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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은 대학 가니 과외선생 몸값이 확 오르는군요

호호화화 조회수 : 2,361
작성일 : 2010-02-22 10:20:21

오빠이야기입니다

오빠가 교직 생활을 이십년 넘게 하다가 어쩔수 없이 그만두고 한동안 방황하다가 과외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나이 많다가 꺼리시던 어머니들께서 아이들 점수를 팍팍 올려놓으니 (40-50 아이들을 80-90 대로) 입

소문이 돌아 몸값이 올랐는데 아이들이 하나는 의대 하나는 법대를 그것도 장학금 받아 돈 하나도 안 들이고 대

학 다닌다는 소문이 다시 도니까 ( 처음에 오빠는 하도 정신이 없어서 그것도 흥보할줄 몰랐대요) 몸값이 몇배로

뛰더랍니다

처음에 정말 여러가지 일로 학교를 그만둔 지라 자살하려고 까지 했지만 이제는 희망이 보인다고 열심히 벌어서

빚갚고 학원을 차려서 다시 부자 될거라고 교육같은 좋은 사업이 있는데 내가 왜 죽을려고 했을까 하며 웃는 얼굴

을 보니 사교육시장의 힘을 다시 한번 제대로 느꼈다고 할까요

올케와 오빠가 모두 고등학교 선생이라 둘이 합해서 한달에 천 가까이 벌다가 둘 다 직장이 떨어져 이혼까지 하

고 아이 하나는 고등학교까지 그만두고 검정고시 봐서 대학가고 그래서 오빠가 막 울고 그랬던지라 정말 다행이

긴 합니다

삼십억이 넘는 빚을 도무지 갚을길이 없어서 방황하다가 이제는 한달에 천만원 가량은 빚을 갚고 있다고 앞으로

몸값이 더 오를것이니 한달에 이천만원 정도씩 갚아나가면 금방 갚겠다고 하는데 얼굴이 다시 훤하게 피어났더군



딸 의대 아들 법대지만 한학기에 오십만원도 안 들 정도로 장학금을 받으니 그것도 큰 복이고요

다만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아이들이 한창 공부해야 할 고등학교때 오빠가 옆에 있어주지 못했고 가정이 너무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고 서울에 지원한 학교도 다 합격했는데 어쩔수 없이 지방국립대로 진학할수 밖에 없었던게

가장 미안하다고 하네요

올케언니야 잘 모르겠지만 오빠는 정말 어려서부터 천재였습니다

만약 자식들 교육에 관심 많은 부자집에서 낳더라면 지금과는 비교할수 없는 삶을 살았을텐데

세살도 안 되어서 동네에서 가르치는 서당에 다녔는데 어찌나 책을 빨리 떼던지 책걸이 하느라 한달에 서너번씩

떡을 쪗다고 하네요

여섯살에 들어간 학교에서도 열살 넘은 아이들에게 산수를 가르쳐주고요

이모나 이모부가 여자는 집에 있다가 시집가고 남자는 국민학교까지 배우다 장가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들인지라 국민학교 이학년때 큰 아이들이 오빠를 때려서 ( 자기들은 못 푸는 문제를 오빠는 푸니까 선생님들이

** 도 푸는데 못 푼다고 야단쳤다고 때렸대요) 오빠가 학교 안 간다 하니 좋다고 안 보내신 분들....

열두살에 도시로 나와 자전거 뒤에 포스터 갖고 다니면서 붙이고 추운곳에서 잠자며 석간신문 팔러다니고 하다

가 초중고를 검정고시로만 나왔어도 군대는 카추샤를 갔습니다

못 가르치는 과목이 없어서 아이들도 오빠가 다 가르쳤구요

오빠가 지원할 당시 국어선생님이 가장 빨리 된다고 해서 국어선생님 이었지만 영어 수학 과학까지 다 잘 가르쳐

서 아이들을 학원을 보낸적이 없습니다

빚 갚느라 차까지 팔아버려서 버스로 택시로 걸어서 아이들을 가르치러 다녔는데 중앙대에 합격만 시켜주면 BM

W를 사주겠다고 학부모가 약속해서 열심히 가르쳐서 합격하고 나니 오피러스인가 뭔가를 사줘서 타고다닌다고

하네요

정말 세상에는 돈이 많다고

돈 많은 사람들은 자식 교육 위해서는 아끼는게 없다고

작년에는 월에 칠팔백 벌었지만 올해는 일월에 벌써 천삼백 넘게 벌었다고 자신감이 넘쳐하네요

어린아이들 돌봐주는 아줌마나 도우미 아줌마도 아이들이 공부 잘한다고 소문난 분이나 좋은 대학 가신 분들은

대우가 다르다는 말이 빈말이 아닌듯 합니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일이네요
IP : 221.139.xxx.1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
    '10.2.22 10:44 AM (121.160.xxx.58)

