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을 의심하는 중인데요...

뒷조사방법 조회수 : 1,643
작성일 : 2009-12-22 04:43:37
며칠전에 핸드폰을 보니 밤 열두시반에 '회의가 이제서야 끝났어' 라는 문자를 저와 어떤 여자에게 동시에 보냈더라구요. 그 여자는 체육관을 같이 다니는 여자인데 전화번호가 핸드폰에 여자이름으로 저장이 되어 있어서 알아냈어요.
그런데 그 다음날엔 문자가 지워져 있었고 그 문자가 왔던 통화기록도 삭제를 했네요...
남편이 항상 문자를 삭제하곤 하는데 효과음이 두번씩 울려요. 여태 통화기록도 같이 삭제를 했던 거겠죠.

그 때부터 남편을 의심중인데요.. 그동안 제가 너무 믿었던 탓인지 제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전혀 없네요.

핸드폰 문자매니저를 가입하려고 하니 비밀번호를 모르겠고... 메일 비밀번호도 어느새 바뀌어 있고...

여태 결혼십년동안 쓸데없는 문자랑 메일은 확인즉시 지우곤 했었는데 그게 혹시 저를 의식해서 했던 행동일까요?

카드 사용내역. 월급통장 한 번 본 적이 없고...

매일 바쁘다고 밤 12시 넘어서 오고 주말에도 거의 출근하는데 저는 여직원을 거쳐야 하는 게 싫어서 직장으로는 전화 한 번 건 적이 없었고...

솔직히 바람 뿐만 아니라 두집살림도 할 수 있었던 환경이었어요.

일요일엔 사무실 출근한다고 저한테 거짓말하면서 체육관 송년회를 가려고 하길래..(체육관 사이트에서 송년회 공지를 보고 알았어요)  
사람이 좀 솔직해지라고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여자의 육감을 무시하지 말라고 농담조로 떠보았더니...  당신같이 둔한 곰탱이가 육감은 무슨 육감? 하면서 급친절하게 집안일도 도와주고 나갔어요.
제가 둔하다는 말은 제가 뭔가 눈치를 못 채고 있었던 게 있었다는 얘기일까요?

지금 몰래 뒷조사를 하려고 제가 의심하고 있는 티를 내지 않고 있는데요...

아무것도 할 수 있는게 없네요.... 사람이라도 살까요?

아 갑자기 살기 팍팍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도 퇴근후에 손님초대하기로 했는데 집안정리도 못 하고 있고... 회사일도 들고 왔는데 손도 못 대고 있고... 애들은 어제 씻지도 않고 그냥 널부러져 자고 있고...ㅠㅜ

제가 이제 무엇부터 해야 하는 건가요?
첫번째로  살살 구슬려서 공인인증서를 받아와서 카드내역 확인하기.. 그 다음에는요?
IP : 125.177.xxx.1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의심의 끝
    '09.12.22 5:37 AM (99.226.xxx.15)

    분명히 냄새는 나는군요.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뭔가 문제를 찾아내면 어떻게 하실 계획이신가요?
    마음이 정리되면
    의심하게되어 지금 닥치고 있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고백하세요.
    설령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님이 모른다고 남편이 무심하게 일상을 편하게 지내고 있을 거에요.
    부부관계에 거짓이 있다면 처음 약속과 다르잖아요.

  • 2. ^^
    '09.12.22 8:07 AM (221.159.xxx.93)

    답답 하시겠네요
    문자매니저도 로그인하는 죽시 남편 핸드폰으로 확인 문자가니 이제 그짓도 못해먹어요
    당장 눈앞에 보이는것만 가지고 덤비 시면 안되고요..일단은 침착..이단도 침착..
    난 아무것도 몰라요~~~하는 천진난만한 행동을 하세요..남편을 안심 시키라는거죠..이미 남편은 글쓴님 눈치를 보고 있을거네요..절대 심증만 가지고 나서지 마세요..남편 도망 갑니다
    에고 어째야쓰까요..제가 조금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도움을 드리고 싶지만..
    남편 의심 하면서 사는내내 내맘은 더 지옥이란거..그거 못할 짓이더만요
    계속 지켜 보시면서 틈틈이 경과 보고를 하세요..그러면 82쿡 지혜로우신 분들의 주옥같은 조언을 들을 수 있을 거에요..저도 지켜 볼게요

  • 3. ...
    '09.12.22 10:10 AM (211.198.xxx.132)

    너무 깊이 캐지 마셔요
    마음에 상처만 커지고 가정에 풍파만 생기고 ....
    카드내역은 인증서 필요 없던데요
    카드회사 회원가입하고 들어가면 다 보여요
    그리고 그 카드사 홈에서 sms 님의 핸드폰 번호로 신청하면
    남편이 카드 사용하는 즉시 님의 핸드폰으로 문자가와요
    그리고 문자 메니저 로그인을 될수 있으면 남편이 잠 잘때 하고
    바로 핸드폰 열어서 지우면 될것같은데요

  • 4. 경험자
    '09.12.22 10:32 AM (122.35.xxx.19)

    문자 매니저 말고 네이트에 들어가서 신청하면 보낸 문자 말고 받은 문자는 볼수가 있어요'
    저도 이렇게 해서 초기에 잡았답니다.
    모르면 속이야 편할지 모르지만 세상에 비밀이 없듯이 좀 더 진전된 관계로 전환된 다음엔
    더 힘들답니다.
    기만 당하는 기분 잊혀질수 있을까요?
    확인하셔셔 대처하세요

  • 5. 문제매니저..
    '09.12.22 10:49 AM (118.216.xxx.112)

    환경설정에 들어가면
    확인연락 수신 거절로 하시면 되는데....

