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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려구요....

아델 조회수 : 2,135
작성일 : 2010-02-23 16:51:00
4년전 남편을 만났고 결혼이야기가 오고가던중 혼전임신으로 결혼을 더 서둘러서 하게됬었습니다.
양가에서는 원래 결혼이야기가 오고갔기때문에 별문제가 없었구요.

남편은 그당시 시부모님 회사에 다니고있었고 결혼전 남편앞으로된 아파트가 하나있었습니다.
혼수를 장만하던중 시댁에서는 그 아파트로들어가 살으라고 하셨는데 그 아파트가 재개발이 들어가면서 그러지도 못했고 시댁으로 들어오라시더라구요.

저는 임신도 했고 신혼도 없고 따로 살기를 원했고 결국 친정가까이에 월세방을 하나 얻어주셨습니다. 남편말로는 시댁으로 안들어온다고 시부모님과 다투면서 얻었다고 하더군요.
아이를 낳고 얼마되지 않아 월세로 얻은 집도 재개발이 들어가면서 어쩔수 없이 시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럭저럭 적응하며 살게되었고 시부모님은 남편왚으로 차도 한대 사주셨답니다.

그러는 동안 남편은 시댁의 지원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생각만큼 수입은 생기지 않아 어려움을 격고있었습니다.
어느날 남편은 다른일을해보겠다며 아파트 집문서를 들고 집을 나갔고 대출을 받아 또다른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에 시부모님은 한마디상의도 없이 일을 벌이셨다며 남편과 사이가 많이 않좋아졌습니다.
그일이후 시아버지는 남편과 한마디 말도 않하십니다....

시댁에 남겨진 저와 아이는 그져 시부모님께 얻혀 사는 처지가 되어버렸고
남편은 집에 거의 들어오질 못했습니다.
아이를 데리고 저도 남편을 따라 나가고 싶었지만 이제막 10개월된 아이를 데리고 불안정한 남편을 따라 나가기엔 힘들었습니다.
두번째 사업또한 힘들었고 생활비 한번 주질 못했고 가끔 카드대금을 갚아주는 정도 였습니다.

그러던중 시댁은 지방으로 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저보고 결정을 하라고 하시데요,,, 따라갈건지 어떻게 남편을 따라 나갈건지...
저혼자였다면 하루에 라면 한끼를 먹는다해고 이때는 남편을 따라 갔을겁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남편을 따라갈수 없었습니다. 아이를 생각해서 시댁을 따라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남편이 일하는곳과 가까워서 남편도 가끔 집에 올수 있었구요.

시댁을 따라 이사한 저는 일하시는 시부모님 대신에 집안살림을 맡아서 했습니다.
시부모님도 저한테 딸처럼 잘해주셨지만 그래도 힘든건 힘든거였습니다.
지방이라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차가 없으면 조금 불편한 동내라서 외출한번 하려면 시간시간마다 오는 버스를 몇번이고 갈아타야하고  점점 우울해지더라구요. 아파트 단지밖으로는 정말 나가기가 힘들었습니다.

제일 힘들었던것은 아이한테 필요한것들을 일일히 시부모님께 말해서 구입해야한다는것이었습니다.
아이는 점점커가는데 남편의 사업은 나날히 어렵기만하고 아이한테 필요한건 다 해주시겠다고 말씀은 하셨지면 필요한거 있을때마다 "뭐뭐 필요해요~ 기저귀다썼는데요~...." 매번 이래야 하고 재 맘에 드는옷한번 마음껏 못사주고 하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남편과 시아버님의 불화는 점점 더 악화되기만하고  시아버님의 주사는 고스란히 저의 몫이 되었습니다.
아이는 하루하루커가는데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던 저에게 아는 분의 도움으로 일을 제의 받게 되었습니다
주거지가 지방이라 출퇴근이 어려워서 시부모님 허락을 받고 친정집으로 잠깐 오게되었고 아이는 친정 엄마가 봐주시기로했습니다.
싫은소리 듣기 싫어서 정말 매주마다 집에 다녀왔습니다.
아이고모결혼때도 정말 매주마다가서 음식다하고 손님접대 다했습니다.  

