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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탕집에 위장취업해서 식당아줌마 경험을 기사로 쓴
밖엔 어렵게 사는 사람 얼마나 많은지 체감하지 못합니다, 저부터도.
한겨레 21에서 기자들 네 명이 각 사업장으로 위장취업해서 (단어가 좀 그렇지만 제가 보기엔 위장취업)
그 경험을 연재기사로 썼어요.
임지선 여기자는 감자탕집으로 (이 기사가 세간의 화제였던듯)
잘생긴 안수찬 기자는 대형마트 고기굽는 비정규직 직원으로, (헉...안수찬 기자 팬인데)
그리고 가구공장 및 난로공장.
여자라서 긍가 감자탕집과 고기집에서 일한 임지선 기자 글이 가장 슬펐습니다, 내가 배부른 소리를 얼마나 하고 사는가 반성도 했고요.
연재기사 중 "언제나 젖은 앞치마" 링크 걸어요.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5881.html
1. 이기사보셨어여?
'10.1.6 2:44 PM (220.118.xxx.24)2. 네
'10.1.6 2:52 PM (211.193.xxx.133)우연히 기사 읽고 한겨레 찾아들어가 연재판 모두 읽었지요.
가슴이 쩌릿쩌릿했습니다. 또 간만에 기자다운 기자,기사다운 기사를 본것같아
좋았구요. 전시리즈 다 읽어봐도 좋을듯..3. 어..
'10.1.6 2:53 PM (110.13.xxx.60)읽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서글퍼져요...4. 이기사보셨어여?
'10.1.6 2:58 PM (220.118.xxx.24)한겨레 21 올레에요...짝짝짝
전 시리즈 보실분은 아래 링크 가시면 어느 친절한 네티즌이 일일이 다 찾아 링크해놓으셨어요.
http://dvdprime.dreamwiz.com/bbs/view.asp?major=ME&minor=E1&master_id=40&bbsf...5. 아효 ㅜㅜ
'10.1.6 3:05 PM (124.49.xxx.214)맘 아프네요..
다들 읽어 보시면 좋을듯..6. 마음이 아플 뿐
'10.1.6 3:06 PM (122.32.xxx.57)세상 참 불공평하지요???
7. 아이들
'10.1.6 3:10 PM (180.67.xxx.110)보여줘야 겠어요. 열마디 말 필요 없겠어요. 삶의 치열함... 하루하루 사는 이삶에 대한 고마움...
8. ㅡㅡ;
'10.1.6 3:23 PM (59.9.xxx.55)전 넘 잘알아요.
지금 남편 좋은 사람 만나 열심히 일해주는 남편덕에 좋은집에서 편하게 있지만..
사회생활초기 학원비 벌기위해 고기집,횟집 몇곳에서 2~3개월씩 일해봤어요.
월급은 100..일하는곳에선 늘 막네였으니 고기구워주고 써빙해주고 받은 팁이 하루에 3~4만원..
아르바이트치곤 수입이 꽤 좋았져.
넘 힘들어 일하다 훌쩍거려본적도 많구요..특히 진상손님때문에^^;
그래도 그정도 월급 꼬박 받을수있는곳은 요식업이 제일 만만하져.
문젠 그런곳중에도 월급안주고 떼먹는 나쁜 사장넘도 있었답니다.
겉보기엔 번지르하고 규모도 꽤큰 횟집였는데 첫달 월급 몇일 슬슬 미루더니 결국 두달채우고 하나도 못받아서 죽고싶었던 기억이....9. 저희
'10.1.6 3:36 PM (124.51.xxx.8)엄마가 식당하셔서 도와드린적 있는데, 정말 힘들어요. 휴식시간도 없어요. 식사시간엔 음식 서빙하느라 바쁘고 좀 한가해지면 이것저것 정리하고, 다음 식사시간 준비하고 그래도 티도 안나요. 열심히 쓸고 닦았다 생각하는데도 먼지같은거 보일때도 있고, 정말 해도해도 일이 끝이 안나는거 같아요
10. *
'10.1.6 3:47 PM (96.49.xxx.112)기사 정말 좋네요. 기사에서 이렇게 사람냄새가 나는 건 정말 오랜만인 거 같아요.
저도 대학 때 등록금 번다고 투잡도 아니고, 쓰리잡씩 뛴적이 있어요.
학교에서 수업시간 중간중간에 학교내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커피숍,
주말엔 백화점 아르바이트..
