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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무조건 참으라고만 하네요.

........ 조회수 : 1,690
작성일 : 2010-01-08 18:22:19

요 아래 어느 식당 아주머니께서 쓰신 글...

"아줌마 밥 줘!" 하는 몰지각한 반말에 울컥하고 서러웠다는 그 글에 달린 답글들이 저는 참 놀라웠어요.

식당아줌마 4년에 그 정도는 익숙해져야지 하는 답에서부터 시작해서... 그까짓 거에 울컥하시면 먹고 살기 힘들거다, 아이를 보고 참고 견디라는 말들이 대다수더라구요.

한국에서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은 그저 무조건 참아야 하나봐요.

물론 글 쓰신 식당아주머니께서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이란 별로 없겠죠. 생계를 걸고 손님과 싸울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그렇지만 그런 식의 인격모독을 빈번히 당하시면서도 다른 선택이 없어 서러운 마음에 글을 올린 분에게, 그냥 참아라, 그까짓 거 가지고 그러냐는 답변들은 뭐랄까요, 당신의 위치는 당연히 그런 언어폭력을 당하게 되어있는 위치이고, 당해도 그냥 참아야 하는 위치입니다. 하고 확인시켜주고 있었어요.

이명박도 청년실업자들에게 그러지 않았나요... 막노동을 해라, 중소기업에 들어가라. 막노동판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을 터주지도 않고, 중소기업들은 죽이는 정책을 펴면서. 결국 처한 상황이 영원히 정당치 않아도 그냥 참으란 거겠죠.

한국사회에선 식당아주머니들이나 청년실업자들뿐만 아니라 어렵고 힘든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참아야만 하지 않나요.

그들이 참지 않았다면 한국의 치안이 이렇게 좋지는 못했겠죠. 어떻게 생각하면 다행이네요. 그들 모두 그냥 꾹 참고 불공정하고 정당치못한 상황들을 당연한 듯 운명인 듯 받아들이고 살아가서 참 다행이네요....

IP : 58.173.xxx.4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8 6:33 PM (218.52.xxx.36)

    님 같으면 어찌 하시겠어요?

  • 2. ..
    '10.1.8 6:48 PM (220.70.xxx.98)

    그 글이랑 다른 불공정하고 정당치못한일을 운명처럼 받아 들이는 일하고 같은건가요?
    님이 그 분이시라면 어떻게 하셨겠어요?

  • 3. ...
    '10.1.8 6:49 PM (220.127.xxx.50)

    그래서 오래된 식당에서 욕쟁이 할머니들이 있는 거지요 강하게 살아남아야 하니까
    그런 글이 올라오면 따뜻한 말이라도 해주세요 정답 제시하시지 마시고

  • 4. *
    '10.1.8 6:52 PM (96.49.xxx.112)

    더 큰 문제는 갈수록 가난한자들의 목소리는 작아지고 있다는거죠.
    요즘 교육 보세요,
    아이들도 사람 존중하는 건 못 배우고, 돈 존중하는 것만 배우잖아요.
    무전유죄, 유전무죄가 갈수록 더 심화되고 있는 사회..
    누구 탓이랄 것도 없이 우리 모두의 잘못이지만,
    쥐정부 들어서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아주 대놓고 공직자들이 저러고 있으니 말이예요.

    저도 식당아주머니 글 읽었는데요, 처음엔 좀 그랬으니 뒤로 갈 수록 응원의 글이 더 많았습니다.
    진상들은 그냥 무시하는게 최고고요,
    82하시는 분들이라도 어디가서 매너있게 행동하시고,
    아이들에게도 예의를 영어보다 더 열심히 가르쳐주시면 좋겠네요.

  • 5.
    '10.1.8 6:53 PM (221.140.xxx.65)

    님 같으면 어찌 하시겠어요? 22222222

  • 6. 님 같으면
    '10.1.8 7:09 PM (122.34.xxx.16)

    어쩌시겠어요? 가 중요한 게 아니지요.
    이런 아픔 보면서 따듯하게 위로해 주고
    역지사지가 되어
    말 한마디도 조심하겠단 생각을 하자는 거 아니겠어요?
    님이면 어쩌겠느냐? 방법 없지 않느냐?
    이런 힘 빼는 얘긴 서로 하지 말아야죠.

  • 7. 동감
    '10.1.8 7:12 PM (115.136.xxx.24)

    원글님 생각에 동감해요,,
    너무나 쌀쌀하고 가슴팍을 후벼파는 댓글들을 오늘 유난히 많이 보네요

  • 8. 나도 동감
    '10.1.8 10:52 PM (219.241.xxx.105)

    약자는 지금도 잘 참고 있습니다.
    그 아줌마도 참고와서 82에 하소연 했겠지요.

    님 같으면 어쩌겠냐니요. 마음좀 보듬어 주라는데....

  • 9. 그러네요~
    '10.1.9 12:55 AM (114.200.xxx.140)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어느 새 여기까지 이렇게 되었나 싶은 게...
    요즘엔 부쩍 인정머리없는 댓글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더군요.
    그런 글에 자기 스트레스를 다 풀려고 그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어떤 댓글은 아주 대 놓고 폭언 수준까지도 불사하는 걸 보니... 참...

    이런 글에까지도 댓글을 저렇게 달고 싶으실까요...어쩌긴 뭘 어쩌라구요?
    윗님들 말씀처럼 팍팍한 마음 좀 보듬어 주는 일이
    그것도 그저 손가락으로 몇 자 두들기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그렇게나 어렵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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