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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 올린.. 집에서 놀고있는 신혼부부..입니다.

두통 조회수 : 4,297
작성일 : 2010-01-31 09:18:19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힘들어도 그냥 넘기지않고 끝까지 고민해서 답을 얻어야한다는 생각에 잠도 못자고 있네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82&sn=on&s...

위에 어제 글 링크입니다..

많이들 써주셨던 말씀들... 제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예요..

제가 다시 직업을 갖게되면.. 저 믿고 결코 일어서려 하지 않을까봐..그게 제 발목을 잡네요..

극단적인 생각으로는.. 차라리 통장 바닥 칠때까지 어떻게하나보고(얼마 안남았으니..)

그때까지도 넋놓고 있는다면.. 이 결혼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해보아야겠다는..그런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아직 혼인신고도 안했는데..벌써 헤어짐까지 생각해야된다는게 참 힘이듭니다..

남편은 다정다감하고 저와의 정도 깊지만.. 그런 바닥을 치는 상황에서까지 저를 실망시킨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또 그 후에 제 인생이 어떻게 되는건지..머리가 아픕니다..

전에 남편이 지나가는말로 저와 같이 일해볼까..라는 얘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전공이 전문직..이라기보다는 기술직 예술직? 설명이 안되지만 여튼 프리랜서로 월급정도는 충분히 벌 수 있

는 상황인데요. 그걸 좀 더 체계적으로 영업하고 인터넷으로도 하자.. 는 아이템이었어요.

남편은 인터넷마케팅이나.. 홈페이지..오픈마켓에서의 마케팅에 능한 사람이니까..서로 잘하는걸 합쳐서 해보자

는거였죠..

근데 그 때는 제 생각에.. 그렇게되면 제가 모든 일을 끌고가야하고.. 리드해야하고.. 지시해야하고..

남편은 운전이나 힘쓰는 일..어시스트 역할밖에 할 수가 없게된다는 생각에 그냥 넘겼던 적이 있습니다.

또 과거에 저희 부모님께서 함께 장사를 하셨었는데 아무래도 트러블이 많고 자주 싸우는 모습이 남아있어 그랬

는지도 몰라요.

저는 제 남편이 저보다 좀 더 크길 바라지 제 작업 어시스트로 남길 원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남편은 항상 친구들과 일했어요.. 잘하는 분야는 분명 있지만, 일반적인 직장생활을 해본 적은 없고

늘 친구들과 동업상태로 일했어요.

생각이 극으로 치닫게되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지 정 안되면 그렇게라도 해볼까..하고 그 때 그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어떤 길이 현명한 선택일까요..






IP : 121.190.xxx.1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통
    '10.1.31 9:24 AM (121.190.xxx.10)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82&sn=on&s...

  • 2. ㅠㅠ
    '10.1.31 9:54 AM (219.240.xxx.225)

    글 을 올려야 하나 잠시 망설이다 남겨요
    남에 일에 감놔라 배놔라 넘 오지랖인가 ...
    링크 걸어논거 읽고 왔어요

    여차저차해서 결혼 10년된 경우인데요
    저희 남편도 참 자상하고 아이들 사랑하는 남편입니다만
    뚜렷한 직장이 없네요ㅠㅠ
    늘 놀았던거 아닌데 그만두고 많이 놀고 다시 직장얻고 또 놀고 다시 직장을
    반복하다보니 10년...
    그동안 제가 생활책임졌구요

    지나고 생각해보니
    처음에 직장 그만둔다고 할때 내가 좀 악독하게 할껄
    지독하게 할껄
    그래서 그만둘 생각을 쑥 들어가게 할껄..합니다

    그만둔다 할때마다 성인이니깐 알아서 해라고 한게 화근이지 싶네요
    본인말로도 제가 버니깐 느슨하게 살았다고도 하네요
    ㅠㅠ

    님의 경우 우선 하시던 사업이 비전이 있다고 하셨으니
    재 기회를 노려보셔도 좋겠구요
    이제 신혼 3개월...