과외하다가 imf 터져가지고, 과외하던 집들 다 망하고 (공교롭게도..)
그 이후에 과외 구할 때 까지 1-2년 정도 걸렸어요.
과외 못하던 사이에 정말 별의별 아르바이트 다 해봤는데, 식당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네요.
돈은 정말 적고요.
지금은 외국에 사는데, 한국 사람들은 일본이 물가가 비싸다, 영국이 물가가 비싸다..하지만
그 나라의 최저임금과 비교해보면 한국도 정말 물가 비싼편이죠.
특히 아이들 교육비 이런 거 생각하면 한국 물가 세계 최고일 수 있어요.
최저임금이 4천원, 1시간 일 하고 식당에서 5천원짜리 정식도 못 먹어요.
극장에서 영화보려고해도 2시간은 일해야해요.
그런데도 작년에 최저임금을 낮춰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었죠,
아무리 한국이 무역수출이 흑자고, 세계 경제 11위라나요?? 그럼 뭐하나요,
가난은 점점 더 깊어만가는데.
진정한 선진국이 되는 길은 부자들이 많은 나라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이 적은 나라가 아닐까요?
저는 여기서 직업을 갖고 일을 하는 사람인데, 남편 공부가 끝나면 한국에 돌아갑니다.
과연 한국서 만족하면서 일 할 수 있을지 걱정이예요.
임금차이가.. 정말 엄청나거든요.
전문직도 아니고, 단순노무직인데도요.
노동법, 임금 이런거 가지고 할 얘기 정말 많은데,
한국 노동자들이 정말 순진하고, 뭘 모르니까 그런 대우를 받고 일해주지,
고용주들 진정으로 감사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11. 노동자삶..ㅠㅠ
'10.1.6 3:54 PM (116.122.xxx.13)한국 노동자들이 정말 순진하고, 뭘 모르니까 그런 대우를 받고 일해주지,
고용주들 진정으로 감사해할 줄 알아야 합니다222222222
20년전이나 지금이나 바뀐게 없는 듯....ㅠㅠ12. 그게
'10.1.6 3:59 PM (112.164.xxx.48)먹고 살아야 하기때문에 일다니는 사람들
자식들은 또 부모를 그대로 닮으면서 살아가네요
참 답답합니다.
정말 이건 사회문제로 어떻게 할수도 없잖아요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수밖에요
그러자니 딸린 식구가 많을수록 먹고살기위해서 다시 참고 일하고
악순환이네요
없는 사람일수록 가족 숫자가 적어야 합니다.
결혼도 하지말고, 자식도 낳지말고
나는 태어났으니 어쩔수없이 살고...
참 읽으면서 그 아들내미가 너무 가슴아프네요
검정봉지 받아가는 그 아들이 무슨 희망을 꿈꾸겠어요13. 그래도 희망
'10.1.6 4:14 PM (125.135.xxx.222)검정봉지 받아간다고 희망을 꿈꾸지 못할까요?
저는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사는 사람들이 우리사회에 많이 있고, 사회적 약자층의 자녀들도 많이 있지만 그렇게 악착같이 꿋꿋하게 살아가는것 자체가 희망이라 생각하는데요.
얼마나 이쁜 아들이에요. 엄마한테 꼬박꼬박 들러 반찬받아가서 밥챙겨먹는 게..
엄마는 그런 아들보고 힘내서 일하고.. 2010년에는 이런 사람들이 활짝 웃을 수있게 정치를 좀 잘해줘야 할텐데...14. ..
'10.1.6 4:41 PM (211.216.xxx.224)인생 한방이네요..ㅠ.ㅠ
기사에서도 나와있지만 식당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본인들이 식당아줌마가 될지
꿈에도 모르셨을거에요...남편 사업 망하고 일 못하게 되면 아내들이라도 밖에 나와서
일을 해야 되는데..이거 사회적으로나 뭐로나 여자들이, 특히나 나이든 아줌마들이
제대로 된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야죠.....그래서 식당 아줌마가 제일 쉽고 또 수요도
많으니 하긴 하는데..참..인권은 없는 환경이네요..다들 안타깝습니다..마음도 아프구요..
저도 아직 젊고 남편 벌이가 괜찮아서 전혀 저런 걱정 없이 살았는데..만약 내가
저 상황이라면..이란 반문을 한 100번은 더 해봤네요.....
