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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진단서 떼러 갑니다..

.. 조회수 : 2,853
작성일 : 2009-12-28 14:10:40
어젯밤 늦게 사소한 일로 다툼이 좀 있었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저를 향해 물건을 던지고, 제가 피해서 맞지 않자 한손으로 얼굴 전체를 쥐고 흔들고 목을 졸랐습니다. 입에 못담을 욕도 수차례하고요..
그러고 거실에 나가서 태연히 티비를 보더군요.
오락프로를 아주 큰소리로 틀어놓고요.
눈에 보이는 외상은 전혀 없는 상태였고
112에 신고해서 지구대에서 경찰이 두명 왔는데..
정말 너무 슬펐습니다. 정말 슬펐습니다. 다른 표현이 생각이 안나네요..
누구도 제편이 되어 줄 사람이 없더군요.
112 신고에서 신고 접수하고 처벌도 원하냐고 확인을 하길래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출동한 경찰은 그냥 무마시킬려고 하더군요.
가정사인데 저희가 뭐라고 하기도 그렇다.
남편분도 반성하시는데 두분이 대화로 풀어라.
신고해도 그냥 벌금형 정도인데 같이 안살것도 아니고 그냥 화해하셔라.
이번이 처음이라 놀라서 그런거 같은데 살다보면 더 한일도 많다.
피흘리면서 경찰서 와서도 그냥 화해하고 간다..
그런말들을 하면서 계속 무마시키려고 하더군요.
제가 수차례 그냥 몇만원 벌금내더라도 상관없다.
나는 무서워서 여기 같이 있을 수가 없다. 라고 했음에도...
계속 절 설득하더군요.
남편분도 이러면 자존심 얼마나 상하겠냐.. 그런말들을 하더군요.
너무 억울해서..
그럼 나는 어쩌냐고.. 경찰 온게 자존심 상하냐고.. 아님 지금 내 입장이 자존심 상하냐고..그런말도 제가 한것 같습니다..

물론..경찰분들도 좋은 의도로 그런거라는건 알겠습니다.
우리 학교에서 학생들 싸우면.. 어떻게든 좋게 화해시키려고 하듯이요..
그런데요..
이건 좀 다른 경우잖아요..
여기도.. 겨우 그정도 가지고 무슨 소란이냐 하실분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근데요..전 너무 놀라고.. 너무나 모욕적인 일이여서.. 정말 미칠것만 같았습니다.
죽을 것 같았어요.
뭘 어떻게 해야될지도 모르겠고..
경찰이 남편을 달래더군요.. 사모님이 처음이라서 너무 놀래서 그런것 같다고. 잘 풀어주라고..
몇번이나 그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이라서-
그말이 너무 모욕적으로 느껴졌어요.
비약이겠지만.. 극도로 놀라고 불안한 제게는 심지어 다른의미로 해석이 되더군요..
거실에서 경찰과 이야기 하면서 별일 아닌데 저런다. 제가 잘 달래겠다면서 비굴하게 이야기 하는 남편도 증오스러웠습니다. 힘없는 저에게 보여준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
경찰이 저한테 갈곳이 있냐고 묻더군요. 없다고 하니 그럼 남편이 갈곳이 있냐고 물어서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밖에서 남편한테 경찰이 같은 질문을 하자 남편이 갈곳은 있다고.. 그 뒤로 뭐하고 하던데 그건 안들리더군요..

계속되는 경찰의 화해 권유에 그냥 경찰을 보냈습니다.
남편이 사과하기로 했다고 두분이 이야기로 잘 푸시라고 하더군요.

경찰이 가고나서 남편은 당연히 사과도 하지 않았고.. 거실에서 계속 큰소리가 나더군요.
어떻게 이럴수 있냐고 사과하지 않냐고 물으니 자기가 뭘 잘못했냐고.. 또 욕을 하더군요

정말 너무 화가나고, 무섭고, 수치스럽고.. 그랬어요.
한공간에 같이 있다는 사실이 저를 너무 수치스럽고 무력하게 했어요.

거기 있으면 죽을 것 같았고.. 베란다 창문만 자꾸 보이고..
그래서 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안그러면 죽을 것 같아서요.

