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처음으로 남편이 너무 부러웠어요...

higuam 조회수 : 2,391
작성일 : 2008-06-27 09:49:57
82쿡 회원님들의 글을 읽기만 하다가 오늘 첨으로 게시판에 글을 씁니다.

어제 이 명박 정부가 어이없게도 미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강행해버렸지요?
정말로 어떻게 국민의 생명권이 달린 문제를 이렇게 처리해버릴 수가 있나 너무 화가 났어요.

퇴근하고 집에 돌아온 둥이 아빠에게 그 얘길 했더니 그냥 '그래?'하는 무덤덤한 표정...
이럴 때 둥이 아빠가 한국인이었으면 둘이서 혀에 땀이 나도록 이명박 정부를 성토했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정말 강하게 들더라구요.

혼자 밤이 늦도록 아고라와 82쿡 게시판을 보면서 부글 부글 끓는 속을 좀 식히려고
"휴우... 휴우..." 한숨을 계속 쉬고 있는데, 옆에서 들려오는 둥이 아빠의 코고는 소리...

아무 걱정없이 너무 편안하게 자고있는 둥이 아빠를 바라보며
처음으로 일본인인 둥이 아빠가 눈물나도록 아니 눈물이 쏟아지도록 부러웠어요... ㅠ,,ㅠ

"미쇠고기는 2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수입하겠다!
광우병으로 인해 단 한 사람의 국민도 희생되어서는 결코 안된다!"

미국 앞에서 국민의 생명권을 당당히 지켜내는 이런 일본 정부가 있기에
국민들이 아무 걱정없이 두 다리 쭉 뻗고 잠을 자는구나...

미친소가 들어와도 니들이 알아서  안먹으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우리 대통령...
경찰의 방패에 찍혀서 손가락이 잘리고 부상을 당하는 우리 촛불을 든 시민들...
어린 아기를 유모차에 태워서 늦은 밤까지 광장을 하염없이 걸어야하는 우리 엄마들...

정말 처음으로 일본인인 남편을 말도 못하게 부러워하며 밤을 지샜습니다... ㅠ,,ㅠ
IP : 117.20.xxx.6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08.6.27 9:52 AM (122.35.xxx.119)

    님도 부럽습니다..혹시 지금 일본에 사십니까? 일본에 가서 사셔도 될거구...최소한 아이들은 지키실 수 있으니..지금으로서는 저는 님도 부럽습니다. 아이 어린이집 보내놓고 전전긍긍인 엄마입니다..

  • 2. 제니아
    '08.6.27 9:52 AM (220.75.xxx.244)

    그러게나 말입니다.
    대한민국이 일본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인정할건 인정해야죠.

  • 3. 서울상인
    '08.6.27 9:56 AM (122.38.xxx.20)

    조중동만 폐간 하면 우리도 그럴날 근방 올거라고 믿는 1인...

  • 4. 제니아님
    '08.6.27 9:58 AM (124.54.xxx.148)

    대한민국이 일본따라가려면-->이라고 하지마시고

    대한민국정부가 일본정부 따라가려면->이라고 해주세요.
    자존심이...상합니다.

  • 5. 굳세어라
    '08.6.27 9:59 AM (222.112.xxx.103)

    저도 님이 너무나도 부럽네요.

  • 6. 한겨레기자
    '08.6.27 9:59 AM (121.161.xxx.95)

    갑갑한 질서에 순응하는 일본을 지키는 힘은 그나마 관료에게 있지요.
    그들이 세계를 종합하고 받아들이는 힘은 특장점이죠.

    우리는 국민의 역동성을 양아치들이 다 말아먹네요.
    제대로 된 정부만 들어섰어도 국민소득 3만불은 일찌감치 달성했을텐데...

  • 7. 한국인
    '08.6.27 10:03 AM (122.40.xxx.102)

    우리남편도 관심없어요. 저만 컴터앞에 앉아 속터져하고 한숨쉬고요. mb일본가서 부시만난다고 하니 그때는 또 뭔일을 저지르려고..? 한소리하고는 무관심입니다, 본인이 한 300정도 월급이 되는데 중산층인지 아는 ...답답하고 무시한 신랑을 데리고 사는 저는 속터집니다.