    좋은 일인지 잘 모르겠고 속이 많이 불편해지네요.
    하루에 많아야 세타임정도 할테고 학생 많아야 10명 내외일것 같은데
    천삼백이면 ... 시간당 얼마를 받는ㄷ는것인지.
    자식 공부가 담보잡히면 과외값이 하늘을 찔러도 괜찮은지 모르겠군요

  • 2. 이글이 불편하면
    '10.2.22 10:52 AM (211.187.xxx.241)

    제가 이상한 사람인가요?? 전 이글이 편하지가 않네요..교직에 계셨을때 반아이들중 몇명이나 명문대에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 3. ....
    '10.2.22 11:00 AM (211.187.xxx.71)

    빚을 갚을 수 있게 된 점은 다행이나
    이 정도면 단속대상 아닌가요?
    세금은 잘 낸다고 하던가요?
    과외수입은 물론이고 고액의 선물도 세금부과 대상이지 싶은데...

  • 4. 동생분이
    '10.2.22 11:02 AM (211.207.xxx.110)

    그동안 오빠때문에 마음 고생 많이 하셨나 봅니다..
    일이 잘 풀렸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데, 부부교사이셨는데 무슨 일 때문에
    빚을 30억이나 지셨는지요?

  • 5. 아휴
    '10.2.22 11:17 AM (218.38.xxx.130)

    이 글이 불편하시다는 분은 ... 너무 자기 생각만 하시네요 사교육비가 비싸긴 하죠
    그동안 고생한 오빠 부부네 형편 피게 되어 너무 잘되었네요
    돈 많이 버는 스타 강사 중에 뜻 있는 선생님들도 많은 걸로 알아요.
    바른 뜻 하나만 지키신다면 돈을 바로 쓴다면 얼마나 다행인가요...

    근데 부부교사가 둘다 짤리고 30억 빚을 졌다는 건 의아하네요 정말..;;

  • 6. 심란
    '10.2.22 11:18 AM (112.152.xxx.155)

    저의가 23년된 아파트 32평에 삽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생겨서요.바퀴벌레라고 하더군요.아파트 소독도 특별히 부탁해서 해보고 약국에서 약도 사다가 발라도보고 부쳐봤는데요. 그때 뿐이더군요. 식구가 자꾸 느는것 같아서요.어떤방법이 좋을까요. 같은 경험을 해보신분들 좋은약 경험 방법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7. 글쎄요
    '10.2.22 11:42 AM (116.124.xxx.146)

    오빠네가 빚에 허덕이다가 안정적으로 살게 되었다고 하는 건 물론 백번 잘 된 일인데...
    자식을 좋은 대학 넣어 몸값 올라 큰 돈 만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마냥 좋게만 들리지는 않아요.

    윗댓글에 말씀하신 것처럼, 과외 선생님들 몸값 천정부지로 올려 놓은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자식은 실력있는 선생에게 과외시키겠다는 돈 많은 집 엄마들이겠으나...

    월에 천삼백정도를 과외로 버는 것은 인간의 일하는 시간이 한정되어있다고 볼때, 지나치게 많이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원글님도 글에 쓰셨듯이 오빠가 천재셨다면서요.ㅎㅎ 자식도 그래서 다소 머리가 좋을 수 있다고 보는데, 그걸로 그 선생님의 실력을 검증했다고 보기는 어렵지요.

    불로소득은 아니지만, 정당한 세금을 내고 적절한 가격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아닐 것 같아요.

    과외선생한테 교육에 대한 정열이나 학생에 대한 애정을 바라기는 물론 무리가 있으리라 보지만, 빨리 빚값고 부자되겠다 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신다니...우리나라 교육의 현주소가 확실히 보이는 듯 하네요.

    이런 글 보면 참 씁쓸합니다. 비단 원글님 오빠 뿐만 아니라, 사교육시장 대부분이 학생= 돈주머니 라는 공식으로 정의된지 오랜데.
    노후 자금까지도 자식을 위해 올인해야만 하고, 그나마도 돈 없으면 죄책감까지 가져야 하는 우리 부모들의 현주소가 씁쓸해서요.

  • 8. ..
    '10.2.22 11:43 AM (121.139.xxx.75)

    근데 그렇게 성실하고 똑똑한 분이 왜 그렇게 빛을 많이 지셨나 하는 아쉬움이 생기네요.
    그래도 이제야 잘되서 너무 다행이긴 한데...
    30억이라니.. 한달에 2000씩 갚아도10년넘게 갚아야 하고 이자도 있고...ㅠㅠ
    오빠가 잘 되심 좋겠네요.

  • 9.
    '10.2.22 11:45 AM (58.120.xxx.243)

    근데..왜..선생인 오빠올케가 월천 벌수 있었는지 노하우쫌 알려주세요.

