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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상한 고집
여행가기로 했으면 꼭 가야하고 영화 보기로 했으면 꼭 봐야하고
낼 아침에 조조로 아바타를 보러 가기로 했거든요 근데 지방이라서 서울까지 가야하는데
날씨도 춥고 눈도 많이 오고 어수선해서 목요일이나 금요일쯤 가면 안되겠냐 했더니
안된대요 -_- ;; 어차피 금요일부터 백화점 세일이라 겸사겸사 그날 하루에
일처리 다했으면 좋겠는데
저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게 사정이 생기면 바뀔수도 있지 않나요?
근데 매사가 이래요 무조건 정하면 해야한대요 이건 뭐 군대도 아니고...그래서
이유를 대보라고 하면 이유가 어딨냐고 정했으면 하는거지 이유가 왜 필요하냐고
그렇게 말하니까 딱히 대꾸할 말이 없긴 하더라고요 ㅋㅋ
그런데 제가 82님들께 묻고 싶은게 있어요
사실은 작년 여름부터 여행 가려고 돈을 조금 모아놓은게 있는데 남편이 일이 바빠서 짬을 못냈어요
그러는 바람에 그냥 통장에 묵혀있는 상태고요
저랑 딸아이 생각은 그 돈으로 그냥 책을 샀으면 해요
아이가 하나인데 지금 6학년이예요 엄마 아빠랑 여행가는거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심심하대요
그래서 여행가는거 싫고 책이나 좀 사달라고 해요 왜 요즘엔 책을 안 사주냐며
집에있는 책 읽으려고 집으면 하도 많이 읽어서 지겹다고요
사실 여유가 없어서 어릴때는 책을 많이 사주다가 최근에 2년정도 책을 거의 못 사줬거든요
제 생각은 여행도 마음을 살찌우겠지만 그돈으로 책을 사면 그것 역시 못지 않게 좋다고 생각돼요
어차피 중학교 들어가니까 새책을 사야할 시기도 됐고요
그래서 그 돈으로 책사준다 하니까 죽자사자 반대하네요 ;;
남편은 여행가기로 하고 모은거니까 나중에 시간나면 여행 꼭 갈거니까 쓰면 안된다 이거예요
나중에 나중에 하다보면 나중은 없다라는게 남편의 지론이예요 사실 맞는말이기도 해요
그래도
제 보기엔 마냥 고집부리는걸로만 보여요
이런 경우 누구의 의견이 더 합리적이고 옳은걸까요?
현명한 답변들좀 부탁드려요
1. 헉
'10.1.4 2:21 PM (115.136.xxx.24)아무리 계획대로 안하면 직성이 안풀린다지만
이런 날씨에 서울까지 목숨걸고 영화보러 오시는 건가요,,,
남편 분 정신적으로 좀 건강하지 않아보이셔요 ^^;;2. 짱구
'10.1.4 2:23 PM (180.71.xxx.42)제남편에게도 원글님 남편 같은 고집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우리애들아빠는 계획을 세워놓고 철썩같이 약속을 해놔도
늘 그때그때 달라져서 믿음도 안가고 이젠 콧방귀 날려주기도 아깝거든요
원글님 남편분과 같은 고집?이 있는 저로써는
님이 참 부럽고 남편분께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3. 전 남편편
'10.1.4 2:23 PM (123.204.xxx.223)온가족을 위해서 쓰기로 한 돈이쟎아요?
남편도 애 책을 사는거에 동의 한다면 모르지만...
반대한다면 원래 목적을 위해서 남겨두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남편은 나보다 자식이 먼저구나....난 돈벌어다 주는 역할 밖에 없구나...
그렇게 느껴져서 더 고집피우는걸 수도 있을거예요.
그리고 주의하실건 애앞에서 아빠가 반대해서 못사준다..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아이와 아빠의 사이가 더 멀어진답니다.
중간 역할 잘하시고요.
이제 뭐 전집을 사들일 나이도 아닌데...평소 생활비 아껴서 아이 책 한두권씩 사주시고요.
더 차곡차곡 모아서 좋은 여행계획하세요.4. 글쎄요.
'10.1.4 2:25 PM (219.250.xxx.124)애들 책을 꼭 그렇게 목돈 마련한걸 깨서 사야할만큼 많이 사야하나요?
인터넷 서점에서 읽고 싶은책 몇권 구입해도얼마 안해요.
몇백만원어치를 책을 다 사주실거 아니면 저라면 그냥 인터넷서점에서 매달 몇권씩 사주고 반복해서 읽게 하겠어요.
정말 남편분 말씀대로 나중에 나중에 하면 정말 기회가 없어지거든요.
여행경비면 여행경비로 쓰시는게 좋을듯해요.
