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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조용합니다

우울하네요 조회수 : 983
작성일 : 2010-02-20 01:24:06
지금 시간이 새벽 1시가 조금 넘었네요
저만 그런가요?  이 시간이면 마음도 차분해지고 온 세상이 조용한듯한... 오늘은 동네 개짓는소리도.가끔 지나가는 자동차소리도 모두 조용하네요

결혼후 지금껏 아이문제로 많이도 고민하고 심지어 우울증에 약까지도 복용할만큼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지옥을 갔다왔다는 표현이...

저한테는 어려서부터 자매처럼..아니 그 이상한 라이벌?  그런 관계에 친구가 있었죠
이 친구는 저보다 결혼도 일찍해서 아이가 벌써 초등생이고 남편도 저보다는 훨씬 능력있고 괜찮은 사람에..
돈도 저보다 훨씬 많아서 강남에서 유명한 아파트에 살죠
서로 바빠 만나지는 못했지만 가끔 안부전화가 오가면 항상 전 딴 세상이야기인양 부럽기만했구요
그냥저냥 안부만으로 몇년을...

그러다 어느날 제가 정말 죽고싶을만큼 힘든일이 생겼죠
몇번에 힘든 시술에도 아이는 찾아오지 않더군요
그때 마침 이 친구와 통화를 하게 됐는데 전 너무도 속상하고 아파서 이런저런 얘기를...
그런데 이 친구....
한다는말이.. 네 팔자에는 아이가 없나보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여자가 아이를 못낳은 여자라는데..
너 곧 있음 소박맞겠구나..
네 신랑 바람나겠다..
병쉰이랑 아이못낳은 여자랑 똑같다더라..

물론 술이 잔뜩 취한 상태에 저에게 전화가 와서 한말이였지만 전 그때 심정으로는 정말....
해서...다음날  제가 이친구에게 전화해서 다시는 전화하지말라고 너하고는 죽을때까지 보고 싶지도 않다고
하고는 그이후 연락을 아니 제가 피하고 말았죠

그게 벌써 3년이 넘어가네요
전 지금 둘돌지난 아들이 있구요
까맣게 잊고 지내다가도 문득 그 친구 생각이 나곤합니다
그런데  며칠전 또 다른 친구에게서 오래간만에 메일이 왔습니다
내일 통화좀 하자고..
명절도 잘지냈나싶고 안부도 할겸 전화를 했더니 갑자기 연락끊은 친구얘기를 하더군요
갑자기 짜증이나서 그애 얘기는 하지말라고 했는데..그러네요  얼마전 이혼했다고..
그리도 잘나가는 남편에 돈도많고 저한테 아픈 상처를 주고 왜 잘살지 못하고 이혼을 했는지 조금은 놀랐습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친구로써 아픔을 함께 해주지는 못할망정 아무리 술주정이라도 저에게는 평생잊지못할 아픈말을 했던 친구.....
아이둘 데리고 혼자 알바하면서 살아간다는 말을 들으니 예전 미운감정보다는 가슴이 아파오네요

참 웃기죠? 너 나한테 그랬으니까 너도 벌받는거야... 이런 생각일줄 알았는데  그런 생각은 커녕 당장 전화해서
어찌된일인지,왜 그런 결정을했는지,..너무도 궁금하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나한테는 연락하지말라고 부탁을
했다는군요
괜히 전화했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날까 싶어 친구가 안정을 찾으후에 해도 늦지 않을꺼 같아서요

참~~~ 산다는게..
나 아플때 위로해주지 않았다고 넌 친구도 아니라고 버린저도 나약하고 한심한 인간입니다

얼른 추스려서 다시금 열심히 살았음 좋겠네요
내 친구가....
IP : 112.144.xxx.1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10.2.20 1:29 AM (125.178.xxx.140)

    맘이 안 좋으시겠어요.
    저도 비슷한 친구가 있어요. 여고동창인데...정말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지만,
    학창시절에도 서로 틀어져서 1년 넘게 안봤었다가 다시 만나길 반복해왔어요.
    마지막으로 만났던건 그 친구한테 이용당한다는 느낌, 별로 존중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결정적인게 전화로 싸웠던 사람에게 저더러 찾아가서 제가 그 친구인척하고 물건
    받아달라는 거였던거랑, 임신중이였는데 배려없이 제 앞에서 담배 피우던거랑...

    가끔 생각나긴 하지만, 다시 만나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예요.
    오래 사귀였지만, 결국은 서로 이해가 안되는 관계라고 할까...
    그냥 행복하게 살길 멀리서 바랄 뿐이예요.

  • 2.
    '10.2.20 1:53 AM (125.181.xxx.215)

    그 친구 못됐네요. 친구에게 저리 못된말 하는 사람이, 남편한테라고 곱게 말했겠어요? 정떨어지게 말하는구만.. 이혼을 왜했는지 몰라도 이혼하고 싶게 만드는 말본새네요.

  • 3. 지겨운 친구
    '10.2.20 10:37 AM (124.216.xxx.78)

    저도 비슷한 친구가 하나 있네요.
    저는 제가 원해서 아이를 안낳았다고 하는데도 제게 무슨
    문제가 있는 것처럼 끝도 없이 그러다가 제가 반응이 없으니까
    다른 사람앞에서 아이가 없는 사람은 꼭 이혼을 하더라. 이혼하는
    부부들은 전부 애가 없어서 이혼하더라 . 아이있는 부부는 절대 이혼하는
    경우가 없더라. 그럼 아이가 있는데 이혼하는 부부들은 뭥미?
    평소에 이 친구는 지동생,지부모, 지시댁 식구들,지자식 이외에는 그 어떤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아요. 이야기 들어보면 다 이상하더구만 그 친구에게는 더할나위
    없는 자부심과 행복감을 주는 존재들인것 같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는 세상에 그 누구보다 남을 잘 배려한다고 끝도 없이 말해요.
    근데 막상 내면의 고민같은 것을 나눌만한 사람은 없으면서.

  • 4. ..
    '10.2.20 10:43 AM (115.22.xxx.36)

    그 친구분 3년전 술취해서 전화 통화할무렵에
    이미 참기어려울만큼의 시기를 지나고 있었던게아닐까...하는 추측이,,,
    그래서 잘 살고 있는듯 보이는 친구에게 괜히 심술이 나서???(취중이기도하고)
    밖에선 알 수없는게 부부간 문제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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