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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생 최고의 크리스마스는...

인생은 그런거.. 조회수 : 644
작성일 : 2009-12-25 01:03:32

  25년 전...
  
  초등학교 3학년 때...

  엄마가 우리 네자매(중등 3학년, 초등 5학년, 나 , 4살) 머리 맡에

  똑같이 놓아 주신 빨간 플라스틱 산타장화 종합선물세트...

  눈꼽 떼기 무섭게 몽땅 먹어 치우고

  동생 양쪽발에 장화를 신겨 걷게 했던.. 그 따뜻한 크리스마스...

  일찍 돌아가신 아빠의 부재도 그 당시 우리에게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었는데...
  
  서른여섯해를 살아 온 내게 그날 만큼 기뻤던 크리스 마스는 없었다..

  첫아이를 낳고 산후조리원에서 보낸 크리스마스는... 너무 우울해.. 울었었으니...

  내가 사라져 가고 있으니.. 아마도.. 나는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늘 같은 페이지를 펼칠 듯 하다...
IP : 180.66.xxx.3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09.12.25 2:19 AM (122.38.xxx.242)

    빨간장화 과자세트 저도 받았었어요.
    저랑 제 동생도 그 작은거 신어보려 했었는데... 정말 오래전 추억이 되었네요.
    아이낳고 한동안은(산전, 산후) 우울증이 올 수 있어요. 호르몬때문에 더욱.
    지금 아무리 어려운 시간이라도 반드시 지나가기 마련이고
    삶은 예측할 수 없어 재미?있는것이죠.
    내년엔 아니올해는 어쩜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될지도 몰라요.

    아무리 멋진 파티에 큰 선물을 받아도 다 순간이고 별 거 없어요.
    다 지나가는거지요.

    나는 사라지지 않아요. 내가 나를 기억하고 있다면.

    뭐든 재미난 일을 생각해보세요. 누가 해주지는 않으니까...

  • 2. 산타
    '09.12.25 5:42 AM (58.120.xxx.243)

    저도 그리 추억이 없어요.
    근데요..님..
    저도 아이 많이 키우니..어젯밤..

    싸구려 트리라도 애들 위해 억지로..남편이랑 만들었네요.
    제가 조립완전 못하니 2시간 남편 졸라서..

    남잔 약해도 아빤강하다..............자려는 남편 졸라졸라 만들었는데요.
    전구에 불켜니 막상 애들보다 저랑 남편이 더 기분이 좋았네요.

    이젠...아이를 위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줍시다..기분도 좋아지고 그 기뻐하는 모습에 더 기억이 남아요..

  • 3.
    '09.12.25 7:41 AM (114.204.xxx.121)

    원글님은 내가 사라져가기에 앞으로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되지 않을것처럼 쓰셨지만 저는 아이 생긴 지금이 더 좋은걸요. 부부가 단촐하게 지낼 때보다, 셋이서 같이 촛불끄는게 더 좋더라구요. 크리스마스 장식도 아이가 더 좋아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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