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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두, 모순 덩어리.

현랑켄챠 조회수 : 547
작성일 : 2010-01-18 15:31:33
내 인생부터가 모순인데,
무슨 넋두리를 할 수 있겠나 싶어요.

자게에 글이 올라옵니다.
모피를 살까요 밍크를 살까요.
그 다음 글은
동물농장에서 개를 학대했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자기도 똑같이 당해봐야 한다고 댓글이 달립니다.

사람 거죽을 걸치는 종족이 있다면...하고
말도 안되는 잔인한(?) 상상을 해봅니다.

며느리, 시엄마, 올케, 시누....
팽팽합니다.

유이 꿀벅지는 안되고, 추노 초콜릿 복근은 됩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 니가 하면 불륜,
뭐 이런 시덥잖은 소릴 할려구 하는 건 아닙니다.

나부터가 모순인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내가 서울에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대통령을 이명박 외 다른 사람을 뽑는다면
내 집값은 그대로 이거나
세종시(?) 덕분에 하락할 것으로 보입니다.
명박이 뽑으면 그래도 한 몫 챙길 것 같습니다.
지금 시세가 2억 정도하는데 적어도 3천 이상은
오른다고 합니다.
혹할까요? 안할까요?
시장가서 콩나물 삼천원어치 살 때도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데(저는 진짜 떨려요...ㅜㅜ;;)
앉아서 3천이라.....
혹합니다. 제가 집을 안가지고 있음 모르겠는데
서울 땅에 집이 제 명의로 한 채 있네요.
그럼 생각이 달라지겠죠.
당연합니다.

옆에서 그럽니다.
켄챠 니가 광우병 걸린 미친소를 먹고
뇌에 구멍이 송송송 나봐야
아~이래서 뽑지 말랬구나 하고 정신차릴꺼야.

그렇지만 켄챠는
나만 아니면 돼~~~라고 생각합니다.

나만 아니면.......나만 아니면.......

누구나 욕망을 가지고 삽니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를 원합니다.

어쩔까요?
나이드니까 이제 좀 밍크나 모피같은 것이 입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개를 학대하는 사람보면 확 때려주고 싶습니다.
명박이는 반대하는데 집값이 오른답니다.
대출빚이 3천인데 오르면 다 갚고 빚에서 해방입니다.

내가 어거지를 써봤자 세상은 안변합디다...
변해도 내 세상에선 아닐겁니다.
그냥 비겁해도 다들 그렇게 사니까
나도 그냥 그렇게 살려구 합니다.
그냥 나만 아니면 되니까요.
안되나요?
왜요?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저는 안듭니다.
양심도 버리면 됩니다. 버리면 버려집니다.
외면하고 싶으면 얼마든지 외면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든지 찌라시같은 논리가 많으니까요.
밍크나 모피?
니는 가죽 신발 안신냐?
니 지갑은 소가죽에 가오리 가죽 아니냐?
고래는 왜 먹으면 안되는데?
그럼 소고기도 먹지말고 돼지고기도 먹지마라.

역시 결론은 나만 아니면 됩니다.
그쵸?



To. English Teacher
I am not gonna make English name for my son.
He has his own name since he was born.
If you feel hard to pronounce it, that is your
problem. You should try to pronounce it properly.
I've never thought about that teachers are not trying
to remember their students' name in Korea.

Shame on you.


오늘도 넋두리...
IP : 123.243.xxx.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8 3:34 PM (121.137.xxx.197)

    나라도 변해야지요.

  • 2. 차츰
    '10.1.18 3:46 PM (211.57.xxx.90)

    나이를 먹으면서 그 모순 중 일부는 내 속에서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모피에 대해선 아무 생각 없었는데, '학대'의 개념으로 볼 땐 못 입겠더군요.
    소가죽과는 좀 차원이 다른 거라는 생각..
    소는 고기를 먹기 위해 잡아(그 잡는 방법도 참 맘에 들진 않습니다.. 이것도 모순인가@@)
    가죽을 취하는 거고, 모피는.. 오로지 모피만을 위한 살생이라 잔인한 거겠죠.
    그래서 전 반대입장이네요^^

    '광우병도 나만 아니면 돼'란 생각은 절대 안 듭니다.
    왜냐하면,,, 그건 과학에 근거를 두고 있고, 사실을 파고들면 눈이 번쩍 뜨일 사실이니까요.
    아이들 생각하면 또 울컥하고요..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그 모순도 좀 바로잡아가며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많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듭니다
    저부터도 모순덩어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려고 하고요..

    모두들 그럽디다.
    너혼자 그러면 무슨 소용이냐???
    하지만 전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저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어디 저뿐이겠습니까??

  • 3. *
    '10.1.18 4:36 PM (96.49.xxx.112)

    그러니 끊임없이 사고하고, 명상하며 나를 돌아보고, 공부도 하고, 내 행동을 절제하고,,
    뭐 그렇게 살도록 노력해야겠죠.

  • 4. 하늘하늘
    '10.1.19 12:47 AM (124.199.xxx.210)

    음.................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살아가시는 현랑켄챠님^^ 세상의 모든 문제는 '나'를 고집하는 데서 생긴다고 합니다. '나' 이외는 모두 '너'가 되니까요, 심지어는 부모조차도. '나'만 없어지면 아무런, 그야말로 아무런 문제도 생기지 않습니다. 전쟁도 생기지 않습니다. 그건 정말일겁니다. 그래서 제가 공부하는 불교에서는(종교이야기라 죄송^^;;) 심오한 교리를 통해 '無我'를 이야기하며, 그것을 공부하고, 수행을 통해 몸소 체득하라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세상의 실상은 나와 너가 사실은 서로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나의 문제는 너의 문제이기도 하고, vice versa... 그래서 남을 돕는 게 결국은 나를 돕는 거라고도 하고요... 참 어려운 일이기는 하지만, 사고의 범위를 조금씩 넓히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겠지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가보면, 결국은 내가 피해를 입게 되지 않을까요... 그걸 지금 우리 국민 일부는 뼈져리게 느끼고 있지 않나요...

  • 5. 뭐랄까
    '10.1.19 11:17 AM (121.154.xxx.97)

    가끔씩 켄챠님 이런글 그냥 너무 좋아요.
    읽으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글은 아니지만 착잡하지만
    다시 일깨워주고 깊이 생가하게 하고...
    차츰 너무 늦을까봐 걱정이긴 하지만 변화가 있지 않겠습니까.
    항상 켄챠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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