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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별거 준비 중입니다. - 법적 문제 관련 조언을 구합니다.
답글 주신 분들 모두께 우선 감사드려요.. 사실 저 스스로 많이 걱정도 하고 제가 너무 예민한 거 아닌가 생각도 했습니다. 남들은 힘들어도 몇 년도 견디던데 1년도 안되어 별거까지 생각하는 제가 이상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정을 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어요.
설사 제가 참을성이 없고 포용력이 없어서 이런 상황이 된 거라 하더라도
제가 지금 힘들고 지금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데 어쩌겠어요.
남편이나 어머님께 해를 끼치고 싶은 것도 아니고 내가 마음 고생한 거 돌려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나는 그릇이 안되어서 이렇게는 살 수 없다 생각하니 마음은 가벼워졌어요.
처음에는 그저께 쓴 글처럼 큰 애 데리고 친정에 갔다 둘째를 데려갈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댓글을 읽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둘째도 같이 데려가는 게 낫겠다 싶어요.
친정 부근에 아이들과 같이 살 집은 얻는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겠다는 계산이 나왔거든요.
(부모님께는 죄송스럽지만 제가 출장도 가야 하기 때문에 그럴 때 부모님의 도움을 빌려야 할 것 같아요. 친정 부근이 출퇴근도 큰 무리 없고 집얻는 돈도 비교적 저렴하고요)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미련은 없어요.
한 때는 정말 행복했고 남편도 다정다감한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서서히 사람이 변하더군요. 본인은 못 느끼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꼈어요.
나와 어머니 사이 힘들지 않게 같이 있는 곳에서는 어머니 뜻을 거역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점차 어머니 마음이 남편의 진심이 되었다 할까요.
별거를 한 후 합치든, 별거가 계속되든, 아니면 별거 후 이혼을 하든
이대로 사는 것보다는 나을 거라 생각해요.
어떤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5천원 할인쿠폰이 참 많은 걸 대변하는 것이 되어버렸네요.
제가 5천원만도 못한 사람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이혼까지 생각하고 집을 나가려 하니 그 전에 법적인 준비도 해야 할 것 같아요.
이혼하면서 위자료를 많이 받아 챙기겠다, 그런 건 아니예요.
일정액의 양육비를 받고 아이들의 친권과 양육권을 얻는 것, 그 정도면 돼요.
시어머니께서 이혼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들은 제게 주지 않으려 할 거예요.
아니,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면 남편에게 이혼소송하라 이야기하고 아이들 친권과 양육권을 가져가려 할 수도 있어요.
저번에 저와 이야기할 때도, '걔들이 왜 네 새끼냐. 내 새끼다.'는 말을 하신 분이고
자기 핏줄에 대한 집착이 아주 강한 분이세요.
그 집착이 아이들을 살뜰히 돌보는 것과 꼭 이어지지는 않는 듯 합니다.
남을 주느니 방치를 하든 내버려 두든 내 곁에 둔다.. 이런 표현은 지나칠까요?
그리고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서 법적으로 할 수 있는 만큼은 하실 분입니다.
상황을 왜곡하든, 증거를 만들든, 어떤 것을 하던가요.
그래서 저도, 나오기 전에 법적인 준비를 하고 싶어요.
이혼소송까지 가더라도 아이들은 제가 키우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에는 부당한 모함은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곳에 계신 분들께 여쭤봅니다.
법률적인 자문을 구할 수 있는 곳을 알고 계신 분이 있으신지요.
혹은 구체적인 상황을 들으신 후 제게 법률적인 자문을 주실 수 있는 분이 있는지요.
이혼 사유 등에 대해 증거자료를 모아야 하는 건지 그렇다면 어떤 자료가 필요한 건지
고부 갈등 외에 다른 이혼 사유가 있으면 참작이 되는지
(이걸로 이혼을 생각한 건 아닙니다만, 이혼 관련 글을 읽다 보니 이것이 이혼사유가 된다 하더군요)
그리고 그 사유 관련해서는 어떤 증거가 있어야 하는지
기타 사사로운 일들도 스트레스가 되었다면 이혼사유로 포함이 되는지
그런 걸 상담하고 싶어요.