    우리부모님은 선생부부셨는데..택도 없었는데

  • 10. 참내
    '10.2.22 12:08 PM (110.9.xxx.233)

    전에도 한 번 오빠 과외선생 으로 몸값이 오른다고 올리셨죠?
    자꾸 올리는 이유가 뭔지요?
    오빠 과외 소개해 줄테니 연락달라는 건가요?
    아서라, 실력있는 과외선생은 강남 아줌마들 입소문을 통해 다 알려 집니다.
    비싸서 쉽게 시킬 수가 없어서 그렇지만...
    오빠도 열심히 하셔서 30억 빚 빨리 갚으시길 바랍니다.
    부부교사였던 분들이 어찌 30억이라는 거금의 빚을 지게 되었는지 너무 그 사연이 궁금해요.

  • 11. ㅋㅋ
    '10.2.22 12:30 PM (119.196.xxx.57)

    윗님 찌찌뽕!
    저도 본 적이 있어서.. 속으로 '뭐야' 했는데 제 맘을 똑같이 적으셨네요.

  • 12. 이상타
    '10.2.22 12:36 PM (112.149.xxx.75)

    전 자꾸 원글이 불편...호호화화란 작성자 이름도 그렇고...
    가득 차면 넘치기 마련이듯이 주머니의 송곳을 감출 수 없듯이 ...왠지 홍보글 같은...
    만약 진짜 오빠가 그렇다면 전 웬지 이런 공개된 게시판에 올리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듯 해요.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홍보성 멘트 같아서 거부감 들어요.

  • 13. 귤피차
    '10.2.22 12:42 PM (122.43.xxx.48)

    부부교사 수입이 월 천만원
    빚이 30억
    초등학교도 검정고시패스
    그렇군요.

  • 14. 원글이
    '10.2.22 12:47 PM (221.139.xxx.17)

    제 글이 홍보글로도 보일수 있었나요? 만약 누군가 과외 하기를 바라고 이 글을 썼다면 구구절절 오빠가 초중고 검정고시 보고 학교에서 나올수 밖에 없었고 빚이 졌다는 이야기는 못하지요

    제가 좀 흥분한데다 원래 논리적이지 못해서 오해를 하셨나 봅니다 ^^*

    저는 그냥 오빠가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겨워하는걸 지켜봐서 이제 자살 할 생각없다고 이렇게 돈 벌수 있는데 빚도 갚고 어서 옛날처럼 살고 싶다고 하는걸 듣고 이모 용돈 오만원 엄마 용돈 이만원 드리는거 보고 기쁘기도 하고 세상에는 아이들 과외비로 이런돈을 쓰는 사람도 있구나 놀랍기도 하고 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면 그냥 부모 어깨만 으쓱한게 아니라 이런저런 혜택도 있는거구나 싶어져서 썻구요

    연봉은 둘이 합쳐 팔천이지만 가끔 월에 천 가까이 나온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월 천이라고 썼습니다

    그리고 똑똑하다고는 했지만 성실하다고는 한적 없는데요 ;; 좀 큰 돈을 벌어보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공부 똑똑한 것과는 상관없는지 이상한 일에 휘말려 빚을 졌습니다

    세금은 확실하게 내는지는 모르겠으나 내고는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15. 안그래도
    '10.2.22 1:21 PM (116.34.xxx.105)

    부부교사 50대 이상 국영수쪽 아니믄 월천 힘들다 적으려는데 위에 글 적으셨네요^^
    40대도 월 350선 플러스 마이너스입니다..그것도 특기적성도 해서요..
    물론 지역마다 조금씩 다르기도 하지만..교사 월급이 그래요..
    그런데 50중반선이 되면 갑자기 기하급수적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팍팍 뛰거든요
    그러니 40대 부부교사 국영수쪽 그런거면 월700-800선이고
    아마 50넘으면 800-900선 될꺼고 어쩜 방학때 진짜 수업 많이 뛰고 하면
    1000가까이 될수도 있어요..
    다만 반드시 반드시 50이 넘고 호봉이 엄청나야만 가능하지요..

  • 16. 리자
    '10.2.22 1:39 PM (61.106.xxx.238)

    저도 홍보성이란 느낌이...

  • 17. 과외야말로
    '10.2.22 2:07 PM (211.219.xxx.62)

    탈세의 온상이죠 ㅎㅎ

  • 18. 찌르면
    '10.2.22 2:41 PM (112.149.xxx.170)

    국세청에 찌르면 바로 조사 들어갈껄요?
    오라버니 사랑이 지극하신건 좋은데 너무 자세히 쓰시면 오히려 화가 될지도..

  • 19. **
    '10.2.22 5:34 PM (115.143.xxx.210)

    빚이 많아서 그러신건지 모르겠지만 월 천 버는 분이 엄마 용돈 2만원이라뇨;;-.- 조큼 그렇습니다.

  • 20. $$
    '10.2.22 5:48 PM (124.54.xxx.167)

    이게 공교육의 한계인가....싶으네요...
    더이상 학교에 뭘 바라거나 기대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 21. 잘못하시면
    '10.2.22 6:28 PM (61.38.xxx.69)

    세금 추징 당합니다. 원글님 대충 하시는 것이 좋겠어요.
    전에 올렸던 글도 저도 기억합니다.
    세상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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