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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개발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르포나 다큐프로 등에서 다룬 적이 많으니, 그렇게 특별한 내용은 없었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물론, 재개발을 진행되다 보면 누가 됐든 그 틈에서 약삭빠르게 이득을 취하는 집단이 생기게 될 겁니다.
그리고, 당연히 보완해야할 부분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아래 어느 분 말씀처럼 그 열악하기 짝이 없는 환경 안에 들어가 생활해 보시고 말씀들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현재는 재개발로 상전벽해가 됐지만, 십오 년 전 개천용인 남편때문에 생전 처음 듣도보도 못한 산동네 시가에 가 보게 됐었는데요.
그 곳에서 저는 요즘 드라마 배경으로 한다면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할 정도의 생활상을 목격하게 됩니다.
비단 외견 뿐이 아니라요. 그 부분은 말할 것도 없지요.
단편적 예를 들자면 길에서 남편 만난 초등 동창 여자 친구들 사창가 출신도 부지기수인 거에 기함했고요.
이천 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던 그때도 말입니다.
가난해서 흘러흘러 들어온 사람들 아니고, 그런 동네 사십년이고, 오십년이고 한 동네 사는 분들 많은 가운데서도 말입니다.
저도 평범한 서민이라 '가난한 사람들은 도와주면 더 손 벌려'...이런 소리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전 그 동네에서 타성에 젖어 평생을 붙박이처럼 사는 사람들 정말 많이 목격했습니다.
오죽했으면...동네가 사람들을 그리 만들어...라는 남편의 말에 동의했을까요.
남편은 그 동네 출신이란 거 숨기지 않고, 당당히 밝히는데요.
사람들의 한결같은 반응이 '야~너 학교 다니면서 좋은 구경 많이 했겠다...@.@...' 입니다.
지금은 당당한 사회인으로 성장했으니 남편이 떳떳하지만, 평생 낙인처럼 ***동네 출신이란 거 달고 사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그래서, 동네 많은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지대한 영향 끼친 부분도 있을 거고요.
원주민 내쫓는 구조라고들 말씀하시는데요, 분양 아파트 입주권이 아니라도 임대아파트 입주권 등 보완책도 많습니다.
분양을 못 받겠으면, 영구 임대 아파트로 들어 가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내 집 있었는데, 내 집에 살겠다는데, 재개발때문에 쫓겨 났다...글쎄요...요즘같은 시절 아직도 고양이만한 쥐들이 우글대고, 길이고, 집이고 이리저리 덕지덕지 보기만해도 위험천만에, 불이라도 난다면 소방도로요? 양동이로 아래에서부터 물동이 전달해야할 판입니다.
시가 예전 동네분들은 재개발 초기 단계에서 1~2천 오르니 좋다면서, 마치 거부라도 된 듯 으스대면서, 재개발 삽 뜨기 십여년도 더 전, 애저녁에 이사 나가신 분들도 정말 많습니다. 게다가 남아 있는 사람들 비웃으면서요.
나중에 입주권 산 사람들만 결과적으로 심지어는 몇 억대의 이득을 보게 된 거지요.
그걸 뺐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스스로 던지고 나간 사람들 정말 많다고 생각됩니다.
끝까지 대비하면서 버티신 저희 시가는 재개발 덕에 지금 경기도 외곽에 전원 주택 짓고, 아주 좋은 환경에서 잘 살고 계십니다.
사실 시부께서는 원래 직업이 없으셔서 서울에 버티고 사실 이유가 없는 분이셨거든요.
그래도 그 산동네도 서울이라고, 시부께서는 단지 지방이라고 저희 친정을 항상 시골, 시골하면서 거기 살기 어렵지 않니, 역시 서울이 최고야 하셨습니다만...^^;;
지금 전원생활하시면서 200% 만족해 하고 계십니다.
재개발이란 프로젝트 자체가 심정적으로 사람들을 떠민 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시면 할 말은 없습니다만...
그냥 양이 있으면 음도 있고, 제가 가까이서 보니, 생각하시는 거와는 다른 부분도 많아 한 말씀 드렸습니다.
주제 넘었다면 죄송합니다.
1. ,,
'08.10.13 9:55 AM (121.131.xxx.162)대전에 정말 원주민들을 위한 재개발을 추진하는 구역이 있다는 기사를 읽었는데 한번 다시 찾아봐야겠어요...
2. 000
'08.10.13 10:44 AM (118.47.xxx.191)그때까지 버틸 경제적 구조 속에 있지 않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3. ㄻㄴㅇ
'08.10.13 10:49 AM (219.255.xxx.167)이런 글 보면 그전에 부잣집 딸들이 외모나 성격이 좋아 나무랄데 없다고 하면서도 우리나라 현경제에 대한 인식이 뒤떨어진다는 말이 생각나요. 자기 경험의 범주를 못벗어나는 법이라. 재개발예정지 산동네에 살던 사람들 임대 아파트 들어가면 다달이 관리비내기도 버거운 사람이 많을 겁니다. 그러니 임대아파트 입주권 나와도 팔고 더 후미진 곳으로 찾아드는 거구요.
