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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열심히 살려고 할까요?
가령 전 이런 게 이해가 안갑니다, 세상 대부분의 부모 자신들은 그야말로 평범한, 사회의 "평균치"인 사람들일텐데 왜 자기 자식들은 평범을 넘어 남보다 앞서고 뭔가 뛰어나길 바라는지...자식이 본인 만큼만 하면 그건 너무 자연스러운거고 부모보다 좀 떨어지면 안타깝지만 부모는 그냥 본인의 갈길을 자식은 자식의 갈길을 가면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런데 왜 많은 부모들이 그토록 자식 인생 때문에 아둥바둥 거리는지..왜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지..전 이해가 가질 않아요. 본인들 삶에도 그리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왜 부모만 되고 나면 그렇게 뭔가 심각해지고 열심이려고 하는지...그것도 자기 자식한테만...
한두사람도 아니고 대부분이 그러는 걸 보면 그게 인간의 본성일까요? 그렇다면 더더욱 저는 아이를 낳고 싶지 않아요 자식에 대한 사랑에 중독되어 사회적으로 바람직해보이는 것보다 더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것이 두렵거든요...저같은 사고를 가진 사람들은 종족보존에 대한 욕구도 없으니만큼 궁극적으로 도태되고 마는 것이 자연의 순리일까요?
1. 본능이죠
'09.12.26 3:06 PM (121.130.xxx.42)그런 본능이 없었다면 (적자생존 , 치열한 생존경쟁 )
인류는 진작에 멸망했던가 아직도 동굴 속에서 벽화 그리며 살고있겠죠 ^ ^2. como
'09.12.26 3:09 PM (115.137.xxx.162)한10년 평범하게 살다 업그레이드해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사람인데요.
그 그룹이 속한 사람들질이나 소득 자체가 달라지니 세상을 바라보는 눈높이도 달라지네요.
가령 메이커자랑하거나 아이 공부잘한다고 자랑하는사람 앞에서 그거는 별로 귀담아 들리지 않은 경지에 이르면 하나도 신경이 안쓰이는데, 그렇지 못하면 괜치 자격지심 내지 타인의 눈이나 입을 신경쓰게되더라구요. 성공한 사람일수록 남눈의식 않고 그냥 자기길만 묵묵히 가더라구요.
모든걸 다 가지지 않은사람이니 그자식이라도 그런경지에 이르게 하고 싶은 의도이겠지요 뭐.3. ..
'09.12.26 3:17 PM (59.10.xxx.80)저희 부부는 열심히 살아왔는데 어째 그냥 평범하게 살고 있네요...
내 아기는 남보다 뛰어나서 우리보다 이것저것 많이 누리고 더 좋은 삶은 살았으며 좋겠어요.
그냥 내 맘이 그래요. 그렇다고 아이한테 뭘 푸시하거나 그럴 생각은 없는데...
맘은 그렇다구요. 나도 아기 낳기 전엔 내가 이란 생각을 할줄은 몰랐어요.4. 3D업종에
'09.12.26 3:22 PM (218.54.xxx.47)종사합니다 우리애들은 깨끗하고 안전하고 겨울엔 따스한 곳에서 여름엔 시원한 곳에서 일하면 좋겠네요...그래서 애들 교육에 목숨거는거구요 ..우리애들이 저희부부보다 더 잘살았음 좋겠어요 물론 애들 스스로가 엄마아빠처럼 살거라고 한다면 어쩔수없지만 말입니다..
5. 제 부모님..
'09.12.26 3:56 PM (115.23.xxx.126)제 부모님은 어려운 환경에서 억척으로 생활을 일구신 분들이고, 저는 그 자식인데도 한량끼가 있어서 적당히 삽니다. 어려서부터 그랬지만...
고등학교 때 엄마가 한번 그러셨어요. 아빠는 일년에 휴일이 생일이 하루, 추석 당일, 설 당일에도 새벽일을 하셔야 한다고. 아버지가 청소부셨어요. 20년전에는 급여와 근무환경이 열악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엄마가 넌 공부 열심히 해서 일요일 하루는 돈버는 일 안하고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자식들 미래에 기본적으로 바라는 건 그것 뿐이라고...
그런데 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지금 저는 제 자식에게 무얼 바래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 밥벌이는 잘할 수 있기를 바래보지만, 평생 안전한 직장도 거의 없고, 남편이 정년보장되는 공공기관쪽 일을 하지만 평일에는 저녁 같이 먹는 게 한달에 한두번이나 될 정도로 혹사당하며 가족과도 시간을 누리지 못하고 사는 걸 보면 희망이 없게 느껴져요. 애가 아직 어리지만... 일류대학, 전문직으로 아이를 쥐어짜고 싶지도 않구요.6. 예쁜꽃님
'09.12.26 4:22 PM (221.151.xxx.105)게가 자기 자식은 앞으로 쭉 걸으라고 하는 말이 생각나는 군여
7. 동감
'09.12.26 6:02 PM (98.248.xxx.81)como님 말씀에 동감해요.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일수록 자식에 올인하거나 집착하는 것도 더 심해지는 것같아요.
