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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한테 도둑년 취급당한 나......

참... 조회수 : 8,060
작성일 : 2010-01-19 12:43:01
며칠전에 딸아이와 함께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다 봉변을 당했더랬죠...
작은 손가방을 들고와서는 시계가 없다고 여기있던 시계 못봤냐고 하길래 모른다고 했더니 대뜸 소리를 높이면서 그럼 이 집에 누가 있느냐고 왔다갔다하는 사람이 너 밖에 더 있느냐고.....
너무 열받아서 같이 방으로 갔더니 여기 베게도 자기가 놨던 모양이 아니고 어쩌구 저쩌구...
저 정말 미쳐버리는줄 알았네요..
본인이 한번 그렇게 생각한거는 누가 옆에서 뭐라도 해도 듣지를 않는 성격이라 그 맘엔 제가 도둑년으로 확신이 든이상 욕이란 욕은 다 듣고 어머니라 부르지도 말라 하면서 난리가 아니였죠..
살면서 주기적으로 별의별 일들이 엄청나게 많아서 가급적이면 말도 섞지않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걸로 사람속을 뒤집고 있네요..
남편이 들어와 시엄니와 제가 보는 앞에서 장농에 있던 다른 가방안에서 시계를 찾았어요..
남편도 화가 많이 나 있던 상태였고 이번일은 그대로 못넘어간다면서 이번엔 진짜 엄마가 사과를 해야 한다라도 했더니...
자기는 그렇게 못하겠다고... 누가 며느리한테 사과를 하냐고...
절대 못한다면서 오히려 화를 내는데...
어머니라도 부르지도 말라면서 가족사이에 그럴수도 있지않냐고 하더라구요..
결혼 10년이 좀 넘은 세월에 참 여러가지 일을 많이 겪었지만 정말 갈수록 해도해도 너무하는거 같네요...
한번씩 사람 속을 뒤집어놓고는 자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생활하고 나는 또 며느리로서 해야할 일들은 해야하고...
하지만 이제는 안그럽니다.  대우받을 일을 해야 대우해주는거지...
IP : 116.127.xxx.166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9 12:45 PM (125.176.xxx.84)

    혹시 시어머니 치매 초기 증상 아닐까요?
    기억이 안나고 남에게 도둑놈이라고 몰아 붙이고 고집부리고
    그거 전형적인 치매 초기 증상인데요...

  • 2. ,
    '10.1.19 12:51 PM (115.93.xxx.69)

    저두요... 치매증상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 3. ..
    '10.1.19 12:54 PM (112.156.xxx.45)

    저도요.
    정상이라면 아무리 며느리가 싫어도 금방 들통날 뻥은 안치셨을듯...
    병원에 가보심이...

  • 4. 원글
    '10.1.19 12:55 PM (116.127.xxx.166)

    젊었을때도 이모님한테 도둑누명을 씌운일이있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거의 친척들과 왕래도 안하고 안보고 살아요.그러면서 하는말이 자기는 밖에나가면 사람들이 자기같은 사람없다고 얼마나 칭찬을 하는줄 아냐고 하지요..

  • 5. ...
    '10.1.19 12:57 PM (115.86.xxx.24)

    잘못한거 알고도 도둑취급한거 에대한 사과는 자존심상 할수없다는 말씀아닌가요?
    그건 치매가 아니라 성격장애인데.

    남편분은 왜 분가는 생각안하시나요?
    그러다 며칠있다 또 울엄마 성격알잖냐. 며느리인 니가 참아라..하는 스타일?

  • 6. ,
    '10.1.19 1:01 PM (115.93.xxx.69)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분이네요...

    분가하시는 게 답일 거 같은데...

  • 7. 원글
    '10.1.19 1:03 PM (116.127.xxx.166)

    상황이 이렇지만 분가는 생각을 못하죠...
    외아들이고 누나가 한명 있지만 그조차 연락을 안하고 살아요..
    결혼생활중에 참다못해 제가 친정서 몇년을 떨어져 살았고 이제는 연세도 많으니 그런성격 많이 누그러졌겠지하면서 합쳤는데 역시나였네요... 오히려 남편은 그런 엄니 때문에 나에게 기가눌려 살고 있는 편이라 것도한 맘이 안좋아요..