밤 열두시에 가까운 시간이었고.. 외곽지역이고..길 하나 건너면 유흥가인 이곳..
결혼하면서 처음 온 지역이라 그냥 나가기 너무 무서워서 차 열쇠를 가지고 나오려는데
차 두고 가라고 자기 차라고 또 욕을 하더군요.

니가 주먹으로 치고 물건 던진 가구 두개만 해도 이 차보다 비싸니까 그냥 두라고.
아무거도 안가지고 가고 이 차 하나 가지고 가는데 그것도 안되냐고..
이차 내가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돌려주겠다고..
돈도 없고 길도 모르고 시간도 늦어서 난 차라도 가지고 나가야겠다고 했습니다.
손가락에 열쇠고리를 걸고 있었는데 무지막지하게 뺏으려고 하더군요.
손가락이 정말 끊어지는것 같았습니다.
제 가슴부분을 손으로 밀치기도 수십차례하고 결국 버티다가 넘어지기도 했고요.
손목도 계속 비틀고요.
제가 다시 경찰에 신고하려고 핸드폰을 열자 제 폰을 뺏으면서 욕을 하더군요.
또 내가 때렸다고 거짓말하게? 이런말을 하면서 비꼬고요.
저 거짓말 안했습니다.
신고할때부터 뚜렿한 외상은 없고 물건을 던지고 목을 졸랐다 라고 있는 그대로 말했고
심지어 그 전에도 이런 적 있냐는 말에 없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지금 이 상황에 대한 처벌만을 원했고.. 자칫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하다가 일이 너무 커지게 될까봐 걱정이 되서요. 처음엔 그냥 이 상황에 대해 남편이 자신이 잘못했음을..하면 안되는 행동을 했음을 알려주고싶었고 내 심정이 얼마나 참담하고 불안한지..그걸 알려주고싶은거지 남편을 어떻게 해보자하는건 아니였으니까요.
정말 너무 수치스럽고 또 두려워서 열쇠 그냥 줬습니다.
그냥 몸만 나가겠다고
나 살고싶다고 여기 있으면 죽을것같다고.. 정말 빌다시피하고 애원했습니다.
근데 계속 가슴을 손으로 치고 손목을 비틀고 뒤로 밀면서 저지하더군요.
내일 아침에 나가라고 하기도 하고..
욕을 하기도 하고..

결국 제가 주방에서 과도를 들고 나왔습니다.
나가게 해달라고 죽을 것 같다고 ..
죽을거라고..
난 살고싶다고..
처음엔 뺏겼고.. 다음에 식칼을 들고 나오니까 자기를 찌를꺼라고 생각을 했나봐요..
비켜주더군요.

그렇게 나와서 있는 돈 털어서 모텔에서 밤새도록 울고..
겨우 진정되서 집에 왔습니다.

정말 다시 이곳에 들어오고싶지 않았지만.. 이곳에선 갈곳이 없습니다.
집에 와서 보니까.. 팔이랑 손가락.. 다리에 멍이 들어있네요.
수십차례 격하게 밀치고 했는데 몸에 상처는 그게 다예요.
온몸이 아프고 너무 울어서 얼굴이 만신창이인데.. 눈에 보이는건 그게 답니다.

그래도 진단서 끊으러 갈려구요..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지금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 그것 뿐입니다.

제가 어젯밤에 집을 나가기 위해 한 행동.. 물론 저도 잘못했음을 압니다.
하지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 자존심이.. 제 영혼이 죽어버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라도 나가지 않으면..
남편이 잘못했다고.. 목조르고 욕한것 미안하다고만 했으면..
아니..그냥 실수다.. 라고만 했어도.. 그래도 어떻게 이집에 있었겠지만..
정말 태연히 티비보고 웃고.. 자기는 잘못한거 없다고 큰소리치고 욕하고..
그 모멸감속에서 버틸 자신이 없었습니다.

피가 나지도..어디 한군데 부러지지도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수치스럽고..두려웠어요.
아무라도 좋으니까.. 저에게 한마디만 해주세요..
힘내라고.. 니가 어젯밤 겪은 일이 사소하고 별것 아닌 일이 아니라고..
정말 니가 많이 놀라고 힘들었겠다고..
경찰 말대로.. 정말 많이 다치게 싸우고 그런 사람들도 그냥 지나간다고.. 제게 있은 이일은 별것 아니라고..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시고..
그냥 누가 저 좀 위로해주세요..

