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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딩이 파마를

현수기 조회수 : 792
작성일 : 2010-01-08 11:58:34
한참 반항기인 중딩 막내...
뭐 그러려니 하고 아주 엇 나가는 것만 아니면 거의 용납해주고 있다.

어느 날은 큰 애가 "야, 너 염색했어?"라고 소리 친다.
-뭐시라, 염색!
이것이 용돈 모아놓은 것 가지고 방학했다고 맘놓고 염색을!

에미가 일찍 자니까 이 가시나가 밤중에 목욕통 들어가서 무슨 브라운 머시긴가 색으로 물을 들였다.

-흥, 색도 까맣고 별 표도 안나니까 냅 둬야지....

몇 일 뒤 친구랑 놀다가 학원에 간다길래 그러라고 하고 밤에 돌아오는데
허걱! 이것이 파마를 하고 나타난다.

원래 머리색이 노랗고 숱이 적은 편인데 숱적다는 것이 이 아이의 컴플렉스이다.
평소에도 머리를 감고나면 드라이어로 단발머리를 부하게 부풀린 후 학교에 간다.

그렇다고 해도 중학생이 겁도 없이 허락도 받지 않고 컬이 있는 파마를 하고 나타나다니!

신정때 받은 새뱃돈이 화근이다. 모든 돈은 다 압수고 용돈도 전부 삭감!
기말에 받은 성적표의 담임란에

"외모에 관심이 많음"
-선생님, 잘 보셨습니다....
IP : 61.83.xxx.18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8 12:18 PM (119.203.xxx.40)

    우리집도 그런 아들놈 하나 있어요.
    여름에 청소년 봉사활동 가서 저 같은 선배 한명 만나
    엊그제 만난다고 나가더니
    어디가서 놀았냐고 물으니 당구장 갔었다는데
    당구장?? 중학생이 그런데 가도 되는거냐고 물으니
    당구장은 연령제한 없다네요.
    진짜 당구장 중고등생이 가도 되는곳인가요?
    정말 신인류라 버거워요.ㅠㅠ

  • 2. ㅠㅠ;
    '10.1.8 12:34 PM (210.105.xxx.217)

    저는 그런 자제분들이 부럽답니다.
    제법 잘~~~ 생기고 키도 훤칠한 놈이
    여드름을 죄다 쥐어 뜯어 놓지 않나.
    자고나서 뒷머리가 까치둥지가 된 채로
    등교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ㅠㅠ;

    공부에도. 외모에도 . 관심없고

    지가 무슨 염세주의자도 아닌 것이
    이제 열 일곱인데...

    방학한 뒤론 당췌 외출도 않고 있내요.

  • 3. .
    '10.1.8 12:42 PM (119.203.xxx.40)

    ㅠb;님 댓글에 웃고 가요.
    아이 친구중에 ㅠㅠ;님 아들과 같은과가 있는데
    그 엄마가 항상 그러거든요.
    둘이 섞었으면 좋겠다고...
    신인류 그녀석이 4박5일 일본 여행 갔다가
    내일 돌아 오는 날인데
    오늘 아침 남편에게
    아~ 벌써 내일 *이 집에 오는 날이네...하니
    남편도 한숨을 쉬더군요.
    어쨌거나 남편이나 제겐 너무 버거운 신인류입니다.

  • 4. ,,,
    '10.1.8 12:50 PM (124.54.xxx.101)

    저희딸도 중학교때 방학하고나니 파마하고 싶다고 조르더군요
    파마나 염색은 소위 노는 애들 이나 하는지 알았던 저는 당연히
    하지말라고 했는데
    어느날 긴머리 꼬불꼬불 파마를 하고 와서 엄청 야단쳤어요
    학생들만 만오천원에 해주는 파마를 했다는데 싸구려 약을 써서 그런지
    머릿결이 엉망이 됐더군요
    공부밖에 모르는 범생이 였는데 노는애들하고 몰래 만나고다니나 하는 불안한 생각도 들고
    그런데 파마머리가 잘 안어울려보였던지 약을 사와서 파마를 푼다고 하길래
    머라카락 더 버릴까봐 미용실에 보내서 풀라고 했네요
    그 뒤로 파마해달라는 소리 안하는거보니 그냥 단순한 호기심에 한번씩 그러나보다 했네요

