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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낙동강, 대동강, 섬진강……
이 땅의 강은 흐르는 것만 보아도
그 강의 표정과 말투를 알 수 있지
강은 태초부터 누군가 지상에 펼쳐놓은
살아있는 생명의 지도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은 모르지
한강은 한강만의 방향으로 흐르고
대동강은 대동강만의 출렁임으로 흐르면서도
저마다의 영혼이 땅 속으로 스며
하나의 거대한 흐름을 이루는 강,
그 강들이 흘러간 물길은
사람의 뜻으로 낸 물길이 아니지
이 땅의 강들은 사람의 뜻과는 상관없이
자연이 그들에게 준 발성법으로 흘러
지상의 모든 생명들을 출렁이게 하고
죽어가는 것들을 촉촉이 적셔 주었지
이렇듯 이 땅의 강은
오래전부터 선조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유구한 말씀이고 생명이었지 함부로 왜곡하거나
훼손시킬 수 없는 한반도의 오랜 핏줄이었지
그러므로 강물은
한줄기로 통일시킨다고 통일이 되는 것이 아니지
강이 자신만의 몸짓으로 흐르는 이유는 누구보다도
강이 더 잘 알고 있지
- 박남희, ≪강이 흐르는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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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0년 1월 5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6.egloos.com/pmf/201001/05/44/f0000044_4b424e7a2eddd.jpg
2010년 1월 5일 경향장도리
http://pds15.egloos.com/pmf/201001/05/44/f0000044_4b424e7b1fe90.jpg
2010년 1월 5일 한겨레
http://pds17.egloos.com/pmf/201001/05/44/f0000044_4b424e7b5e665.jpg
2010년 1월 5일 한국일보
http://pds17.egloos.com/pmf/201001/05/44/f0000044_4b424e7ba4b34.jpg
대자연을 죽이려는 자들에게는 대자연의 재앙마저 그저 기회일 뿐......
이 지경까지 왔건만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런데 요즘 디지털 조선일보에는 만평이 안 올라옵니다. 휴가라던가요?
혹시 지면에는 만평 올라오나요?
이거 휴가가 너무 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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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 Lord Shaftesbu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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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5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436
작성일 : 2010-01-05 08:05:07
IP : 112.169.xxx.1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0.1.5 8:05 AM (112.169.xxx.10)2010년 1월 5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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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5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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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5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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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5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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