IP : 121.159.xxx.2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다서 떼시고
    '09.12.28 2:20 PM (115.178.xxx.253)

    도움 받을곳을 알아보세요..
    제가 잘몰라 도움을 못드리지만 여성의 전화 2263-6464 번이네요..
    지역마다 지부가 있나봅니다.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나와요..
    도움 받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무일도 아닌것 아닙니다. 가정폭력이에요.. 경찰들이나 우리나라 남자들은
    가정폭력에 지나치게 둔감하고, 관대합니다.

    원글님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꼭 사과를 받든 어떤 방법이든 원글님이 풀리는 방법으로
    해결보시기 바랍니다.

  • 2. 힘내세요!
    '09.12.28 2:25 PM (121.161.xxx.156)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 모욕을 견디시느라 정말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위로가 되어야 할 텐데... 딱히 뭐라 위로를 드려야 할런지요.
    마음을 좀 진정하세요.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ㅠㅠ

  • 3. 아나키
    '09.12.28 2:26 PM (116.39.xxx.3)

    힘내세요.
    참고 견디는게 다는 아니에요.
    우리나라 경찰은 "폭력"을 안보고 "가정"만 보나봐요.

    진단서 떼시고, 윗님말처럼 도움을 받으세요.
    그냥 넘어가는건 해결이 아니에요.
    몸보다 마음을 더 많이 다치셨을텐데... 힘내세요

  • 4. 진단서
    '09.12.28 2:35 PM (121.166.xxx.151)

    진단서 꼭 떼세요.
    진단서 비용이 10만원 가까이 나오는데
    여자들이 그거 비싸다고 병원갔다가 그냥 온데요.

    윗님들 말처럼 도움을 받으세요

  • 5. 힘내세요!!
    '09.12.28 2:36 PM (123.111.xxx.75)

    아무일도 아닌게 절대로 아니랍니다

    윗님들 말씀처럼
    진단서 끊으시고,
    도움 받을 수 있는 곳에 연락 하셔서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다행인지
    아이 얘기는 없는걸 보니 아직...

    어떤 경우에도
    저는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는
    더이상 한 가정의 가장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 6. ㅇㅇ
    '09.12.28 2:42 PM (114.206.xxx.2)

    꼭 상해 진단서 떼달라고 하세요. 멍든곳 사진 찍어서 남겨두시고 의사에게 여기저기 아주 많이 아프다고 하세요.
    목을 졸리셨다니 목과 어깨도 못돌리겠다고 하시고 멍든곳 사진은 매일매일 새로 찍어두세요.
    첫날보다 며칠후가 더 멍자국이 선명해진답니다.
    아프지 않더라도 물리치료도 며칠 다니시고요.
    증거자료로 꼭 남겨두세요.
    싸우면서 서로 몸을 밀치고 당기고 할수는 있어도 어찌 목을 조른답니까?

  • 7. 남편이
    '09.12.28 2:47 PM (122.34.xxx.16)

    아주 저질에 나쁜 놈입니다.
    원글님
    진단서 꼭 끊고 이혼 불사하세요.
    쉽게 집으로 가면
    점점 더 강도도 세어지고 횟수도 빈번해 진답니다.
    그나저나
    저런 치욕을 겪은 원글님 누가 안아주고 위로해 줘야 할텐데 혼자서 어찌 견디실지.

  • 8. 진단서
    '09.12.28 3:59 PM (125.135.xxx.227)

    꼭 떼어두시고
    머리와 목은 외상이 없어도
    통증만으로도 입원한다고 해요
    그 경찰들도 이해안되네요

  • 9. ..
    '09.12.28 4:14 PM (116.126.xxx.190)

    우리나라 경찰 원래 저래요. 그건 본질과는 좀 거리가 있구요. 목조른 남편과 사실건가요? 그냥 사과하라고 진단서 끊는건가요. 다시는 그런 남자 만나지 마시고 남자 만나는 눈을 좀 높이세요. 님 인생 님밖에 챙길 사람 없어요. 봐요. 경찰도 상관 안하잖아요.

