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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김치
엄마가 담궈주시던 김치 받아만 먹다가 처음 시도를 했어요.
나름 재료 꼼꼼히 신경쓰고 기억을 더듬어 잘 한다고 했는데
김치 냉장고에서 처음으로 김치를 꺼내어 먹어보니
눈물 납니다.
왜 엄마김치맛이 안 날까요?
재료와 방법은 거의 동일 했다고 보여지는데 아마도
어설픈 제 솜씨 탓 이겠지요?
이럴줄 알았다면 진작 엄마표 김치 맛을 전수 받을것을
엄마가 안계신 지금에서야 눈물나게 엄마가 생각납니다.
아마 아무리 맛있는 김치를 만난다 해도 엄마표 김치는
이제 없는데...
눈물 나게 생각나는 엄마표 김치
시간이 갈수록 그립고 눈물나게 생각납니다.
나는 이렇게 엄마 손맛을 기억하고 그리워 하지만
우리 아이들은........이런 엄마의 손맛을 나중에
기억이나 해 줄까요?
그런 생각하니 내 나름의 필살기를 살려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엄마의 이 음식이 최고야 하고 생각할 그런
추억의 음식을 머리에 콕콕 박아주고 싶네요 ㅋㅋ
왜 한,두가지 쯤은 엄마표 음식들이 머릿 속에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잖아요...^^
82회원님들은 엄마표 음식 뭐가 제일이신가요?
전 단연코 엄마표 김치 입니다.
아 눈물난다 ㅠㅠ
1. 저도
'10.1.8 12:13 PM (121.136.xxx.189)그 맘 절절히 동의합니다. 저는 엄마표 추어탕이 가끔 먹고 싶어요.
칼칼하고 구수하던 엄마표 추어탕...
이제 다시는 먹을 수 없는 추억의 맛이 되었지요.ㅠ.ㅠ2. 저도
'10.1.8 12:30 PM (219.251.xxx.108)맞아요. 시간이 갈수록 울컥하는 음식과 그리움이 있어요.
전 김치찌개요.
아무 것도 안 넣은 김치찌개요. 얼마전에 자스민님이 올리신 그런 김치찌개인데
한번 해먹어 봤는데 그 맛이 아니었어요.
전 큰어머니 김치맛이 그대로 남아있어요.
예전에 시골 양념 많이 안 들어간 김치
포기 작아 꼬들꼬들하고 양념 많이 안 들어가 김치냄새나는 그런 김치요.
한번씩 그런 김치 먹고 싶어요3. jasmine
'10.1.8 12:37 PM (110.13.xxx.157)윗님,
메일 주소주세요,. 멸치랑 뜨물만 넣고 지진 김치찜 말씀이시죠?
제가 조금 만들어 보내드릴게요....주소 꼭 주세요.4. .....
'10.1.8 12:45 PM (221.138.xxx.39)엄마표 동동주, 쇠머리떡, 겉절이, 추어탕, 팥죽에....너무 많네요.
뚝딱 쓱쓱 금방 만들어 주시던 그 많은 맛있는 음식들..
엄마되면 금방 즐겁게 잘 만들 줄 알았었는데..엄마도 음식 하기 싫은 날도 많았을 것 같네요5. 나물
'10.1.8 12:54 PM (58.231.xxx.161)저는 나물 무침이요.
묵나물, 취나물, 토란나물, 고사리, 도라지등등등 말린나물 무침이요.
그리고 별 재료 아닌 무나 배추 시래기 시금치 미나리 무침이요.
아, 난 요리도 어지간히 하는 편인데도 엄마 맛이 안나요.
아이들 어릴때 집에오셔서 애들 데리고 산책 하시다가 미나리 뜯어다가
삶아서 하룻밤 울거내서 쌉싸름한 나물로 무쳐 주시고....
시장에서 산나물이라고 사왔다고 했더니 반은 따로 골라내시곤 못 먹는다고...
시장에서 함부로 산나물 사다 먹지 마라 하시고.
엄마 한테 나물 구별 하는것 배워야지 했는데 이제 가시고 없네요ㅠㅠㅠ6. 자스민님
'10.1.8 12:54 PM (116.125.xxx.236)띵호와 입니다.. 제가 다 고맙네요..
그래요 엄마표.... 눈물나지요.. 저도 진즉에 친정엄마 시어머니표 배워둘걸
한 분은 돌아가시고 한 분은 치매가 조금 있으니 그렇게 부지런하시던 어머니 음식 하는 것도 잊어버리시고 이젠 하실려고도 안 하시고... 뇌혈관에 조금 문제가 있으니
조금 멍해지시고 단순해지시고... 작은 혈관들이 조금씩 끊기나 봐요.큰 병원에 약을 드시는데
얼마나 효과있을 지 모르지만 암튼 그리워지는 어머님들 음식입니다..
진즉 배워둘 걸 에효...7. 나물
'10.1.8 12:55 PM (58.231.xxx.161)위에 미나리 아니고 민들레네요.
8. ㅜㅜ
'10.1.8 4:30 PM (114.205.xxx.236)전 결혼하고 1년 반만에 친정엄마가 돌아가셨거든요.
이후에 큰 애 임신하고서 극심한 입덧에 시달리며 밥 한술 못먹고 누웠을 때
엄마의 김장 김치가 어찌나 생각나던지...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던 그 김치만 있으면 밥 한 그릇 물에 말아
술술 떠먹을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우리 딸도 나중에 시집가서 행여나 그럴까봐 얼른 김치 솜씨 좀 익혀놔야 할텐데
결혼 13년이 넘어가도록 아직도 홈쇼핑 김치로 연명하고 있으니...ㅠㅠ
솜씨 좋은 82님 중, 김치 담그실 때 저 좀 데려가서 비법 전수해 주실 분 안계신가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