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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시어머니때문에 밤을 지새웠어요

ㅜㅜ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10-02-01 08:47:53
주말에 신랑이랑 사소한문제로 다투고 어제 시댁에 다녀왔어요
자주갑니다
한달에 두번 적으면 한번 ....
큰아이 어릴적엔 일주일에 한번 ...
작은애때문에 그나마 한달에 한번 많으면 두번 갑니다
갈때마다 마음이 무겁네요
뭘사가야하나 .... 곰곰히 생각하다 곶감이랑 간식거리 사갔죠
첨부터 시모랑 저 너무 맞지않았습니다
먼저 절 무척 미워하셨셔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 그냥 내가 볼때마다 미운가봅니다
항상 가슴후비파는말들을 서슴없이 하시는분이시네요
어제도 작은애가 할머니한테 잘안가고 돌아다니니 ... 자주 오지않아서 그렇다고 그러십니다
큰아이가 학교들어가고 집안사정도 별루이다보니 사실 맘편히 시댁이든 친정이든 다니기싫습니다
저랑 맞지않는 시모랑 얼굴보면서 할얘기없이 우두커니 앉아있기도 싫구요
하지만 시댁일이 생기면 핑계되지않고 애업고라도 갑니다 ......
내가 만만해서 일까요 ....
동서가 세명입니다 ....
전 둘째이구요
큰며느리한텐 이래라 저래라 아무말도못하십니다 ... 시댁에 오는것도 불편하다고하십니다
막내며느리는 멀리살아서 일년에 두번정도 명절날 봅니다
저 한시간 거리삽니다 ...
항상 저한텐 명령조로 말하십니다....
집에 일있으니 며느리들 다 불러야되겠다 ...... 그것도 부드러운말투가아닙니다
아주 앙살스럽게 말하십니다
너무 싫네요.....
내가 시어머니랑 무슨 원수가 졌다고 늘 이렇게 서로 미워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시어머닌 왜 절 못잡아먹어서 안달이실까요
저도 그런시어머니 싫습니다
바보같이 아무말못하고 장승처럼 말대꾸못하고 집에와서 혼자 속앓이하는 내가 싫습니다
머리속으로는 이럴때 이렇게 저렇게 .... 상황에 부딪히면 머릿속이 하얗습니다
시어머닌 며느리 두명에겐 말도 부드럽게 하십니다
근데 저한텐 말도 너무차갑고 너무나 싫어하는걸 표를내시네요
동네아줌마들은 저한테 자주 가지말라구하십니다
저도 안가고싶어요
근데 신랑도 자주가고싶어합니다 ..... 그리고 한달안가면 난리난리 납니다
참 .. 내자신이 왜이리 사는지 ......
누군가에게 이렇게 미움의 대상이 되어야하는건지 ....
시댁이 무슨 상전도아니고 .... 만만한 며느리하나는 인격도 없는가보니다
아무리 못배우고 듣는게없다고 ........
저한테 너무 싫은소리를 잘하십니다 .....
시어머닌 보통분이 아니십니다 ..... 대단하시죠 ........마을에서도 ...
사람이 시댁문제로 죽을수도 있구나 싶습니다
제주변에 시댁문제로 정신병걸려 죽으신분 계신데 ..... 어릴적엔 몰랐는데 내가 그입장이 되고보니
눈물이나네요 .......
답답하고 하소연할곳없고 ..... 미칠것같네요
IP : 119.64.xxx.17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이고..
    '10.2.1 8:55 AM (219.251.xxx.108)

    품성이 매우 여리신분 같아요.
    특별히 님을 미워하고 그러진 않으실 겁니다.
    님처럼 보드라운 분들은 남에게 미움 살 일을 잘 안 해요.

    그냥 시어머니 성품인 것 같아요.
    원래 말투 등이 남에게 생채기 잘 내는 분이 있더라구요

    도움되는 글은 아니고
    그냥 님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적어요.

    마음 잘 추스리기 바랍니다.

  • 2. 안가면
    '10.2.1 9:27 AM (110.10.xxx.216)

    난리난다니 남편만 보내보세요
    님은 띄엄띄엄 가시구요
    화내면 화내나보다..하고 대꾸하지말고 가만히 계시다오세요
    님이 너무 쉬운 며느리인가봅니다...

