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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헬리콥터 엄마

솔맘 조회수 : 2,877
작성일 : 2010-02-24 00:42:24
오늘 자게에 헬리콥터 부모 이야기가 좀 많이 올라오네요.

울 막내딸 오늘 대학 입학식 했습니다.
내일부터 OT 간답니다.
OT...우리 대학 다니던 시절에는 그런거 없어서 거기서 뭘 하는지 모릅니다.
간다니 가나보다...합니다.
큰 애(4학년)도 그냥 다녀왔고, 갔다와서도 별 말이 없었어요.
OT비용이 5만원이라 해서 세배돈 받은것 중에서 내라고 했어요.

문제는 수강신청...
큰 애도 신입생때 한 번은 저와 함께 수강신청했어요.
수강신청 할 때 모르는 것 있으면 선배나 동기에게 물어봐야지, 엄마에게 물으면 무능하다고 어느 분이 글을 쓰셨네요.
이제 입학한 신입생이 선배나 동기를 어떻게 아나요? OT도 내일 가는데...
요즘 수강신청은 집에서 인터넷으로만 한다네요.
그리고 과목 이름만 보고 무엇을 배우는지...아이가 잘 모르네요. 당연하죠...신입생인데...
대화 삼아서 '엄마, 이 과목 들으면 뭘 배우게 될까?' 하길래 대강 이런 것을 내용으로 배우겠지...하다가
여성학 들어봐라, Ngo관련학과 들어봐라, 와~합창 재미있겠다 등등 참견을 좀 했네요.

자게 글들을 읽으면서 왜 내가 참견을 하게 되었는가 생각해 보았는데요.

첫째는, 집에서...내 앞에서 수강신청을 하니까 그렇네요. 그리고 자꾸 물어봐요,ㅎㅎㅎ
우리 대학다닐 때는 수강신청카드 학교에서 써가지고 일일이
  교수님 방에 꽂아놓고 다닌 기억이 있는데...
둘째는, 저도 아이의 대학생활에 대해 관심과 호기심이 생기는 걸 어쩔 수 없네요.
요즘 대학에는 얼마나 다양하고 재미있는 과목이 많은지 보고 있자니 내가 해보고 싶은 공부가 정말 많네요.
그래서 이거 해봐라, 저거 해봐라 했는데...
우리 막내는 무지하게 학구적인것만 선택했어요.
와~내가 보니, 너는 죽었다 싶은데...ㅎㅎㅎ
저렇게 어려운 과목만 선택하고 F받으면 나도 교수에게 쫒아가게 될런가...별 생각을 다 했어요.

저도 별 수 없는 헬리콥처 엄마인가봐요..ㅜㅜ


IP : 121.140.xxx.23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dma
    '10.2.24 12:47 AM (121.151.xxx.154)

    새내기가 선배를 모르는데 당연한것 아닙니까
    저도 님처럼 그렇게 생각합니다
    새내기이니까 두번 세번은 모르지만 첫번째 수강신청은 같이할수잇지요
    그리고 물어보고 집에서 하게 되면 당연 같이할수잇는것이지요
    예전우리가학교 다닐때랑 다르겠지만 그래도 경험이있으니까
    해줄수있다고 봅니다
    그걸 이상하게 쳐다보는사람들은 아이가 어리거나 자신이 그런경험이없어서있겠지요
    그리고 저는 부모랑 상의하고 같이하는것이 나쁘다는생각하지않습니다
    물론 전적으로 부모에게 매달리는 마마보이마마걸이라면 문제이지만
    자신의 일을 먼저산 부모에게 상의하는것이 왜 나쁜지 모르겟습니다
    그리고 학교선배는 도와줘도 되는데 부모는 도와주면 안된다
    그건또 뭔지

    모든지 과하면 안좋긴하죠 그건 진리이니까요
    하지만 충분히 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원하고 아이의 필요에 따라서는 같이할수있지요

    저도 아이가 원하면 같이해줄겁니다
    물론 내가 시간이되고 내가 해줄수잇을때 가능하겠지요
    아이땜에 제일을 하지않고 해주지는않을거고
    내의견에 맞추라고 할 마음도 없지만요

  • 2. 86학번
    '10.2.24 12:49 AM (61.109.xxx.148)

    근데.... OT는 예전부터 있었는데요...^^

  • 3. 솔맘
    '10.2.24 12:51 AM (121.140.xxx.230)

    네...
    우리 큰 애도 신입생때만 저하고 수강신청 의논했지,
    다음 학기부터는 친구들과 상의해서...그리고 친한 애들과 같이 듣더라구요.
    2학년 되어서 전공 들어가면 참견할 수도 없어요.

