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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반주자 인데요..혹시 혹시 성당에서 반주하시는 분 있나요..
처녀때부터 청년회들어서 반주했는데 몇년을 봉사로 하면서 참 재밌고 보람도 있었는데..지금은 지휘자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지휘자 스타일이 음악을 전공 안했구 저는 피아노 전공했어요.. 실력은 당연히 없고 너무 독단적으로 행동해요.. 지휘자가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것 처럼.. 제가서른 초반이라 아이도 있고 나이도 제일 어리고 지휘자가 마흔쯤되고 다른분들은 연령층이 다양하게 있어요.. 사람 성격이라서 변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다른 반주자들은 어떤가요.. 정말 즐겁게 하려해도 너무 신경쓰이네요..
1. 무크
'09.12.17 7:33 PM (124.56.xxx.44)성가대 반주신가요??
그게 참 그래요.
반주자나 지휘자나 같은 성가대에서 맡은 역할만 다르다고 생각해야 오만해지지 않는 법이자나요.
근데 마치 지휘자들중에 이 성가대가 자기 소유인 양 절대적 권력을 휘두르려는 분들이 있지요.
음악적 견해정도가 아니라 기초적인 부분 조차 잘못 알고 있는 지휘자랑 일하기는 더 어렵겠지요.
음......다행히 신앙이 있으신 분이시니 기도하면서 지혜를 구하는 방법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온유하다는 게 꼭 남이 시키는대로 찍소리 안하고 순종하는 건 아니라고 알고있어요.
최대한 인내하면서 기다리다보면, 결정적인 순간에 원글님이 뭔가 말해야할 때가 올 수도 있고, 또 그 때가 오면 말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길꺼에요.
소위 말하는 명분이라는 거........지혜로운 사람들은 감정을 다스리며 때를 기다린다지요.
복수 차원이 아니라 정말 그 지휘자가 수긍 할 수 밖에 없는 명분이 생길 때 그 때까지 기다리셨으면 좋겠어요.
설령 그 지휘자는 안하무인격으로 반주자따위가 지휘자한테 대드네 어쩌네 블라블라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다른 분들께서 판단들 하시겠지요.
무엇보다 하늘에 계신 그 분께서 보고계시구요^^
힘겨운 님의 마음에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길 바래요~*2. ...
'09.12.17 7:43 PM (125.139.xxx.93)저도 오래전에 성당내에서 그런 고민에 빠졌어요
그때 신부님께서 그냥 따르라고 하시더군요
하느님 보시기에 잘하는것보다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어 내는 모습을 좋아하신다고,
지휘자가 힘들게 해도 그냥 순종(?) 하셔요
만약에 성가대에 문제가 있어도 지휘자가 욕을 먹지 원글님 탓은 전혀 아니니까요.
힘내세요. 그리고 지휘자를 위해서 자주 기도해 주셔요
원글님 마음이 편안해 지고 가벼워질거예요3. 멜로디
'09.12.17 9:18 PM (211.44.xxx.174)저도 그런 경험있어요
저는 나중에 그지휘자 제 부모님 처럼 따랐지요
저보다 연세도 있으셨고 전공도 안하신분.
더구나 미혼 이였구요.어머니 성가대안에서 지휘자.단원모두가 저랑 정서도 다르고..
그래도 맞추려고 노력을 하다보니 어느순간 들려오는 성가안에서 뭔가가 울컥하는 느낌이 잇었지요.. 지금은 성당에 나가지 않지만... 그때의 경험이 사는동안 많이 도움이 됩니다..
기도하며 반주 해보세요...4. 사랑이
'09.12.17 9:50 PM (222.233.xxx.236)교중반주합니다
지휘자선생님이 100%마음에 들기란 참 힘들지요
하지만 너무 독단적인 스타일 그 정도면 성가대원들도 불만이 많을텐데 시간이 좀 흐르면 아마 어떤 결말이 날 것 같아요
그 전 까지는 그냥 기도하며 열심히 순명하는게 도리인 것 같아요
성가대가 인생사와 비슷해서 어쩔 때는 잘 흘러가다가 어쩔 때는 덜컹거리기도 하고...
우리는 어차피 사제가 올리는 제사에 쓰이는 도구일 뿐이죠
너무 '나'를 찾아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휘자,반주자, 성가대원 다 잘 맞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부족한대로 기도하며 열심히 하자구요
저는 항상 미사반주할 때에는 저는 없고 그저 거룩한 미사에 합당한 도구가 되길 간절히 청합니다
부디 지휘자님과 반주자님의 마음에 평화가 있기를 기도합니다~5. 정 힘들면
'09.12.17 10:37 PM (110.11.xxx.174)교중미사 (성가대와 같이 하는)아닌 미사로 옮겨보시면 어떠신지....집안의 사정 핑게를 대서.
기도하면서 반주하라는 말씀도 좋지만 자신의 한계를 너무 극복하려하면 힘들더라구요.6. 전공자
'09.12.17 10:46 PM (218.237.xxx.187)이지만 저는 반주 안해요 아니 못한다는 말이 정답일것 같아요
자꾸 주위에서 반주 하라고 하면
저는 전공했다고 치기엔 저분들에 비해 실력이 모자르고
믿는 마음하나로 하기엔 믿음이 부족해요.. ^^;; 그래요7. 사랑이
'09.12.18 1:46 PM (222.233.xxx.209)그만 두지 못할 상황에서 이런 저런 일 겪다보면 저절로 기도하란 소리가 나오게 되네요
저도 첨부터 저렇지(?) 않았어요 ㅋ
인생사에서 어떤일이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죽을 수도없고 그럴 때 깨닫게 된거죠....
그리고 전공자님은 반주하셔야해요
가지고 있는 달란트를 봉헌하는 것은 어떤 물질적인 봉헌 보다도 아름다운 것입니다
한 일년만 힘들면 좋은 봉사할 수 있으실 겁니다
올갠이 피아노와 약간 달라서 내가 손으로 지속해야만 하는 시스템이라서 첨엔 부드럽게 치기가 좀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전공하신 분이면 금 방 잘 하실듯....
지금 반주자들이 모자라서 걱정인데 모든 것을 하느님께 맡기고 함 시작해 보세요
제가 하는 것 같아도 주님께서 도와주심을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