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 어지간히 촌ㄴ ㅕㄴ인가봅니다
이번에 결혼 6주년 결혼기념일이거든요
매번 신랑이 계획하면 전 돈부터 얼마냐고 묻고 "미쳤다!"고그러면서
그냥 캔슬하고 그날 밥한끼 먹고 땡이였거든요~
근데 이번에 신랑이 호텔패키지 예약해서 애들 델꼬가서 좀 놀고
맛있는거 먹고 오자고 그러더라구요
전 그런 신랑보고 대뜸 "얼만데?"이러니까
"40만원~"이러는데 또 미쳤다는 소리가 나오더라구요
저 신랑한테 버럭 화내면서 40만원이 누구집 개이름이냐?!
그냥 동네 고기집가서 밥 먹고 떼우자! 그러니
그냥 한번만 눈감고 넘어가면 안되냐고 꼭 초를치냐고
신랑은 또 언성을 높히네요..
지금 신랑이랑 싸우고 혼자 사십만원 사십만원 중얼중얼대고 있는데
신랑한테 온 문자
"그럼 취소해?"
정말 전 어지간히 촌스럽고 이러다가 한평생
맹물에 밥말아서 김치만 먹고 사는건 아닌지...
눈감고 가기엔 눈이 안감기네요 ㅠㅠ
1. ...
'10.2.25 1:56 PM (118.219.xxx.249)일년에 한번인데
그정도는 누려도 될거 같네요
남편 기분도 좀 살려주셔야지요2. 버릇되요
'10.2.25 1:57 PM (211.243.xxx.148)제3자가 가타부타 하기는 좀 그렇긴 한데 ^^; 그러지 마셨으면 해요
남편분이 그래도 열심히 검색하고 예약도 하고 그러셨을텐데 섭섭하기도 하실테고.. 계속 그러심 남편분 앞으론 그런거 아예 안하실껄요
돈 좀 아까워도 1년에 한번인데 눈 꾹 감으세요3. 그냥
'10.2.25 1:59 PM (219.250.xxx.121)그런날엔 좀 쓰세요.
영 그러면 취소하시고 호텔 부페같은데서 식사를 하시던지요.
부럽네요. 전 내후년결혼기념일선물까지 미리 땡겨서 받아서 (생일포함)
3년정도는 선물도 못받고 아무것도 못하는데....4. .....
'10.2.25 2:00 PM (123.254.xxx.143)가시면 안될까요?? 저라면 꼭 갈텐데.
우리집은 제가 먼저 나서야 하는 집이라..
제가 가고싶은곳 정해서 다녀와요..
몇년전에도 서울호텔 정해서 수영하고 밥먹고..그러고 왔어요...
저도 간이 작아서 3,40만원짜리는 못하고
호텔예약사이트에서 저렴하게 나온 패키지 이용했구요..
아님 서울근교로 놀러가는겸해서 근처 관광호텔도 이용하구요..5. 화 내지 마세요ㅠㅠ
'10.2.25 2:01 PM (220.79.xxx.115)남편분이 좋은 마음으로 계획하신 건데,
거절하시더라도 좋게 하시지
언성 높이고 화내지 마셨으면 해요~
자꾸 돈돈 하면서 화내면 남편분 자존심도 상하고
상처도 많이 받으실 거 같아요.6. 다녀오세요.
'10.2.25 2:04 PM (218.37.xxx.210)40만원 하룻밤에...생각하면 아깝죠.
그래도 결혼기념일 챙기려고 나름 준비한 남편분 생각해서 기분좋게 다녀오세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면 40만원 보다 몇 배의 좋은 추억이 생기잖아요.
돈으로 살 수 없는...7. ...
'10.2.25 2:06 PM (118.220.xxx.200)다녀오세요. 그리고 다녀와서도 돈 아깝다 소리 안하셨음 좋겠구요.