  • 4. dma
    '10.2.24 12:51 AM (121.151.xxx.154)

    저는 89학번인데
    오티 있었습니다 ㅎㅎ

  • 5. .
    '10.2.24 12:52 AM (119.207.xxx.5)

    뭐든지 과유불급이 문제지요.
    문제될거 있나요.

  • 6. ㅋㅋ
    '10.2.24 12:53 AM (218.52.xxx.39)

    저도 그러네요........

    솔직히 우리때만해도 강의가 그만큼 다양하지 못해서.......
    저는 사대, 교육대학원 출신이라 뭐 거의 선택권도 없이 나온대로 강의를 듣는 경우가 태반이어서 별 경험이 없는지라
    요즘은 이중전공이 대세니 강의를 어떻게 분할할 것인지 학점관리를 어떻게 해 나가야 나중에 제2전공에서 우선권을 차지할지도 궁금하구, 선택한다고 되는것도 아니요...빛의 속도로 광클릭질을 해대야 원하는 대로 시간표를 작성할 수 있다니 그것도 걱정...

    해서 수많은 강좌를 놓고 고민하는 애는 제껴두고 내가 막 감정이입이 되면서 이거 들어봐라, 저거 해라하고 미주알 고주알 참견하고 있네요.

    첫학기니까 껴주지 다음학기에야 어디 참견하겠어요....

  • 7. ```
    '10.2.24 12:53 AM (203.234.xxx.203)

    전 30대인데 새로 사귄 친구들과 의논하면서 골랐어요.
    친구들이 원치 않아도 꼭 듣고 싶은 강의는 선택하는 친구도 있었고요.
    집에서 입력한다해도 친구들과 의논하지 않나요?

  • 8. 솔맘
    '10.2.24 12:54 AM (121.140.xxx.230)

    저는 77학번...
    학내에서 OT는 있었고,
    지금 우리애처럼 강원도 콘도 빌려가는 것은 없었어요.
    시대차이, 세대차이죠...

  • 9. dma
    '10.2.24 12:56 AM (121.151.xxx.154)

    위에 점세개님
    새내기이라면 아직 대학친구들이없겠지요
    같은 고등학교 나온 친구라고해서 대학에 같이 가는것도 아니니 당연 모르지요
    그건 나중에 이학기 되고 이삼학년되서 친구들하고 하는것이지요

  • 10. 요즘은
    '10.2.24 1:01 AM (211.196.xxx.141)

    합격한 순간 부터 그과 싸이나 블러그 만들어서 아이들 교류해요
    아님 기존의 것에 들어가서 온라인으로 대화하고 정보얻고..
    동아리까지 다 미리 정하던대요?
    아예 **학교**과 싸이가 있더라구요 학교홈피는 아니고 **대학만 모이는 곳도 있구요
    우리 아이는 고등학교 합격하고도 그런곳(아마 싸이였던듯..)에서 정보 나누던데..

  • 11. ```
    '10.2.24 1:02 AM (203.234.xxx.203)

    처음에 입학해서 수강신청하기까지 시간이 있어서
    신입생교육(?) 받다보면 친해지거든요.
    오며가며 안면 트면서 친해지니까.
    조교들도 어느 날 수강신청한다고 알려준거 같기도 하고.
    요즘은 입학식 하기 전에 미리 수강신청하는 분위긴가요?
    암튼 저희땐 1학기부터 과친구들과 조율하긴 했어요.

  • 12. 아침
    '10.2.24 1:04 AM (221.144.xxx.209)

    9시에 수강신청한다고 하더니 잠시후 나와서 광클릭에도 불구하고 전공과목 하나는 인원이 벌써 차서 2학기 예정이었던 강의로 얼른 대체해서 신청했다네요. 그래도 나름 선전한거라고^^
    알고봤더니 이녀석 전공강의보다 교양강의부터 먼저 클릭질을..