    그러나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다 그게 일주일..한달..일년 금방 갑니다
    그정도로 가지 않게 늘 주의 하셔야 하구요

    님께서 다시 일을 하실경우 정확한 소득에 대해서 함구하시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모습 보이지 마시고
    집안에 비용..각종 공과금/세금/보험료/관리비등을 자동이체로
    남편이 관리하는 남편 통장으로 해놓으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부분에 대해 님께서 일일이 말씀하지 않으셔도
    (잔소리 처럼 보이지 않아야 하니)
    남편분이 눈으로 보고 책임질 부분을 주셔야 해요

    이부분은 결혼 10년 지나고 보니
    제가 그리 할껄 ....싶어서요... 후....

    하나만 더요 조심스럽지만 당분간 경구피임약 드시고...

    남편분 올한해 올인하셔서 사업 대박나시길 ...
    님도 건강다시 찾으셔서 좋은일로 시작하시길...
    두분 하시는일 건승하시는 2010년 되시길...

    참...생각해보니...저희 시아버지도 무직에 가까우셨네요..ㅠㅠ
    기운내자고요 우리..아자 홧팅..

  • 3. 원글녀
    '10.1.31 10:10 AM (121.190.xxx.10)

    ㅠㅠ님 말씀에 눈물이 나네요.. 방금도 남편이 천진난만한모습으로 인사하고 지나가는데..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까.. 이런생각 뿐이예요..

  • 4. 여자의맘
    '10.1.31 10:26 AM (125.188.xxx.67)

    을 남자 아니 남편이 알까요..늘 .아무런 걱정없는 표정들, 세상에 급한게 없지요.
    원글님이 눈물이 난다는 말에 더욱 그 마음이 어떤 것인지 ....에휴
    제가 알기로는 여자가 돈 벌면 남자들은 돈 안 벌어 온다는 거
    꼭 인지 하셨음 좋겠네요.
    그리고 남자들이 혼자 하기 두려우니까 누군가와 항상 동업형태로
    나간다는 것 좋은 결과가 안나옵니다.
    마음이 모질고 독한 사람이 아닌경우 늘 동업자에게 이익을 뺏기고 말지요
    그냥 좋은사람 노릇만 남에게 하고 집에는 늘 부족한 사람일 뿐이라는 것
    남에게 좋은사람 나한테 잘 못합니다.
    결혼 3개월밖에 안됐으니 님이 뭘 하지 마시고, 남편에게
    나에게 당신의 능력을 보여 달라고 확실하게 말해요.
    내가 일할 동안 할일 찾아보라고 빌미 주지 말고요.
    무엇이라도 열심히 하려는 모습같은 거지요
    원글님과 남에게 의지해서 묻어가려는 모습 같은 게 아닌
    오직 자신만의 할 일을 찾아서 해보라고 하세요
    150만원이라도 꾸준히 갖다 줄 수 있다고 말했던 것 같던데
    그 돈 벌어다 주는 것으로 살겠다고 말하고
    아닌 경우 생각을 다시 하셔요.
    무능하고 우유부단한 남자랑 사는 일 너무너무 힘든 일 입니다.
    님은 참 현명한 분 같아요...
    꼭, 여자가 남자 그늘에 살 필요는 없지만
    결혼해서 남자 그늘에 편하게 살아 보는 것도 여자에겐 행복의 의미이고
    남자에 대한 기대감인데 .
    어찌되엇던 님이 남편 밥 편히 먹으며 알콩달콩 살면서
    님도 발전하는 그런 생활 되었으면 합니다.

