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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창피하네요........................
알바하면서 시험준비하다가 몇년을떨어지고 이번에도 떨어졌어요
꼭 교사가 되고싶다는 열정도없고, 적성에도 맞지않을뿐더러
시험치면서 제 한계를 절실히 느꼈어요
꿈을낮춰서 9급시험에도 응시해볼까생각해봤지만 임용 실패로인한 자신감상실에다가
여자는 나이도중요하니까...
지금취업을하지않고 공무원시험보다가 낙방하면 취업마저도 안될거같아서
그래서 임용 맘 접고 취업하려고 맘먹었거든요,
취직될때까지 하고있는 알바 계속하면서요
알바하는 곳이 집이랑도 무척 가깝고,
일도 무지 편해요.
일하는데가 지역 관광지인데
사무실에서 여러가지 행정업무보기도하고,
사무실 위가 까페인데, 손님들 많을땐 주로 까페에서 일하구요
서빙 일하는거죠,
요즘엔 손님이 거의 없어서 할일도 없고, 편하게 다녀요
일주일에 제가 쉬고싶은날 평일 이틀을 쉬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너무 일하러가기 싫더라구요.
근데 일하는 한분이 쉬시는 바람에 나가게 됐어요
오늘따라 기분도 별루고, 몰골도 말이 아니었는데 -
요새 손님도 별루 없는데 웬일인지 단체로 30분 정도가 관람을 오셨더라구요. 까페에서 차를 마시러 오셨는데,
보니까 학교교장선생님분들 이더라구요.
친목모임으로 이 지역 교장선생님들이 함께 관람오셨는데
제가 실습나갔던 모교의 선생님들이 있더라구요
얼굴 보는 순간 너무 당황해서 얼어버렸어요
실습나갔던 모교가 집이랑도 가깝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도 사실 학교선생님이나 애들이랑 이런데서 마주치면 어쩌나
가슴 졸이고 이랬던 것도 있었어요.
아무튼 근데 오늘 결국 이렇게 이런 상황에 맞딱드리게되니까,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내가 너무 초라해보이고 ..
하필 또 학교 서무실에서 일하던 분이
어? 누구 아니야?
하고 아는체하시는 바람에 완전히 시선집중 되고;;
서무실 그분도 괜히 멋쩍은 듯이 이것저것 물어보고하는데
어색하기만 하고..
교장선생님은 바뀌셨더라구요, 그 분이 교장선생님 되신다고 인사하라고해서
인사했는데- 서무실분이 작년에 실습나왔던 졸업생이라고 제 소개를 하니까 표정이 좀 떫떠름?해지는거에요;;;;
졸업생이라고 하면, 그래도 형식상이라도 몇마디 할 줄 알았는데
그냥 대충 고개만 까딱하고 아무말없이 가버리시고 -
서무실 그분도 되게 머쓱해하고;;
기분 정말 최악이네요
실습나갔던 학교, 그것도 모교 선생님들 있는 앞에서
서빙이나 하고 있는 꼴이라니.. 너무 비참해서 눈물나네요..
별일 아니라고 툭툭 넘어갈 수 있는데 내가 예민하게 생각하나 싶기도 하고
기분이 정말 말이 아니네요..
1. 토닥토닥
'09.12.16 2:35 PM (123.204.xxx.36)기간제 교사라도 알아보시면 어떨까요?
기운내세요.2. .
'09.12.16 2:37 PM (122.32.xxx.178)사람 무안하게 인사하는데 고개만 끄덕한 교장영감이 개념없는거고 원글님이 부끄러워 하실일은 아닙니다.
힘내세요3. 님..
'09.12.16 2:40 PM (112.155.xxx.83)언젠가는 오늘일이 그런적이있었는데 정말 창피했었다고 웃으며 기억될날이있을거예요.^^
4. 일하고
'09.12.16 2:42 PM (121.136.xxx.233)있다는 것만해도 잘하고 계신거에요.
요즘 취업이 힘들다는건 그분들도 아실거고 거기서 살갑게 얘기할꺼리도 없을테니 그분들도 멋적어서 그랬겠죠.
무디게 만들고 싶다고 마음대로 되는건 아니지만 툭툭 털어버리고 씩씩하게 지내세요.
놀지않고 알바하고 계시잖아요. 홧팅^^5. 이궁
'09.12.16 2:44 PM (220.70.xxx.223)힘든시기가 지나면 또 웃을날이 올겁니다.
