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트막한 뒷 산이 있고, 단지 그리 크지 않은 , 지은지 5년 정도 된 25평 아파트, 지하철 역이 5분 거리면 금상첨화겠죠.
그 곳에서 침대, 화장대, 2인 소파, 작은 세탁기, 이불도 3개 정도, 여행용 트렁크 2개 , 사철옷 합해 10장 정도
중형 냉장고 하나,...
집에선 라면 한 개 끓일 정도의 부억 살림이면 족해요. 밥 안해 먹을거에요. 평생 요리를 너무 좋아해서 손가락 관절염이 다 생겼어요. 이젠 부엌 들어 가기도 싫어요.
손주 말이 부엌을 [할머니 방] 이라네요.ㅠ.ㅠ 지들 올 때 마다 앉지도 못하고 종일 부엌에 있는것만 보았으니까요...
평생 결혼 전에도 넉넉한 집에서 살았고, 결혼 후에도 좋은것 다 가져 봤어요. 허지만 물건 이란 것이 이렇게 아무 위안도 안된다는것을 최근에야 알았네요.
이 큰 집에 방마다 자녀들 세간살이로 발 디딜 틈이 없어요. 겨우 방 2개 남아 노 부부 사는데요.
자녀들이 틈틈이 지들 물건 둘 자리 없으면 갖다 두려 합니다. 손주 하난 아예 내가 키우구요.
자식 전문직 잘 키우면 뭘합니까? 지들이 너무 바빠 as 가 평생 이네요. 자식이 리스크가 되는 세상 인것 같아요.
그들 물건 막 버리지도 못하겠고...
무조건 멀리 (변두리로) 집 줄여 갈 거고, 이미 사전 증여 까지 다 끝났어요.
이렇게 살고 싶어요. 그리 한 10년 살고, 80되면 요양원 가구요. (현재 60)
여기 부모님 세대 중에 이런 경우도 있다고 한 번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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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꿉니다.
10년 안에.. 조회수 : 607
작성일 : 2010-02-23 16:12:10
IP : 211.179.xxx.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38
'10.2.23 4:14 PM (116.33.xxx.18)제 어머니뻘 되는 분의 글인데, 너무 많이 공감되고. 헛헛해요. 너무 좋은 생각이세요. 물건이란 것이 참 아무 위안도 안된다는 걸 전 왜 이리 빨리 알까요. 집에 물건 쌓이는 게 귀찮네요.
건강하세요. 그리고 이제 음식 너무 마니 하지 마세요.2. 참말
'10.2.23 4:19 PM (122.42.xxx.97)울엄마도 원글님 같았으면 좋겠네요
정말 60이신가요????3. 음
'10.2.23 4:23 PM (211.104.xxx.37)침대, 화장대, 2인 소파, 작은 세탁기, 이불도 3개 정도, 여행용 트렁크 2개 , 사철옷 합해 10장 정도, 중형 냉장고 하나,...집에선 라면 한 개 끓일 정도의 부억 살림이면 족해요222222
어쩜! 저랑 꿈이 똑같으세요.4. ..
'10.2.23 5:11 PM (112.167.xxx.118)엄마 생각 나네요...
엄마, 미안해...ㅠㅠ5. ..
'10.2.23 6:26 PM (110.14.xxx.110)저도엄마에게 아빠 돌아가시면 우리 옆에 작은집 사서 이사오시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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