  • 5.
    '10.1.31 11:00 AM (118.35.xxx.120)

    무능한 사람이 당연 가정에서는 다정다감 할 수 밖에 없지요 안그러면 쫓겨나는데.
    부전자전이라고 개버릇 남 못줍니다. 책임감 강한 아버지 밑에 책임감 강한 아들 있는 법이지요.
    평생 그러고 사실거라 봅니다. 허허
    평생 돈버셔야겠군요.허허

  • 6. 정말
    '10.1.31 11:50 AM (222.109.xxx.42)

    무능한 것도 대물림인거 같아요.
    보고 자라면서 아버지가 벌지 않으면 엄마가 벌었기 때문에 님 같은 경우도 바닥까지 갖는데도 취업할 생각이 없으면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보는 수밖에 없어요.
    이제 시작점이니까요. 궤도를 수정해서라도 잘 살아야 하지 않겠어요. 정말 무능한 것은 시간이 갈수록 사람을 지치고 피폐하게 만듭니다.

    세상은 순진한 것이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내 가족 하나 책임 못 지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하겠나요. 정말 그 사람을 사람 만들어 보려고 한다면 경제력부터 갖추게 만드십시오.

    결혼 전과 후가 그렇게 틀리답니다. 이 세상은 돈과 연결 안 되는 것이 단 하나도 없더라구요. 사랑도 돈이 있어야 가능한 세상이 되었답니다.

    저 역시 갖춰진 집 거실의 꽃보다는 하나 하나 이루어가는 즐거움이 더 클거라는 환상 속에 가난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고 결혼했지만 막상 첫 달 생활비부터 없는 생활이 되자 그 달로 바로 후회가 됩디다.

    더 깊어지기 전에 전반적으로 생각을 많이 하십시오.
    그리고 님의 선택에 따라 인생도 달라지겠지요.

  • 7. 어려운문제
    '10.1.31 12:52 PM (119.64.xxx.228)

    참 어려운문제예요
    제남편도 원글님남편과 비슷해요
    시아버님도 경제력이 없으시고 허구헌날 놀궁리만 하셨거든요
    결혼 14년차인 저희집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전 신혼까지 맞벌이 했지만 이게 아니다 싶어 관뒀어요
    정말 밑바닥까지 왔지만 돈 안벌러 나간다고 선언했어요.
    애둘 잘 키우는게 전 돈버는것보다 더 중요했구요
    또 제가 나가서 번다면 지금 현재 저는 살림 육아 100% 저혼자 하거든요(14년 내내...아이둘 100% 제힘으로 키웠어요,., 남편은 손에 물닿으면 죽는줄 알고 있습니다)
    이상황에서 돈까지 벌어 남편먹여살린다면 ....저 남편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미울거 같아서요...그게 정말 두려워요...지금도 그닥 이쁘지 않은 남편인데....

    제가 수퍼우먼도 아닌데 이상황에서 돈까지 번다는건 저는 너무 힘들어요.
    이런 이야기는 남편에게 제가 몇번 했었구요...

    또한 제가 돈번다면 남편은 더욱더 집에서 더 놀게 뻔하거든요
    신혼때 전 죽어라 고생하고 집에 와보면 남편은 집에서 친구들 불러 파티하고 있더라구요.
    지갑에 돈 몰래 넣어주면 담날이면 홀딱홀딱 쓰고....
    14년간 친정에서도 돈빌려서 얻어주고 제비상금도 주고 친구돈도 빌려주고 했지만 결국 남는건 빚이더라구요
    쓰다보니 제 한탄만 가득했네요

    결국 남편분이 집안의 가장으로써 돈을 벌어야 한다는 자각을 하는게 시급한거같아요.이게 쉽지가 않지만요...ㅜㅜ

  • 8. ...
    '10.1.31 2:16 PM (111.65.xxx.61)

    두분이 함께 일해보시지 그러세요,,,
    시너지가 일어날수도 있잖아요...
    사람일은 모르는 거랍니다..
    남편분이 동업을 해왔고 그런걸 고수하는 성격이시라면 동업해보시면 좋을것같은데요...