그리고 따님이 여행같이 가기 싫다고 한다고 하셨는데
데리고 가면 또 재미있어하지 않나요.
우리 애들도 님 따님과 동갑인데 너무 재미있어하고 여행만 손꼽아 기다리는데요...
날잡아서 거하게 가는거 말고 주말에 박물관보러 다니자 이러고 나가신다든지
온천가자 하고 나가신다든지 그렇게 나가서 맛있는거 드시고 그러면서 여행의 재미를 길러주심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저라면 본인이 정한건 비합리적이어도 해야 한다는말엔 특히 오늘같이 눈오는날같은때는 반박할여지가 있을거 같은데요.
낼까지 아마 어딘가로 이동하는거 참 고생일거 같아요.
그런데 쓰고보니
님과 따님은 성향이 같아서
어디 가고 이런거 참 싫어하시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5. --;;
'10.1.4 2:28 PM (116.43.xxx.100)남편분이 강박증이 좀 있는거 같아여..그런데..맘먹기가 힘들어서 매번 기회를 놓치니...그떄만이라도 하시려는 것같아..나쁘게만은 생각이 안되는데여~~그리고 아이책은...방학때 도서관같은데서 빌려다가 읽어보고 맘에 들염 사든지..하는게 낫지않을까여~
6. 저도
'10.1.4 2:30 PM (119.141.xxx.100)돈에 대해선 약간 원글님 남편분 같은 성향이 있어요.
뭘 하기 위한 목적으로 돈을 모으게 되면 꼭 그 용도로 써야지 다른곳엔
쓰고 싶지 않더라구요.
다른것은 몰라도 여행목적으로 모으신 돈은 여행에 쓰셨으면 좋겠네요.
나중에 상황 역전되어서 남편분이 절대 여행 안간다고 하시면 어쩌시려구요...7. 답답해요
'10.1.4 2:39 PM (118.32.xxx.169)애들 책을 목돈 마련해서 사줄만큼 많이 사는게 아니고요
전에는 다달이 5-6만원 선에서 사줬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 최근 2년동안 너무 쪼들려서 못 사주었어요 그러다보니 이 돈으로 책을 사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이가 커가면서 학원비도 점점 많이 들고 (영어 하나 보내는데도 ㅎㄷㄷ해요 ㅠ) 그러다보니
딴 생각이 들었어요
한번 생각에 꽂히면 다른생각은 전혀 안 드는 타입인지라 여기 물어봤어요 조금 더 열심히 생각해볼꼐요8. 음..
'10.1.4 2:44 PM (211.57.xxx.114)책을 저도 목돈을 들여 사주는 편이라(그만큼 아이가 읽어주고 신나하니까요..)
원글님 맘 이해해요.
책 구입은 타입이 제각각이라 어느 것이 옳다고는 못하겠는데...
근데요.
영화보러 서울가는 건 반대하고 싶은데, 여행경비로 모은 돈은 그냥 여행경비로 쓰는 게
현명한 선택이라고 봐요.
그게 목적을 가지고 모아놓은 돈을 다른 곳(물론 바람직한 곳이지만)에 써버린다면
많이 허무하고 허전할 것 같네요^^9. 저도
'10.1.4 3:01 PM (118.217.xxx.88)계획 바꾸는것 싫어해요
바구다보면 한도 끝도 없거든요
첨부터 다시 시간 계획 잡아야 하고 그러다보면 어영부영 시간만 흘러가고
결국엔 남는것도 없이 짜증만 남는경우가 많아요
여행가자고 모은돈 ,,책사는데 돌리자고 하시는것보니
아내분은 반대로 계획변경 잘하시는 스타일 같아요
물론 눈오는데 무모하게 영화보러 나설정도는 아니지만
상대가 우유부단 하고 이미 결론 난 일을 다른게 더 좋은것 같다고 변경하는걸
개의치 않으면 강박적으로 더 강요할수가 있어요
물론 각자 생각이나 계획은 있는거지만
이미 결정한걸 한번 포기함으로서 얻는 마음의 상처가 큰편이라서 그런거라 이해하시고
가급적이면 따라주세요10. ..
'10.1.4 3:57 PM (61.255.xxx.149)한번 맘먹었으면 하는것.... 나쁜것만은 아닌것 같아요.
제가 왔다갔다 하는 성격인데,
그래서 뭘 못합니다, 놓치는것도 많구요,
한번 정하면 실행하는것이 남는 것도 많을것 같아요, 왠지 뿌듯할것 같구요,
그리고 책은 인터넷에서 사면 할인이 되잖아요,.
또 한곳에서 계속사면 쿠폰발행이나 여러가지 혜택도 있구요,
한번에 몰아서 사시지마시고,
한달에 한두번이라고 지속적으로 구입하시는것이 좋을것 같네요,
책은 서점에 가셔서 내용 확인해보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