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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동반을 꺼려하는 남편.....
내심 서운하지만.... 자존심이 상해서 티내고 싶지 않은 저는 아무렇지 않은 척, 나도 별로 그런 자리 가고 싶지 않은 척 해버리지만..... 결혼 17년 째인 지금 까지도 ........ 참 많이 서운해요....
남편은 오히려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눈치없이 식구들 데려와 밥먹고 가는 얌체들이라며 다른 직원들보고 뭐라 하는 편이구요..... 제 생각엔 부주를 조금 더 하면 되질 않나 싶은데..... 제가 그런 돈에 째째하게 구는 편도 아니구..... 엊저녁 아이만 데리고 회사모임(1박)에 가겠다고 하길래.... 빈말이라도 같이 가겠냐고 묻질 않더군요.... 남편이 싫어하는 걸 아니.... 만약 물어오더라도 제가 눈치껏 자연스럽게 난 몸이 안좋아 못간다.... 이리 대답할텐데..... 결혼 후 17년 을 참던 감정을 다스려가며 조용조용 말했지요....
지금은.... 많이 적응하고 체념했지만..... 예전엔 많이 서운했다.
난 부부는 결혼하면..... 왠만한 모임에는 같이 가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신은 나와 달라서 많이 서운했다. 눈물이 나려는 걸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척 웃으며 얘길하는데.... 목소리가 떨려서 힘들었네요....
그런데.... 남편이 하는 말.....
자기는 가족들 데리고 모임 갖는거 싫타네요..... 그러면서 하는 말 직장다니는 경우도 아닌 "걍 집에있는 아줌마 들은 별나잖아?" "괜히 와서 이얘기 저얘기 전하기나 하구"........ 즉, 집안에서 남편과 했던 동료얘기가 와이프들끼리 전해져서 문제가 된다는 말이더군요.....
순간.... 정신이 아득해 지면서 '내가 도대체 누구랑 살은거지?' 싶더군요.......
저 어릴 적 부터 예쁘다.... 미스코리아감이다.(미안합니다 ㅠ.ㅠ) 이런 소리 듣구 자랐구요.... 물론 지금은 아이낳구 살찐 보통의 아줌마입니다만 엄마들 모임 같은 데서도 아직까지 저보고 예쁘다 동안이다 는 말 듣는 편이거든요.... 제가 결혼한다고 제 주위사람들에게 남편 소개했을 때 다들..... 너무 벙~ 쪄 할 정도로 놀라더군요...... 남편은 키가 165에 어깨넓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남자아이들 보다 작구요..... 얼굴도 많이 딸리구...... 학벌도...... 지방 분교 출신에....친정식구들은 아직도 지방분교인지 모릅니다 ㅜ.ㅜ..... 울 사위 머리좋아 **대학 나온 줄 아십니다.
외모, 조건 많이 딸리는 남편 기세워 주고 싶어 외국에 갈때 마다.... 이태리제 남성 명품 옷 구입해와 입히구.... 남자는 시계는 좋은 거 차야 한다며..... 까***시계 사주구.... 안경, 썬그라스 4,50만원 넘는 걸로 구입해주고..
정말.... 어제는 솔직하게 터놓고 서로의 얘기를 꺼내 문제점을 고쳐가며 살아야 겠다 싶어..... 노트북앞에 앉아 있는 남편에게 내가 그동안 맘이 많이 아프고 힘들었던 얘기들을 꺼내려고 분위기를 잡으니.... 모니터에서 눈을 떼고 저를 처다보며 하는 말이...... 지금 이 자료 만들어야 하니 제발 들어가서 자라고 하더군요....
자기 나이에 이렇게나 하니 회사에 붙어 있을 수 있는 거라며.... 자기 도와 주고 싶으면 일하는데 방해하지 말라고요....ㅠ.ㅠ.......
혼자 방에 들어와 얼마나 울었는지...... 오는 아침 아이가 옷입구 준비하다 제게와 조그만 소리로 묻더군요......
"다른 아줌마들은 가는 데.... 엄만 왜 안가?" 갑자기 목소리가 안나와 대답을 못하구 방으로 들어와 버렸어요...
현관문을 나서며 남편은 저러더 이틀동안 휴가 줄테니.... 나가서 쇼핑도 하구.... 쉬라고 하더군요.....