원글님은 그정도 쓸 자격 충분하신 분이랍니다.8. 그래도
'10.2.25 2:10 PM (119.67.xxx.242)애들하고 우아하게 호텔에서 쉬다 오는것도 좋겠지만..
하루에 40만원을 없애는건 좀 허무할것도 같아요..
좋은 날 잘 보내세요^^9. 남편멋쟁이
'10.2.25 2:10 PM (122.100.xxx.27)늙으면 재미 없어요.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하세요.
전 님 남편 너무 멋지구만.
이런 비유는 적절치 않을지 모르지만
아이와 놀러가고 영화보러가고 어찌어찌하는거 아까워
나중에 돈 많이 벌면 그때 하자...그러면 아이들이 그때까지 아이로 기다려 주는거 아니잖아요.
40만원 정도 써도 되는 형편이니 남편이 계획한걸텐데
약간 무리다싶어요 다녀오세요.활력소가 되어요.
그리고 가게되면 자꾸 돈 생각하지 말고 그 시간에 충실하세요.
남편 너무 멋지구만.10. 근데
'10.2.25 2:11 PM (211.193.xxx.133)내가 남편이라면 다시는 그런데 돈쓰고싶지 않을듯!!
얘기하자마자 저리도 초를 팍팍 치니 ㅜㅜ
돈 사십없다고 당장 굶어 죽는것도 아니면서~11. 남편멋쟁이
'10.2.25 2:11 PM (122.100.xxx.27)오타
약간 무리다싶어요---->약간 무리다싶어도12. 딴소리
'10.2.25 2:14 PM (123.204.xxx.42)윗분들께서 좋은 말씀 다 해주셨으니 딴소리 좀 하자면...
남편에게 화내면서 '미쳤구나...'이런 극단적인 언어는 사용하지 마세요.
그거에 대해서는 안걸고 넘어가는거 보면 남편이 습관이 되었던가..성격이 어지간히 좋은분인듯...13. 사람은
'10.2.25 2:24 PM (58.230.xxx.204)좋은 기억과 추억으로 사는것 같아요.
많이 많이 만드세요.
남편분의 성의가 기특하네요.
애들과 남편분과 이렇게...하루 즐겁게...행복하게14. 우리
'10.2.25 2:40 PM (125.178.xxx.43)우리남편도 좀 배웠으면 좋겠는데..
제가 남편입장이라면 좀 서운할듯해요..
(솔직히 많이..)15. ㅇ
'10.2.25 2:43 PM (59.9.xxx.180)솔직히 40이면 가셔도될거같은데.. 사치도아닌거같아요
16. phua
'10.2.25 3:08 PM (218.52.xxx.106)그렇게 챙겨 주지 않는 남편땜시 저 혼자 자축의 의미로
그 정도의 금액은 쓰는뎅...17. 나도
'10.2.25 3:13 PM (218.238.xxx.146)그렇게 챙겨 주지 않는 남편땜시 저 혼자 자축의 의미로
그 정도의 금액은 쓰는뎅... 22
저도 신혼초부터 그렇게 초를 쳐서인지, 이젠 남편이 알아서 안하네요..
대신 40만원까진 아닌더라도 10만원짜리 가디건하나 정도는 삽니다, 자축의 의미로..ㅋㅋ18. 꼭 가세요.
'10.2.25 3:18 PM (115.140.xxx.199)남편이 많이 서운하시겠어요. 일단 남편분에게는 사과하시구요.
저도 결혼하고 7년만에 미친 척하고 호텔로 휴가를 가본 촌년인데요.
결론은... 꼭 가세요.
가기전엔 몇십만원이란 돈때문에 저도 무지하게 망설이고, 생각하고, 고민하고 그랬어요.
제 경우에는 제가 저질렀거든요.
갈 때까지도 또 고민, 고민...원글님 맘은 이해되요.
한달동안의 식비도 되는데.. 이걸로 아이 책을사면.. 느무느무 아깝죠.