  • 8. ...
    '10.1.19 1:15 PM (115.86.xxx.24)

    제가 오지랖을 떨었군요...
    힘드실거 같아요. 그래도 남편분이라도 사실을 아신다니...에효.

    저희 시엄니도 배우지못하시고 아주 단순하신 시골분이시라
    때론 너무 심하게 솔직하셔서(아버님이 민망해하는수준)..
    저는 그냥 대화중에도 불편할때가 많은데..
    나중에 모시고 살일이 걱정이에요.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시어머니가 불쌍하셔도 가능하면 말은 안섞으시는게 속편하실듯합니다.
    서로 덜부딪힐수밖에요.

  • 9. 저였으면
    '10.1.19 1:31 PM (124.57.xxx.120)

    홧병나서 못살것 같아요..
    진짜 힘드시겠어요..ㅠ.ㅠ

  • 10.
    '10.1.19 1:39 PM (211.104.xxx.148)

    그놈의 똥자존심.
    그런 자존심 며느리에게 세우면 뭐 하나요.
    부끄럽지도 않으신가봐요.
    진짜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아닙니다.

  • 11. 저도
    '10.1.19 1:42 PM (119.67.xxx.242)

    어른이 대우받을 일을 해야 대우해주는거지
    이젠 너무 지겹고 말 섞는 거 조차 힘들고 짜증납니다..눈마주치는거 조차 싫으니..휴~

  • 12. ㄹㅇㄴ
    '10.1.19 1:47 PM (110.10.xxx.91)

    수상한 삼형제...그 집 시엄니....같네요.

  • 13. ...
    '10.1.19 2:21 PM (58.143.xxx.91)

    잡아떼고 우기는게 저희엄마인줄 알았어요.
    밖에서는 사람들이 얼마나 경우바르고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줄 아냐는것도요.
    전 친엄마가 저래요.

  • 14. ....
    '10.1.19 3:03 PM (112.72.xxx.98)

    심하게 솔직해서 할말 못할말 다해도 늙으신 시골 말안통하는 분들이라그런지
    부부가 똑같이 닮더라구요 누구하나 부부간에도 그러지말아라 라고 해야하는데
    똑같더군요

  • 15. ..
    '10.1.19 3:22 PM (121.50.xxx.11)

    시 원글님 시어머니와 제 시어머니 자매나 친구분 아닐까요?

    제 시어머니도 억측에 오해에 자기 화나면 너같은 거 보기 싫다 이혼하라 난리치시다
    본인이 잘못한 거 알면 가족끼리 그럴 수도 있는데 신경쓰지 말고 살라 하시거든요.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시어머니 친구분이 참한 처자가 있기에 시동생을 소개하려 했다며
    아들도 좋지만 시어머니 될 사람이 너무 인품이 훌륭하다 소개했다 하시더군요.

    하긴.. 친구들에게는 키워주지도 않은 손주를 내가 데려다 키우고 있다는 둥
    며느리에게는 뭘 해줬다는 둥 거짓말 하고 다니시는 분인데
    (그런 말 했다는 걸 본인이 제게 이야기하시죠.. 제게 창피하지 않으신지)
    그 말 믿는 친구에게야 훌륭한 인품의 시어머니로 보이겠죠.

    그 처자가 그 말 믿고 선이라도 보고 결혼했으면 사기 결혼이라 했을 겁니다.

  • 16. 치매
    '10.1.19 3:29 PM (122.32.xxx.57)

    치매 초기 증상이 남을 의심하고 억지 부리는 건데~
    제 경우도 그랬습니다.
    당할 당시엔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왔지만
    훗날 그 게 치매 초기인 걸 알았습니다.
    젊어서 그리 버릇 했다 해도 한 번은 의심해 보세요.