맘이 이렇게 공허할 수가 없네요......
며칠전에 알았는데..... 남편은 제 전화번호도 모르고 있더라구요..... 단축키만 사용하니.... 밧데리가 나가서 회사전화로 전화하는데..... 번호를 몰라 못했다구 하더라구요.........
저도 오늘 제 전화기에 있는 남편의 사진들과 전화번호를 지우고 말았습니다.
1. 남편이
'10.1.28 2:44 PM (123.214.xxx.89)자격지심이 있는가보네요...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오랫동안 자격지심에 눌려 살아서 그렇게밖에 불만을 표출하지 못하나봅니다.
이건 딴소리지만.. 저희 부부도 두달전 전화기를 바꿔서 번호가 바뀐상태라 남편 번호를 못외우고 있는걸 깨달았네요.. 가끔은 제 번호도 까먹는걸요.. 그 부분은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부부사이가 좋을땐 그냥 웃어넘길 수도 있는 실수라고 생각하시구요..2. ...
'10.1.28 2:46 PM (211.253.xxx.18)한두번 같이 갔다가 질려서 같이 안갑니다. 같다 와서 뒷말이 무서워서요...
저희 남편역시 같이 가는거 별로 좋아 하지 않는거 같구요..
전 제가 먼저 선수칩니다...모임 이야기 꺼내면 난 안간다구요 직장에 종교생활에 내가 하고
싶은거 한다구요...
저희 남편 전화번호 제 전화기 메모리에서 지워진지 몇년 됬습니다.
저 결혼 20년차 세아이 엄마 입니다.3. 쩝
'10.1.28 2:53 PM (211.236.xxx.13)남편분이 약간 자격지심같은 감정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디 나가서 집사람이 훨씬 이쁘다, 장가 잘갔다 등등등의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나 봅니다.
4. ....
'10.1.28 2:58 PM (119.201.xxx.117)원글님,,, 남편분이 원글님이 이쁘시고,, 잘나셔서,,, 남들보여주기 아까워 그런다고 생각하세요,,;
사람들이 질투섞인 시선이나,,ㅋㅋㅋ 그냥 그런것들 싫어하는사람도 있거든요...5. 부부동반에 뒷말
'10.1.28 3:01 PM (119.196.xxx.245)생기는 거, 틀린 말은 아니에요.
특히 사회생활에서의 인간관계에는 더 예민하죠.
저는 남편의 회사사람들과 부부동반 모임에 참석하면
제 스스로 조심스러워서 꼭 인사를 해야할 자리가 아니며 참석하기를 꺼려해요.
아마 남편분이 그런 뒷말에 본인이 등장하는 게 싫거나
남의 이야기를 함부로 전하는 것을 싫어하는 조금 완고한 성격인가봅니다.
저도 친구들과의 모임에서는 남편과 동반하는 게 좋지만
말많은 동네분들과의 모임에서는 남편과 동반하기 싫을 것같아요.
원글님의 남편분도 그런 의미는 아닐까요.
연예인들도 가족들 쭉 데리고나와 행복연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가족들의 사생활을 노출시키지않는 사람들도 있죠.
지나고나면 가족들을 노출시키지않는 쪽이 진국인 경우가 더 많구요.
무뚝뚝한 남편이지만
좋은 점도 많을 거에요.
대충 이해하며 살아야지 어쩌겠어요.
하지만 원글님의 서운한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6. 눈사람
'10.1.28 3:03 PM (58.120.xxx.82)법정 스님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이란 책을 권해드립니다.
저 어제 저녁부터 읽엇는데 너무 내용이 좋아서 ...
요즘 제 자신의 내면을 자꾸드려다 보느라
남편도 자식도 잊을때가 가끔있어 미안해진답니다.
어차피 인간은 혼자 왓다 혼자 가는것입니다.
나와 그가 생각이 꼭 같을 수는 없는법
그의 원칙와 나의 원칙은 다르기도 하더군요.
이 사실을 깨닫고 나니 애가 덜 타고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나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잇어야 다른이와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7. i
'10.1.28 3:17 PM (116.126.xxx.70)후,,,공허함이 느껴집니다.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돌잔치나 결혼식에 남편과 애만 보낸지 오래되었는데..어느순간부터인지 같이 가도 불편하고 싫어서 회사사람잔치에는 참석 안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1박2일 가족동반인데..그건 참 서운하실만 하네요.