이곳에는 다양한 분들이 접속하시는 걸 알기에, 도움을 주실 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 올려봅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1. 행복
'10.2.19 2:22 AM (59.9.xxx.55)넘 걱정되는게 아이들 혼자 키우려면 양육비가 중요할텐데..
울 나라에 막상 이혼하고남 양육비 첨 약속대로 제대로 안주는 사람이 훨 많다고 전에 기사를 보고난후라....
남편도 재혼하고 다시 자식낳고 하면 아무래도 맘이 바뀌는게 당연하겠져?
애초에 좋은 사람같았음 이혼도 안했을테니..
그나마 남편 잘못으로 이혼하시는거라면 아이들하고 살집이라도 확실히 챙길수있게..
급여압류등도 잘 알아보시구요(이것두 맘만 먹음 빼돌리더라구요).
아무쪼록 아이들하고 새로운 시작하시려는데 조금이라도 덜 고생하시고 얼른 시간지나 웃으며 얘기할날이 오실수있길바랍니다.2. ...
'10.2.19 2:47 AM (68.37.xxx.181)한국가정법률상담소입니다.(무료상담)
전문가들이 상담받으니 도움 받으시길.....
http://lawhome.or.kr/law1/sub01/body06.asp3. .
'10.2.19 3:08 AM (180.70.xxx.240)님의 경우는 제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도움말씀 드릴 내용은 없구요...
다만 한 가지... 법적으로 갔을 때 양육비 정말 웃기지도 않습니다.
그러니 너무 양육비에 급급하지 마세요.
님께서 능력이 있으신 듯 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하지만 분명 아빠에게도 양육의 책임이 있으니 달달이 받는 것보다는 일시불이 나을 수도 있구요... 친권과 양육권은 아이가 어리고 엄마에게 능력 있으면 엄마에게 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유책배우자가 아니라면요.
그리고 만에 하나 이혼 하시고 아이들 친권 양육권 가지고 오게 되는 경우에는 보험이라든가 있어서는 안되지만 님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친권자라든가... 모든 방면에서 클린하고 완벽하도록 서류를 해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유는... 알아보시고 공부하시다 보면 아시게 될 거에요...4. 원글이
'10.2.19 3:21 AM (59.10.xxx.100)원글 쓴 사람입니다.
잠이 안와서 큰 애 어린이집도 신청할 겸 인터넷에 다시 접속했네요..
양육비 안받아도 아이들 키울만은 합니다.
그렇지만 사람이 무슨 일이 있을지 알 수 없으니 그리고 남편도 경제적으로 저보다 못하지 않으니 양육비 생각을 한 거예요.
반드시 이혼하겠다는 건 아니고, 굳이 이혼할 필요성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별거가 지속되더라도 지금은 아이들과 살고 아이들 다 크면 혼자 사는 것도 괜찮아요.
그렇지만 남편측에서 별거하며 제가 아이 데리고 있는 것에 반대하고 친권 양육권 주장한다면 저는 아이들을 빼앗길 생각은 없어요.
시어머니께서 아이들 만나는 걸 제한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와의 관계가 어떻든 그분의 손주잖아요. 그렇지만 아이들은 제가 데리고 살고 싶어요.
지금 당장 법원 가겠다는 것은 아니고, 정말 만의 하나 소송까지 간다면 아이들의 친권과 양육권을 빼앗기고 싶지 않은 것 뿐입니다. 제가 아이들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시어머니께서 본인 자녀들도 성별 차별을 많이 하시는지라, 그런 환경에서 제 딸들을 자라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5. 워글님
'10.2.19 3:39 AM (125.130.xxx.47)원글님께서는 이혼보다는 지금의 관계를 좋게 개선시키는 방안을 생각해보시는 게 어떨까 싶어요.
6. ...
'10.2.19 6:35 AM (121.178.xxx.220)언젠가 가족의 생활비를 안주는...모든 소득을 시가로 빼돌리는 남편을 상대로 생활비와 양육비를 소송을 통해서 받을수 있게 되어 월급에서 직접 차압을 통해선가? 받았다는 글을 읽은적이 있답니다.
액수는 이혼 이후의 양육비 보다는 많았었다 기억 되어지네요.