슬프고 안타깝습니다...15. ....
'10.1.6 4:42 PM (123.213.xxx.228)저도..왠만하면..
식당이나 마트서 일하시는 분들 되도록이면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그냥...
사람들 살면서..정말 모를 일이 사람 인생사라고..
저는 늘상..
나도 언젠간 저 위치에서 일하지 말라는 법 없다고..
마트가서도 이것 저것 보라고 이야기 거시는 분께 되도록이면 좋게 좋게..
음식점에서 서빙하시는분들도 정말 함부러 하지 않을려고 합니다...
언젠간 나도 인생 살면서 안하리라는 보장 없고...
일하시는 분들도 얼마나 힘드실까 해서요...
정말 밑에 감자탕집에..
물혹 있으시다는..분..
하루에 진통제 한통을 다 드신다는분...
그분 글 읽고 눈물이 핑핑 도네요...
생리통이 정말 얼마나 심한 고통인데...
그 배아픔 부여 잡고 일하시는 거..정말 얼마나 힘들까요..
진짜 서글픕니다..정말...16. ㅜ.ㅜ
'10.1.6 5:55 PM (180.67.xxx.110)울아들 앉혀놓고 읽혔어요. 감자탕집에서 아르바이트 하고 싶어 하는 울 중딩 장남..ㅎ
암말도 안하더군요... 뭔가 느끼겠지요..17. 결국은
'10.1.6 8:51 PM (59.28.xxx.227)김영삼이가 때려죽일넘입니다. 97년 외환위기이후 가정이 붕괴되고 자살자 속출 ...주부들이 모두 식당으로 나오고 노래방도우미로 나오고 했습니다. 살인이야 한명 죽이지만 이 땡삼이 넘은 수십 수백명의 자살자를 두고도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하고 잇습니다. 때려주길넘이 아직도 헛주둥이를 뇌까리고 있습니다. 중산층은 여기서 완전히 망가지고 양극화가 시작된것입니다.
18. 어쩌면
'10.1.6 11:31 PM (211.207.xxx.166)그렇게 고생하는 많은분들은 어디나 있죠..
그래서 정신이 없어 먹는걸 마구 섞어도 되는걸로 ..
너무 바쁘니까 정신이 없어서 그랬다는 걸로 이해를 하면 아니죠..19. 저도
'10.1.6 11:54 PM (220.75.xxx.180)김*삼 때려잡아 줄일놈이라고 생각합니다.
갸 때문에 imf와서 세상에 평범하게 사는 집들 뒤집어 졌쟎아요
그때부터 명퇴고강퇴당한 연구직이나 많은 사람들 쓸쓸 대치동 학원가로 나오고
그때부터 소아정신이상 인구 폭팔적으로 증가되어 버렸쟎아요(영어붐이 이때도 일었죠)
사회의 양극화
imf로 심해졌죠
비정규직도 그렇고(나라가 살자니 구조조정해야하고 비정규직을 합법화시켜주고)
신은 뭐하나?????
지금 뉴라이트조직(이*박도 가입되어있죠)도 마찬가지이고
신은 뭐하나??????????20. .
'10.1.7 12:19 AM (58.140.xxx.3)아이 돌보는 입주도우미 하시면 편할텐데요
옆집 입주도우미 보면
저도 나이 들면 저거나 할까 싶어져요
하긴
그사람들은 가족을 돌볼수가 없긴 하지요..21. 노동OTL
'10.1.7 8:32 AM (59.31.xxx.183)무심히 지나던 여러 일자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던대요.저두 '슬프게'읽었어요
22. 더불어
'10.1.7 8:48 AM (220.75.xxx.180)사람가치가 올라가는 사회를 꿈꿉니다.
옛날 조선시대처럼 양반계급(10%)말고 인간대접 못받았던 그런시대는 안왔으면 좋겠네요23. 서른아홉
'10.1.7 9:36 AM (211.211.xxx.175)백수 6개월차인 저로서는,.현실에 와닿는 기사네요. 사회생활이란게 모두다 힘들지요.
더군다나 돈때문에 일 그만 못두는 심정 .. 전 잘 알아요.24. 나는
'10.1.7 9:45 AM (115.136.xxx.24)나는 정말정말 편하게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25. 저는 이만...
'10.1.7 10:42 AM (222.109.xxx.29)이렇게 추운날 따뜻한 집에 청소도 미루고 82쿡 하는 제가 부끄러워져요...