남편에 친정으로 와있는 시간이 많이지면서 친정옆에 월세를 하나 얻게되었고
그사이 아파트는 재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앞으로받은 대출금이나 사업실패로 생긴 빛은 늘어만 갔고 법이 바뀌면서 그나마 아파트도 매매가 어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시댁에서 참고 참고 살었던건 이주비가 나오면 분가하려고 했었는데 그나마 사업자금으로 이미 사용되었었습니다.
정말 억장이 무너졌지만 지금의 보금자리에서 아이와 정말 열심히 살았습니다.
제가 돈을 걱정없이 벌때도 있었지만 점점 어려워지면서 남편에게 이제는 조금 가정에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남편은 노력하고 있다며 조금만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했고 정말 분가하고 1년이 넘도록 쪼달라고 힘들어도 열심히 버텼습니다. 시부모님도 가끔 도와주셨고 아이 놀이방원비도 보내주셨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집에 오는 횟수는 점점 줄어만 가고 가끔집에 올때면 2~30만원정도 주고 가는 정도뿐이었고
집에 들어가는 비용이 어느정도인지 외면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친정엄마가 잔소리도 하셨지만 그때뿐인 약속과 노력하고 있지만 안되는걸 어떡해야하냐며 힘들어했습니다.

남편은 월 200정도를 벌고 있었지만 이것저것 이자내고 빛갑고 하다보면 집에 보내줄 돈이 없다고했습니다.
처음엔 서로 잘해보려고 하고있으니까 정말 참아보자참아보자 했지만 점점 돈이야기에 외면만 해버리는 남편이
미웠고 정말 많은 싸움도 했습니다.

남편은 니가 나오고싶어했고 니가 돈벌때 자신있다고했지않냐는 소리를 하기시작했고 정힘들면 매번 시댁으로 들어가자는 이야기만 합니다. 그나마 시댁의 지원도 끊기고

보육비지원이라도 해보려 했지만 집있고 차있고 사업자 있고 하니 지원이 않되더라구요.
다 내것이 아닌것들인데....

남편은 버는 돈이 모두 빛갚는데 쓰인다라고 했지만 제가 보기엔 집만 팔리면 어느정도 해결이 날듯했습니다.
손해를 조금 보더라고 저는 빨리 처분을 했으면 했지만 남편생각은 달랐고 그사이 제가 힘들것은 생각 않하는 남편이 정말 미웠습니다.

시댁에 설득하는걸 좀 도와주십사 이야기도 드렸지만 그냥그냥한 반응만 보이시기만 하더군요.

보다못한 저의 친정엄마가 시댁에 전화도드렸지만 돌아오는건 저와 아이만이라도 시댁에 들어오라십니다.
저와 아이는 시아버지가 책임져 주시겠다면서 식구들하고 같이 한번 살아보자는 소리만 하십니다.
남편이 정신차릴때까지 우리끼리 한번 살아보면서 두고보자는 이야기셨죠....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저의 바람은 남편과 한자이레 앉아서 해결방안도  모색좀 하고 같이 의논을 하고싶었지만 결국에 저와 아이만....이란소리만 하시네요.
저도 이렇게는 못살겠다고 이렇게는 않살겠다고 말슴 드렸습니다.

남편에게도 어여 정리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집안 살림 외면하는 남편과 얼른 정리 하고싶네요.

IP : 211.209.xxx.16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10.2.23 4:58 PM (222.120.xxx.176)

    정말 왠만하면 이혼을 말하고싶진 않지만
    정말 이혼하라고 하고싶네요..
    아이한테는 아빠의 공백이 점점 커질것이고
    님에겐 남편의 공백이 점점 커질것이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아요

  • 2. ....
    '10.2.23 5:05 PM (112.72.xxx.14)

    이혼생각할만도 하시네요 어쩌시겠어요 남편이 가정을 점점 등한시하는것도 느껴지네요
    시댁에 최종적으로 원글니의 마음을 알리시고요 살아가게끔 정리가 되지않으면 이혼한다
    하시면 무슨 방도를 내주시려나요 경고장날리세요 시댁과 남편에게요
    다 연관되어있는거 같은데요 상황이--

  • 3. 요리조리
    '10.2.23 5:28 PM (59.25.xxx.132)

    남편도 없이 무슨 이유로 시부모님과 같이 살까요
    시댁 살림 다해주면서 아이 물건 사는거 하나하나 보고 하며 눈치보면서요...
    원글님 상황이 이해되면서도 답답합니다.
    특히나 남편분도 너무 정신못차리는것 같구요.
    이혼보다는 좀 떨어져서 지내보세요.
    원글님도 시댁에서 떨어져 지내보시구요.
    이혼이 말이 쉽지... 제 주변에 이혼해서 사는 사람들보니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 4. 겐주로
    '10.2.24 4:50 AM (221.139.xxx.119)

    아이 생각하며 정말 꿋꿋이 살아오신 것 같네요.. 존경스럽습니다....
    신중히 생각하시고 나은 쪽으로 결론이 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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