일은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나 저는 계약직이고 우리 업무를 다른 누군가 절대 도와 줄 수 없는 자리인데 왜 우리까지
다른 부서 일을 도와야 하는건지 납득이 안 되거든요
그리고 저는 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제가 덜하면 저와 같은 팀원이 더 수고를
해야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 맡은 일에는 책임을 다하고 있거든요
다만 가끔씩 타 부서로 업무지원 나가는건 정말 부당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많이 이기적인가요
1. 아...
'10.2.28 6:09 PM (125.251.xxx.18)저두 공무원이라...몇말씀만 드릴께요...
일단, 회식부터 말하자면...저희 월급받을때 매달 몇만원씩 일정액을 친목회비로 뗍니다...
그 돈 합쳐서 가끔씩 회식하는거에요...
공무원들이 따로 회식비를 지원받아서 밥먹는걸로 잘못알고 계신것 같습니다...
다 각자 월급에서 평소에 떼가는거에요...
비정규직분들 월급에서 똑같이 떼고 회식참석하라면 거의 반대하실꺼에요...
뭐 어쩌다 한두번씩은 그냥 참석할수도 있지만...누군가 선뜻 같이가자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일겁니다...
업무쪽을 말하자면...계약서에 아마 문구가 있을꺼에요...어떤어떤 업무를 담당하고...보통 마지막줄에는 기타 지시하는 업무라든지 이런글이 있을지도 몰라요...
꼭 그 문구가 없더라도...난 딱 내일만 한다...이러면 조직에서 정말 어려워집니다...
스스로 난 계약직이니까...내일만 해야지...이렇게 생각하신다면 할수없구요...
다만, 계약직이라도 직장생활하는건 똑같은데...협조적인 마인드를 갖고 일해주시면 서로 좋을것 같습니다...2. //
'10.2.28 7:39 PM (121.135.xxx.63)사실.. 딱 내일만 하면 되는 분위기의 외국계회사라면 원글님 말이 맞는데,
아직까지 그렇지 않은 곳이 대한민국에는 많아요..
계약직이 타 부서로 업무지원 나가는 거 저도 부당하다고 생각은 됩니다만,
원글님이 그것에 대해 특별히 항의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란게 솔직히 현실이에요..
세상은요, 언제나 공정하지 않답니다.
사람들이 달리 인생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려고 밤잠 안자고, 빽쓰고 그러면서 노력하겠어요..3. 그러게요.
'10.2.28 7:59 PM (211.187.xxx.39)다른 쪽에서 바빠서 협조요청 있을 때 도울 수 있지 않나요?
도와주시고, 다른 일에서도 님의 능력을 보여주시면,
계약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다른 취업처에 도움 주기도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