  • 17. 정말
    '10.1.19 4:47 PM (125.188.xxx.27)

    같이 안살아본사람은 쉽게 말할수 없어요
    진짜..어찌나...치를 떨게 하는지...휴...

  • 18. 같이 사시는
    '10.1.19 5:50 PM (124.49.xxx.81)

    원글님을 위해서라도 ...치매걱정하시는 분들의 글에 혹시나하는 맘에...
    할머니 병원에 모시고 가보세요...
    초기에 안잡으면 원글님만 힘들어지세요

  • 19. 정말...
    '10.1.19 6:38 PM (218.153.xxx.125)

    병원에 가보세요...
    정상은 아닌듯 해요...점점 심해지실텐데 걱정이군요...

  • 20. 우리
    '10.1.19 7:40 PM (119.194.xxx.106)

    우리 시어머님도 그랫어요.

    7ㅇ대쯤 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저보고 돈 5만원 가져갔다고 , 아들도 초등학교 저학년때인데

    우리집에 저말고 그돈가져갈 사람 없다네요.

    당시에는 기막히고 오만정이 떨어졌는데, 같이 모시고 살고 싶지도 않더라구요.

    하지만 그래도 20여년을 함께 살았어요. 시어머니와 ,

    그후로도 계속 의심하고 . 미워하고, 그러셨는데

    그게 정신적으로 치매 초기 같아요. 지나고보니 ..

    한귀로 듣고 ,그냥 넘기세요.

    원글님만 스트레스 받아요.

    그냥 정신이 아프셔서 그러나보다 하세요.

  • 21. ..
    '10.1.19 7:45 PM (124.54.xxx.10)

    병원 가보세요. 치매 초기인지도...
    초기는 약으로 치료된다니 어쩌지도 못할 지경 만드시지 마시고
    한 번 가보세요;;

  • 22. 자화자찬
    '10.1.19 9:50 PM (59.31.xxx.183)

    자기 입으로 자기 같은 사람 어딨냐는 사람치고 제대로 된 사람 못 봤습닏. 같이 사시고 계시다면 이참에 분가하시죠...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잘못해서 사람 마음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히셨으면 사과를 하셔야지 시어머니 운운은 뭐랍니까...

  • 23.
    '10.1.19 11:50 PM (221.139.xxx.178)

    며느리가 무슨 지나가는 개입니까?
    며느리한테 왜 사과를 못해요? 잘못했으면 사과도 할줄 알아야지.
    님도 그냥 할도리만 하고 무시하고 사세요. 미친 노인네네요.
    그래도 남편분이 님 입장을 잘 알고 미안해 하시니 다행이에요.

  • 24.
    '10.1.20 4:06 AM (118.219.xxx.249)

    설령 의심이 간다해도 어떻게 말을 할까요
    속으로나 그렇게 생각하지
    며느님을 안보실거도 아님서 보통사람들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가 안가네요
    얼마나 비싼 시계였나요

  • 25. 우와....
    '10.1.20 9:40 AM (59.6.xxx.11)

    그걸 보면서 가만 있을수 있을까
    그런 여편네들은 저보다 더 개진상을 만나봐야 기가 죽을텐데...
    막상 한번 난리치면 의외로 사그라드는 노예근성? 그런게 있더라구요...
    시어머니가 별건가요...
    에휴.. 사는게 왜 이러냐

  • 26. 에휴
    '10.1.20 10:05 AM (122.34.xxx.34)

    시어머님이 청소하라고 부르더군요.
    주기적으로 와서 청소하라고 남이 손대는거 싫다고.
    몸이 아프실때라 갔어요.
    근데 안방문을 잠궈 두시고 집안에 잠글수 있는건 다 잠궈져 있더라구요.
    혹시 나가시면 습관적으로 그런거 같아 이불도 널고 해야하니 문 열어 달라고 전화했더니
    제가 오길래 잠궈 둔거라며 손대지 말라고 하더라구요.
    그 날 이후로 다신 청소하러 안 갑니다.

