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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때문에 ..

조회수 : 277
작성일 : 2009-12-11 09:18:00
내년에 학교들어갈 녀석인데요.



어릴때 참 많이도 울고 엄마와 안떨어져 힘들어하던 아이가

7살되면서 참 용감해지고 씩씩해지고

친구집에서 혼자 자고도오고..심부름도 잘다니면서..

제 마음을 한없이 기쁘게 했지요



아..변하는구나..

그래 이리 변하는데 왠 마음고생을 했을까..했지요

어릴때는 뭔가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거나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못하고 울고 했던 아이가

7세되어서는

이것도 배우고싶다 저것도 배우고싶다..해서

시키면 잘 적응하고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최근 몇달간. 태권도를 배우고싶다고 노래 노래했는데 신종플루때문에 미루었더니

꿈까지 꾼다고..날아다닐것같다고 졸라서 어제 보냈답니다.

(한달전에 한시간 참관하고 왔구요)

등록하고 몇분 상담하는데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더니 울더라구요

그래도 집에안가고 해보겠다고 해서..연습실로 갔는데 ..

계속 눈물을 닦아내더라구요.

결국 첫날이라 저랑 녀석 뒷자리에 앉아 보고..녀석은 가끔 나가서 손짓 발짓..기죽은듯 살살하구요

그래도 애썼다.집에안가고 해냈구나 싶고.

아이가 크면 울겠나 이렇게 작을때나 울지싶어 귀엽더라구요..



근데 밤에 자기전에 울면서 내일부터 안가겠다고 선생님이 무섭다고..하면서 울었어요

결국 설득 설득끝에..10일나가보고 그래도 싫으면 그만두자했지요

오늘은 어제보다 덜울었지만.

하다가 힘들다고해서 사무실에 앉아있었다고하네요.



안쓰러움에 끝나고 많이 안아주고 했는데..(사실 맘은 화가나더라구요)

밥먹으면서 울면서 내일부터 안가고싶다고..



아이가 사람이 낯선것을 제일 싫어해요.선생님 무서움보다 낯선사람을 싫어하는것같은데.

유치원도 매년 3월 2주정도 힘들게 적응하고 그뒤론 너무 잘지내거든요

혹시 아픔을극복하지 못하고 그냥 감추고 살아가는건지..



내일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도통 ..갈피를 못잡겠네요.

어떤일을 시작하기전부터 ..

늘 걱정을 미리 해서 전날 고민하는 아이.

그러나 막상 하고나면 너무나 잘해내는데..

이번 태권도도 기다려서 이겨낼때까지 기다려야하는지...

어찌할까요 방법좀 알려주세요

정말 심란해요..



여러방법중

1. 아이가 미리 상처를 경험할 필요가없다해서 그만두고 할까요

   (그러나 제가 시킨게 아니라 아이가 먼저 간곡하게 조른거고. 또한 이제 7살이니 매번 싫다할때마다

     그만두게 할경우 너무 약해지지않을까 걱정되네요)



2. 제가 제시한대로 --"네가 선택한거니 그래도 시도해보고 하다하다 안되면 그때 그만두자"

10정도 다녀보고 결정하자..할까요

물론 10일간 아이는 정말 힘들겠지요 물론 혼자 들어가게 할거구요..



3. 아니면 적응할동안 엄마가 계속 사무실이나 뒤에 앉아있는다..



어떤방법이 나을까요



그리고 이런상황에 아이에게 어떤식으로 위로를 해줘야할까요

처음엔 위로를 하다가..나중에는 아이가 눈물만 그렁그렁하니..

속으로 왜이리 나약하니 하면서 화가 점점 올라옵니다.

어떤말과 어떤행동이 위로가 될까요~



이제 곧 학교갈텐데 학교에서도 저리 계속 울까 제심장이 벌써 벌렁벌렁합니다/

학교선생님은 유치원샘과 다른데 어찌할지...

  
IP : 124.49.xxx.2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3번
    '09.12.11 9:30 AM (121.185.xxx.93)

    마음 고생하시네요.
    저라면 할 수 있다면 3번으로 할래요.
    아무리 다 큰 아이라고들 하지만 그래도 7살 밖에 안 되었잖아요.
    아직 애기짓해도 된다고 봐요.
    저도 유치원 안가는 7살 딸이 있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학교 가기 전까지 본인 마음대로 하라고 지금은 끼고 지내거든요.

    댁 아드님의 경우 3번으로 자꾸 다독거리셔야 막상 학교에 적응할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초등학교 운동장이라든가, 교실도 미리미리 기웃거리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요.
    학교가는 길도 배우고, 문방구도 어딘지 알고, 그런 식으로 이번 겨울 지내시면 어떨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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