  • 10. ..
    '09.12.28 4:19 PM (220.72.xxx.50)

    몇년전 남편이 제 목을 조르다 시피 한적이 있어요. 제가 남편을 화나게 한것도 있엇겠지만
    다 무시하고 그걸 본 당시 5살 짜리 아들의 모습을 잊을수가 없어요. 펄쩍펄쩍 뛰면서 울더라구요. 그후 8살인가 폭력에 대해서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이 눈빛이 무서워진적이 있어요.
    아빠가 엄마를 죽이려 한적이 있다구... 어찌됐든 폭력은 행사하면 안돼는 건데...

  • 11.
    '09.12.28 4:26 PM (98.110.xxx.166)

    아이가 없다면 이혼도 염두에 두시고 알아 보세요.
    무모하게 칼 들고 죽는다 하다가 순간 욱..으로 영 아듀 할수 있어요.
    어리석은 행동하지마시고 이혼도 염두에 두세요.

    위에 점 2개님,
    와이프가 남편 화나게 했다고 목 조르는넘은 인간도 아닙니다.
    그리 따ㅣ지면 와이프 열받게 하는 남편넘 목도 졸라야죠.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상대와의 관계 재정립하심이 좋을듯.

  • 12. 비타민
    '09.12.28 4:40 PM (180.64.xxx.253)

    가정폭력이면 경찰서에 바로 전화해서 신고하지 말고
    그 경찰서 전화해서 여성청소년계 돌려달라고 하세요.
    그리고 거기다 연락하시고
    '만일 적당히 달래서 회유하시면 더 높은데 연락하겠다'고 하세요.

    님이 경찰을 물고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야 경찰들이 긴장합니다.
    그 경찰들에게 경찰이름 묻고 그 자리에서 적으셨어야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 경찰들 있는 자리에서 다시 112로 신고해서
    "경찰이 왔는데 피해자를 설득해서 무마시키려고 한다, 어디다 신고해야
    제대로 처리하느냐, 여기 경찰 이름은 00경찰서 000,000이다"라고 하면
    안색 변할 겁니다.
    112신고는 녹음으로 남거든요.

  • 13. 원글님
    '09.12.28 4:56 PM (220.75.xxx.204)

    기운내세요...
    그 황망하고 수치스러움이 전해져
    가슴이 아픕니다.
    결혼을 잘못하셨네요.
    사람이 화가 나면 뭔짓을 못하냐고들 하지만
    화가 났을때 보여주는 그 모습이
    바로 진짜 그 사람이지요.
    진단서 꼭 끊어 법적 대응하세요.
    자중자애 하시기를...

  • 14. 원글..
    '09.12.28 4:59 PM (121.159.xxx.24)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조언도..감사해요.
    방금 병원에 다녀왔어요.
    병원에서 무슨일이냐고 묻는데 말하기 참 괴로웠습니다.
    바로 경찰서 가려고 했는데 긴 대기시간에 지치고.. 의사 면담후 도저히 눈물이 나서 못가겠더군요. 또다시 경찰서 가서 되풀이 할 자신이 없어서요..
    아시겠지만.. 뼈 부러지고 그러지 않는 한은 진단이 2주 이상 나오긴 힘들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진단이 단 하루가 나오더라도 설사 벌금 삼만원이 고작이라도 어쨌든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이거밖에 없으니까요.
    오늘..조금 더 진정하고 내일은 떨지 않고..울지 않고 경찰서 다녀오겠습니다.
    집 인근 지구대는..어짜피 어제 그 경찰들이고..
    또 혹시나 마음 약해져서 경찰서로 인계되기 전에 취하할까봐 그냥 경찰서로 바로 갈려고요.
    절대로 사과를 받기 위한 진단서가 아닙니다. 그럴만큼은 어리석지 않아요.
    이혼은...어짜피 아이도 없고 결혼한지 얼마 안되서 혼인신고도 아직 안했어요.
    당장 몸 안좋으신 친정엄마 쇼크받으실까봐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이지만..
    그렇지만.. 꼭 경찰에 고소해서 단 몇만원, 몇십만원 벌금형이라도.. 꼭 처벌받게 할겁니다.
    적어도 승진하는데 불이익이라도 받게하고.. 회사에 소문나서 얼굴 못들고 다니게 할겁니다.
    그냥 사과받고 어영부영 넘어가는 건 안할거예요.
    정말... ...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5. 원글..
    '09.12.28 5:11 PM (121.159.xxx.24)