  • 8. 한국인남편
    '08.6.27 10:04 AM (119.148.xxx.183)

    이라도 똑같은 남자도 있습니다.
    저 어제 남편과 말다툼했어요
    저보고 그만설치라네요 니가 아니래도 나라는 잘 돌아가고,
    촛불시위하는거 생색그만내라면서~~

  • 9.
    '08.6.27 10:05 AM (118.8.xxx.129)

    제 남편도 외국인인데요, 민주주의가 뿌리깊이 내린 나라의 사람입니다.
    하지만 전 남편이 부럽지 않아요. 솔직히 이명박 대통령되고 이럴 땐 부끄러운 마음이 컸지요.
    저런 사람도 대통령이 되는 나라라니 정말 난 후진국 사람인가란 자괴감이 들 정도로요.
    하지만 잘못을 바로 잡으려 노력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인게 자랑스럽습니다!
    제 남편은 선조들이 이뤄놓은 결과를 당연시 여기고 즐기며 사는 사람이지만
    우리는 현재 우리손으로 뭔가를 이루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아닙니까...전 이게 자랑스럽습니다.
    그냥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않고 쟁취하려는 노력...전 대한민국 국민인 게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습니다.

  • 10. 공갈
    '08.6.27 10:10 AM (118.33.xxx.96)

    전 친구에게 연락하지 말라 했네요..
    너는 암것두 모르면서 저런 바보짓 안했음 한단 말에...
    너무 화가 나서 온 몸이 떨리더군요,..
    논쟁의 가치도 없습니다.

  • 11. 머저리
    '08.6.27 10:10 AM (124.80.xxx.106)

    여기 외국인 남편도 아닌데 코골고 자는넘 있습니다!!! 딴나라 세상 구경하듯
    아주 천불나 죽겠어용...

  • 12. 안티조중동
    '08.6.27 10:12 AM (222.239.xxx.113)

    정말이지,,,이웃나라 일본은 미국의 20개월 이내의 살코기만 수입하겠다는데, 또 전수검사를 요구하는데, 대한민국의 이명박은 어느나라 대통령이며...미국쇠고기 안전을 외치는 조중동은 어느나라 집단입니까????

  • 13. 제니아
    '08.6.27 10:17 AM (220.75.xxx.244)

    아이고 자존심 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얼빠지고 정신 못차리는 국민들도 많은건 사실입니다.
    집 한채있고 밥 벌이 좀 하고 산다고 마치 잘난양, 기득권층인양 떡하니 한나라당 찍어주고 이명박 찍어주고 부자될거라는 환상 갖고 있는 사람들 제 주변에 너무 많습니다.
    우리를 생각하지 않고 나만 생각하는 국민들이 문제정부를 만들어준거라 생각합니다.

  • 14.
    '08.6.27 10:25 AM (125.190.xxx.32)

    정말 얘기도 대꾸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 말안통하는 사람 입니다.
    "촛불집회는 무조건 불법이고 법으로 해야 한다"는 사람입니다. 전 정말 남편에게 너무 실망한 나머지 정이 뚝 떨어졌습니다.
    불의를 보면 못참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뉴스를 보면 항상 큰 소리 나며 싸웁니다.
    "고엽제,, 사람들이 나라를 정말 위하는 사람들이다. 보수단체가 있어야 나라가 돌아간다"
    전 정말 이런 사람이랑 의지하면서 살아갈 생각에 너무 슬픕니다.ㅡㅡ

  • 15. 공감
    '08.6.27 10:44 AM (211.224.xxx.77)

    솔직히 마음 깊은 곳에 일본인들을 무시하는 맘이 좀 있었습니다
    일본이 아무리 경제부국이라도 전 그들이 전혀 부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요즘 정부가 하는 꼬라지를 보니 피눈물나게 그들이 부럽습니다 ㅠㅜ

  • 16. **
    '08.6.27 10:59 AM (117.53.xxx.198)

    조중동이 폐간되면 우리에게도 그럴 날 올거라는...2

  • 17. 조중동박멸
    '08.6.27 11:13 AM (124.63.xxx.18)

    그래요ㅡ, 조중동이 폐간되는 날이 오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진짜로 다시 쓰는겁니다..