별로 챙피하게 생각하실 필요없어요 ^^ 당당해지세요 ㅎ
원글님이 다들 계속 지금 하시는 일만 쭈우욱 할거라고 생각안합니다.
힘내시고, 목표한 거 꼭 이루세요 ^^6. 현랑켄챠
'09.12.16 2:57 PM (123.243.xxx.5)힘내세요. 저는 더한 경험도 했는 걸요. ㅋ....
옛날에 맥주 광고 있었잖아요.
스타우트였나?
'나는 네가 두렵지 않으니, 니가 얼마나 강한지 내게 보여라, 세상아!'
Keep that in your mind~~*^^*7. 에고..
'09.12.16 2:59 PM (119.69.xxx.246)제가 장성한 아들이 있으면 님같은분 며느리로 당장 맞고 싶을것 같네요..
단.,,,지금보다 더 자신에게 당당하고 자신감을 가지신다면...
저도 간호학 전공으로 국시도 겨우겨우 합격해서 적성에 맞지않는 종합병원
내과병동 근무를 3년 4개월간 정말 지옥같은 스트레스 견디고 사표던지로 나올때가 생각나네요
그만두고는 돈때문에..또 내 인생이 좀(직업도 없고..다들 세련되게 직장나갈때..) 처량해 보여
죽고싶을때 수도없이 많았는데...지금은 그때 관두길 잘했다 싶어요.
아마 그 일을 계속했으면 진작에 홧병으로 죽었거나 평생 시집도 못가고
노처녀로 늙어 죽었을것 같거든요.
꼭..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은 상황이시면 지금 그 일 계속 하시면서
님이 정말 즐겁게 할수있는 일들을 찾아보세요..전공과 무관하게 멋지게 성공하는분들
주위에 보면 많이 있거든요..그리고요,..꼭!!만약에 다음번에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님께서 먼저 큰소리로 아는척하고 환하게 웃고 열심히 다가서세요..
그럼 지금 님이 느끼시는 그 초라한 감정 다 날라가든요.
무슨말이지 아셨죠...그럼 화이팅~~8. ......
'09.12.16 3:19 PM (112.153.xxx.98)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원글님 마음, 기분 충분히 알 것 같아요..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근데 그거 아세요?
어떤 일을 하든 어떤 상황이든
그 사람이 당당하면 보는 사람도 절대 내려보지 않아요.
당당하게 대처하세요.. 아는 사람 오면 먼저 아는체하시고 밝고 경쾌하게 인사하시고
그럼 그 모습 자체로 이뻐 보입니다.
화이팅입니다..자신에게 당당한 모습 잊지 마세요...9. 화이팅~
'09.12.16 3:22 PM (122.36.xxx.109)토닥토닥...
겨울이 가면 곧 봄이 옵니다~
나중에 이때를 생각하며 웃으실 날이 곧 오실꺼예요~~
'그때 그런 일 있었지 ㅎㅎ' 하고.
거친 세상에서 살기 위해 님을 단련하는 과정일텐데요.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도 단단해야 살아가는데 더 좋더라구요. 대담해 지는 것 같은거.
다 성공한 사람들보면 너무나 힘들었던 때가 있는데요.
무슨 일을 하시던 다 거기서 뭔가 배운다 생각하시고 맘 편히 가지세요.
지금의 모든 시간을 배움으로 만드시면 되요.
화이팅~~10. 화이링!
'09.12.16 3:37 PM (203.249.xxx.21)열심히, 정직하게...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힘내세요~!
그리고, 사람들 남의 일 내가 생각하는 만큼 관심없고 금방 잊어버린답니다.
그 사람들 원글님 만났던 사실도 잊어버리고 있을꺼예요.
그러니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잊어버리세요~!
인생지사 새옹지마라고 앞으로 더 좋은 일들 아주아주 많으실껍니다.11. ^^
'09.12.16 3:58 PM (220.85.xxx.235)기운내소서~^^ 지금의 어려움이 님의 인생에 거름이 될 거예요.
'열심히 일하는 나'를 사랑해주시길...
