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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같은 남자한테만 끌리는데 이러다 결혼 못하지 싶어요.
다정한 남자가 결혼 상대자로 좋다는건 아는데
저한테 호감 있다고 표현하는 남자한테는 금방 질려요.
반면에 연락 드문드문하고 관심없어 하는 남자들에게 끌리구요.
처음 만나서 이정도면 괜찮겠다 했다가도
남자가 저한테 관심있어하고 칭찬 많이 해주고
만나자 마자 계속 연락을 하면
너무 빠른 시간안에 그 남자한테 질리는 제 모습이 저도 당황스럽네요.
지난 주말에도 두건의 선을 봤는데
토요일에 본 남자는 공기업 근무, 키 178정도,
외모는 그냥 그랬지만 운동으로 몸매도 잘 다져져 있었구요.
(외모도 평범, 몸매도 평범한 제가 남자 외모따질 입장도 아니지만..;;;)
성격도 근면 성실해보였어요.
일요일에 만난 남자는 공무원
키가 170도 안된다는게 좀 흠이었지만 외모는 나이에 비해 동안이고
옷 입는 센스가 부족한듯 했지만
검소하고 착해보였고 여자가 하자는 대로 다 해줄것 같은 타입.
자그마한 아파트도 하나 갖고 있구요.
두 남자 모두 다음에 만나기로 구체적으로 약속 까지 잡았는데
토요일에 만난 남자에게 이틀 연속으로 전화가 오니 마음이 금새 식는게 느껴지구요.
두번째 만난 남자한테도 그다지 끌리는건 없어요.
그래도 사람을 한번 봐서는 모르니 두번정도까지는 만나봐야 하는데
만나기 너무나 싫네요.
그냥 주말에 아무 약속 없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 좋구요.
적어도 결혼은 자꾸 보고싶고 그런 사람과 해야 하지 않을까 싶고...
남자 만나서 데이트 하는 시간보다 혼자 서점가고 쇼핑하는 시간이 더 즐거워요.
두 남자 모두 조건만으로는 저한테 과분한데 말이죠.
제 나이도 있어서 점점 더 남자 만나기 힘든데 이러고 있으니...
저도 제가 이렇게 남자 고르고 있을 때가 아니란거 아는데
아직 제 인연을 못만난 걸까요?
아니면 환상을 깨고 적당히 결혼하기 적당한 남자 골라서 결혼을 해야할까요?
결혼 하신 분들은 처음부터 그 남자가 자꾸 보고싶고 설레고 그러셨나요?
몇달전 제맘을 설레게 한 남자를 만나긴 했는데
그남자는 제가 별로였는지 한달 만에 연락하더니
그걸 끝으로 연락없더라구요.
저 이러다 시집 못가는건 아닌가 싶어요.
사실 결혼을 너무너무 하고싶다 이것도 아니고
부모님이 걱정하시고 남들 다 하는거라 해야겠다는 생각만 있는거구요.
저 왜이러나 모르겠어요.
1. 음
'10.1.25 10:21 AM (71.188.xxx.77)인연이 아닌거지요.
그러다 나중에 모시 고르다 거친,,베일수 있는,, 삼베 고를수 있어요.2. 음~~
'10.1.25 10:30 AM (125.180.xxx.29)울아이랑 정반대의 성격이신가봐요
울아이가 30대초반인데 여기저기 친구들을 통해서 소개팅도 여러번가고 만남주선하는곳도 가입해서 나가보고 했는데...
이아인 선수같은남자는 싫다고(본인이 컨트롤할 자신이없나봐요)...괜찮아보이는남자는 싫다고 2번을 안만나더니...
검소하고 착실한 범생같은남자 만나고 있네요
처음만났을땐 인물이 없네 어쩌네하더니 2~3번만나더니 괜찮은지 6개월째 만나고있어요
원글님도 몇번 더 만나보시고 결정하세요
결혼은 부모님이 하는것도 아니고...본인이 평생살아야하는거니 등뗘밀려하진마시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하세요
전 제아이한테 결혼하란소리 절대 안하고있어요
오히려 안하고 혼자사는것도 나쁘지않다고 말하니 제아이가 오히려 정색합니다
남들하는거 다 하고살아야한다나 뭐라나...ㅎㅎㅎ3. 근데
'10.1.25 10:50 AM (218.38.xxx.130)님이 행복하기 위한 결혼을 하면 님을 정말 후회하실 거예요..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결혼을 하실 자신이 있나요?
결혼은 그 각오가 있지 않으면 너무 힘들어요. 서로 맞춰 간다는 건 서로 일정 부분 희생한다는 거거든요.
대충 남들 하니까 결혼, 하지는 마세요. 그 남자를 위해서두요.4. 인간성중요
'10.1.25 10:55 AM (112.154.xxx.221)사람 감정이란 믿을만한 것이 아니랍니다. 남자가 좋아 죽어서 결혼을 해도..여자가
좋아서 결혼을 해도..현실속에서 남아 있는건 인간됨됨이 밖에 없는 듯 싶어요. 불같은
사랑도 세월이 지나면 거품빠진 맥주처럼 밍밍해 지는 순간이 오는거고..사람됨이 정말
중요하구나 싶은 날이 온답니다. 착하고 성실하고 가슴따뜻한 남자라면 정을 붙여보세요
결혼생활은 아주 길~~~답니다. 평균수명까지 길이지니 더하죠~~~~~~ㅡ.ㅡ5. .