  • 18. 며칠전
    '08.6.27 12:03 PM (121.148.xxx.229)

    남편이 밥먹으면서 한숨을 푹 푹 쉬더니 나한테 자네는 그때 정모씨 찍었는가?
    응,.. 왜? 또 한숨 쉬더니 나는 경제 살려준다는 말에 이모씨 찍었네...
    내가 내 발등을 찍네... 이게 뭔가.... 또 한숨을 푹...
    전 이 모씨 찍었다는 말에 어이가 없었지만
    아무말도 안했습니다

    노 모씨 시절이 그립다고 하더라구요(그시절 노빠는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이렇게 발악 을 해도 들어주질않으니 없는 서민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5095 처음으로 남편이 너무 부러웠어요... 18 higuam.. 2008/06/27 2,391
395094 한겨레와 함께하는 시민 포럼 1 화수분 2008/06/27 572
395093 민주당에 고맙다고 글좀 올려주세요 11 홍이 2008/06/27 897
395092 아~ 갑제옹 일본놈이었~~~~구나 9 아고라 지금.. 2008/06/27 962
395091 숙제 6월27일 서울상인 2008/06/27 489
395090 사람잡는15가지방법 4 가지가지 2008/06/27 790
395089 양복, 백화점 세일 때 살까요. 문정동에서 살까요? 4 양복 2008/06/27 1,180
395088 기독교단체 시국선언 (내각총사퇴) 12 의의 오솔길.. 2008/06/27 851
395087 어쩐일이예요? 11 한시민 2008/06/27 1,161
395086 28일 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초록색 촛불 모정 풍선 나눠드리겠습니다. 12 밀려서다시올.. 2008/06/27 749
395085 시위 참가시 후레쉬 추천 합니다 8 아고라 지금.. 2008/06/27 681
395084 수학문제 좀 풀어주세요. 6 죄송한 맘으.. 2008/06/27 782
395083 파이어 폭스에서의 인터넷 뱅킹 8 도와주세요 2008/06/27 635
395082 현재 돈있으도 못사는것? 7 퀴즈 풀어봐.. 2008/06/27 928
395081 공항버스 사고 후 처리 어쩌나요 2 아파요 2008/06/27 482
395080 펌)5년만에 간절히 기도했다 (콧날이 시큰해오네요) 5 왼손잡이 2008/06/27 599
395079 백화점 세일광고를 보고 7 오늘도 2008/06/27 930
395078 유모차 어머니를 찾습니다. 전 한겨레21 기자입니다. 13 권짓너 2008/06/27 1,059
395077 집회에가시면 2 한시민 2008/06/27 429
395076 한겨레와 함께하는 시민 포럼 2 화수분 2008/06/27 388
395075 조선폐간은 우리 인생을 살찌웁니다. ^^ 2 스미스요원 2008/06/27 505
395074 숙제 6월27일 9 서울상인 2008/06/27 499
395073 미국에서 언론, 광고주 불매운동 합법이다.! 1 맛날꺼야^... 2008/06/27 439
395072 오늘도 삼양 상한가네. 6 아싸 2008/06/27 780
395071 100분 토론방송.. 5 풍동아짐 2008/06/27 924
395070 거대 라면시장 PC방에서 퇴출 위기 17 농심 어쩔거.. 2008/06/27 1,407
395069 부산MBC 특종 - 미쇠고기 이미 대량 유통 4 아고라 지금.. 2008/06/27 652
395068 기독교단체 시국선언 (내각총사퇴) 17 의의 오솔길.. 2008/06/27 766
395067 깁니다.지인의 메일..추가협상의 진실. 2 고민맘 2008/06/27 576
395066 경악과충격, 의료보험민영화 벌써 5단계추진증 7 아고라 지금.. 2008/06/27 6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