웃으며 오늘의 일을 말하게 될 날이 있을 거예요. 아자아자!!!12. 그래요
'09.12.16 4:44 PM (222.107.xxx.148)제가 아주 비루한 20대를 보내고
28에 시험공부 시작하고 29에 자격증 따서
나름 전문직으로 10년쯤 되었어요
돌아보면 제 20대는 너무나 초라했었어요
능력도 없었고, 하고 싶은 일도 없었고,
돈도 없이 가난하고, 막막하기만 했죠.
지금도 가끔 생각하면 서글프퍼져요.
오늘보다 내일이 좀 더 나으리라 기대하세요.
무얼할지부터 정하셔야겠어요.
화이팅입니다~13. 그런데요
'09.12.16 4:56 PM (218.52.xxx.39)그분들도 딱히 뭐라 할 말이 없죠.
그냥 그런가보다......뭐 순간적으로 이런거지
님을 무시한다. 뭐 이런거 전혀 아닐것 같거든요.
너무 위축되지 마시고 지금 하고있는일 열심히 하세요. 화이팅~~~14. 괜찮아요^^
'09.12.16 6:05 PM (122.100.xxx.27)기분 털어버리세요.
15. 님
'09.12.16 6:13 PM (125.188.xxx.57)아직 젊은데 너무 상심하지 마세요
그분들도 갑자기 당황했고 더 난감해 하는 님을 보니
어떻게 할 수도 없구해서 그런것 같네요
그럴수록 님이 더 오버해서 행동하고 씩씩하게 인사하고
밝게 나가야지요
위축된 모습으로 쭈삣쭈빗하는 모습이니 사람들도 다 그렇게 보이는 거지요
내 자신한테 자신없는데 누가 대접해주겠어요
님 살다보면 그런 일 더 허다 합니다
젊음으로 극복하고 밝게 행동하시고요16. 님!!!!
'09.12.16 6:37 PM (116.33.xxx.66)인생 아직 안끝났거든요???^^
17. 밝게
'09.12.16 6:57 PM (124.212.xxx.160)웃으시면서 서빙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상황이야 어쩌든.. 자기 일에 충실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더 보기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잘되세요.. 라는 말보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자신을 더 사랑하고.. 남과 비교보다는
자신스스로 만족하는 그러시면 좋겠어요..18. 신사고
'09.12.16 10:45 PM (119.192.xxx.97)원글님...
살다보면 오늘 정도가 아니라, 모멸감을 느낄만한 일도, 정말 억울한 일도 겪을 수도 있답니다.
당혹스럽고 괴롭던 순간이 앞으로 원글님한테 좋은 밑거름이 될거에요.
아직 젊으신데요 뭘^^ 잘 이겨내시길 바래요!19. 에휴
'09.12.16 11:08 PM (222.108.xxx.143)나쁜일 하다 걸리신거 아니고 뭘 그래요..
저는 서빙일도 안뽑아줘요 ㅋㅋ20. 교장이
'09.12.17 2:15 AM (59.28.xxx.193)개념없고 ...국가가 잘못이죠. 예전엔 다 교사 쉽게 되었는데 요즘은 정말 고시만큼 어려우니 말도안되고....빨리 늙은 교사들 나가고 젊은 교사들 일선에서 서게 해야 그나마 교육이 좀 좋아질것 같아요.
21. 토닥
'09.12.17 2:24 AM (219.255.xxx.183).. ^^ 왜 챙피 한가요? 아직도 나이도 젊은데.. 그 일에 정착 한 것도 아니고.
생글생글 당당하게 하지 그러셨어요.
본인이 당황한 기색이라 반응이 그랬을꺼예요. 앞으로 이일을 웃으면서 말할 날이 오리라 생각 됩니다.22. 자신감 회복
'09.12.17 2:30 AM (211.54.xxx.245)하세요!!! 지금 어떤 자리에 서있다는건 중요하지 않아요.
지금 님에겐 자신감회복이 필요할때인거 같아요 ^^
힘내세요 ~ 서빙을 하든 사무실에서 행정보조를 하든
어떤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지간에 그 일을 즐겁게 하고
떳떳해하시면 아무도 님을 무시못할겁니다.
