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는게 너무너무 싫었었어요.
그런데 문자가 날라오네요.
"**이 눈와서 학원쉬겠습니다."
오마나 눈이 얼마나 왔길래 하고 내다보니
정말 함박눈이 펑펑 제대로 왔더라구요.
눈오면 출퇴근길 먼저 걱정하고
지저분해지는 것 먼저 걱정하며 새벽에 출근한 남편은
많은 눈에 행복해하는 저를 보고 으이구 철없다.. 하면서도 좋겠네.. 하더라구요.
하지만 어쩌나요.
마냥 좋고 기분이 들뜨고 행복한것을요.
출근하자마자 난방해놓고 학원앞에 쌓인 눈들을 치우면서
콧노래를 불렀답니다.
사실 너무 많이와서 힘들었는데 하얀눈을 치우다 보니
저절로 그만 콧노래가 나오더라구요.
덕분에 지금은 어깨와 허리가 아프지만요..
반이나 아이들이 못왔고 그나마 온 녀석들도 흥분한 저에 동화되어
공부는 하는둥 마는둥 나가서 눈싸움하고 놀려서 보냈답니다.
평소에 워낙 많이 공부를 시키는 편인데 아이들이 신났지요.
남편은 아마 오늘 못오지 싶어요.
회사 근처에서 자고 오라고 했어요.
저희집은 수도권이고 직장이 강남인데 차들이 잘 못다녀서요.
새해 첫 출근
펑펑 내리는 눈 덕분에 그간의 우울함이 확 날아갔네요.
왠지 올 한해는 아주 좋은일만 생길것 같아요^^
제가 호랑이띠인데 백호의 해라고 하고 백색눈이 가득한 세상에서 대박날것 같은 기분..
철없다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눈길에 고생하시고 피해보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래도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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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와서 대란이라는데 전 마냥 행복하네요..
철없는이.. 조회수 : 965
작성일 : 2010-01-04 17:49:49
IP : 211.105.xxx.19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4 5:56 PM (180.65.xxx.78)저도 재택근무 하는 입장이라 바라보는 바깥경치는 정말 끝내주네요.
그런데 이 와중에 앞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에 오늘 이사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아마 교통사정때문에 늦어져서 이시간까지 짐을 올리고 계신가봐요.
춥고 힘들텐데 보는 제가 너무 걱정이 되는것이...
오늘 하루 실컷 감상했으니 빨리 눈이 녹아 출퇴근 길 걱정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2. .
'10.1.4 6:03 PM (211.108.xxx.17)내일이 또 걱정이예요..ㅠ.ㅠ
3. 흰눈
'10.1.4 6:08 PM (210.218.xxx.156)몇년만에 눈구경 실컷하니 좋아요.
눈이 많이 오니 세상이 풍성한 느낌도 들고요.
함박눈은 아니네요.. 공기오염탓인가..
좋은 일이 생길것같은 그 느낌중 하나는 공통되지 않을까요..떡.4. 전..퇴근못하네요.
'10.1.4 6:50 PM (211.253.xxx.235)퇴근하는거 포기했네요..제가 면단위에 근무하는지라 읍내까지는 20~30분 걸리는데..그게 고개거든요.. 신랑도 전화해서는 그냥 거기서 자라네요..애기는 자기가 본다고.. 저도 버스까지 운행중단인데..퇴근은 어찌어찌 하더라도 내일 출근이 더 걱정이 되어 사무실 근처..회관에서 자기로 했네요.. 6년 근무하는 동안 이러기는 처음이네요..
5. 기분좋은아침
'10.1.4 9:22 PM (119.149.xxx.85)정말 부자된 느낌.. 새해부터 저도 기분좋고 예감이 좋습니다..
낼아침 출근길 걱정되지만 그래도 기분좋습니다~~6. ㅎㅎ
'10.1.5 12:18 AM (118.176.xxx.71)저도 워낙눈을 좋아라 하는 사람이라 너무 좋던데요 서울서 이런눈보기 정말 흔치않은일이잖아요 일하시는 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전 좋아서 나가서 놀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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