4. ㅠㅠ
'08.10.13 10:57 AM (58.142.xxx.228)요즘은 알박기도 뭐도 안되고...재개발 하면 대부분의 원주민들은 밖으로 내몰리게 되는 것 맞습니다.
분양을 못받으면 임대에 들어가면 된다고요..? 임대는 재개발지역의 세입자를 위한 대책이지 소유자를 위한 대책이 아닙니다.
그리고 현재 재개발의 문제점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집에 대해 얼마의 금액을 인정해주고 몇평 아파트에 들어가려면 얼마의 추가부담금을 내야한다는 개략적인 사실이라도 알려주고 사람들에게 재개발을 찬성하냐 반대하냐 여부를 묻고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데요.
대부분의(거의 모두다라고 해야하겠죠..) 의 사업장에서는 빌라에 살면 조금만 보태면 아파트를 준다. 주택에 살면 1대1로 보상해준다 내지는 오히려 돈을 돌려받는다 등으로 사람들을 현혹해서 거짓말로 동의서를 받은 다음 ...나중에 분양신청하고 나서 말도 안되는 감정평가액과 엄청난 추가부담금을 알려주게 되는거죠. 그때는 결사반대한다고 해도 소용없고 법에 호소를 해도 소용 없는겁니다.
예를 들면 가재울 3구역의 경우 전용 85제곱미터(실평수 30평대)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대지지분 35제곱미터의 조합원의 추가부담금이 3억 3690만원이고 아현뉴타운의 경우 33평 분양받으려면 대지면적 52제곱미터의 주택소유자의 추가부담금이 3억 3700만원을 내야합니다.(이는 6월 4일자 중앙일보에 나온 내용이예요) 그리고 재개발구역의 경우 그 주변의 집값을 올리기때문에 그것을 팔아도 이전보다 더 나쁜 조건의 주거지로 옮겨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원글님 재개발했던 당시보다 경제상황이 이리 불안한데...미분양이라도 난다면 그 금융비용과 땡처리로 싸게 팔린 가격만큼 앞서말한 추가부담금에다 주민들에게 부담금이 더 추가되는 거죠...ㅠㅠ 저도 재개발지역이라 정말 미치겠어요..ㅠㅠ 사람들은 그냥 별 생각없이 설마 손해보겠냐는 생각입니다. 근데 2월 계획 나온후 매매건 하나도 없고 (물어보는 사람도 별로 없대요) 우리 뒤쪽의 재개발 제외지역의 주택만 잔뜩 올랐답니다. 더 웃긴건 우리구역과 골목을 사이에 둔 바로 앞에 구청직원 둘이 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집을 샀다는 거죠. 그 사람들 재개발 지역에 있는 것이 이익이라면 구역안에 샀지 구역 바로앞에 사지는 않았을겁니다.5. 오늘도
'08.10.13 11:08 AM (211.110.xxx.162)저도 재개발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반지하방에서 살아보셨어요?
여름이면 곰팡이,비라도 많이 오는날이면 잠도 못자요 물들이닥칠까봐
공기도 탁하고 햇빛도 안들고.
인간이 살 공간이 안됩니다.
아무리 돈이 없어도 인간이 땅속에서 살순 없고.그러니 지하방들은 다 없어져야해요
그러려면 지금 다세대주택들,지하방들 다 철거해야하구요
살기좋은 주택이나 아파트로 바뀌어야합니다.
돈이 없다고 안좋은 환경에서만 살순 없죠. 정부차원에서 영세민들도 아파트에서 살수있게 해줘야해요6. 원글이
'08.10.13 11:21 AM (125.252.xxx.71)저도 대전 소식 읽어 봤는데요, 그렇게 되면 이보다 좋을 수는 없겠죠. 참 이상적인 방향입니다만...
전 재개발을 다 그런 식으로 진행한다면 수혜 지역, 가구는 어떻게 선정해야 하고, 뭣보다 그 어마어마한 재원 확보는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의문입니다.
저희 시가가 버티셨다는 건 소위 말하는 알박기를 했다는 게 아니라요, 초기에 조금 올랐다고 던지고 나오지는 않으셨단 거지요.
나오는 보상금이 터무니없이 개인의 재산을 뺐는 차원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조금 올랐을 때, 상당수 사람들이 엄청난 부를 획득한 양 던지듯 권리를 포기하고 나갔지만 그러지 않으시고 기다린 덕택에 일정한 보상을 받았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임대아파트 얘기는요...아파트 입주하기 부담스러우면 그 입주권이나 대상 주택을 팔아 그 돈은 돈대로 쟁여 놓고, 자기가 살던 집에 계속 전세로 살든지 주변에 전세로 살면서 임대입주권을 챙기면 된다는 얘기지요.
