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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선택의 기로 조회수 : 2,142
작성일 : 2010-02-22 13:01:22
저희집을 너무 속속들이 보이는것 같지만 그래야 보다 나은 선택을 할 듯 싶네요.

37살의 4살 그리고 3개월된 아기가 있는 저..
인서울의 상경계열대학교 졸업하고 회사다니다 학원강사경력 5년..
작년말에 아기낳고 지금은 육아에만 전념중..
중등대상의 영어수업만 했고 250만원정도 받았으나 요즘 학원가경기가 안좋아 주 5일제로는 이동네에서는 220만원이상은 힘들듯 싶음..
남편도 인서울의 건축계열 졸업..
건설회사 다녔으나 작년에 구조조정으로 9개월째 실직상태..다행히 얼마전에 본 기술사 시험은 합격할 듯 싶지만(지난 8월에 1점차이로 떨어졌는데 이번엔 저번보다 훨씬 많이 잘 본듯 하다 하니 기대중)..
다행인지 불행인지 도움받을 시댁도 도움줄 시댁은 없고 그냥 형식적(?)인 시댁만 있고..
친정에선 부동산및 여러가지 물질적인 도움 계속 받음.
저 일할땐 큰애도 봐주셨고 달달이 60만원드렸는데 모아서 다 돌려주신다 했음..

이번에 다시 학원일을 시작하려 했는데 경기때문인지 월 220이상의 학원은 구할 길이 없고
장사를 할 기회가 생겼는데 친정식구들과 남편이 반대를 하네요..
가게를 하게 되면 아침 5시반엔 집을 나와서 오후 5시경 집에 들어올 듯 하고 그 이후엔 친정아버지가 가게를 봐주셔야 하구요..
여러가지 비용을 제외하고 순수이익은 300이상은 나올 듯 해요..지금까지의 분위기를 봐서는..
대신 저도 많이 힘들고 둘째는 돌때부터 놀이방 보낸다 해도 아침에 친정엄마가 아침밥먹여서 놀이방 보내야 하고 저녁엔 친정아버지가 늦어도 밤 11시까진 가게에 있으셔야 하고..
주말에도 종종 가게 나가야 하고..
주변사람들은 다들 그러네요..배운거 써먹어야지 왜 힘들게 장사를 하느냐고..
하지만 지금 기회될때 조금이라도 더 벌어야 한다는게 제 주장이구요..
물질적인 욕심이 전혀 없는 남편을 보니 제가 더더욱 욕심이 생기기도 하네요..
본인이 실직상태라 제가 나서서 가게를 하려는 걸 보니 좀 속상한 듯 보이지만
워낙 없이 살아서인지 있으면 쓰고..없으면 안쓰면 된다는게 남편마인드구요...
전 이왕이면 많이 벌어 아이들에 대한 후원도..저희 노후대책도 하고 싶어요..
저녁에 제가 와서 아이들 돌보면 아이들과의 유대관계도 문제없을 듯 싶고...
엄마는 그냥 학원나가라 하시는데..어짜피 제가 학원을 나가도 오후엔 둘째를 엄마가 봐주셔야 하니 이러나 저러나 엄마도움은 계속 필요한 상황이지요...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월 220만원버는 학원강사..
월 300이상버는 가게
가게를 하게 되면 투자시간도..몸도 2배이상 힘들긴 하겠지만 전 지금 기회될때 하고 싶은게 제 생각이구요..
IP : 211.212.xxx.9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0.2.22 1:20 PM (112.146.xxx.158)

    그 장사라는게..온전히 원글님 혼자 하는것도 아니고 친정아버지가 5시부터 11시까지 해야 한다면서요. 친정엄마도 그 시간동안 아이를 봐줘야 하구요,,
    친정식구들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너무 가게를 밀어부치는 것도 그렇네요..
    정 하실려면 아르바이트나 다른 직원을 구해서 하시면몰라도
    나이드신 노인분들이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그냥 학원 하심이 어떨까 싶네요..

  • 2. 저라면
    '10.2.22 1:21 PM (118.222.xxx.229)

    월220버는 학원강사요.
    지금까지의 분위기 봐서 자영업 월순이익300이면 300이하로 될 수도 있는 것이구요.(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어떤 자영업인지 안적으셔서 자세히 코멘트하기 어렵지만, 자영업하는 것 생각이상으로 힘듭니다. 아마 근로시간으로 따진다면 자영업 월300보단 강사월급이 더 낫다고 봅니다.

  • 3. 不자유
    '10.2.22 1:30 PM (110.47.xxx.153)

    학원도, 장사도 지금 급한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내가 돈을 벌면서, 집에 들어앉는 남자들 많아집니다.
    제 동료들 (여강사들) 중 남편이 다니던 직장 그만 두고
    사업이나 주식 등등...아무튼 다른 일들 알아보느라
    결국 가계 상태는 나아지지 않는 경우 많이 봅니다
    남의 자식 가르치느라 내 자식 남의 손에 맡기고...
    집에 있는 남편은 안일해지고, 그렇다고 전업 남편으로 살지도 않고
    일하면서 남편 기 죽을까봐, 이중고 삼중고 겪는 여강사들 참 많아요
    그 동료들에게 초지일관, 일관되게 조언하는 바는
    욕심 내지 말고 들어가 아이들 내 손으로 가르쳐라
    사교육비 줄이고 내 자식 건사하면서
    남편 밖에서 자리잡을 때까지 꾹 참고 사는 것이
    돈 버는 것이라고 저는 그럽니다

    저라면 힘드시겠지만,남편 직장 구할 때까지 참습니다.
    어린아이들, 아직 엄마 손 필요할 때구요
    친정에 맡기셔도 그 보육비 챙겨드려야 합니다
    배보다 배꼽이 커서, 남편 원망하는 날 옵니다
    잘 이겨내세요. 답답하시겠지만...
    남편이 무어라도 시작하실 때까지
    발 동동 구르지 마시고 당분간 가정 경제에 눈 감고 육아를 즐기십시오

    처자식 굶기지 않으려면 남편이 장사든 뭐든 하려고 할겁니다

  • 4. ..
    '10.2.22 1:31 PM (114.207.xxx.39)

    친정부모에게까지 민페를 끼치면서 월300이 고스란히 님 수입이 될라나요?
    하루 6시간씩 일해주시는 친정아버지도 댓가를 해드려야 합니다.
    저라면 학원강사하지요.

