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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한인사회에서 일어난 일
저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끼리 늘 하는 이야기가 있죠.
한인사회 조심해야 한다고.
얼마 안 살았지만, 그런거 절실히 깨닫고 있는 요즘입니다.
가만 보면, 사람들이 자기가 한국 떠나온 시점에서 멈춰버리는 것 같습니다.
70년대에 떠나온 사람은 박정희 시대를 아직도 살고, 90년대에 떠나온 사람은 김영삼이 시대를 혼자서
삽니다. 물론 현지 주류사회에 잘 적응하여, 자신을 계속해서 진화시켜 가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한국사람들끼리만 똘똘 뭉쳐서, 그 사람들 대상으로 장사해서 먹고 살며, 지적으로 더 이상 성장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사람들을 잡는 걸 봅니다.
특히 걔중에서 작은 사업체라도 하는 인간들이
유학생들이나, 조선족들, 혹은 스리랑카, 인도 등지에서 넘어와 허드렛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등을 쳐먹고 피를 빨아먹는 일을 많이 봅니다.
프랑스 한인사회의 포털이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존이라는 사이트에 오늘 엄청난 글이 하나 올라
왔습니다. 그런데, 잠시 뒤에 운영자에 의해 삭제되었더군요. 삭제되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글이었지만,
운영자와 절친한 사이로 보이는 한 호텔 사장에 대한 글이었기에, 삭제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그 호텔 사장이, 열명 쯤 되는 한국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그 메일을 받은 직원이 일종의 내부고발
차원에서 그 사이트에 공개한 것인데, 한 스리랑카 직원을 인격적으로 모독하면서, 그 직원을 자기가
몰아내려 하니, 너희들도 알아서 협조하기 바란다는 식의, 상상을 초월한 추한 내용입니다.
글을 보자 마자, 프랑스 존 운영자가 내는 주간신문에 이 사장이 칼럼을 쓰는 관계로, 이 글이 삭제될
수 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캡쳐해 놓았기에, 여기에라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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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존>과 <한위클리>에 '물랭지기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쓰는 분이 계십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물랭 호텔의 사장입니다. 저는 물랭 호텔에서 일하는 사람이고 다음은 어제 아침 물랭 호텔의 사장이 한국인 직원 전체에게 보낸 메일입니다. 그 내용이 보여주는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고 판단하여 이 곳에 고발합니다. 실명은 수정해서 올렸습니다.
============== 인용 시작 ================
1. NM은 불법 체류자로 프랑스 입국 후, 인권 변호사를 통하여 15년전쯤 체류증 해결 후 줄곧 물랭호텔 나라식당에서 접시딲기로 일을 시작했다.
2. 그 후 물랭의 진화와 함께 주장 보조-객실 청소로 역할을 바꾸어 왔다.
3. 돈과 물질에 특이한 집착을 가진 그는 문맹으로 스리랑카의 반란군과 접경지대에서 정부군 영토에서 구멍가게를 하다 정부군.반란군으로부터 밀고자로 낙인 찍혀 양쪽에서 생명의 위협을 느껴 프랑스로 도망와서 망명을 원한다는 내용으로 허가를 받아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동안의 행동으로 볼 때, 정부군, 또는 군경의 정보 끄나풀로 활동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행동이 보인다. 문맹의 무식.외국어 전혀 못한다.매우 눈치가 빠르다.자기식 판단의 동물적 반응 매우 발달 등.
4. 객실 청소로 변경 후, 그는 오전 6시반 출근-오후 2시반 퇴근 후, Neuilly의 프랑스인 자택에서 청소로 1인2역. 오후 8시 귀가하여 두 배 월급을 받는 생활을 10년째 계속하고 있다. 처음 홀로 프랑스 입국한 그는 2-3년 후 망명자 권리로 아내에 이어 아들.처남 등 일가를 이루어 최근 프랑스 국적 획득. 10 수년 사이 온 가족 청소 일로 모은 돈으로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 외국인 대상 임대 주택 2채를 구입하여 임대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는 자신의 설명.
5. 아내 또한 청소일로 부부가 3인 월급을 모으고 있다. 신체 건강.물욕으로 무장하여 약간의 건강무리 현상이 있으나 50세 초반인 현재 나이로서는 잘 버티고 있는 상황.
6. 본인은 몇 년 더 일하여 더 돈을 모은 후, 고국에 귀국하여 임대주택 수입으로 풍요한 말년을 보내겠다고 말하나, 아들이 프랑스 이공계 Prepa 재학중으로 프랑스 정착 가능성이 많으므로 과연 그와 같은 말년 계획을 실행할지 여부는 불확실.
