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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고민하는 글을 보고 올립니다...

작성일 : 2010-02-24 04:11:56
캐나다에서 산지 2년이 다되어가는 여기나이로 5살 딸아이맘입니다...
제가 사는곳은 토론토, 벤쿠버처럼 큰 대도시는 아니고 중소도시입니다..
아직 이민은 아니고 신랑이 공부하고 있어요..
신랑 나이 40...

한국에 있을때 신랑은 연구직에 있으면서 결혼초 3년은 휴가도 없었고 제가 임신출산할때까지도 일욜일까지 출근하고 아침에 나가서 새벽에 들어오고 집에서 밥 먹은 적도 별로없었답니다..
그러니 딸아이랑 육아를 같이 할 수도 없었고 결과적으로 엄마 껌딱지였네요..
다른회사에서 스카웃제의가 와도 거절하고 충성했더니 나중엔 회사에 실망을 많이 하더군요..
캐나다오기 4년전부터 회사그만두고 외국가서 영어공부 하고싶다는걸 제가 싫다고해서 없던 일로하고 2년이 지난후에 또 그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때는 제가 보기에도 회사일에 너무 힘들어하는 상태였구요..
제가 다른회사로 이직을 하던지 아니면 조금 쉬면서 휴식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도 해봤지만, 그건 싫데요..
저는 떠나는게 너무 싫었지만, 더 늦기전에 신랑에게 기회를 주고자 떠나왔습니다..

다시 박사과정을 공부할까도 생각해봤는지만, 앞으로 이곳에서 정착하게 될경우 또는 한국에 다시 가게될경우를 고려해서 지금은 칼리지에서 다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는 이곳에서 이민 신청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구요..
그렇다고 저희가 꼭 이민해서 살려는건 아니구여,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진 않았습니다..

이곳 캐나다는 한국에서의 경력은 아무 소용이 없어요..
서울대 박사 이곳에 많아요.. 다들 학벌, 경력 빵빵하신데도 이곳에서의 경력과 학업이 없으면 취직할 수가 없더군요...
특히 지금은 경기가 안좋아서 감원하는 회사도 많구요...
제가 사는곳은 한인들이 별로없어서 한인 상대로하는 비지니스는 잘 안되고 있어요..

한국에 있는 친구들한테 전화하면 다들 오지말라고 거기서 살라고합니다...
아이들 교육..특히, 영어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그래도 한국이 좋아요..
자연화경, 아이들 교육..그런거 좋을지 몰라도...

캐나다에서고 직장구하러 미국으로 건너가는 사람들이 많아요..
저도 예전에 한국에 있을땐 이민가는게 참 부러울 때가 많았어요..
한국에서 복닥거리고 경쟁 치열한 삶이 너무 싫었거든요..
저도 대학졸업후 직장생활 9년차였거든요...

그런데, 막상 외국에 나와 살아보니 그래도 내나라 한국이 마냥 그립고 가고 싶어요...

이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많이 고민하시고 결정하시실 바래요..
남의 나라에 사는게 생각처럼 그렇게 쉽지만은 안답니다...

그냥 두서없이 도움도 안되고 주절거리다갑니다....
IP : 174.119.xxx.2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0.2.24 7:56 AM (80.218.xxx.220)

    케이스 바이 케이스 아닌가요? 외국에서 살면서 언어면에서 아무 문제없고 억대연봉 받으며 커리어 쌓아가시는 분도 있고, 또 잘 안 풀려 고생하시는 분들도 있고...
    저는 비교적 잘 풀린 케이스라 그런지, 능력되시는 분은 이민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아이들 교육면에서도 그렇고,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잘 보존된 자연 등이 있는 나라면 한국생활보다 훨씬 나을수도 있죠.

    오늘 자게에 올라온 피디수첩 얘기를 읽고 나니 마음이 무척 심란해지던데요, 저는.

  • 2. ...
    '10.2.24 8:24 AM (121.168.xxx.221)

    안풀리는 케이스가 훨씬 많으니까 문제지요.
    이민 신중히 생각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이라고 하지만 그 아이들이 커서 취업과 진로문제로 고민할때...
    유리천장이라고 말하는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을 견뎌내야 할때...
    10년이상 캐나다에 살아보면 한국땅이 그래도 좋았다고 깨닫게 되죠.
    피디수첩에서 보는 불합리한 점들은 그리 큰 문제가 아닙니다.
    맑고 깨끗한 공기아래 살고 있으니까..라고 위안을 삼기엔
    너무 많은 수업료와 시간을 낭비하게 되니까요..
    결국 유토피아는 어디에 가도 없다는걸 깨닫고 난 후
    내나라 내땅을 그리워하면서
    쉽게 돌아오지도 못하는 교포분들이 너무나 많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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