  • 5. 저라도
    '10.2.22 1:35 PM (163.152.xxx.46)

    학원강사
    월수 300에 친정엄마 수고비, 친정아버지 수고비때문 100도 안남을것 같은데요.

  • 6. ..
    '10.2.22 1:39 PM (222.99.xxx.137)

    학원강사 하세요.그리고 장사라는게 위험부담이 많이 있잖아요.좀 적은듯 싶어도 요즘 같은 경기엔 월급쟁이가 최고입니다. 자본금도 안들고요.그리고 윗분 말씀처럼 남편이 님을 믿고 안일해지게 해서는 안됩니다."나 아니면 안된다"는 자신감을 좀 버리시고 각자 몫을 ㅇ녈심히하자 라는 모토로 사세요.너무 열심 하시다가 원글님도 일에 묻혀 없어지고 아이들 거지되고 친벙부모님 몸 힘들고 속 상하고 남편은 아무 생각 없어질 수 있어요.

  • 7. ......
    '10.2.22 1:45 PM (114.204.xxx.121)

    최소한 3백 들어온다 치더라도(처음 장사이고 요새같은 불경기에 그 이상 될거라고 자신하시는건 좀...) 220만원하고 겨우 80만원 차이인데....80만원 더 벌자고 바꾸시기엔 너무 잃는것이 많으네요. 친정부모님 건강, 아이들....3백이상 벌 자신이 정말정말 있으시다면 아르바이트 쓰시고 친정 부모님은 그만 기대세요.

  • 8. ...
    '10.2.22 1:48 PM (121.136.xxx.59)

    가게는 잠자는 시간 빼고 모두 투자해야 되는 거 같애요.
    그래도 될까말까죠...

    학원은 퇴근하고 나면 그걸로 끝이지만 가게는 아닌 거 같아요.
    저도 가게...

  • 9. 장사 리스크
    '10.2.22 1:52 PM (59.11.xxx.180)

    그나마 있던 목돈마저 날릴수 있죠.
    경기 침체기엔 뭘 새로 벌릴라 하지 말고 최대한 안쓰는 쪽으로 사는게 돈버는 길임.
    집있으면 팔고 시골가서 돈안들게 한 몇년 사는것도 좋겠죠.

  • 10. 에휴
    '10.2.22 1:53 PM (122.35.xxx.14)

    친정부모님께 너무 큰 희생을 강요하는거 아닌가요?

  • 11. 원글이
    '10.2.22 1:57 PM (211.212.xxx.97)

    아버지는 계속 일을 하시는 중이라 제가 가게를 한다면 일하는 셈 치고 제일을 도와주신다는 거고..당연 그 비용은 생각하고 있구요..최소 300은 그러한 제반비용은 제외한 거에요..그 자리가 40년동안 같은 업종을 했고 또 경쟁할 가게가 근처 100미터이내에 없다는거..부모님생각으론 수입이 학원보다 2배는 되겠지만 몸,정신이 그만큼 힘들다고 말리시는 거구요..
    우야튼 많은 댓글 감사하고..열심히 고민해보겠어요..

  • 12. ....
    '10.2.22 2:05 PM (112.104.xxx.36)

    내가족-남편,아이-만의 희생으로 잘살수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해볼 가치가 있을지도 모르지만,친정부모님까지 희생해야 한다면 권하고 싶지 않네요.

    가족의 희생은 뭐...잘되면 원글님 가족 잘먹고 잘살는거니 할만하다지만,
    친정부모님 호강시켜드리려고 친정부모님을 끌어들이는 상황은 아니니까요.

    저라면 학원쪽.

  • 13. 저도
    '10.2.22 2:56 PM (122.42.xxx.21)

    학원이요~
    장사 ..글쎄요 만만치 않아요

  • 14. 당장은
    '10.2.22 3:05 PM (110.13.xxx.145)

    학원이 좋겠지만....
    학원을 언제까지 나갈수 있을지 언젠가 독립해서 다른일을 해야한다면 한살이라도 어렸을때,
    지금부터 경험하고 자리 잡는것도 괜찮을듯.

  • 15. 학원,,
    '10.2.22 3:24 PM (121.182.xxx.60)

    학원이 낫지않나요?
    장사는,,나이들어 노후에 해도 될것같아요,
    원글님은 경력도 있으시고 일할능력도 있으신데,,굳이 장사를 하실 필요가 있나싶어요,,

  • 16. 그게
    '10.2.22 6:35 PM (202.156.xxx.103)

    그냥 친정아버지 위로 차원에서 드리는 약간의 댓가가 아니라, 정식 직원으로 생각하시고
    월급을 챙겨드릴 수 있고, 그런 비용까지 모두 제외한 비용이 300이 넘는다면.
    (사실 그것도 고정적인게 아니지요. 더 낮아질 수도 있는 위험이 있는데)
    그리고 친정아버지가 아니라, 내가 알바를 써도 되고, 그 비용을 감안해도 삼백 이상이
    된다면, 그리고 친정어머니 노동력을 대체했을때의 비용도 빠진다면
    그때 진지하게 생각해보세요.
    아니라면 그냥 학원나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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