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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평생 간직할만한 선물(물질적인거) 주신다면... 어떤게 좋을까요?
이번주 내로 결정해야되는데... 남자들 선물 고르기가 정말 어렵네요.
아들은 아니구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부모복이 지지리도 없었고,
앞으로도 완전히 혼자 힘으로 인생을 개척하며 살아가야 하는 20대 청년에게 줄 선물이예요.
가까운 인척지간인데 제가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어요... 나이차이는 얼마 안나지만..
이 청년도 저를 멘토라 생각하며 심정적으로 많이 의지를 하고 있구요..
지금 군 복무 중인데, 제가 그동안 공부를 하느라고 다른데 신경쓸 겨를이 없어서
제대가 가까운 지금에 와서야 면회를 가게 되었는데요.
크리스마스 다음날에 면회를 하기로 해서...
먹을 거 외에 기억에 남고 오래 간직할만한 선물을 주기로 했거든요.
처음엔 연각재에서 장서인 겸 인감도장을 만들어서 주려고 했었는데...
비싼 가격은 그렇다치고... 인감도장 제도가 앞으로 폐지될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생활수준이나 지식수준이 그닥 높지 않은 남자가 장서인으로서의 도장 선물을 오래 간직해줄지 의문이 좀 생겼구요...
그 다음으로 생각한게 방짜유기 수저 한 벌 이었는데...
이건 매일 쓴다고 하더라도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얘길 들어서...
남자가 과연 관리를 잘 할 수 있을까... 색깔이 좀 변하거나 하면 안쓰게 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이 청년이 워낙 부모복이 없고....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지라... 선물도 많이 못 받아봤을텐데...
기왕 해주는 선물.. 부모가 자식 잘 되길 기원하면서 사주는...
그런 의미있고 오래가는 선물을 해주려고 생각한건데...
남자라서 그런지 그런 의미있는 선물을 찾기가 넘 힘들어요.
아들 기르는 어머님들,
제목 그대로, 아들에게 평생 간직할만한 의미있는 선물을 주신다면.. 어떤게 좋을까요?
추상적인 가르침이나, 인생의 교훈... 이런거 말고... 정말 물질적인 선물이요...
10만원 안쪽으로 추천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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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보통 남자들한테 많이 선물하는 지갑, 시계, 허리띠, 손수건... 이런건 제외하구요...
이런건 소모품이라 시간 오래 지나면 바꾸고... 나이 먹어가면서 하나 두개씩 더 생기고 그러지 않나요??
첫댓글 주신분 넘 감사하고 죄송해요..ㅠㅠ
1. 시계
'09.12.16 3:17 PM (61.252.xxx.28)손목시계 어떨까요?
2. 근데
'09.12.16 3:21 PM (123.204.xxx.36)군대에 귀중품 반입이 허용 되나요?
3. 저도 시계
'09.12.16 3:26 PM (116.38.xxx.66)생각했는데...
손목시계같은 경우 남자들의 필수품이고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하죠. 명품시계여야 한다는 사람과, 낡아도 의미있는 시계 쭈욱 찬다는 사람...
멘토이신 분이 사주신 시계라면..어떤 의미를 부여하든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을 아이템같습니다. 평생 보관하기도 하구요~4. .
'09.12.16 3:27 PM (119.203.xxx.40)평생 간직한다는 의미라면
그냥 좀더 쓰시고 금반지라도....5. 음
'09.12.16 3:28 PM (203.142.xxx.240)저도 시계가 좋을 것 같아요...클래식한 디자인으로,,,아니면 심플한 디자인의 반지는 어떨까요? 어머니가 주신 반지라고 끼고 있는 남자들 보면 웬지 귀하고 사랑받는 아들이구나 싶더라구요 ㅎㅎㅎ
6. 고민
'09.12.16 3:33 PM (114.206.xxx.132)동생이 좀 특수한 경우라서... 군대 안에서 핸드폰도 사용하고 있기는 해요...
아무 때나 전화하고 그러진 못하지만...
보직도 중대장인가 대대장 비서하는 거라 규칙이 그렇게 엄격하게 적용되지 않는 것 같구요..
하튼 동생의 이런저런 사정을 상관들이 좀 많이 봐주고 있어요...
그만큼 지금 동생 주변상황이 열악하거든요...7. 시계
'09.12.16 3:33 PM (75.158.xxx.22)에 한표.
8. **
'09.12.16 3:40 PM (222.234.xxx.146)아무리 흔하게 하는 선물이라도(지갑이나 시계...) 그저 두고 보는 것보다는
본인이 매일 쓸 수 있는게 선물로 더 가치있지않을까요?
평생 간직하고 의미도 있고 쓸모도 있고....글쎄요...
생활수준이나 지식수준이 그닥 높지않아 주신 선물의 가치도 못알아볼까
걱정되실 정도면 그냥 흔히 하는 선물이 더 나을것같네요
제가 제 아들(20대초반입니다)에게 선물한대도 시계나 지갑...그런걸 선택할거같애요
선물은 어떤 물건인가도 중요하지만
누가 주었는지 언제 어떤 의미로 주었는지가 더 중요하지않을까요?9. ..........