남편이 직장인이면 이런 방법도 있는듯 하니 한번 알아 보세요.
물론 그전에 별거의 이유가 그 글에선 남편에게 있더라고요.
남편이란 사람이 가족들은 처가에 팽게쳐 두고 자신만 지방 자신의 본가로 그 본가가 있는 지사로 가버린 경우였던 기억이 납니다.7. 원글님이
'10.2.19 8:03 AM (122.36.xxx.11)저보다 똑똑하시니 다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별거는 이혼으로 갈 각오가 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원글님 마음도.... 이혼을 하게 되면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고요...
그렇다면 별거하자는 의논을 할 때 (남편, 시모, 시형제들)
별거를 원하는 사유가 고부갈등, 며느리에 대한 정신적 학대,
남편의 무책임한 방기.... 이것 때문임을 명확하게 하셔야 해요.
그냥 더이상 견딜 수 없다, 당신에게 실망했다, 이 결혼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 같은 애매한 표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흔히 자기 감정을 설명하다보면 애매한 표현을 하게 되기가 쉬워요
평소에는 그렇다 하더라도 별거를 결정하는 자리에서는
분명하게 표현을 하세요
그리고 보통 그 자리에서 한 두번 들은 걸로는
'언제 그런 말 했냐?' 하고 나오는 게 인지상정이니까
되풀이 해서 입장을 밝히세요.
글을 써서 복사해두고 그걸 보여주고 읽어 주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요.8. 그리고
'10.2.19 8:09 AM (122.36.xxx.11)가정법률상담소는 공신력 있고 훌륭한 상담소 입니다.
전화 예약후에 직접 방문 하셔야 하고요...
거기서 모든 법률 조언을 얻기는 힘들지만
대강의 아웃라인을 잡고 필요한 질문을 할 수는 있겠지요
차별받는 저소득 여성을 주대상으로 출발한 단체이니
원글님 같은 경우는 흔히 다루는 내용은 아닐 지도 모르겠으나..
전문 변호사들이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을 전제로 상담하니
웬만한 남자변호사(꼭 남자라는 의미라 아니라) 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얼 질문할 지를 미리 많이 준비해 가시면 좋겠네요9. 원글이
'10.2.19 9:25 AM (121.50.xxx.11)답글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3월 중 가정법률상담소에 가서 법적 조언을 얻겠습니다.
윗분 말씀대로라면 시집식구들에게도 집을 나가기 전에 별거 사유를 고지해야 하는 거네요.
저도 지금 관계를 개선하는 쪽으로 가고 싶습니다만
저와 시어머니 관계를 개선하지 못한다면 해결되지 않는 문제이고
제 남편은 저와 어머니의 뜻이 다르면 어머니를 따를 사람입니다.. 지금까지는 그랬어요.
합가만 하더라도, 나이 드신 후 모시는 건 저도 찬성했지만
시동생 시누이 다 미혼인 상황에서 함께 사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했고
남편에게 몇 차례나 그에 관해 언급했고, 남편도 제 의견에 동의하는 듯 했어요.
그런데 둘째 낳고 시어머니가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명확히 하니 제 의견은 듣지도 않더군요.
바로 몇 달 전까지는 어머님이 당장 합가할 생각이 있으신 것 같다 (암시를 계속 주셨거든요),
내 생각에는 지금은 아닌 것 같다는 말에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거라고, 자기도 그럴 생각이 없다 했던 사람이예요.
그렇게 합가가 결정되고 제가 남편에게 한 가지 조건을 걸었어요.
같이 사는 건 좋은데 나는 내 부엌을 따로 쓰겠다. 늘 같이 식사하는 건 부담스럽고 싫다.
그 때는 제가 다 차려서 싫다는 생각도 아니었고 남편에게도 그렇게 이야기했어요.
내가 살림을 잘하는 것도 아니니 온 가족 식사를 준비할 자신도 없고
내 손에 익지 않은 남의 살림(시어머니 살림)으로 뭘 할 자신도 없고
반대로 다 큰 성인이 되어 시어머니가 차려주시는 식사를 먹고 싶지도 않다.
그러니 부엌은 따로 쓰게 해달라.
