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제 너무 서러워서 펑펑울었어요

엄지맘 조회수 : 2,306
작성일 : 2010-02-19 18:13:26
어제가 시어머니 생신이었어요
명절날 땡겨먹자해도 아무말씀없어서 해마다 다시 모여 밥을 먹어요
이번에는 아주버님이 이사를 하셔서 집들이겸 생신상 차린다고 하셨죠
전 결혼한지 11년 차고 아주버님은 재혼하셔서 이제 3년
저 결혼하고 혼자서 제사나 생신상 다 차리고 맏며느리노릇 하는동안
누구하나 고생한다 말 한마디 안했어요
그리고 지금 형님이 계시지만 아주버님이 항상 바쁘시다고 명절이나
제사날은 음식다 해놓으면 오시구요
형님은 일찍 오시고 싶은데 아주버님이 시댁이 불편하다고 일찍 오는걸 싫어하세요
저도 그걸 아니까 형님한테는 불만없어요
의지도 되고 든든하니 좋거든요
근데 아주버님은 형님혼자 어머님생신상 차리는게 마음아프셨는지
다들 (저를 포함 여동생들) 늦게 온다고 뭐라고 하시고 내년 부터는 밖에서 먹자고 ..
말로만 제수씨한테 항상미안하고 고맙다고 해요
시어머니도 제가 들어서자마자 일찍와서 같이좀 도와주지
며느리가 뭐하는거냐고 뭐라하시고
명절이나 제사때 형님네 늦게 오시는건 아무말도 못하시더니
제가 너무 만만하신가봐요
거기다가  시누가 하는말이
새언니가 있어서 오빠집에 모이니까 너무좋다
언니한테 너무 고맙다고  
이제 우리집이 너무 화목해진것 같다며
거기다 둘째 고모부는 처남댁집은 언제가봤는지 모르겠다고 ㅠㅠ
그 얘기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예요
그동안 제가 한건 없지만 그래도 혼자서 한다고 했는데..
형제들이 다 가깝게 살아서 생일도 다 챙기고 (6남매중 5집이 같은 도시에 살아요)
나름 한다고 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것 같아서 괜히 서러운거예요
그 발언을 한 시누이는 그런뜻이 아니였다고 하는데
저혼자 그냥 너무 허무하고 서러웠어요
지금까지도 기분이 다운되어있어요
시댁식구들(시어머니포함)한테 마음을 더 비워야 겠어요
IP : 123.212.xxx.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19 6:18 PM (121.136.xxx.196)

    님은 이미 가족이 다된거고 그쪽은 재혼이니 어려워서 그런 걸 꺼에요.
    물론...가까울수록 더 챙기고 맘 알아줘야 하는데
    사람이 또 그렇지 않찮아요. 넘 속상해 마시고..
    맘 비우시고 해야할 일만 하세요. ^^

  • 2. 토닥토닥...
    '10.2.19 6:19 PM (122.37.xxx.148)

    이야기듣는데..제가 다 속상해요. 원글님...속상하실만 해요.. 원글님 남편분은 뭐하셨는지
    휴....
    토닥토닥...

  • 3. 에궁...
    '10.2.19 6:19 PM (123.111.xxx.19)

    사람들은 그사람이 없어져야 그 빈자리를 그제서야 느껴요..참, 간사한게 인간의 맘같아요.
    배려라는게 다른게 아닌데...이렇게 말하는 저도 누군가에게 섭한 마음 들게 하지 않았는지
    돌아봐야겠네요.

  • 4. 엄지맘
    '10.2.19 6:19 PM (123.212.xxx.51)

    네.. 시누도 그렇게 해명하더라구요
    그래도 그 순간 너무 서러웠어요 ㅠㅠ
    위로감사해요

  • 5.
    '10.2.19 6:37 PM (218.38.xxx.130)

    잘 우셨어요. 더 펑펑 우시지 그러셨어요.
    어머님 그럼 0아범도 이혼했다가 재혼하면 더 좋아하시겠네요? 제가 필요없다는 거죠?
    그동안 한 건 아무 소용도 없구요! 하면서 막~ 목놓아 울어버리세요
    한번쯤 정신줄 놓고 막 나갈 필요가 있더라구요..-_-

  • 6. ..
    '10.2.19 6:45 PM (114.201.xxx.196)

    좋게 생각하세요.

    그래도 형님이 생기니 이렇게 생신상도 차리고 아주버님도 거둬주고 얼마나 좋습니까?
    만약 아직도 혼자라면 그 뒷감당도 님몫이 될지도 모르는데....