7. 특성 :
-문맹
-물욕 매우 강함, 교육없어 무식한 사람들의 전형적 성향, 눈치 빠르다, 자존심 강하다, 컴플렉스 많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였으므로 "무엇이던지 하면 된다"는 성향이 매우 강함
-돈에 대한 집착이 매우 많고, 양보나 점챦은 사고방식 등은 이해하지 못하여 존재치 않음
-한때 Mme SB를 내쫓고, 아내+처남 등으로 물랭 청소 일을 독점하려는 노력 시도한 바 있으나 실패
-교육 전무 과거에 비하여 신체건강.눈치.컴플렉스.동물적 본능 등으로 상황을 자기에 유리하게 전환하는 능력이 매우 탁월함
8. 물랭의 문제점 : NM의 사고방식=생존 철학
-본인의 위 계획을 위한 징검다리 정도로 물랭을 치부
-그의 정책 : 대강 설렁설렁 할 수 있을 정도까지만 일하고, 빨리 퇴근하여 최대수입 올리는 2 job 가능한 근무처로 물랭을 활용한다.
-만일, 이것이 불가능하여지면 본인에게 치명적인(!) 손해(?)가 나므로, 절대 양보할 수 없다.
-JH엄마.아빠(사장 부부를 말함 : 옮긴이 주)의 서로 다른 운영 체제를 최대활용하여 틈새를 이용한 생존철학을 극대화한다.
-업무가 지시되었을 때, 대처 방법 :
. 하는 척 한다.
. 대강 하다 만다.
. 겉으로만 그럴듯 하게 한다.
. 결과? 그것은 내 문제가 아니다.
. 왜?=나의 목적이 분명하고, 그동안 가능했기 때문에, 또는 나는 그 이상 할 수 없기 때문에
-만일, 위와 같은 과정이 안되거나, 힘들어진다면?
.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옛날로 환원시키기 위하여 인생은 건다.
. 내가 속한 조직.회사는 오로지 나의 위 계획의 실현을 위하여 존재하여야 한다는 극단적 이기적 사고
. 안되면? 행정당국 고발 등 동물적 본능으로 대처하여 어떻게던 물랭이 나를 위하여 존재토록 생명을 건다.
. 그동안의 경험으로 볼 때, 충분히 승산이 있다. JH 엄마.아빠 사이의 틈새 활용 극대화, 변명, 자기주장 반복,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자신의 입장 대변할 대책 강구 목숨을 걸고 시행
9. 대책 :
-매우 지혜롭게 대처 필요
-1, 2년 내 업무 부성실.능력 부족 등으로 물랭이 체계화 될수록 반대급부로 문제 증폭 확실시
-본인의 문맹.그동안 살아온 습관.물랭에서 잘못 길들여진 지난 10여년간의 습관 등으로 변화 불가능
-본인 또한 전혀 그럴 생각 없으며, 있다 해도 불가능 능력을 본인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음
-결과적으로 "내가 살기 위해서는 물랭이 예전처럼 대강 나를 일하도록 놔둬야 한다!"
-"만일 변화가 오면, 목숨을 걸고 투쟁하여 쟁취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 내가 살기 위하여"
. SGS(사장 본인 : 옮긴이 주) 안 : 많은 시간 두고 다른 호텔로 전출 소개 노력
10. 당부 :
. 물랭 체제 단계적 발전중
. 조만간 NM의 능력부족 확인 논.스톱 반복 예상
. 여러분 모두의 상황 이해와 협조로 가능한 한 충돌없이 원만한 해결 위하여 최선 장기 대책
. 한 개인만의 문제 아니라 과거부터의 시스템 문제이므로 지혜롭게 해결 최선 노력.큰 문제 예방.그러나 최종목표 향하여 노력 최선
============== 인용 끝 ================
저는 이 글이 물랭 호텔의 사장으로 하여금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어있는지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비단 그분 뿐만 아니라 여러 한인업체의 고용주도 비슷한 정서와 사고방식을 갖고 있으며, 한국 본토에서 이주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상당수가 이와 마찬가지라고 저는 봅니다. 이 일을 계기로 그런 비인간적인 풍토에 조금씩 변화가 생기기를 기대합니다.
