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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남편, 연락두절 ㅜ.ㅜ

도와주세요 조회수 : 1,754
작성일 : 2010-02-20 05:45:11
남편이 회식한다고 했는데 연락 두절입니다.
12시쯤 동료가 택시 태워보낸다고 했는데 잠깐 사이에 없어졌다고 전화왔었어요.
인사불성이라고 했지만 그래도 택시 타고 오겠거니 하고 여태 기다렸습니다.
전화는 계속 받지 않더니 이제 전원이 꺼져있네요.

오늘은 결혼 10주년 되는 날입니다.
남편은 거의 매일 맥주를 마십니다.
보통은 3,4개 정도 마셔요.
주말에는 더 많이 마시는데 취해서 컴이나 TV를 켜놓은채 앉아서 자는 일이 많습니다.
다음날엔 피곤해서 소파에 계속 누워있죠.
전엔 안그랬는데 언제부턴가 거의 매일 마십니다.
아무리 얘기를 하고 화를 내도 소용이 없어요.
술 먹는게 가장 큰 낙인거 같아요.
외식이라도 하면 꼭 소주 한병을 마시고, 맥주를 사서 집에서 또 마십니다.
그러다보니 외식하는것도 싫어집니다.

회식하는 날이면 불안해요.
술을 많이 마셔서 인사불성이 되어 새벽에 옵니다.
주사가 없다는 걸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까요....

남편에게 만족하는건 아니지만 큰 문제는 없어요.
연봉은 적지만 그냥 아껴서 살고요.
부부관계도 그냥 그렇지만 그건 별로 신경 안쓰구요.
게으르고 아무 생각없이 사는거 같아 불만이지만 천성이 그런걸 어찌 할 수 없다...합니다.

근데 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이렇게 10년을 살아오다니....기막힌 새벽입니다.
작은아이 유치원 졸업식도 있는데....ㅜ.ㅜ
IP : 221.140.xxx.7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
    '10.2.20 7:28 AM (219.251.xxx.108)

    시간상 밤을 세우신 것 같아요.
    어쩐대요?
    지금은 남편분이 들어오셨는지요?
    정말 피말리는 마음으로 기디리신 것 같아요.

    지금쯤 잘 들어오셨으면 좋겠어요.
    더이상 원글님 마음 졸이는 일 없어야 할텐데 괜히 걱정이 돼서
    글 남겨요.

  • 2. ..
    '10.2.20 7:28 AM (112.144.xxx.110)

    결혼10주년이든 술을 많이 마시든 지금 중요한건 사람이 없어졌다는거 아닌가요?
    핸폰도 꺼져있는 상태이고 행방이 묘연하다면 그 걱정을 먼저하셔야하지 않나요?

  • 3. 걱정하시는거죠
    '10.2.20 7:53 AM (118.220.xxx.200)

    잠도 못 자고 계속 기다리시는데 당연히 걱정하고 계시는 거죠.
    근데 매번 저런다니....
    별일 없어야 될텐데....없을 거야... 괜한 생각 말자...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 드시는 거 아니겠어요. 원글님 너무 안됐어요.

  • 4. 에고..
    '10.2.20 8:39 AM (123.111.xxx.19)

    지금쯤 들어오셨을라나..정말 저버릇은 어쩐대요? 부인께서 피가 마르시겠네요.

  • 5. 제 남편이
    '10.2.20 9:09 AM (124.49.xxx.143)

    3-4년 전에 저러기 시작했어요.
    친구들과 12시에 헤어졌다고 남편 친구들에게서 문자가 왔는데 남편은 연락이 안되고 전화기 꺼져 있다가 새벽 6시 - 7시 쯤 들어오더라구요.
    그걸 몇번 하다가는 새벽에 안들어 오고 아침에 들어오더라구요.
    그걸 몇번 하다가는 이틀, 사흘씩 집에 못와요.

    술을 혼자 먹기 시작하면 정말 문제입니다.

    사람에 따라 주량이 다르니 집에서 맥주를 마시는 건 마음 편하게 마시게 해주시고
    다만 밖에서 위험하게 술먹고 안(못) 들어오는 상황은 절대로 안되게 해주세요.

    남편 모르게 달력이나 다이어리에 기록하세요. 술 먹은 횟수, 귀가 시간 등등...
    그리고 심해지면 맨정신일때 한번 제대로 이야기 하세요.
    (싸우지 말고...최대한 남편을 걱정하는 투로...)

    "당신이 술을 먹어대서 내가 너무 힘들다"가 아니라 "나랑 아이는 당신만 믿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당신 건강 해칠까봐 너무나도 걱정이 된다" 라는 식으로..

    술은 스스로 제어가 안되는데 아내가 자꾸 뭐라고 하거나 반대를 하거나 심하게 닥달을 하게되면 혼자 마음 편히 술먹을 수 있는 곳을 무의식 중에 찾아가게 됩니다.

    제 경험이에요.
    저는 아직도 진행 중인데요.
    남편이 스스로 너무 힘드니까 알콜 병원을 알아보겠다고 하더군요.
    작년 연말에는 스스로 송년회 자리 피하려고 친구, 선배, 후배의 연락을 모두 끊고 2달 정도 지내더라구요.

    자신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니까 술 보다 운동이나 평소 남편이 좋아하는 취미를 만들어 주세요.

  • 6. ..
    '10.2.20 10:18 AM (125.139.xxx.10)

    어디서 잠들었을거예요. 아마도... 남편이 연초에 대형사고를 쳤어요
    만취해서 눈이 엄청 내리는데 걸어오다가 굴러서 축대아래로 떨어졌고 얼굴을 죄 갈아왔어요
    본인이 그렇게 놀라고 난뒤 지금 자제중이예요

  • 7. ../
    '10.2.20 3:27 PM (121.144.xxx.37)

    알콜 중독이예요. 이런 분들은 감성이 여리고 감정표현보다 참고
    억누르며 지내다 술로 마음을 달래는 경우가 많은데 말로는 거의 듣질
    않습니다. 아니 스스로 통제를 상실하는겁니다.

    정신과 병원에서 상담과 알콜 클리닉을 꾸준히
    치료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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