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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두고 출근하는 분들, 어떻게 이겨내셨나요?
이제 아이는 두 돌 되었구요.
갑자기 좋은 자리가 나서 취업을 하게 되었는데
출근 날짜는 받아두고 여러가지로 마음만 급하네요.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그 이후에는 친정부모님이 데려가서 저녁까지 봐주셔야 할 것 같은데
막상 동네 어린이집 찾다보니 오래 된 아파트라서 그런지 침침하고 낡은 시설들...
그나마 인증 받은 곳은 대기자가 너무 많아서 당장 들어가기도 어렵네요.
취업할 걸 예상했더라면 진즉 예약을 해두는 건데 말이에요.
무엇보다 아직 말도 몇 마디 못하고, 기저귀도 못 뗀 아기를
어린이집에서 잘 봐줄까, 아기가 갑자기 바뀐 환경에 적응 못하는 게 아닐까
괜히 직장은 나가서 아기한테 못할 짓 하는 거 아닌가...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남편 혼자 버는 걸로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것도 아니구요.
새로 시작하는 직장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도 있지만
아기에 대한 걱정이 너무 커서 며칠 째 마음이 잡히지 않네요.
이럴 땐 어떻게 제 자신을 다잡아야 할지,
괜찮은 어린이집인지 판단하는 방법은 뭔지 좀 알려주세요.
심란합니다...
1. 어린이집은
'10.2.28 12:27 AM (125.190.xxx.5)그저 먹는거 깔끔히 먹여주고,,애가 애착을 가질 수 있게
정감있는 선생님만 있으면 됐다고 생각되네요..
방과후엔 친정부모님이 봐주신다니 복받으셨네요..
전 애들 다 키웠다 생각하고 면접까지 봤는데..
저녁때 두어시간 봐줄 사람이 없어서 포기했답니다..
객지생활 여러가지 힘든점 많지만,,돈도 못벌게 해주네요..ㅠㅠ2. 흠
'10.2.28 12:35 AM (125.178.xxx.14)잘먹고 잘살지는 못해도 그냥 먹고 살만하시면 웬만한면 아기키우시고 나가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2돌이면 엄마떨어지기에는 너무 어려요. 충격받을거구요.
생각해보세요. 저도 26개월된 아들 키우는 엄마인데.
그맘때는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줄 아는데..갑자기 어느날 엄마가 사라져버리는 거잖아요.
돈도 좋고 나 자신의 성취도 좋다지만..애가 받는 상처는 평생갑니다.
당장 표 안난다고 쉽게 생각할일 아니더라구요. 주변에 너무 많이 봤습니다.
당장 저는 제 동생이 그랬기 때문에 제 아이는 꼭 제손으로 키운다고 다짐했었어요.
저 교대나왔지만 선생님 안했습니다.
제동생 서울대 나왔습니다만..엄마가 어릴때 바쁘다고 할머니 손에 맡겨 자라게 해서
지금도 엄마한테 애착없구요. 할머니 돌아가신뒤로 쭉 맘 둘고 없이 방황모드이고..
여러가지 정서상의 문제들로 계속 힘들어해요.
정말 죽고 살 문제 아니면 집에서 아기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돈얻고 명예얻은들 자식하나 잘못되면 뭐 좋겠습니까..
모두 극단적으로 가지는 않고 직장맘들 아이들도 번듯이 잘자라는거 많이 보지만요..
그래도 어딘가 맘 한구석에 허한 빈자리 하나 어른되면 다 가지고 살게 되더라구요.
육아서들 한번 다시 잘 읽어보시고 현명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3. ..
'10.2.28 12:50 AM (118.45.xxx.104)흠님말 동감해요,..제가 님처럼 친정엄마가 애기를 봐주셔서 맡기고 일했었어요..
저는 주3회 나가는 초둥 방과후 교사였는데..애가 어릴때는 몰랐는데요
어릴땐 너무나 똑똑하고 영재인줄 알았어요..
지금 5살인데요..정서적으로 불안 까지는아니구요..
정서적 안정은 부족한것 같아요..그래서 아이 키우기 참 힘들다 느낌니다..
반면에 둘째는 태어나서부터 그냥 제가 쭉 키웠는데요..둘이 보면 둘째가 더 당당하고
믿음직스러워요...첫째는 항상 불안하고 어디가서 상처받을것 같고
제가 그냥 드는 나만의 죄책감이 아니라 36개월 정도 지나니까 우리애 유심히 지켜보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많이 미안해요...요즘 맞벌이 많이들 하시니 조심스럽지만 저는 애가 크니까
오후에 더 많이 엄마가 필요하다는 느낌...엄마는 아이의 무조껀 든든한 빽이예요4. 악악..