'10.1.25 10:56 AM (114.204.xxx.121)그냥 결혼에 목매지 마시고, 본인이 절실히 하고싶은 때에 하세요. 소개도 그런 때에 받구요. 본인이 머리로만 결혼해야지~라는 생각이 아닌 마음이 동할 때에 사람을 만나야 결혼도 이어지더라구요.
6. ~
'10.1.25 11:05 AM (116.36.xxx.161)윗님 말씀에 동감해요. 객관적으로 괜찮아도 만나서 재미없는 남자랑 어떻게 억지로 결혼하나요? 선수아니면서 좋은 배우자 만나게 되시길 빌께요~~
7. 비타민
'10.1.25 12:39 PM (211.210.xxx.89)'자신을 믿지 마세요'
웬 뜬금없는 소린가 하겠지만, '어딘가 인연이 있다. 인연이 있으면 결혼하게 된다'는
말을 읽을 때마다 갑갑합니다.
그러면 모든 결혼한 사람은 다 인연이라서 한 게 되는데, 그러면 왜 불행하고
왜 이혼하나요?
결혼에 골인한다고해서 '행복한 인연'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냥 결혼만 한다는 거에요.
님은 결혼하고 싶으신지, 아니면 결혼해서 행복해지고 싶으신지?
님이 선수같은 남자에게 끌리고 괜찮은 조건의 남자에겐 안 끌린다고 하셨는데
자신의 성향을 제대로 눈치채셨네요.
자세하게 자신의 성격, 성장과정을 쓰지 않으셔서 모르겠지만
성장과정에서 순탄치 않은 경험을 한 사람은, 자신을 밀어내는 것 같은 사람에게 집착하고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의심하고 거부합니다.
조건이 좋은 사람은 불안하고, 조건이 안 좋은 사람은 편안합니다.
사람을 나눌 대, 좋은 사람, 안 좋은 사람으로 나누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편한 사람, 안 편한 사람으로 나눕니다.
문제는 편한 사람이라는 것이 좋아서 편한 게 아니라...나와 동류이거나
너무 조건이 좋아 마음이 불편하게 하지 않는 그런 사람을 말하는 겁니다.
전에 어떤 분도 그러셨는데, 괜찮은 친구보다는 사회적으로 열악한 처지의 친구에게
더 집착하고 옷도 좋은 옷보다 제일 후진 옷만 '편하다'는 이유로 골라입는다고 했는데
묘하게 '문제성 있는 사람'에게 끌리는 것에는 자신의 심리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아주 많습니다...
그걸 객관적으로 들여다보지 못하고, 그저 '내 마음이 중요하니까'하고 마음에 끌리는대로
하다가 불행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사랑만 보고 결혼하면 불행한데 조건 따져 결혼하면 행복하더라'는
말까지 하는데, 그 말이 진리인건 아니지만, 그 통계의 이면에는 그런 이유가 숨어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막상 결혼해서 보면 그제사 현실에 부딪치지요.
아직 조건 괜찮은 사람이 다가올 정도면, 한번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기회를
가져보시면 어떨까요.8. 연애는
'10.1.25 2:31 PM (210.180.xxx.254)파워 게임인 것 같아요.
연애 뿐만 아니라 사랑도, 결혼 생활도요.
많이 가진 자, 힘있는 자가 덜 사랑하고...
없는 자, 약한 자가 더 많이 사랑하고....
가진 것에는 금전, 능력, 독립심, 여자의 경우는 특히 외모와 젊음이요.
이것 저것 상쇄되어 same same인 경우가 마음이 편한 경우,
그래서 파워 게임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인 것 같아요.
나보다 잘난 남자 만나면 피곤하게 되어 있습니다.9. ㅎㅎ
'10.1.25 6:27 PM (58.122.xxx.141)그런 것들에게 끌리다보면 결혼 못하는 건 고사하고 인생 조지는 수가 있지용...! ㅋㅋ
10. ..
'10.1.25 6:57 PM (203.82.xxx.104)저도 30대 중반이고,같은 문제로 심리학에 관한 책도 쌓아놓고 읽고,고민을 많이 했거든요.그러다가 내린 결론이....한마디로 나한테 잘해주는 사람은 그 사람이 잘해줘서 싫은게 아니라,그런 것 상관없이 그 사람 자체가 싫어서 안 끌린다는 거였어요.싫은 사람은 아무리 선수이고,튕겨도 싫은 거구요.내가 좋은 사람은 선수 짓을 해도 좋고,잘해줘도 좋은 거에요.그래서 남들이 철이 안들었네 어쩌고 하는 소리에 신경 안 쓰고,50-60이 되도록 혼자 살더라도 좋은 사람만 만날거에요.내 인생이고,난 소중한데,왜 왜 왜 싫은 인간들을 만나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