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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아저씨랑 싸웠어요 ㅡ,,ㅡ

보통여자 조회수 : 2,125
작성일 : 2010-02-16 18:45:47
요번 설에 당일날 시댁에서 택시타고 돌아오는 길이였어요.
애기랑 남편이랑 타고 오는데 차가 엄청 막히더라고요.
그 전엔 항상 명절 당일 아침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올해는 오후에 돌아오던 길이였어요.
라디오에서도 서울시내 전역이 정체가 심하다는 뉴스가 나오길래
"아저씨 원래 명절 당일엔 이렇게 차가 밀리나요? 전엔 아침에 나와서 안밀렸나 ㅎㅎ"
물어보니 명절 당일이라 그렇답니다. 그러더니
"요샌 여자들이 자기네 편하자고 남편 술도 못마시게 하고 차 운전하라 시키니 그렇죠."
그럽니다. 여기서 부터 살짝 어처구니가 없기 시작했죠.
"아.. 요샌 당일에 친정도 가야 하니 점심먹고 이동하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가봐요." 하자
아저씨가 한숨을 쉬며 말하더군요.
"여자들이 말예요. 그러면 안되는데 말예요. 명절엔 좀 남자들 술도 마시고
천천히 얘기 하게 둬야지 아니 꼭 명절에만 가야 친정인가. 아무때나 가면 안되나?"  하네요;
이쯤되니 화가난 제가 "그럼 시댁은 평소엔 안가나요? 명절때만가고. 친정은 아무때나 가도 되고
시댁은 전날가서 당일날 돌아오는건데. 당연히 당일오후엔 친정을 가야죠." 했습니다.
아저씨 거기서 지지 않고 말하더라고요
"여자들이 마음을 그렇게 쓰니까 못쓰는거예요. 그러면 안되는거죠.친정은 명절 지나고 가도 되는데."
"아니 남편부모만 부모고 내 부모는 부모도 아니예요? 명절이 됐으면 응당 부모님께 인사를 가야 당연한거죠."
아저씨 내릴때까지 어처구니 없어 헛웃음을 흘리며 "그러면 안되는거예요~" 합니다.
그 아저씨 나이가 대충봐서 45? 그 정도로 밖에 안보이던데 ... 허허...
여자들때문에 명절에 싸움이 나고 가정에 불화가 일어난답니다.
못되게 마음씀씀이를 써서요 ... ㅋ
남편도 내려서 별 어이없는 사람을 다보겠다며 어떻게 지부모생각만 하고 사냐 합니다.

요새 여자들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회사다녀 돈 잘버는 여자도 많아요.
자기돈 벌어 저축하고 혼자 여행도 다니고 공부도 하고 잘 사는 싱글들 많죠.
특히나 여자들은 애인없어도 참 잘뭉쳐서 놀고 그렇습니다.
예전처럼 여자가 남자한테만 의존해서 사는 시대가 아니다 보니
여성들의 가치관은 참 많이 변했습니다. 저만 해도 그렇고요.
경제적으로 자립한건 남녀 모두인데 정작 남자들은 여자에 비해 참 적게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적게 변해 그로인해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긴걸 느껴요.
시대도 변하고 여자도 변했건만 변하지 않은 남자는 왜이리 많은걸까요..
이러니 여자들이 뭐하러 돈 잘벌고 잘놀고 외롭지도 않은데 굳이 결혼해서
아내로써, 며느리로써의 의무를 짊어지고 싶겠나요...
IP : 211.108.xxx.9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0.2.16 6:50 PM (115.86.xxx.23)

    좀 무식한 택시기사들이 많아요...뭐 택시기사로 한정해서 볼게 아니긴하지만요.. 저렇게 고지식한 생각을 가진 남자들이 아직 많단 거겠죠. 특히나 나이 많은 층에서...그나마 젊은 층은 덜한수준일거고...

  • 2. 보통여자
    '10.2.16 6:52 PM (211.108.xxx.90)

    자기 생각이 얼마나 올바르길래 승객으로 탄 여자손님끝까지 가르치려 드는지 원;;;
    그게 약올라서 끝까지 안지고 대답하고 내렸네요.