'10.2.28 1:07 AM (180.68.xxx.89)윗님들에게 소리지르는 건 아니구요.
이런 글들을 보면, 정말 죽고 싶어요...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걸까요.
그러잖아도, 집안일에 회사일(그것도 밀려나지 않으려고..아득바득, 남자 동기들 척척 자기자리잡아나가는 거보면서 입술깨물고 살아가는데..), 결국 여자는 엄마와 아내로서만 살란 건가요?
아님 일 하려면..결혼하지말고 혼자 살아라, 아님 결혼은 하더라도 절대로 애낳지 마라...
한국사회에서 육아휴가도 제대로 없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거 써먹고, 절대로 성공못합니다.
제가 능력이 없어서 그렇다면 할 말없구요.
윗님들 말씀이 고까운 건 절대 아니지만, 정말...여자로 태어난 게 저주같다는 생각마저 듭니다...으악...5. 좋은엄마란
'10.2.28 1:11 AM (119.149.xxx.135)직장다니는 엄마로서 회사에 아기어린 엄마가 새로 들어왔었어요. 저는 솔직히 좀 반대했었는데 직장맘이 얼마나 힘든줄알기에.. 남자들은 잘 모르더라구요. 아기는 어린이집가고 문제없다.. 어쨌든 3개월만에 퇴사하셨어요. 회사 분위기가 그분하고 잘 맞지 않았었고... 견디질 못하셨나봐요.
이왕다니시기로 결심하셨다면 맘 모질게 먹고 견디셨슴 좋겠어요.6. 전
'10.2.28 1:14 AM (218.232.xxx.251)저희는 친정도, 시댁도 어머님이 안계셔서 제가 돌때까지 데리고 있다가 13개월때부터
어린이집에 맡기고 일했어요..
근데 걱정했던거랑 다르게 적응도 잘 했고 신랑도, 저도 이전보다도 더 스킨쉽이나 애정표현을 신경써서 해주니 지금 5살인데 밝게 잘 자랐네요..
어린이집에 맡기시되 친정부모님이 돌봐주시더라도 아이에게 예전보다 더 많이 애정표현을
해 주세요.. 그래도 중간중간 마음은 아프답니다 .. 어쩔수없는 현실.. 힘내세요 !!7. 지금은대학생
'10.2.28 1:21 AM (125.129.xxx.53)18개월에 놀이방 보냈습니다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 있었지만...
아이는 훌륭하게;; 잘 자랐고,
저도 제 인생을 잘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아이와의 관계도 아주 좋습니다...8. 4개월..
'10.2.28 2:58 AM (203.170.xxx.75)때부터 첫애는 어린이집에 맡겼구요...둘째도..지금 백일 좀 안되었는데..다음주부터 맡겨야
할거 같아요...첫애..아예 애기때부터 다니니..그러려니 합니다..
원장님이 애정가지고 잘해주셔서..큰애..28개월인데..밝게 잘 자라는거 같습니다..
물론..저녁때 데리러 가면..덩그러니 혼자 있을때도 있어서..정말 마음이 아프지만..
상황이 안되는 걸 어쩌겠습니까...
알면 알수록 병이라고...그냥 눈감고 삽니다...좋게만 생각하지요..
주말에 잘 놀아주려고 하고...뽀뽀도 많이 해줍니다..9. 제 경우엔
'10.2.28 3:06 AM (125.132.xxx.181)로그인 했습니다.글 꼭 남기고싶어서요!
아이18개월부터 일했는데 물론 많이 떼놓은편은 아니었지만 암튼 맏겨진 아이중
24개월이 안된 아이는 내 아이밖에 없었습니다.처음엔 며칠간 울더니 금새 아이들과 잘적응 했어요.물론 첨엔 그리 길지 않았지만...점점 일이 많아지고 하면서 오래 있었구요.
유치원도 2년을 꼬박 종일반을 다니고 지금은 초등학교5학년.
아이 하나지만 늘 아이 참 괜찮단 소리 많이 들어요.
차분하고 혼자 인것 같지 않고 늘 학교에서도 인기 많아 좋겠단 이야기들 듣구요.
선생님들도 여태까지는 늘 칭찬이 많으셨어요.
물론 저 너무 많은 노력했습니다. 일하는 엄마이기때문에 더욱 열심히 내 일도 열심히
아이에게도 열심히 했어요.물론 학교도 최선을 다해서 꼭 참석해야하는 일들은 내일 접어두고 갔습니다.현실은 엄마가 더 많은 참여를 할 수 밖에 없어요.