  • 13. 솔맘
    '10.2.24 1:05 AM (121.140.xxx.230)

    네..저희 아이도 과 싸이해요.
    그리고 몇 명 사귀었다 하구요.
    그런데 요즘 수강신청은 타이밍, 광클, 운...이게 다 맞아야해요.
    상의할 시간 없어요.
    저랑 상의한 것도 광클에서 밀려서 못한 것도 많아요.

  • 14. ..
    '10.2.24 1:22 AM (125.176.xxx.84)

    제가 다닐땐 ot때 친해진 애들을 입학식때 다시 보고
    그 애들과 머리 맞대고 고민하며 강의를 정하고
    그 애들과 4년내내 붙어 다니고 친구했었는데...

  • 15. 음,,
    '10.2.24 1:34 AM (118.222.xxx.254)

    저도 92학번인데 ot때 친구들 보고 입학식때 보고 그때 친구들과 같이 의논해서
    수업 같이 듣고 그랬어요.
    모르겠으면 선배들 찾아가서 물어보구요.
    광클해야하는건 알지만 그 전에 정보 알 수 없는건가요?
    시대가 틀려져서 뭐라하긴 그렇긴한데 뭐,, 저도 잘 모르겠네요.

  • 16. dma
    '10.2.24 3:07 AM (121.151.xxx.154)

    이런 사소한 부모와 자식간의 대화가 낯설고 이상하게 느껴지는것은
    많은 가정이 그만큼 대화가 없는 가정이라는것이겟지요
    그렇기에 부모와자식이 함께 뭘한다고하면 색안경끼고 보는것이지요
    여지껏 그런 부모와 자식들은 부모의극성으로 만든었다고 경험했기에
    진실로 서로 통하고 서로 도움이되고자하는 부모자식간을 보지못햇기에
    부모가 아이도와준다고하면 그렇게 보는것이겠지요
    우리나라의 아픈현실아닌가싶네요
    저도 우리부모에게서는 그렇게 살았네요 하지만 내아이에게는 좀더 따뜻한
    부모가 되고싶거든요

  • 17.
    '10.2.24 3:36 AM (121.141.xxx.152)

    수강신청을 부모랑 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뜨악했는데,
    요즘 상황이 모두 인터넷신청이라면 부모와 함께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 다닐때는 애들이랑 우르르 몰려다니면서 수강신청했는데,
    그때 기억으로 비교를 했으니... --;
    저도 아이가 처음으로 수강신청한다고 하면 요즘은 뭐배우나 궁금해서 옆에서 구경도 하겠고,
    아이도 저한테 이런저런거 물어보고 하겠죠.
    역시 사람은 그 상황이 되봐야 아는거죠. 함부로 다른 사람 욕하며 안된다는...

  • 18. 저번 dma님 글에
    '10.2.24 9:25 AM (112.149.xxx.75)

    그때도 답글 달았는데...ㅋㅋ...스토커가 따로 없네요.^^
    그때 절친한 집 이야기했었는데
    그 집 큰아들 작은아들 취업 다 내정되어 있다구요.
    근데 그때 그 이야기 왜 썼었냐면
    그 엄마가 글쎄 우리 큰애 취직 걱정하는데 무심결에 자연스레 내뱉은 말이 뭔지 아세요?
    그런 고민도 지가 알아서 해야지 뭐~ 다 컸는데 부모가 뭘 할 게 있냐고
    너무나 자연스레 진심으로 말해서 참 놀랬네요.
    자기네가 자기 자식 뒤 봐주는 건 전혀 열외로 치고 흔연스레 그리 말하는데
    불법의 일인자면서 국민이라면 법을 지켜야한다고 외치는 뭐시기들과 행태가 너무 같은 것이...
    참 씁쓸하더군요.

  • 19. 요즘
    '10.2.24 1:41 PM (121.131.xxx.55)

    요즘엔 분위기가 좀 달라졌을 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몇 년 전 입학이라 다 인터넷으로 했었는데 새로 사귄 친구들이랑 일찍 학교가서 전산실에서 했어요 ㅋ 같이 수업들을 거 계획하고 ^^
    다음 학기부턴 알아서 하겠죠. 아무래도 친구들 많이 사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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