그 성공이라는 것이 꼭 물질적인 것이라고만 한정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자기 인생에 대한 만족도지요.
그게 꼭 많이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의 차이는 아니고 기본적인 자존감이나 자기 성취도이지요.
저도 그렇고 제 주변도 그렇고 돌아보면 현재의 자기 위치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는 엄마들일수록 더 아이들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채찍질하더군요.
전업주부라고 다 그런것도 아니겠지만 자기만의 생할이나 영역이 없으신 분들도 그게 더 심하고요.
어떤 엄마들은 하루종일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이 모두 아이들에 관련된 것밖에 없던데 참 그 자식들은 그런 엄마가 얼마나 부담스러울까 해요.
나를 잘 아낄 줄 알고 현재의 나의 위치에 만족하는 엄마들이 자식도 건강하게 키우게 마련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편안하게 마음 가지는 부모밑에서 자란 아이들이 결국에는 더 잘됩니다.
당장에 명문학교 가는 것만 보지 않고 그 아이들이 나중에 더 자라서 가정 꾸리고 사는 것까지 본다면 말이지요.8. 후후후
'09.12.27 2:48 AM (121.101.xxx.44)원글님과 같은 '이런생각'을 한다는것은 이사회에서 용납될수가 없다고 생각하기에
감히 입밖에 내지는 못했는데... 이렇게도 만나니 반갑다고해야하나요 ^^
왜 다들 치열하게 살아야한다는거지? 느긋하게 현실에 만족하며 사는것은 안되는건가?
가끔씩 의문이 들곤했으나 왠지 죄악스럽게 느껴지더라구요..
특히 동감하는게 보통의 유전자와 환경을 가지고 물려주었으면서도
자식만은 월등히 잘나길 바라는 심리.
그래서 무지하게 사교육에 돈들이붓고 강남목동으로 이사하면 자기애도 공부잘하게
되는것처럼 인식하고...
자기자식 싹수를 보고 투자하던가해야 덜 억울하지, 물려준 유전자와 환경에 한계가 있는데
결과만 좋길 바라는 건 뭔지.
얼마전 남편이 학원가로 유명한 동네를 지나면서 그러더군요.
우리 여기로 이사할까? (물론 돈은 개뿔없으면서 말만) 여기가 진햑률이 높대..어쩌고..
전 그말이 무슨의민줄 알아?
그저 교육열높은 동네로 이사만하면, 애들이 갑자기 거저 성적이 높아지는줄 아는거야?
그 전쟁터에 뛰어든만큼 빵빵한 경제적 지원을 해줘야하고
자식에 올인해서 온가족이 치열하게 경쟁하며 살 각오가 되어야 한다는거야.
애가 잘 따라오는것도 아니라면, 오히려 주위애과 환경게 기죽어서 더 나빠질수도 있다구.
당신이 여기로 이사만 오면 애교육을 위해 올인할수가 있냐고? 받쳐줄 능력되냐고?
...암말 못하데요. 아무생각없이 그런물에서 살면 같이 업그레이드되는줄 아는..휴..
전 솔직히 그거 뒷바라지할 자신은 없데요.
그런 치열한 경쟁에 놓이게되는게 싫구요.
왜 느긋하게 사는건 어리석다고 여기는지...9. 이어서
'09.12.27 3:01 AM (121.101.xxx.44)뭐 다들 사람들이 천차만별이니까 이런사람 저런사람있는거지만
울나라 환경이 유독 경쟁적이잖아요.. 사회가 워낙 격동적이고
변화도 크고...바짝 긴장해잇어야하는 구조.
IMF이후부턴 온나라를 휩쓴 그놈의 천한 돈제일주의가 대세구요..
이러니 저따우의 대통령(이라쓰고 사기꾼이라 읽는다)을 만들어놓은거고..
자식에 대한 보상심리도 워낙 강하구요.
아직도 자기의
내가 한이 많으니 너라도 이렇게 살면 안된다...
양극화가 심해지니 그불안에 자식만큼은 그덫에 빠지지않길 바라는 심리도 있고..
아무튼 참 살기 피곤한 나라에요.
솔직히 내 조국이지만 왜 하필 이런데서 태어났을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특히 2008년부터 미친듯이!!10. ..
'09.12.27 11:26 AM (211.205.xxx.8)자식 제대로 키우기가 참... 어렵죠잉~
다닥다닥 붙어 살다보니 남의 잘하는 아이만 눈에 보이고
윗님 말씀대로 게가 자기는 옆으로 가면서 아이더러는 똑바로 가라고 한들~
아이를 다그치기 전에 먼저 내 모습을 보세요.
그럼 실수가 좀 줄어드네요11. ^^
'09.12.27 3:51 PM (116.38.xxx.246)동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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