남편분 열등의식도 좀 갖고계신것 같고..
어찌보면 부인 아끼는 방법인가도싶고...
저희가 많이 위로해드릴게요. 힘내시구..이렇게 된거...님을 위한 쇼핑 즐기세요~^^8. 저는
'10.1.28 3:21 PM (124.49.xxx.81)님 남편같은이가 더 좋은거 같아요....
제친구는 가기 싫은데 억지로 가자는것도 고역이라고해요...
울 남편은 모임이 있으면 얘기는 하는데 강요는 안하지요..
차라리 님의 남편처럼 말을 않으면 더 편하겠어요, 듣고 불참하기도 그렇고....
왜 부부동반은 해야하는지 이해가 안되어요
그게 또 왜 내조에 속하는지도 알수가 없구요...
할일이 없는 사람들의 행태라 생각되기도 하는지라...9. 음
'10.1.28 3:24 PM (58.120.xxx.243)근데 저도 그랬어요.제가 인물이 좀 없지요.
그래서 제가 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이드니..다들 마눌 데리고 오니 데리고 가더라고요.
남편에게 말하세요.
전 젊어서..부터 천대 받아선지..
남편부터 챙기는 사람들 이해가 안갔습니다.
저부터 챙기고 얼굴도 조금씩 고치고 하니..
참..
나이들어서 남편이 절 데리고 다니고파 안달이네요.
인간이란거이........이렇습니다.
헌신하고 헌신짝되지 마시고 ...꼭 맘대로 하시고 그 서류 작성안해도...되니..남편하고 이야기 하세요.10. ...
'10.1.28 3:27 PM (211.210.xxx.62)남편이 무심하시네요.
그래도 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다들 동반한다고 해도
사실 가보면 동반보다는 혼자 오는 사람 많고
아이만 같이 오는 사람이 더 많아요.
아이 한명정도는 여직원들이 돌아가며 봐주니 좋은데요
가족 전체가 오게 되면 방도 따로 잡아야하고 신경 많이 쓰이죠.
여름휴가처럼 가족 동반이 대부분인 경우가 아니라 1박2일 정도의 짧은 일정이면
안가는게 속편할 수 있어서요.11. 음
'10.1.28 3:33 PM (98.110.xxx.102)글 내용만으로 봐선 남편, 님 둘이 말이 안 통한다는 느낌입니다.
남편은 와이프들이 모여 이 얘기 저얘기 말이나 옮기는게 실ㅇㅎ어 안 데리고 간다고 말했는데,
님은 님 외모만 강조하고요.
그리고 님이 남편 외모,학벌 여러가지 조금 낮게 보는 경향도 보이고요.
남편 외모가 그러니 비싼 물건으로 채워줬으니 되었다, 내 외모는 결혼전 미스코리아감 들을 정도였다...
전 남편 심정도 이해가는데요...제가 욕 먹을라나요?.
님이 생각하는거랑 남편이 말하는게 완전 엇박자로 간느거 같아서요.
세상에서 제일 아쉬운것중에 하나가 나랑 같이 사는 상대가 말이 안 통하ㅣ고 '아' 그러는데 '어라?..'로 받아 들이는 사람이죠.
이참에 님,남편사이에 대화내용을 한번 되돌아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남편분 자격지심같은건 전혀 안 보야요,전.
오히려 님 스스로 남편을 낮게 보고 물질로 치장 시키려는거 같이 느껴지고요]12. 외모를 이야기
'10.1.28 4:00 PM (121.132.xxx.164)한 것은 같이 다니기에 챙피한 인물은 아니다 뭐 그런걸 말씀하고 싶은 것이 아니였나 싶은데요.
부부동반 가족모임에 혼자 만 계속 안 가셨으면
원글님 처럼 속상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내가 선택하기도 전에 선택권을 박탈 당한 느낌이 아닐까요?13. 제느낌
'10.1.28 4:07 PM (121.135.xxx.144)제가 원글 님 글을 딱 읽었을 때는
남편분이 자격지심이 있으셔서
부인이 더 예쁘다, 등등의 비교하는 말을 듣기싫어하는 것 같네요.