일하는 엄마는 죄인이 아닙니다.아이에게 미안해서 모든걸 접을 일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똑같아요.
다만 일한다고 아이가 애정결핍이거나 일 안한다고 애정이 풍족함은 아닌듯 합니다.
일과는 상관이 없는 듯 하드라구요.
제 경우에는 아직은 물론 다 키우지 않아 모르지만..앞으로도 이렇게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내가 열심히 살면 애도 열심히 살 수 있고 공부하라 공부하라 안해도 부모가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니 아이가 따라합니다.
마음을 잘 정리하시고 남편과도 잘 이야기 나누셔서 서로 열심히 가족끼리 사랑하고 ,아이에게도 사랑 많이 주시면 아이 그 마음 다 알아요.
저희는 친정이 멀어서 꼬박 둘이 키웠는데 그 사이사이를 메꿔준 분들이 유치원쌤들이구
놀이방 쌤들 이었습니다.좋은 분들 잘 찾으셔서 엄마도 꼭 일하시고 아이도 잘 보는 곳 맏겨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어려운일 있을 수 있지만 그때마다 가족을 생각하시고 이야기 나누면
아마...어렵진 않을 거예요.아빠의 도움이 절실하답니다.10. 저는
'10.2.28 6:21 AM (119.64.xxx.228)전업주부라 이글에 댓글쓸 자격이 없겠지만...^^;;
전업주부인 엄마가 키우는 아이들이 [모두 ]애착형성이 잘되고 애들이 긍정적이며 밝고 맑고 착하고 똑똑하게 자라나요?
아니지요? ^^
따라서 직장인엄마가 키우는 아이들은 모두 애착형성도 실패하며 분리불안을 가지고 있으며 공부도 못하고 우울해하는지요? ^^ 아니잖아요 ^^
물론 우리나라에서 직장인엄마는 수퍼우면과 정말 동급이라고 생각해요
저의경우 엄마가 전업주부였지만 부녀회활동으로 허구헌날 밖에 나가셨으며 집에 있는날엔 허구헌날 낮잠을 주무셨어요
자식들은 그대로 방치되었고요,...
힘드시겠지만 집에오시자마자 아무것도 하지마시구요 최소!!20분간만 아이에게 집중해서 놀아주세요
직장퇴근하자마자 집에오면 저녁도 해야하고 할일 산더미잖아요
하지만 내아이를 위해서..정서적으로 건강한 아이를 키우기위해서라도 최소 20분간 놀아주세요
이순간엔 티비를 보셔도 안되고 전화를 받으셔도 안되고 오직 오직 아이에게만 집중해서 놀아주세요.
그렇게 해주시면 아이 마음에 엄마사랑이 가득히 쌓여서 낮에 떨어져있더라도 아이가 충분히 건강한 생활을 해 나갈수 있답니다. ^^11. 힘내세요
'10.2.28 10:25 AM (121.181.xxx.75)힘내시고 믿고 맡기세요
요즘 어린이집에 자기 아이처럼 잘 돌봐주시는 좋은 선생님 많습니다.12. 아이 성향에 따라
'10.2.28 6:59 PM (119.64.xxx.89)많이 좌우된다고 전 생각하는데요,,전업이라서,또 직장맘이라서의 영향보다는 제 경험상,그리고 주변을 둘러본 바에 의하면 타고난 아이의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더 영향을 받는거 같아요.
공부잘하는 것도 이미 타고난 유전자에 의해 대부분 좌우되고 일부분만이 노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듯이 아이의 성격형성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요..
내성적이고 섬세하고 연약한 기질을 타고난 아이는 부모와의 관계형성이 조금만 부족해도 그 영향이 크게 나타나구요, 반대의 기질인 아이는 오히려 엄마 치마폭에 싸서 키울때 더 역효과가 나기 쉽거든요.
저희 아인 워낙 외향적인 기질을 타고나서 그런지 어릴때부터도 저랑 집에 있는걸 더 싫어하고 낯선 사람 만나는걸 너무 좋아했어요..
돌지나서부터 할머니집에서 몇년을 컸지만 초등학생인 지금 어딜가도 붙임성있고 밝아서 정서교육은 제대로 시켰다고 다들 칭찬해요..
직장맘이 아이에게 죄짓거나 못할짓 하는거라고 단적으로 말할 건 절대 아니니까 원글님 아이 성향은 어떤지도 한번 고려해보고 결정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3. 켁
'10.3.1 10:04 AM (125.177.xxx.27)전 직장맘으로서 고민도 많지만..
그래도 원글님이 과다하게 고민하고 계신듯합니다.
이런 질문이 나올 정도로 문제가 있는 생활은 아니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