'09.12.16 3:43 PM (211.211.xxx.71)남자들 선물품목은 그닥 다양하지 않아요.
특히 군인인 남자들은 도난사고도 많이 당합니다.
오래 오래 간직할 수 있을 만한게 별로 없어요.
전 지갑~ 가죽이 좋은 제품은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오랫동안 간직할 수 있죠.
물론 군대에서도 사용가능하구요.
나중에 제대하고도 만나실 수 있는 것 같은데요.
제대하고 제대기념으로 좋은 걸 하나 해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10. ...
'09.12.16 4:03 PM (121.168.xxx.229)남자한테 방짜유기에.. 인감도장.. 좀 특이한 선물을 하시고 싶은것 같은데...
제가 보기엔 항상 몸에 지니고 유용하게 쓰면서 볼 때마다 멘토를 기억할 만한 거로
시계나.. 지갑만한게 없다고 봐요.
제 남편도 제가 연애 첫해 사준 지갑을 10년 넘게 쓰고 있어 드리는 말입니다.
받을 때 특이한 것 보단... 유용하면서 잊어버리지 않고 오래 간직할 수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요.11. ㅇㅇ
'09.12.16 4:12 PM (116.122.xxx.112)반지에 한표..
시계도 낡으면 또 그렇고..계속 약도 넣어야하니....
반지..안쪽에 짧은글[화이팅!]라던가..머 세겨서 주시면 군대에서는 목에 걸고있다가 제대하면 손가락에 끼겠지요...12. 아이
'09.12.16 4:13 PM (58.122.xxx.2)명의의 노무현재단 후원증이요.
아마 민주평화의 시대를 살아갈 미래의 아이에게
긍지와 자존감을 심어줄 평생 선물이 될 겁니다.
그 분의 가치와 사람사는 대동의 세상을 물려주세요^^;;13. ..........
'09.12.16 4:15 PM (211.211.xxx.71)글쎄요~
반지는 여차친구 생기면 커플링으로 바뀌고
결혼하면 결혼반지로 바뀌고~
엄마가 해주지 않은 다음에야...반지를 간직하고 있는거
아무리 멘토같은 누나라지만 다른여자한테 받은 반지 부인이 볼때 별로랍니다.14. ..
'09.12.16 4:21 PM (59.10.xxx.80)누구든 그시절에 가져서 평생 간직하는게 있나요?
15. 어
'09.12.16 4:38 PM (116.40.xxx.229)글쎄요..평생간직할만한거라...
여자인 저도 물건을 평생 간직하라하면 부담될것같은데...
그냥 지금 필요하고 활용가치 높은걸로 사주세요..
방짜유기같은거 여자인 저도 그냥 그래요..16. 금반지
'09.12.16 4:44 PM (219.241.xxx.34)금반지 좋을 것 같아요
24k는 요즘 금값으로는 좀 어려울테니 18k나 14k라도,,,
나중에 돈 급할 땐 별로 안되는 금액이나마 유용하게 쓰일지도,,,17. 앨범
'09.12.16 4:46 PM (219.241.xxx.34)앨범은 어떨까요,,
앨범은 한번 꾸미고나면 어지간해선 버리거나 바꾸지 않잖아요,,
좀 고급스러우면서 넘 거추장스럽지 않은 사이즈로 하면 좋을 거 같아요,,18. 만년필
'09.12.16 4:59 PM (180.70.xxx.110)그 청년이 세심한 성격이면, '만년필'도 좋아요.
제 남편도 대학생때 받은 몽블랑 만년필을 40이 넘은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어요.
사무직이다 보니 항상 뭔가 노트를 해야하더라구요.
저도 부러워서 하나 사달라해서 쓰고 있는데,
필기감이 너무 좋아요.19. 원글
'09.12.16 5:12 PM (114.206.xxx.132)마음을 대충 정했어요.
댓글주신 분들 모두 정말 감사드립니다. ^^20. 괜찮은 시계
'09.12.16 5:14 PM (221.138.xxx.161)시계에 한표...
항상 몸에 차고 다니는 시계만큼 유용한건 없다고 봅니다.
다른 것들은 잃어버리기도 쉽지만 시계는 본인이 팔지만 않는다면 오래 쓸 수 있습니다,21. 목걸이
'09.12.16 6:02 PM (122.100.xxx.27)저는 18k목걸이라고 쓰려고 들어왔는데
벌써 맘을 정하셨다니...
목걸이는 돈수가 너무 많이 나가려나22. 평생 못 뺄
'09.12.16 6:22 PM (222.64.xxx.50)금이빨..?
23. ㅋ
'09.12.16 8:11 PM (125.135.xxx.227)금이빨 ㅋㅋㅋ
24. 원글님
'09.12.17 8:24 AM (203.142.xxx.230)마음이 이쁘시네요. 그 청년분도 부모복은 없지만 인복은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8살짜리 아들 태어나자마자 인감도장 하나 파주고. 14k목걸이 하나는 최근에 해주고.
그리고 태어나서 2년동안 꾸준히 쓴 육아일기. 돌때 입었던 옷.
이걸 나중에 물려줄꺼예요. 아이가 큰뒤에.
그런데 이미 다 큰 상태니까, 좋은책과 정성어린 편지...면 되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