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면 설겆이는 대충하는건가요?

[추워요]

조금 전에 점심을 먹으러 죽집에 다녀왔어요.
원래 찬물을 주로 먹는데..
오늘은 손도 시렵고 너무 추워서 따뜻한 물을 요청하니
한 잔 가져다 주시더라구요
물을 마실려는 순간...ㅡ.ㅡ
컵에 달라붙은 고춧가루와 김가루..
그냥 아무말 없이 바꿔달라고 했네요..

죽이 나와서 먹으려는데..
동치미도 안주시고..요청해서 받았는데
동치미 그릇에 붙어있는 팥과 김...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전혀 닦여있지 않는 테이블....

정말 입맛이 뚝 떨어지는..순간이었어요..
그래도 시킨거 안먹을 순 없고..
같이 간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게 있으니..
또 그냥 말 없이 먹었어요..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오려는데
그냥 먹는 것도 아니고 죽 한그릇에 8천원씩이나 받으면서..
이건 좀 아니다 싶어..

일하시는 분께...설겆이에 좀 더 신경쓰셔야 겠다고 말씀드리니..
" 바빠서...." 라고 하시는데..
다른 것도 아니고..음식 장사를 하시는 분이..

뭐 이제 안먹으면 그만이지 하다가도..
거의 밖에서 해결하는 현실을 감안하니..
참..씁쓸하네요..

삼각지..O죽 아주머니..아주머니 남편. 자식. 가족들도..
어딘가에선 외식을 한답니다...
조금만 더 신경써 주세요...

[..]

죽 한그릇에 8천원이라니..
너무 고가인데 비해서 서비스 완전 동네 김밥천국 수준이네요.
그런데서 뭘 더 바라겠어요.
안가주는게 상책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