몇 번을 이야기했고 남편도 제 생각이 맞다 했어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시어머니께 꺼내니 시어머니는 무슨 소리냐 너는 가족이 뭐라 생각하냐
내 그런 꼴은 못본다 한 마디로 자르시는데
바로 전날까지 몇 번이나 다짐을 받았던 남편이 옆에서 거드는 거예요.
네, 엄마 말이 맞아요. 그냥 같이 밥 먹는 게 서로 좋은 거 같아요.
아래 위층이 통하도록 계단을 만들면서, 기존의 2층 현관 계단을 없앤다 했을 때도 남편에게 그랬어요.
(원래 나누어 사는 세대였는데 같이 산다고 수리를 한 거예요)
아래 위층 통하는 건 좋은데 기존의 밖으로 나가는 현관은 그냥 뒀으면 좋겠다.
나도 야근도 있고 늦는 날도 많은데 11시 12시에 들어오면서 어른 주무시는 방 지나다니는 것도 불편하다.
(시어머니 거주하시는 방이 현관 바로 앞이라 1층 현관을 지나면 그 소리를 안 들을 수가 없어요)
평소에는 1층 현관을 이용하더라도 그럴 때는 바로 2층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저 문은 없애지 말아달라.
남편도 그 말에 동의하고, 집 수리하면서 그 이야기를 어머니께 했어요.
그랬더니 어머님은 그게 무슨 가족이냐며 그냥 그 문은 없애자 하시더군요.
어머님이 딱 한 마디 그렇게 하시니 남편은 또 그래요.
엄마 말이 맞아요. 귀찮은데 그냥 없애요.
제가 관계개선을 원한다 해도 저는 더 이상 이렇게 살 생각은 없고
별거를 하면서 아이들을 데려가면 시어머니는 아이들을 되찾으려 하실 거고
(둘째 5개월에 제게 왜 해외 근무 지원 안하냐고, 아이들은 잘 자랄테니 경험상 해외 나가라 하셨어요.
본인 아들이 해외 근무 몇 달 나갈 것 같을 때는 펄쩍 뛰면서 반대했던 분인데)
그렇다면 이혼 이야기를 꺼내실 수 있는 분이란 생각이고
정말 그렇게 되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제 남편은 어머님 말씀을 따르겠지요..
그래서 이혼 생각까지 하는 겁니다.10. 눈사람
'10.2.19 9:28 AM (211.37.xxx.103)원글님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지금의 자신을 정리할 수 잇는 책을 권하고 싶어요.
인생수업----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원글님 처음부터 읽엇어요.
착하고 바르고 똑똑하고 참 좋은 사람인데 왜 힘들게 사는지
세상은 공평치 못하다 여기고 걱정이됩니다.
어제 인생수업을 읽다가 문득 이 책이 도움이 될 수도 있겟다 싶어 권해드립니다.
저는 오늘 내가 행복해야 모두거 행복하고 내일도 행복할 수 잇다는 생각으로 삽니다.
나의 행복을 거스르는 것이 잇다면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고
과감하게 정리한답니다.
미련같은것은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더라구요.
오늘 원글님 글에서 시어머님에 대한 배려 ....이 읽혀지는데
지금 제일 중요한 것은 원글님의 행복만 생각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느끼는 한에서 그리하셔도 자꾸 다른 사람을 배려할 것같은 느낌이 들어요
같은 부류가 아닌 사람들과 싸울때는 냉정해져야합니다.
죽기살기로 맞서야 할 때가 잇어요.
그래야 겨우 올바른 관계의 정립이 이루어지더라구요.
모든것은 다 지나갈것입니다.
행복하세요.11. 저는
'10.2.19 11:28 AM (222.107.xxx.148)그래도 남편이 이 지경까지 와서도
어처구니 없이 판단하지는 않을꺼라고
희망을 가지고 싶어요.
남편이 따라 나올 여지를 남겨주세요.
이번 별거가 그저 이혼으로 가는 수순이라고 생각하면
남편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나 집 얻었다, 애들 데리고 나간다, 당신도 같이 가자,
싫다고하면 강요는 안하겠다, 언제라도 결심이 서면
들어와라, 이렇게 꼭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