    고등학생인 지금은 도 방학이 되니 염색이 하고 싶다고 하네요;;

  • 5. 신인류..
    '10.1.8 12:59 PM (218.148.xxx.77)

    정말 맞는말입니다.ㅋㅋㅋ 우리집도 한명있습니다.감당이 안되어 상담받고 아주 좋아졌어요.^^
    지금은 그나마 살만하다는....

  • 6. ..
    '10.1.8 12:59 PM (218.52.xxx.36)

    제 딸은 절 닮아 반곱슬인데 얘는 이게 콤플렉스였어요
    그래서 중학교때 너 하고 싶은대로 다 해보자 싶어 매직에 블루블랙 염색까지 원하는거 다 시켜줬지요.
    머리는 새로 자라니까 자기 원래 머리색에 블루블랙 밑둥이니 얼마나 웃겨요.
    매직도 몇달 지나니 도로 반곱슬이 보이고요.
    다 한때구나 싶었나봐요.
    매직은 그 이후로도 중학교 졸업까지 원하는대로 계속 시켜줬고요.
    염색은 그때로 쫑! 입니다. 원래 머리색이 참 이뻐요.
    지금 대학생인데 남들이 좋다는 학교에서 학점도 잘 받고..
    제 딸이라서가 아니고 그새 잘 자랏네요. ㅋㅋ

  • 7. ..
    '10.1.8 1:01 PM (218.52.xxx.36)

    아! 맨 윗분!! 당구장은 스포츠 장인가? 그걸로 구분되어 미성년자가 가도 되는 곳입니다. 볼링장도 마찬가지에요.

  • 8. m
    '10.1.8 1:20 PM (211.179.xxx.5)

    그냥 하게 해주세요.
    먼저 말을 안 하고 혼자 질러놓고 오는건 말 해봤자 내 부모는 허락 안해줄거라는 불신 때문
    이지요 ㅋ
    머리 염색이나 파마 정도야 머.. 그래봤자 학기 개학하면 또 풀러야 하잖아요.
    저는 중고딩때 온 천연색으로 염색 다 해본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 머 그냥 모른척 하셨어요. 그러다가 안어울리는 색을 하고오면 그 색은 진짜
    안어울린다고 바꾸라고 들들 볶는 정도?
    저는 색깔을 맨날 바꿔가면서 하는걸 즐겼고 제 남동생은 한번 할때면 머리를 전체 샛노랗게
    했는데요. 저희 아빠가 제 남동생은 정말 그 머리색 어울린다고 미용실에서 하라고 돈까지
    주셨었어요;;

    집에 늦게 들어오고 그런건 엄청 혼내셨는데 또 그렇게 풀어줄 땐 확실히 풀어주시더라구요.
    저는 오히려 대학가고부터 염색에 흥미를 잃었어요. 그 뒤로 한번도 안했네요 ㅋㅋ

  • 9. 하게 해주세요.
    '10.1.8 6:35 PM (222.98.xxx.178)

    한 10년전에 학생을 가르쳤는데 한 어머니가 애들 방학되면 먼저 손잡고 머리 염색하고 파마하러 간다고 하셔요. 대신 개학날 전에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고요.
    본인이 어려서 좀 놀아봤는데 하지 말라면 더하고 그것도 한때니 제멋대로 엄마 몰래 하게 내버려두지 말고 차라리 같이 가서 하라고요.
    그집애들 너무 착하고 엄마 말 잘든는 고딩 남자애랍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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