  • 6. 너무
    '09.12.22 11:17 AM (124.49.xxx.81)

    자세하게 쓰셔서 그체육관녀도 보면 좀 그렇지 않을까요
    그냥 동호회라고 넓은 호칭을...
    문자의 내용도 그냥 같은 문자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제가 가슴이 콩당거려요 님이 일을 그러칠까봐요...
    문제가 없지는 않아보여요...잘 처리되어서 행복을 찿으셔야할텐데....

  • 7.
    '09.12.22 2:40 PM (98.110.xxx.99)

    이혼하지 않고 살거면, 남편에게 강하게 한마디 경고한다.
    이혼할 생각이라면 뒤를 캔다.

    믿고 사세요.
    사람을, 것도 배우자 불신하면 내 마음만 지옥이 되요.

  • 8. 원글
    '09.12.22 6:15 PM (125.177.xxx.13)

    주옥같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제 일이 되니 머리속이 텅 비고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더라구요...

    그 체육관녀는 아가씨이고 운동에 빠져서 이 사이트는 안 들어올 것 같아요.
    그 체육관은 중독성이 강해서 부인이 출산하는 날 체육관에 나와서 운동하더라~ 하는 류의 이야기가 영웅시되는 분위기더라구요. 유치하게도...

    어젯밤엔 5미터 거리에 남편이 누워서 자는데 마음은 천리만리 도망가 있는 것 같아 힘들었어요..ㅠ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9163 알즈너란 2 정성심 2008/07/07 309
399162 <조중동>없는 <다음>세상, 행복합니다. 7 초록별 2008/07/07 677
399161 고 신나래양의 명복을 빕니다. 27 이런일이 2008/07/07 5,977
399160 끊어도 계속 오는 조선일보.. 10 너 뭐냐 2008/07/07 640
399159 헌신발은 버릴때 5 .. 2008/07/07 888
399158 미인이시던데요. 4 내롱 2008/07/07 1,938
399157 이명박, 대선당시 선거공약 버디 2008/07/07 504
399156 [경축] "언론 소비자 주권 국민 캠페인" 까페 5만 돌파... 3 가정 지킴이.. 2008/07/07 426
399155 [취임사]조선일보"밤의주필"직을 수락하며(2001/08/09) - 진중권 4 울화치미시면.. 2008/07/07 1,490
399154 경제 위기설/ 강철규,김상조교수 1 Anne 2008/07/07 646
399153 미친 정부... 지금 투기하라고 부추기는 거예요??? 3 미치겠다 2008/07/07 969
399152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5 오아이엄마 2008/07/07 526
399151 cj학교급식 4 중학교 2008/07/07 559
399150 환율방어 다시 시작 7 외환사태 2008/07/07 871
399149 [펌글] 하버드 상류층? 홍정욱 바로알기 (제2의 mb) 21 흰고래 2008/07/07 4,083
399148 오대산 소금강 계곡 가는 거, 노인분들에게 힘든지요 2 이 시국에 2008/07/07 317
399147 82cook의 정체와 나? 9 동끼호떼 2008/07/07 732
399146 장터 관련 글입니다. 18 제가 넘 오.. 2008/07/07 1,343
399145 영상) 남편들이 미워한다는 불법집회 변호사 12 baker .. 2008/07/07 1,164
399144 # 바자회 취소에 관한 글입니다. 18 지윤 2008/07/07 1,485
399143 <의료봉사단>마음의 울분이 기억을 짓누릅니다. 5 공미화 2008/07/07 671
399142 안녕하세요. 밤늦게 인사드립니다. 3 디자이너혁 2008/07/07 410
399141 진보신당과 민노당 14 리미혀니 2008/07/07 1,047
399140 맹박스럽다는것... 짜증난다.... 2008/07/07 311
399139 미국 교포가 MB를 현지 교회에서 폭로했데요. 9 baker .. 2008/07/07 4,140
399138 보령시에 올라온 선전포고 8 친일파저격수.. 2008/07/07 900
399137 [시민주권행사의 날] 7월 30일(수) 서울시 교육감선거 투표 꼭 참여합시다 3 국민의권리 2008/07/07 268
399136 인공태양 지킵시다~!!! 1 몽이 2008/07/07 298
399135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 10 이상혀~ 2008/07/07 775
399134 [기사] 정부, 한은 외환풀어 환율 방어 동의 7 2008/07/07 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