    덧붙여 결코 같이 살겠다는 뜻은 아니예요.
    헤어져야되는데..어떻게 하면 친정엄마 조금이라도 덜 충격받으시게 하고..
    또 결혼 전 제 자리.. 제 직업.. 또 당장 제가 머물곳..
    찾은 다음에 여기서 나가야지요.
    그래서 혼자서라도 당당한 모습 보여주며 홀로서야 조금이라도 가족들에게 덜 상처가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말.. 여기 익명이니까 털어놓는데요..
    의지 할 곳이라도 있었으면..좋겠습니다.
    아픈 엄마..아직 어린 동생들...
    내 생각만 하고.. 나만 사랑하기가 참 힘듭니다.
    첫째라서 더많이 누리고.. 더 많이 사랑받고 컸지만..
    그래서 참 힘듭니다.
    누구 하나..이런 이야기 하소연 할 수 있는데가 없어요..
    그래서 여기 댓글주신 님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더 크게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16. 살로만
    '09.12.28 5:58 PM (124.51.xxx.30)

    부부가 싸우다가 남편이 순간적으로 폭발해서 따귀를 한대 때리는 경우는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정상범위에 드는 남자라면 여자를 때린 것이 너무 안스럽고....시쳇말로 쪽팔리는 느낌이 들어서 곧 사과하고 어루만지는 것이 맞습니다.

    목조르고.. 상욕하고나서 태연히 티비보는 정도의 남자라면....오래 참고 살아봤자 희망없는 자입니다. 아내를 리드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이 있는데....즉, 인격, 경제력, 설득력 중에서 아무 다른 방법이 없고 오직 폭력 밖에 없는 거죠...

    그 버릇은 늙을 때까지 갑니다....남자치고는 저질인거죠....

    자세히 읽어보니 혼인신고가 안되어있군요....아마 그 쪽에서는 이렇게 해서 제풀에 떨어져 나가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혼 관계를 밝혀서 위자료 청구가 가능할지...어쩌면 그냥 상해사건 밖에 안될지도.....법률적 자문을 구해봐야겠네요...

  • 17. ..
    '09.12.28 10:00 PM (75.183.xxx.69)

    이곳에 부부간의 문제 올라온것중 가장 현명 하신분 같네요
    당장 창피한것 금방 지나갑니다 힘내시고 그런 인간이랑은 절대 엮이지 마시길
    남의 눈 신경쓰지 마시고 본인의 입장에서 해결 하세요.
    가족이라도 걱정은 걱정일뿐 당사자가 아닙니다 지혜롭게 해결 하시길 바랍니다.

  • 18. 현명
    '09.12.28 10:09 PM (117.53.xxx.232)

    이제 시작이죠...현명하신분입니다..처음에 조용히 넘겼다가 10년간 학대받고 미친짓 몇번하면서 대드니까 이제는 잠잠합니다. 그동안 당한 10년...반드시 복수할겨예요.

  • 19. ..
    '09.12.28 10:43 PM (219.254.xxx.205)

    헤어져서 충격 받는 친정엄마를 걱정하지 마세요
    남편한테 두들겨 맞은 원글님을 보는 친정 엄마가 더 충격 받아요
    정말 똑똑한 분이시네요
    힘내세요
    사람이 그렇게 모멸감이 들도록 만들고 태연하게 웃으면서 티비 보는 사람은 정신세계가 정상이 아니네요

  • 20. 그런 남자가
    '09.12.28 11:07 PM (110.15.xxx.18)

    원글님과 헤어져 또 다른 여자에게 폭력을 휘두를 사람이네요

    충분히 반성할 수 있게 만드셔요
    YWCA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곳에 상담 먼저 하시길 권합니다.

  • 21. 힘 내세요
    '09.12.29 1:34 AM (110.9.xxx.202)

    다른 말씀드릴게없네요.

    친정어머님 걱정이라하셨는데 정말 나중에 더한거 보시기전에 해결보셨으면합니다.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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