보통 재개발 대상 주택은 전세가가 얼마 안 되니, 원주인에게 전세 놓는 조건들로 매매를 많이 하지 않나요?
그리고, 지금은 분위기가 안 좋아 그렇지, 솔직히 조합원들은 일반 분양물량보다 아파트 싸게 분양 받잖습니까....그리고, 임대아파트 당첨도 훨씬 용이하고요.
게다가 세입자도 이주비도 받아 나가잖아요.
막무가내로 무조건 내치지는 않는데, 그리고 잘만 이용하면 장점도 많고, 부를 축적할 수도 있는데, 언론이 음지 부분만 지나치게 부각하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어요.7. ㅠㅠ
'08.10.13 11:50 AM (58.142.xxx.228)알박기는 원글님댁이 그랬다는게 아니라 윗분 덧글에 있길래 적은거구요.
재개발의 감정평가는 대부분 공시지가의 120-130%정도지만 (사업장에 따라서 종암동의 경우 거의 공시지가와 비슷하게 나왔다고 합니다.)100-150%사이 정도 됩니다. 평균이 그렇구요..대부분 공시지가의 2배정도 되야 시가 비슷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요즘은 조합원분양가와 일반분양가 그렇게 많이 차이 나지 않습니다. 낮게 감정평가된 차액을 상쇄시킬 정도도 안되고 평당 100만원도 차이 안나는 곳도 있으니까요.
원글님 말씀처럼 진짜 재개발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면 ...조합측에서 재개발 시작전에 사람들에게 권리가액과 추가부담금 대략이라도 정직하게 알려주고 시작할겁니다. 그런데 왜 거의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끝까지 안알려주고...나중에 철거직전에 관리처분계획이 확정되면서 알려주는건 왜일까요?8. 원글이
'08.10.13 12:04 PM (125.252.xxx.71)ㅠ.ㅠ님...
시행사나 시행 주체에서 대략적인 추가부담금 계산하는 방법 알려 주잖아요.
만약 안내받지 못하셨다면 조합이나 구청에 가서 문의하세요. 아니면 가까운 부동산 중개사무소 가셔서라도 예의있게 문의해 보세요.
대략적으로 내가 이걸 끌고갈 수 있을지 없을지, 내가 이 사업을 찬성해야 할 지 안 해야할 지 당연히 가늠해 볼 수 있도록 안내받을 수 있지요.
다만, 확실한 금액 제시를 못 하는 이유는 개별 주택 가격이나 공시 지가만 해도 해마다 갱신되지 않습니까?
그러니, 당연히 나중에 산정될 금액이 다르니 확실한 금액을 제시 못 하고요.
특히, 재개발 같은 경우엔 우리집 가치하고, 옆집 가지하고 동일 평수, 동일 연수 주택이라도 평가가 다 달라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큰 길에서 몇 발자국 더 가까우면 평가금액이 달라진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집집마다 경우가 다 다르니, 확실한 금액 산정이 당연히 어렵고, 당장 사업 시행이 코 앞에 닥치지 않고서는 제시가 어럽다고 생각이 드는데요.9. ㅠㅠ
'08.10.13 12:28 PM (58.142.xxx.228)문제가 조합이나 추진위측에서 제시하는 것이 나중에 관리처분에서 확정되는것과 많은 차이가 나서 문제라고하는데...참 답답하시네요. 지난해 11월말 분양가 상한제 피하려고 관리처분 신청한 서울시내 40여곳의 재개발 구역가운데 절반인 20여곳이 소송에 휩싸인 이유가 조합측에서 장미빛미래만 제시했기 때문인거죠.
원글님네 동네처럼 열악한 곳은 거주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당장 눈앞의 결과물로서 드러내기위한 재개발이 아닌 원주민이 살기편한 환경을 만들기위해 심사숙고해서 물론 재개발을 해야하겠지만...문제는 뉴타운 재촉지구라는 명목하에 멀쩡한 지역까지 건축한지 얼마안된 건물까지 싹 다 허무는 재개발은 재고해야한다는 겁니다.10. 재개발
'08.10.13 10:09 PM (61.253.xxx.25)저희동네같은경우는 조합원이라고 싸지않습니다..거진 일반분양이 없다고 하고여
32평 4억대를 내야하고여...처음에 재개발 나왔을때 온갖 좋은말로
꼬셔서 동네 원주민 거진 노인분들이 많아요..동의서 받고 나니 정말 조합측과 시공사와구청까지
한패가 돼서 정말터무니없는가격으로 나왔구여..
또저희집같은경우는 3집당 한채로 분양권나왔어요...처음동의서 써줄때는 다 준다고 거짓말햇구여(그리고 조합측도 상세내역도 안알려줘요...)
소송에 휘말렸구여..ㅠㅠ그리고 이주비말씀하시는데 것도 정말 작게 줘요..그근처로는 방얻기도 힘들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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