  • 9. 예쁜엄마
    '10.1.31 6:07 PM (211.211.xxx.21)

    지금 고민하시는분 부모의 나이 입니다. 젊은이들의 의견은 어떤가 봤습니다. 나이든 사람들은벌어진 상황을 정리하는것보다는 끌고가라고들 조언하는 경향이잖아요. 그래서 침묵하려 했으나 제 의견도 참고해보시라 올립니다. 우선 저는 운명을 믿습니다. 보고배운것 무시 못하지요.
    그런데 여자분 능력이 있어보이니 주도권을 가지고 남편과 같이 일해보시면 어떨지요. 일단 원글님이 지혜가 있어보이고 남자분 인성이 잘 인도하면 내 인생을 맏길 사람은 안되어도 옆에서 내가 어렵고 힘들때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되지 않을까요? 요즈음은 남녀의 역할이 바뀌어도 본인들만 개의치 않으면 문제가 안되잖아요? 더 혼란을 드리는건 아니지 걱정도 되네요

  • 10. ..
    '10.1.31 10:55 PM (112.151.xxx.22)

    글쎄.... 남편분이 자기 힘으로 뭘 개척하는 의지는 없지만 가까운 사람이 시키는 것은
    잘 따르는 성격이라면 괜챦지 않나요? 원글님이 사업하고 남편분이 어시스턴트하면
    되는거쟎아요. 어차피 결혼하실때 남편분이 능력이 좋아서 결정한 것은 아닐테고
    그걸 상쇄할 만큼 끌리는 매력이 있었겠지요. 자상함이던지 유머라던지 뭐든지....
    저같으면 남편이 남하고 동업하게 놔두느니... 그냥 내가 남편하고 동업해보겠습니다.
    남을 어떻게 믿습니까.
    이혼을 고려할 정도라면....왜 그걸 시도해보지 않으세요?
    같이 일해보면 의외로 장점이 있을 수 있는데. 물론 더 정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게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은 없지 않나요?
    원글님 지난 번 글도 읽었는데 솔직히 저도 여자지만 그다지 납득이 되지는 않았어요.
    왜 꼭 남자만 돈을 벌어야하는거지요? 결혼 전에 그게 약속이었다면 다르지만
    원글님이 결혼 전에 진지하게 남편과 그것에 대해서 약속한 것같지는 않구요.
    당장 생활비가 없는데 일 안하고 미적거리는 남편분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일할 수 있는데도 자기만 돈을 벌어야하는 상황이 될까봐서 눈치보면서
    미루는 원글님도 마찬가지같아요. 남편분은 그냥 좀 생활력이 약한 정도지만...
    만일 입장바꿔서 ....남편분이 자기가 돈 잘벌면 아내가 맞벌이 안 할까봐서
    원글님처럼 궁리하고 있는 것을 알게된다면..원글님은 당장 이혼하고 싶어질
    겁니다. 가장이 왜 꼭 남자가 되어야할까요. 생활력 강한 남자와 결혼해서
    내가 일하는 것은 필수가 아닌 선택사항이 되고 싶다는 바램이 있으셨으면
    애초에 그런 남자를 고르셨어야지요. 이미 연애때 대충 성향파악은 하셨을텐데.....

  • 11. 흠..
    '10.1.31 11:18 PM (211.243.xxx.32)

    남자에 능력과 성격은 달라요..
    자상하고 가정적이 였던 남편..
    너무도 자상해서 사업 부도내면서 처남? 울오빠에게 편지한장 달랑 보내고
    절 부탁한다고....
    차라리 그냥 사라져버리지..
    그게 10년전이에요..
    자식이 없었으면 이혼소송이라도 하겠구만..
    님은 아직은 희망은 있어요
    맘 너무 여리게 같지마세요
    저도 맘이여려 미리주신 유산도 그사람 사업에 다투자했었고
    지금은 친정이 빚쟁이 앞에선거 보다도 너무힘듭니다.
    님 잘생각하세요..
    시작이 반이다라는말이 있듯이
    시작부터그러면 뒤는 보나마나죠..
    안그런경우도 있겠지만...
    자신 부터 생각하세요
    정이란것이 사람 팔자 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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