원글님 말씀처럼.. 지금 안가면.. 정말 한평생 김치에 밥 물말아 먹게될 거예요.ㅠㅠ;;
미친척하고 다녀오니까요.. 정말 '추억'이 되요. 생애의 '첫'호사라고 생각해서인지
정말 기억에 남구요. 잘했다 싶구요. 가족끼리 두고두고 이야기 한다니까요.^^
돈 생각은 잊으세요.. 레드 썬~~!!!
'잘 쓰는 것'은 '잘 버는 것'보다 중요해요. 이런 경우엔 잘 쓰는 거예요.^^
별별 생각이 다 들어도 딱!! 접어버리고... 고고씽~~~~!!19. ㅎㅎ
'10.2.25 3:36 PM (222.101.xxx.205)1년에 한번쯤인데 가세요.
호텔 패키지 상품 괜찮아요.
뷔페가 좋던데요..ㅎㅎ20. ..
'10.2.25 3:45 PM (110.14.xxx.110)1년에 한번쯤은 참으세요
그거 아낀다고 잘사는거 아니죠 저도 고가의 명품백이라거나 그러면 말리겠지만..
남편맘도 생각해주세요 갈만 하니까 가는거겠죠
전에 삼성 이사부인이 궁상떨다 - 백화점도 가본적 없고 맨날 거의 몸빼 추리닝- 남편은 애인 따로두고 혼자 모임다니고 애들도 엄만 원래 저런사람이라고 상대도 안하더군요
다들 그 부인도 책임이 있다 하대요21. 부럽
'10.2.25 4:02 PM (124.49.xxx.144)부럽습니다.
백만원이라도 좋으니 (물론 경제적으론 좀 힘들지만) 그런거
알아서 준비해오는 남편이였으면 좋겠네요
악 부럽.22. //
'10.2.25 5:37 PM (220.92.xxx.240)'아끼다 *됩니다'
자꾸 거부하다가 혹시라도 '딴 ㄴ'한테 돈쓰기전에 인생을 즐기세요.23. 정말
'10.2.25 9:36 PM (180.66.xxx.174)부럽습니다. 우리 신랑은 결혼기념일 한번도 챙기지 않았는데.. 경제권을 줬다는 이유로 선물도 내가 사서 가지랍니다. 여행가고 싶으면 내가 계획해야 가고요...정말 적극적인 남편과 살고 싶습니다. 뭐 나랑 상관없는 시댁일등에는 적극적이지만요... 너무나도...
24. ..
'10.2.25 10:16 PM (125.139.xxx.10)원글님~ 제가 심하게 말해도 되지요?
촌스러운게 아니라요. 지혜롭지 못한거예요
아이들도 어디다 맡겨둘 수 있으면 두 분이서 좋은 하루 보내고 오셔요25. ..
'10.2.26 12:29 AM (116.37.xxx.44)저는 친정보다 시댁이 형편이 좋으세요.
남편도 돈걱정 안하면서 살았구요(뭐..그렇다고 대단한 부자는 아니예요. 지금은 돈은 제가 더 많이 벌구요^^)
아무튼 자라온 환경이 달라서인지, 제가 더 많이 벌더라도 쓰는게 다르더라구요
남편은 결혼기념일 같은 날 분위기 있는 곳에서 돈쓰는거 좋아하고
옷도 백화점에서 세일안할때 비싼거 잘 사구요
저는 백화점에서 행사장외에는 거의 사본적 없거든요.
결혼후에도 잘 안변하더라구요..
근데요 몇년 살아보니
분수에 넘치지 않는한 돈을 '잘'쓰면서 사는것도 행복하더라구요
인생에 스토리가 많아진달까...결혼전 제 인생이 참 심플했다면
결혼후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많이 생긴것 같아요.
남편분 아내를 생각해서 준비하신건데(요즘 남보원보면 혼자 준비하는거 남자들 싫어하잖아요^^) 기분좋게 가시면 어떨까요? 형편에 너무 부담되지 않는다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