  • 3.
    '10.2.16 6:57 PM (218.38.xxx.130)

    웃기는 아저씨..
    잘하셨어요.
    저러도 한마디도 안 지고 받아쳤을거같아요.
    아저씨! 딸만 낳아 외로운 명절 한평생 보내보세요!!

  • 4. ,,
    '10.2.16 6:57 PM (180.67.xxx.152)

    소통 안되는 본인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쵸들 지겨워요...

  • 5. ..
    '10.2.16 6:57 PM (121.133.xxx.68)

    어제 만난 택시가사는 우순실 노래가 나와 얘기를 하다보니...
    충효의 시절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네요. 허걱!
    여자들 등골을 얼마나 빼려구...참나!!
    남편이라도 한마디 하심 좋았을듯... 뒤에 여자들 셋만 태웠슴 돌날라갔을듯...

  • 6. ..........
    '10.2.16 7:07 PM (183.98.xxx.179)

    전 그런 사람들과는 말을 섞지 않아요..
    처음에 눈치 딱 까고, 말 안통할거같으면 그냥 입 꾹 다물고 내 갈길만 가는거죠..

  • 7. **
    '10.2.16 7:18 PM (125.187.xxx.194)

    앞뒤 꽉꽉 막힌 사람이네요..지부모 중요하면.. 남의 부모중요한줄도 알아야쥐
    말해도 안통하는 벽창호스탈,, 말을 안섞는게 최고네요..

  • 8. 되게
    '10.2.16 7:44 PM (118.220.xxx.200)

    무식한 사람이군요. 본인은 자신이 잘못됐다고 상상조차 못하는 저런 사람들이 가장 답답하죠.

  • 9. 그래서
    '10.2.16 9:00 PM (58.122.xxx.163)

    택시기사들과 대화 안해요
    말걸어도 간단히 대답만 하니까 더이상 말 안걸더라구요

  • 10. 그래서
    '10.2.16 9:01 PM (58.122.xxx.163)

    택시기사들과 대화 안해요
    말걸어도 간단히 대답만 하니까 더이상 말 안걸더라구요
    정치 얘기도 그렇고 열심히 얘기한다고 해서 설득 될 사람도 아니잖아요

  • 11. 택시
    '10.2.16 9:05 PM (58.140.xxx.87)

    별로 타지도 않지만 탈때마다 불쾌한기억도 많아요
    언젠가 잠실종합운동장 가는데 너무 돌길래
    "아저씨 왜 이렇게 여기저기 돌아가세요?" 했더니
    실실 웃으며 "아.. 길 아셨어요??" 하던 아저씨.. ㅡ.ㅡ^
    가다 사고나서 사고처리 하느라 늦어졌는데
    뒷좌석의 저에게 ... 메타요금은 다 내셔야하는거 아시죠?? 하던 아저씨.. ㅡ.ㅡ^
    집앞30m정도에서 400원 올라갔어요...


    나중에 이런저런 문제로 옥신각신하면 기집@이 어쩌고 저쩌고 재수없다고....
    친절하신 분들껜 죄송하지만요

  • 12. 그 아저씨
    '10.2.16 9:30 PM (115.22.xxx.21)

    아들있다면 며느리 대접받긴 글렀고, 딸이 있다면 얼굴보기 힘들겠네요...젊은 사람중에도 고루한 사람이 있긴해요~

  • 13. ...
    '10.2.16 11:58 PM (112.72.xxx.157)

    이글보니 저도 한가지 어처구니없던일이 생각나요 남편과 택시탔는데 조두순 욕하고
    거기까진 좋았죠 나중에 확깨는말 거리에 술취한 여자 아가씨들 얘기를 하더만요
    흐트러진모습 다리쪽을 얘기하며 60넘은나도 욕심이 나는데 누가 욕심안나겠냐
    남자--욕심있는놈들은 70아니라 100살이라도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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