속상하실 수는 있지만 그냥 가엾게 생각하시구요.
쇼핑할 돈이나 많이 달라고 하심이 맘 편하겠네요. ^^14. 음..
'10.1.28 4:30 PM (123.98.xxx.186)남편분 성격이 문제 만드는거 싫어하고 여자들끼리 시시콜콜 뭐라뭐라 대화하는거
정말~~~이런말 쓰면 안되지만..경멸할 정도도 싫어할 수도 있을지도 몰라요..
남편들중에서 아줌마들끼리 모여서 시시콜콜하는거 보기싫어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그런분이 아닌가 해요..
그리고 남들 뒷담화 하는거 싫어하고....뭐..이런유형의 사람일지 몰라서
본인 와이프를 그런곳에 노출 시키고 싶지 않아서 일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정~~말~~
울 와이프는 좀 다르다....더 특별나다...이런 생각으로 다른 아줌마들과 선을 그어 버렸다던지.
하여간 혼자서 슬퍼마시구요
직설적으로 한번 물어보세요..
사실 우리 부부도 초창기에는 부부동반으로 많이 나갔는데
항상~~항상~~~집에 가면 여자들이 뒷담화를 그렇게 하나봐요.
남편들끼리 그거 듣기 싫어서 같이 모이기 싫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항상 따라다니는 와이프들은 어쩔수 없고 저한테도 같이 가자는 소리
한동안 안해서
저도 내가 같이 다니기에 부끄럽냐~~고 물어본 적도 있어요.
울 남편은 분란 일으키기 싫어서 같이 안다닌다고 하네요...
하여간 조곤조곤 물어보세요...혼자서 삭히지 마시구요.....15. 저런
'10.1.28 5:10 PM (218.186.xxx.227)너무 잘해주니 간이 배밖으로 튀어 나왔군요.
이제부터 남편보다 내거 챙기시구요....
많이 더 이뻐지세요.
웬일이니...성격이긴 하지만 남편분 심하긴 하네요.
제 친구중에도 그런 케이스가 있었는데 결국 살 엄청 빼고 화장하고 옷 차려 입고 사니까 그때부터 좀 데리고 다니던걸요.
이유는 윗남편분과 같았는데 마누라가 너무 이뻐지니 정신 바짝 나나보던걸요.16. .
'10.1.28 7:18 PM (110.8.xxx.231)모임을 같이 가고 안가고는 나중이구요..
원글님이 남편에게 하고픈 말과 마음이 잘 안전해지는 마음이 전해집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그 마음을 그냥 접어두지 마시고
시간잡고 날잡아서 ..무겁게 시작하지 마시고 담담하게 말씀하세요.
남자들이 내맘 알겠지.. 언젠가 알아주겠지..절대 모릅니다.
내가 원하는게 무엇인지 내안에서 먼저 정리해보고..꼭 표현하세요.17. ........
'10.1.28 9:11 PM (110.15.xxx.197)원글님 맘이 이해갑니다.
전 남편과 단둘이 어딜 간다거나 뭘 한다는게 어색합니다.
어쩌다보니 각자 다른 방으로 들어가 자는 사이가 됐네요.
저같은 사람도 있답니다.18. 음...
'10.1.28 9:25 PM (115.143.xxx.210)저는 남편분이 원글님을 싫어하거나 창피해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왜냐면 남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회사일은 회사에서 끝나는 게 좋아요, 전. 제가 일을 해서인지 회사 사람과 어울리는 것은 제발 제 선, 근무시간이길 바랍니다. 나머지 시간엔 친구도 만나도 가족도 만나고..후배더러 애인도 만나라고 합니다. 저흰 가령 남편 회사 결혼식엔 남편과 가끔 아이가 가고 제 아는 지인 결혼식에 당근 저, 혹은 아이랑만 갑니다. 누구냐고 묻지도 않아요. 모르느 사람이니까 관심도 없고 ^^ 대신 서로 다 아는 사람(학교 때 친구들 등) 모임은 같이 나가지요. 심지어 남편이 출장 중이면 제가 대신 부조 들고 내고 옵니다. 부부라고 늘 같이 해야한다는 생각은 서로에게 부담스러워요. 그냥 남편 성향이라고 생각하고 원글님 모임을 만들어 재밌게 노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