  • 3. 에휴...
    '10.2.1 9:32 AM (180.71.xxx.181)

    우선 좀 영리하게 머리 굴리세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이기는법....
    시엄니 코드에 함 마춰보세요
    같이 박자 마춰 가면서 가려운데 살살 긁는식으로....
    원글님이 착하다는걸 알겁니다
    다만 표현을 안했을뿐이지
    열심히 잘하는데 그래도 섭하게 하면 단 둘이서 한바탕 퍼부으세요

    만만하게 안보게끔 둘이서만 속풀이 한번쯤 대차게 하세요.

  • 4. 그냥
    '10.2.1 9:33 AM (211.215.xxx.102)

    그냥 그런사람인가보다 하고 생각을 마세요..

    정말 스트레스 받는건 님이니까요..

    휴.. 저도 시댁 스트레스때문에 신랑이랑 매번 싸워요..

    그래도.. 속으로 울화가 치밀고 얄밉고 밉상인 시댁은 어쩔수 없는데..

    그냥 저렇게 말하는 사람 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내몸하나 아프지 말자라고 생각하셔요..

    스트레스받아서 방광염오죠! 어깨결리죠! 뒤골 쑤시죠!

    이런거 저런거 다 겪어보니.. 내몸하나 하나가 아쉽고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스트레스 안받게.. 그냥 저런사람인가보다... 말을 참.. 저질스럽게 하네..

    그냥 그런가보다.. 그러던가 말던가.. 속으로 외치고 또 외칩니다..

    도움도 안되는 답글이지만요..

  • 5. 공감
    '10.2.1 9:43 AM (218.145.xxx.117)

    미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저도 미치기 직전까지 갔거든요.. 님은 이제 시작인거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그런 경우 두가지로 반응이 되더군요 소리지르고 싸우던가 자꾸 멀어지고 속으로 쌓이던가,, 마음의 상처는 잘 치유되지도 않아요..기운 내세요 홧팅

  • 6. 시모가
    '10.2.1 9:48 AM (115.128.xxx.162)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타입인가보네요
    애가 둘이면 세상에 무서울게 없다던데(셋인가요?)
    이젠 시모를 그만 무서워하시고 그냥 같은 여자로 보는
    연습을 하시면 어떨까요
    원래 약한사람들이 자기방어가 심해 선방?도 잘날리고
    남에게 상처를 잘주더군요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래야 님이 사실것같은데 더이상 바보같이
    휘둘리지 마시고 기운내세요

  • 7. 남편의 마인드가
    '10.2.1 10:15 AM (220.75.xxx.180)

    중요하죠
    저와 남편 어른들 모시고 살고 (모시고 살면서 시모의 좀 이상한 행동(질투)을 이야기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버리더군요)
    분가해서 살아도 일주일에 한번은 무슨일이 있어도 간 아짐입니다.

    시댁은 일주일에 한번오는 것도 못마땅해 하셨죠 합가해서 살아야 하는데 (그래 좀 봐준다 젊은시절만 따로 살아보라고 성은인줄 알아라 하는 분위기)

    저도 남편하고 많이도 싸웠습니다 제가 수요일 갈테니 토요일 일요일은 남들처럼 우리만 나들이 좀 가자고
    그랬더니 어찌되었겠습니까?
    일주일에 수요일 가고 토욜가고 일주일에 2번가는 꼴이 되더라구요
    남편은 차끌고 드라이브 갔다가도 자연스레 시댁으로 차돌리고(버릇이 되어버렸더라구요)
    늘 시댁과 함께한지라 우리가족만 있을 때 뭘 잘 못하더라구요
    결국 제가 심리교육받고 그래 이혼하더라도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
    정말 3년을 싸웠습니다. 서로에게 상처도 많이 주구요
    지금 결혼 생활 20년 다되어 가는데 지금은 행사(그래도 생신,명절,어버이날만)있으면 시댁갑니다.
    첨이 어렵지 한 1년2년을 나 못된며느리되니 그후론 편해지고 시댁에서도 그러려니하고(욕한들 어쩌라구요)
    남편도 신혼시절 시댁어른들을 위해서만 살았는 인생에 대해 후회하더라구요
    (그땐 살면 얼마나 사신다고 안타까워서 남편이 많이 안타까워 하시더라구요. 60이 안되신 분들이었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가면 내가족에게 더 잘할거라고(하지만 그 시절 다신 안돌아 온다는 거)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참 남편을 제편으로 만드는 방법중 제일 좋은 방법은 애교작전이었어요(저도 이방법 저방법 별의별 방법을 다 써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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