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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혼자두고
엄마마음 조회수 : 729
작성일 : 2010-02-25 01:44:45
큰아이가 재수하고 이번에 의대에 합격했어요 문과에서 교차지원해서 합격한지라 무척 기뻐만 했었는데 여기 는남쪽지방이라서 아이와 어제 학교앞 원룸에 짐싸서 다녀왔어요 우리집은 신도시라서 동네안에서 다해결되었는 문제가 그곳은 마트도 택시타고 거금을 줘야하고 짐을 많이 실으면 콜밴에 짐값도 지불해야하는 지방의 면소재지더군요 항상 엄마가 챙겨주고 남자아이라서 일도 안해봤는데 전자렌지며 밥솥사용법을 적어주고 연습시키고 돌아오는데 눈물이 쏟아져서 택시안에서 울었어요 저도 눈물이 나는지 저를 쳐다보지 않더군요 이제 내보내면 10년 이상은 집에 안돌아올텐데 사랑스런 그녀석이 남이 되는것같아요 집에 와서 전화했더니 "엄마 공부적당히 잘하는게 더 행복할것 같아요 그럼 엄마랑 같이 살면서 학교 다녀도 되구요 고생도 덜 할것 같아요 그러니까 엄마가 덜 외로우려면 동생은 적당히 공부시켜 데리고 계세요"라고 하네요 학창시절에는 공부한다고 힘들고 원하는대로 진학되지 않아 재수하고 이제 의과공부 한다고 혼자 고생하는 아이를 생갓하니까 정말 진정한 행복은 뭘까요 ? 유난히 엄마를 밝히는 아이를 두고 와서 지금 잠이 오지않네요 잘 자고 있는지 ... 길이 멀어서 자주도 못가는데...
IP : 125.182.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2.25 1:48 AM (124.49.xxx.89)그 나이면 자립해도 아무 문제 없어요..
슬슬 마음의 준비를...
품 안의 자식에서 품 밖으로요...2. ㅎ
'10.2.25 1:52 AM (121.176.xxx.137)비슷한 놈을 작년이네요.
친구고 친척이고 뭐고.... 진짜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일본에 보냈는데.... 적응 잘하고 잘 생활하고 있심다.
아! 연고 있네요. 일찍 돌아가신 작은 할아버지가 와세다 다녔네요. 일제 시대에....
푹 주무세요. 염려랑 붙들어 두시구요....3. ..
'10.2.25 1:55 AM (114.207.xxx.174)이러면서 엄마도 아이도 부쩍 크는겁니다.
저도 내내 끼고 있던 아들을 군에 보내고야 조금 자립이 되더군요.4. 아는분
'10.2.25 8:42 AM (125.131.xxx.199)그나이면 자립하고 혼자 스스로도 밥해먹을수준은 되지만 의대공부란게 힘들어요. 밥해먹고 청소 빨래할 여유까지는 없죠.
제가 아는분은 그래서 같은과 남학생 세명정도 아파트 공동으로 얻어서 도우미 아주머니 구해서 살림 해결하게하더군요.
매일은 아니고 이틀에 한번씩 아주머니가 오셔서 밥해놓고, 청소, 빨래등등 해결해주시고 간답니다.
그래서 주말에 집에 올때도 빨래감 같은거 가져오지 않고 철 지난옷 바꿔 가는 정도더라구요.
원글님도 같이 아주머니 구해서 살 동기 남학생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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