바로 청소시작하러 가렵니다26. 오늘도
'10.1.7 11:43 AM (218.52.xxx.39)변함없이
없는 사람일수록 애를 낳지 말아야 한다는분 등장해 주시네요.27. .
'10.1.7 12:01 PM (59.24.xxx.57)그 사람이 그 사람 아니예요.
그리고 맞는 말이지요. 없으면서 왜 둘씩 셋씩 낳나요? 그냥 종족보존의 욕구도 아니고,.,
없는 사람은 애 낳지 마라는 말은 동감합니다.28. 아
'10.1.7 12:11 PM (211.219.xxx.78)정말 맘이 아프네요
29. 더불어
'10.1.7 12:44 PM (211.221.xxx.29)사는 세상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다른사람의 처지를 생각해 줄주아는 여유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기사를 읽으니가슴이 찡~하네요.
82쿡님 말씀대로 식당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주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배려해야겠습니다.30. .
'10.1.7 1:23 PM (122.32.xxx.21)없는 사람은 애 그만 낳자로 가면 안될거 같은뎅 ㅡㅡ;
최저임금제 같은 안전망을 고치자로 가야죠.31. 눈물이..
'10.1.7 1:36 PM (115.23.xxx.38)나서 두어편 읽다가 닫아버렸어요.. 빈곤의 악순환이라는 말이 너무나 무섭게 다가옵니다.ㅜㅜ
32. dd
'10.1.7 2:26 PM (121.131.xxx.65)전..김영삼보다 아직도 김영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나쁜 놈들이라 생각합니다.
33. 지나다가
'10.1.7 2:42 PM (119.192.xxx.8)없는 사람은 애 낳지 마라..
최근에 읽은 유시민의 청춘의 독서에서 읽은 '맬더스의 인구론'이 생각나네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증가한다'로 유명한...
그 책의 주요내용은 냉혹하고 잔인하답니다..
사회적 불평등과 하층민의 빈곤은 위의 식량대비 인구의 증가 문제때문에 해결불가능한 자연법칙의 필연적결과라고 주장합니다.
그 책에서 맬서스는 인구조절을 위해서 출산율을 낮추기 위한 '예방적 억제'가 필요한데
하층민 또는 '가치없는 사람들'은 성욕을 억제하지 못해서 '예방적 억제'가 불가능 하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인구조절을 위해서는 자연적 파괴작용 즉,전염병, 기근, 전쟁 등을 촉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답니다 (부자들은 이 모든 상황에서 빠져나갈수 있다고 본거죠)..그리고 구빈책이나 자선은 고상한 동기에서 저지르는 사회적 악덕이라고 했습니다.(죽어서 축소되어야 할 인간부류를 연명하게 해 결국은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사람에게 분배될 식량의 양이 줄어든다고 보았답니다.)
결국, 그가보기에는 사회가 소수의 부자와 빈곤한 대중으로 나뉘는 것, 빈곤한 대중의 빈곤이 영속되는 것, 아이들이 그 당시 태어나자마자 영양실조에 걸려죽는 것 이 모두가 회피할수도, 극복할수도 없는 자연법칙이란 거죠..
가난한 사람은 애 낳지 마라고 댓글 다시는 분들 의견 읽으며
일견 가난한 분들을 걱정해서 그런 주장을 하시는 거 겠지 생각되면서도
그 이면에 놓인 생각이,
정말 잔혹하리만치 인권이나 사회적 정의를 외면하고
냉혹한 사상을 과학과 자연법칙의 옷을 입혀 논증한 맬서스의 주장 (가난한 자가 존재하는 것은 자연법칙이다, 사회적으로 가치없는 자들이 식량을 소비하면 안되므로 애를 낳으면 않된다. 가난한 사람은 성욕을 억제못하는 가치없는 사람이다..)과 일맥상통하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맬서스가 악의적인 사람은 아니었다네요, 그릇된 편견과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천재적 과학자 정도로 묘사될 수 있나요?..)
가난한 사람은 애 낳지 마라는 주장은
마치 가난이 애 (많이) 낳는 탓이고, 위에 묘사된 고난한 삶도
결국 가난한 분들이 삶을 그런 식으로 살기때문에 자초한 거다..
이렇게 들립니다..
빈곤의 악순환 문제를 대할때
개인의 사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아니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