    다른 가족들도 그런마음일테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 7. 토닥토닥
    '10.2.19 7:13 PM (125.180.xxx.29)

    시누이는 그형님 듣기좋으라고 한소리같은데...
    아마도 원글님은 시엄니가 하신말에 섭섭해서 여러소리가 다 섭섭하게 들린것 같아요
    암튼 앞으로 집안대소사는 형님이 하시게 나서지마세요
    이제라도 형님이 들어와서 집안일에 뒤로 물러나니 얼마나 좋아요
    그걸로 위안삼으시고 마음 푸세요

  • 8. 무크
    '10.2.19 7:27 PM (124.56.xxx.50)

    에효....토닥토닥~*
    펑펑 우세요. 남김없이 다 쏟아내셔야 개운해지지요.....
    내가 하는 건 당연시 여기는 서운함.....그거 당해보지 않으면 몰라요.
    114님 말처럼, 혼자 나이먹어가는 아주버님 수발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시고,
    다행히 동서되는 분이 좋은 분이라니, 이 와중에 감하다 생각하시구요^^:
    울고 싶을 때 참지 마시고, 그때 그때 다 털어버리셔야, 원글님 정신건강에 좋아요.
    누구 좋으라고 아파요~!!!!!
    힘 내시고 으쌰으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1668 어제 너무 서러워서 펑펑울었어요 8 엄지맘 2010/02/19 2,306
521667 물광화장이 뭔가요? 5 ... 2010/02/19 1,386
521666 이런 대화,.. 제가 이상한가요? 12 ? 2010/02/19 2,090
521665 임신한 분들 명절때나 시댁에서 일할 때 얼마나 배려해줘야 되나요?? 11 동서 2010/02/19 1,159
521664 선봐서 결혼합니다. 그런데 중매업체가요..... 15 새댁 2010/02/19 3,342
521663 언니 여동생이 너무 깍쟁이예요 자매란이름 2010/02/19 572
521662 노스페이스 바람막이 5 ... 2010/02/19 1,121
521661 광화문 조*일보건물에 있는 캐나다문화어학원 어떤가요? 고민 2010/02/19 746
521660 삼성-KT `아이폰 상처` 터지나 3 세우실 2010/02/19 412
521659 남자아이라 운동을 하나 시켜야할것같은데.. 5 초등입학 2010/02/19 752
521658 마음만 급한 재수생 13 2010/02/19 960
521657 5,6세 합반이면 장점이 많나요??단점이 많나요? 4 고민되어서요.. 2010/02/19 740
521656 스피치 학원 추천좀 2 발표울렁증 2010/02/19 688
521655 마법의 컵라면...?(^^;;) 12 이든이맘 2010/02/19 1,885
521654 아주버님, 형님 ,신랑과 저는 동갑입니다... 16 제수씨 2010/02/19 2,658
521653 이런경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3 ~~~ 2010/02/19 440
521652 '토우'라는 정육점 어때요? 1 서초2동주민.. 2010/02/19 339
521651 아는동생 1 파산 2010/02/19 487
521650 36세에 회사 갈등... 6 고민 ㅠ 2010/02/19 815
521649 인생은 타고난 능력이 반 + 운이 반 7 ... 2010/02/19 1,703
521648 청년백수 두번죽이는 대통령 발언..KBS는 "특단의 대책" 띄우기 2 청년백수 2010/02/19 264
521647 펄벅 여사 한국근대 배경 '갈대는 바람에 시달려도' 이거요 3 책좀읽자 2010/02/19 476
521646 너무 적응안되는 동서 30 괴로운형님 2010/02/19 7,807
521645 초등생들도 트위터 하나요?? 5 트위터가 뭔.. 2010/02/19 724
521644 애 낳고, 혼자서 몸조리 가능할까요? 8 그냥 가는거.. 2010/02/19 1,065
521643 마트 계산대 이런 직원들 기분 나쁘지 않나요? 34 동네마트 2010/02/19 3,834
521642 광주시의회, 경찰 불러들여 1 세우실 2010/02/19 224
521641 내가 뭔데 떨리니..ㅠ.ㅠ 3 떨려 2010/02/19 799
521640 내 아이가 문제가 많은 아이였나?? 27 통지표 2010/02/19 2,758
521639 결혼후 돌아보니 친구가 하나도 없네요. 8 그리움 2010/02/19 1,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