  • 27. 하영이
    '10.1.20 10:06 AM (222.113.xxx.211)

    원래 그런 시엄니라자나요.. 휴.. 우리집에도 있네요 저런 고질병든 노인네 ..
    안당해보면 모르십니다요...

  • 28. 저는
    '10.1.20 10:21 AM (125.242.xxx.21)

    시아버지 중환자실에 계실 때 마침 제가 들어가니까 시아버지가 자기 아들에게 베게 밑에 뒀던 병문안 오신 분들이 주고가신 돈을 주더라고요. 지금까지 같이 있던 시엄니한테 주지 않고, 그래서 그려려니 했는데 시엄니가 들어오셔서 돈을 찾으면서 저를 빤히 쳐다보는 거예요. 설마 하루에 한번 들여다 보는 며느리가 베게 밑에 돈이 있으리라는 걸 생각이나 했겠어요 그것도 중환자실에 계시는데....... 뜨악해서 제가 아버님이 당신 아들 주시더라고 말하면서도 얼마나 황당하든지.. 아들주는 아버님이나 그걸 받지 못한 시엄니나 그걸 돈이라고 며늘 쳐다보는 사람이나 참.......

  • 29. 세상을
    '10.1.20 10:24 AM (125.242.xxx.21)

    구성하고 있는 인간들이 저는 무서울 때가 있어요 저마다의 습에 의한 고정관념으로 상대를 마구 헤집어 놓는 통에 일일이 반박해야 하는 것, 반박하지 못하면서 이런 곳에 문자질하는 것 자체가 너무 버겁습니다.

  • 30. 깊은바다
    '10.1.20 11:29 AM (211.218.xxx.95)

    그래도 남편이 알아주쟎아요. 남편이 화낼때 화도 내 주시고...
    좋은 날 올껍니다.
    조용조용히 대화가 잘 안되시는 분인가요
    차한잔 마시면서 서운한 마음도 토로하시고, 시어머님 이야기도 들어주시면서 대화로 풀어나가면 좋은데, 이런 원론적인거 모르는 사람 없을테고 님도 그게 잘 안되시니까 입 꾹 다물고 지내실텐데...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뜨랬어요.
    힘내십시오.

  • 31. 남편이
    '10.1.20 12:37 PM (121.133.xxx.238)

    그래도 마누라 편들어 주니 다행입니다.
    시엄니는 치매일지도 모르지만 그냥 성격장애 같은데요.
    차라리 벽을 보고 이야기하지
    저런 사람이랑 싸우면 100전 100패입니다.
    피하는게 상책

  • 32. 원글
    '10.1.20 4:27 PM (116.127.xxx.166)

    댓글 달아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얼마전부터는 노인정나갈때나 들어올때 얼굴도 잘안쳐다봅니다. 물론 말도 안섞죠... 남편이 너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라고 그러더군요... 그전에는 목욕할때 부르지 않아도 욕실들어가서 온몸닦아 로션까지 발라 마무리해주고 염색할때되면 염색해서 머리까지 감겨주고 생활하면서 뭐가 불편하다 싶고 뭐가 필요하다 싶으면 말안해도 눈치채선 챙겨드렸죠.. 돈으로는 풍족하게 해드리지 못하지만 그런것들로 맘편히 지내게 했었죠.. 80넘은분이 사실 돈보다 그런것들이 더 편한거아닌가요? 사실 살아오면서 너무 힘들고 그랬고 그래서 친정가서 지내던 날도 있었지만 그래도 나이든 노인네 보면 마음이 약해지고 하더라구요.. 그런데도 계속 변함없이 말도안되는 일로 집안을 한번씩 들었다놨다하니깐 어느순간엔 저도 폭발하게되고 집안에 없는 사람취급을 하게 되더라구요.. 사실 그러는 맘이 편하지는 않죠.. 하지만 저도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제글에 댓글달아주신분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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