우선 원글님의 마인드부터 긍정적으로 진취적으로 바꿔보시길
원글님 바라시는 일 나중에 할수 있을거라고 믿어보아요
힘내세요 님!23. 그 기분
'09.12.17 5:57 AM (218.237.xxx.213)생생히 전달되어 오네요. 교생실습 갔던 학교가 모교였으니 오죽 하셨겠어요. 내년에 열심히 해서 합격하세요. 그리고 공무원 시험은 임용고사만큼 어렵지 않습니다. 임용고사에 가장 중요한 과목 중 하나가 국어입니다. 님이 아무래도 유리할 것이구요. 영어만 잘 하시면 임용고사보단 실제로는 다소 쉽답니다. 교육행정직은 보지 마세요. 교생실습학교 나갔던 학교에 서무과 직원으로 가면 또 부끄러울지 모르니까요. 마지막 말은 농담입니다.
24. 그러게요.
'09.12.17 8:52 AM (211.210.xxx.62)그 기분이 생생히 전달되네요.
살다보면 별일 다있죠.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참.
그리고 나이가 들면 들 수록
공무원이라는게 여자한테는 참으로 매력적인 직업인것 같아요.
9급이라도 꼭 응시해 보세요.
더 나이든 사람들도 많이 하쟎아요.25. ..
'09.12.17 9:10 AM (121.189.xxx.215)제작년 - 재작년
26. 아는분
'09.12.17 9:25 AM (125.131.xxx.199)제가 아는분은 sky사범대 나오셔서 교사생활 10년하시고 퇴직하셨어요.
애들키우며 쭉~쉬시다 남편분 마져 명퇴하시니 치킨가게 오픈하시더군요. 즐겁게 일하시더라구요.
또다른분도 sky 경영대 나와 증권회사 다니다 떄려치고 짜장면집 차렸어요.
직접 짜장면도 배달해요. 오토바이타고 배달가는걸 마주쳤었더랬죠. 이젠 머리도 벗어져서 완전 동네중국집 아저씨더라구요.
직업에 귀천없다잖아요. 창피한거 아니예요. 원글님 열심히 사시는겁니다.27. 기운~
'09.12.17 9:55 AM (58.227.xxx.249)기운내세요...아직 젊고,,
집에서 놀고 잇는사람이 창피한거지,
무슨일이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창피한게 아니랍니다..^^ 홧팅
앞으로 좋은일만 잇을꺼에요!!!28. 제 친구..
'09.12.17 10:40 AM (112.168.xxx.16)국어보다 더 어렵다는 과학교사 임용시험을 8년 떨어지고 9년에 붙었어요.
전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교육과정이 3번쯤 바뀌었다고 하대요.
몇번 떨어지신 것에 자신감 상실하신 것 같아서요. 희망을 잃지 마시고..
원글님이 꼭 하고싶은 일을 찾아보세요. 홧팅!!29. 엣.
'09.12.17 11:26 AM (118.32.xxx.193)그 교장이 어떤 표정을 했는가에 집중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면접을 보러 간것도 아니고 소개를 받으러 간 것도 아니기 때문에 상대의 표정은 지금 중요한게 아니에요,, 그 교장의 표정은 다른 일 때문일수도 있고, 그 서무직원분과의 문제일수도 있습니다. 힘내세요^^30. ....
'09.12.17 12:30 PM (124.49.xxx.143)제 동생이 대학 2년다니다 중퇴하고 9급공무원되었어요. 그때 9급은 쉬운편이었죠. 분당동사무소에서 일할때 남자 만나 일찍 결혼해서 첫 아이 낳고, 아줌마처럼 후줄근한 모습으로 민원보고 있는데, 고향 친구를 만났어요. 학교때 라이벌 관계였는데 그래도 동생이 공부 더 잘했거든요. 그 친구는 아리땁게 차려입은 아가씨 모습으로 민원서류 떼러 동사무소에 왔는데 동생과 마주친거죠.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대요. 그 친구는 간호대 나오서 큰병원에서 근무한댔나. 아무튼..... 근데 지금은 동생이 방통대 편입해서 졸업하고 국가지원으로 일본 대학원으로 아이둘 데리고 유학갔어요. 복직하면 6급 승진은 되겠죠. 누구나 그런 시기가 몇번 있어요. 잘 넘기고 훗날 회상하시길 바래요.
31. 님!!
'09.12.17 12:43 PM (220.94.xxx.140)제 사촌동생도 지방 사립대 국어교육과 나왔는데 4번떨어지고 5번째 합격했어요. 지금 교사생활 잘하고 있어요 떨어졌을때는 계속 학원에서 국어선생으로 알바하면서 지냈어요. 님도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한번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