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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계획서..올리기..

속상하네요.. 조회수 : 499
작성일 : 2010-02-02 13:15:44
모 학교 모과에서 교수님이 안식년이라 제가 수업 대타를 맡기로했어요.
딱 1학기 수업인데..  제게 기회가 왔네요. 참 가사한 일이죠..
근데 학교 게시판에 들어가보니 강의계획서가 예전 교수님꺼 그대로다.. 참 강사가 신경 안쓰네..
그런 글이 올라와 있네요.
힘이 쭉 빠져요.

학생이 강사나 교수를 따지는 것도 그렇고
"교수님" 강의 계획서를 "강사"가 그대로....라는 말에 욱하네요...(교수님이 더 잘 가르치시긴 하겠죠..)
예전에는 강의 받으면 열심히 구상해서 이거저거 했는데
이건 열심히 짜서 올려놔도 폐강되면 휴지조각이라..
방학중에 제 일(논문이나 공부)는 못하고 강의준비했는데
몇년차에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다보니 강의 확정되면 좀 더 보강하려고 했는데..

딱 그 수업이 보기 싫어지네요.
교수님들은 월급받으며 한다지만
기껏 시간제로 돈받는 저는 강의계획서 입력, 수업준비, 채점, 성적입력 .. 다 돈 안받고 그냥 하는거니까요.
강의 1시간이면 준비는 3시간이 필요한데.. 그런데 사람들은 시간당 **받아 라고 하면 너 돈 많이 번다 하지요.

그냥 시간강사 넋두리에요... 죄송해요..
IP : 118.91.xxx.18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2.2 1:40 PM (121.166.xxx.151)

    저도 시간 강사 오래했고,
    개강 후에도 폐강되어본 눈물나는 경험도 몇번 해봤는데요....
    강의계획서는 추후 수정 하면 안되요.
    저희 학교 같은 경우는 입력 기간 지난 이후에는 절대 수정을 못하거든요.
    학생들한테는 저는 그냥 "강사"거든요.(저도 우리 과에서 인기강사입니다)
    그냥 훝어보는 강의계획서 한 장으로 절 평가하지요.
    그래서 강의계획서 짜고 입력하는데 시간 많이 투자합니다.
    교수님들 고루한 강의계획서보다는 좀더 학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내용으로 채우고요.
    폐강되면 휴지조각되더라도 그래도 입력해둡니다.
    제 수업 신청했던 학생들 기억 속에는 남을꺼니까요.

    네...물론 저도 원글님 마음 알아요.
    저도 신규개설된 강의 하나 맡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다 강의 계획짜고 세부 내용까지 열심히 짜서 강의 계획서 올렸는데,
    제 수업은 시간이 나빠서 제 수업은 폐강되고
    같은 수업명에 좋은 시간인 제 선배껀 살았어요.
    선배는 수업 계획도 없었는데 정말 시간이 좋았거든요.
    그 선배가 미안하다며 제 수업 아이디어 좋다고 고대로 갖다 쓰더군요.
    기분은 나빴지만...어쩌겠어요...이 세계가 그런걸.
    별별일 다 겪는 강사생활이에요. 힘내세요...

  • 2. 토닥
    '10.2.2 2:04 PM (218.51.xxx.111)

    저도 시간 강사인데요.
    에... 뭐.... 인생이 뭐 다 그래... 라고 하면 좀 위안이 될까요.
    20대 초반 핏덩이들이 뭘 알겠습니까. 그냥 까고 보는 거죠.
    물론 그네들이 휘갈겨 놓은 강의 평가 읽을 때 가슴이 콩닥거리는 걸 보면 그리 무시할 수 없는 이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 강의가 혹시나 다른 강사한테 갔을 경우 얼마나 속이 쓰렸을까요?
    우리 감사하고 살아요. 대놓고 강사님! 하고 부르는 녀석도 있고, 혹자는 '영어 선생님!'(제 이름을 몰라서, 그것도 학기초도 아니고 기말고사 직전에 그렇게 부르더군요)이라고 하잖아요.
    지금 저는 몇 군데 시간 강의 자리 더 있나 기웃기웃하고 있어요.
    마음 푸세요. 뭐. 짜식들, 니들이 내 맘을 아냐?ㅋㅋ 그러고 넘기자고요.

  • 3. 좋은날
    '10.2.2 4:38 PM (180.69.xxx.55)

    힘내세요..
    저도 둘째놓고 5년만에 강의를 다시 시작했어요.
    5년전과는 또 다른 분위기더군요. 뭐, 교수님들에게도 따박따박 말대꾸 할테니..저에겐 당연한거겠지만.
    그래도 강의 열심히 듣는 아이들 보면 기운나잖아요.
    에고...그렇죠...시간당 얼마하면 고액인거 같지만 사실 좀 비참한 생각도 들긴 하던데..
    시간 강사란게 참 서글픈 직업인거 같아요.
    학교 가도 자리없어 시간강사 대기실(?) 그런데서 차한잔 겨우 마시고 수업들어가고..
    전 지난 학기부텀 다른 강의자리 나가고 있어요. 언제까지 이 나이에 시간강사 할 순 없고..
    학교가면 이젠 좀 뻘쭘하네요.^^
    힘내세요 원글님, 좋은 날 있을꺼예요.

  • 4. ㅎㅎㅎ
    '10.2.2 5:47 PM (124.50.xxx.58)

    강의 계획서부터 삐긋하심 안됩니다.
    요즘 강의평가 장난 아니거든요..
    절대 학생들에게 휘둘리지 마시고, (요즘 애들 휴강해달라 레포트 적게 내달라 하지만.. 그렇게 민숭민숭 가르치면 배운거 없다 칼날되어 돌어옵니다.)
    그과목에서 어느곳에 가도 이만큼 못배울 정도로 열의를 다해보시길 바랍니다.
    그건 애들도 안답니다.(물론 빡세다 이해하느라 힘들었다, 그래 너 잘났다는 평도 있긴합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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