사장은 NM이 위의 내용을 앞으로도 전혀 모를거라는 가정하에 자신이 고용한 한국인 노동자들에게만 메일을 보냈습니다. 흔히 한인사회에서는 한국사람들끼리 좋은게 좋은것 아니냐는 정서가 널리 통하지만, NM씨가 사장으로부터 받는, 받게 될 시선과 처우를 동료 노동자의 입장에서 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프랑스인 사용자에게 고용되어 일을 하는데, 사장이 이런저런 편견에 근거해서 제게 차별적인 처우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프랑스 국적의 피고용인들에게 밝혔다고 쳐봅시다. 제가 그걸 알았다면 저는 사장의 인종주의적 작태에 맞서 싸웠을 것이고 프랑스인 동료들은 아마도 저와 연대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낯선 사회에서 낯선 문제들을 겪으며 살아가기로는 NM씨나 우리들이나 마찬가지고, 물랭 호텔의 사장도 과거에 마찬가지의 처지를 경험해봤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장은 평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일삼고, 피고용인들을 종종 과하다 싶을 정도로 비인격적으로 대했습니다.
물랭호텔의 노동자들은 물랭호텔이라는 기계의 부속품도 아니고, 물랭호텔 사장이 고용주-피고용인이라는 관계를 악용해서 비인격적으로 대해도 되는 종이나 노예도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물랭 호텔의 사장이 누리고 있는 삶의 상당부분은 이제까지 물랭호텔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의 노동의 결과물입니다.
물랭 호텔의 사장은 위에 인용한 메일에 드러난 계획을 즉시 철회해야 합니다.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위 메일의 내용은 NM씨에게 가감없이 전달될 것이며, 그가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면 물랭 호텔에 노동조합이 없는 관계로 산업별로 구성된 프랑스의 노동조합을 찾아가서 도움을 받으라고 조언할 것입니다.
물랭 호텔 사장은 자신의 언행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에 대해 깨닫고 반성해야 합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고용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고용주에게 비인격적인 시선과 대우를 감당하며 노동해서는 안됩니다. 스스로의 성격이나 스타일상 그렇게 밖에 노동자들을 대할 수 없다면 전문 경영인을 고용하고 본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합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물랭 호텔의 경영에도 더 이익이 될것입니다.
프랑스존과 한위클리에 매주 쓰시는 칼럼이나 이 게시판에서 위와 관련한 물랭 호텔 사장님의 입장을 들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아...
'10.2.1 8:37 AM (115.128.xxx.59)정말 할말을 잃게 만드는 작태네요....
추후상황도 알려주세요 글 감사드려요2. 원글
'10.2.1 8:54 AM (79.89.xxx.145)추후상황 알려드리고 싶지만, 그럴 수 있을지 답답한 노릇입니다. 프랑스에 한인포털사이트가
거의 독점이라, 프랑스존이란 데서 삭제해 버리면, 소통창구가 다 막혀버리는 형국이 되버리거든요. 이 글 올라오고, 바로 이어서 비슷한 고발글이 하나 더 올라왔는데, 둘다 삭제해 버리더군요. 그거 보면서, 몸이 부르르 떨려서... 한인신문사들은 죄다 이런 업체들 광고비 받아서 운영되기 때문이죠. 돈줄이니까. 그 사람들 비위거슬리면 안되죠. 전에, 한 학생한테서들은 얘긴데,
한 식당의 한국사장은, 자기 식당에서 접시닦는 아프리카출신 여학생에게 "시발년" 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냥 시도때도 없이, 자기가 정한 명칭이죠. 화가 나서도 아니고, 뭘 잘못해서도 아니고.
그 여학생은 당연히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르죠. 한국아르바이트 생들은 그 말 들으면서, 그냥 저희들끼리 속아파하고... 차마 말도 못해주고... 이런 인간들 천지입니다. 어쩌면 좋습니까.3. ...
'10.2.1 9:16 AM (58.141.xxx.149)이런일을 접할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수가 없네요.
예전에 우리나라 사람들도 이민사회 정착할 시기에 힘들게 돈벌어서 정착하셨을텐데
멀리 있어 도움은 못되겠지만 가까이에 있는 조선족 동포들이나 외국인 노동자 분들에게 따뜻하게 대해야 겠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네요.4. 세상에..
'10.2.1 10:46 AM (143.248.xxx.128)정말 개탄스러운 일이네요.
전 이민사회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인데 이런 심각한 문제들도 있군요.
그곳에 처음 게시물을 올리셨던 분이나 원글님 모두 용기있으시네요.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이런 분들의 용기가 헛되지 않게 인권이나 처우문제가 하루속히 개선되길 멀리서나마 기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