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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가는 학벌 컴플렉스
대학 들어가고 축하한다는 말은 별로 못들어봤어요.
친구들은 '너무 낮춰갔다'고 위로 비슷한 말을 해줬고
어른들은 남들에게 '얘가 거기 갈 애가 아닌데..'아니면 '요즘은 서울에 있는 대학이면 서울대다'하시고
그렇다고 제가 수석입학을 한 것도 아니거든요. 그냥 학교 안에서 잘하는 편이었을 뿐.
지금 생각하면 딱 수준에 맞는 학교에 들어간겁니다.
저희 부모님도 그냥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졸업. 서울 1류대학 아니고 2류 졸업하셨지요.
저 고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이 우리 부모님은 어느 대학 나왔는데 너희 부모님은? 하고 물을 때 가슴이 답답했고
제가 대학 들어갔을 때 친구들이 안타까운 눈길을 보냈을 때도 제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이었고
혼기가 되어 남자를 만날 때 어느 학교 나왔냐고 물을 때마다 곤란을 겪었고
결혼하고 몇 년 살면서 이제 학벌 컴플렉스는 안녕이구나 했는데
애가 학교에 들어가고 나니 다시 시작이네요.
누구 엄마는 어디 나왔어요? .. 이 질문..
그거 참..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오는 건
단지 좋은데 취직하는데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평생 자신감을 좌우하는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괴로워요.
1. ..
'09.12.9 11:00 AM (59.10.xxx.80)국적 본적 다 바꿀수 있어도 학적만은 평생 바꿀수 없다고 하잖아요...
2. 괴롭다
'09.12.9 11:00 AM (118.221.xxx.178)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자면 저는 지방대 전문대 나온 사람, 고졸 중졸 무시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 자신은 좀 자신이 없네요.
희한하죠..3. ..
'09.12.9 11:02 AM (210.94.xxx.1)2년 전문대 출신이지만 대기업 기술 경력직으로 근무중이고 외국 출장도 자주 다녀서 그런가 전 학벌 컴플렉스가 없어요. 한참전에 뭔가 제 분야에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학교 생각을 잠시 해봤지만 크게 도움 되지 않을거 같아서 접은 기억이 있습니다. 주위 카이스트 박사들과도 같이 일을 하지만 전 괜찮은데 먼저 자신감을 키우심이 어떠실지요. 한번 .내자신이 그렇다고 생각되면 평생 힘들어 같아요
4. 음
'09.12.9 11:04 AM (203.239.xxx.104)뭔가 이룬게 없고 내세울게 없으신 분인가봐요
5. 전
'09.12.9 11:04 AM (58.140.xxx.181)혹시나 상대방이 대학 안나왔을까봐 어느 학교 나왔냐고 물어 본적 없는데...
그런데 출신고등학교도 숨기는 사람이 있더군요.어차피 추첨이라 좋고 나쁘고도 없는데..
실업계인가 추측만...6. 산사랑
'09.12.9 11:04 AM (221.160.xxx.172)애를키워보니 서울안에 있는 대학도 웬만해서는 보내기가 쉽지않더군요.
원글님 조건도 엄청부럽습니다.7. 이해안감
'09.12.9 11:06 AM (121.130.xxx.144)왜 이런 쓸데 없는 것으로 스트레스 받는지 이해 안감.
학벌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감, 자존감의 부족입니다.
다들 자세히 살펴보면 그닥 잘난 것 없어요.
자신감을 가지세요~8. ...
'09.12.9 11:09 AM (220.126.xxx.161)자신감 부족이라 보여집니다
조금의 공주병...???????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원글님 자신 있는 것 하나 찾으셔서 얼릉 자신감 회복 하시길 바래요
학벌 없어도 자신감 하나 갖고 컴플렉스 없이 밝게 사는 사람도 많아요9. 저도
'09.12.9 11:10 AM (218.232.xxx.175)전님과 똑같아요.
행여 상대방이 대학을 안나왔을 수도 있어서
가급적 학번이니, 전공이니 이런 이야기는 안합니다.10. 왜그래요
'09.12.9 11:23 AM (211.34.xxx.7)상고졸이지만, 번듯한 직장을 다녀서인지
학력컴플렉스는 없습니다.
자신감 결여때문이지 않나싶어요.
성격이 좀 예민하신가봐요. 수동적이고...
한번 속상한 일이 있음 자구 망상에 사로잡히는 그런 류???
엄마가 하찮은것 갖고 에너지 소비하면 남편,자식들도 깔봐요.
나처럼 고졸도 아니고, 전문대도 아니고
4년제 대학나왔는데 왜그러샴~~~
아마두..어렸을적 집에서 무시당한 억눌름이 상당하여
내면적으로 많은 상처를 안고 사시는 분 같아요.11. ``
'09.12.9 11:24 AM (121.134.xxx.111)아무 상관없어요
주변에 좋은 학교 나온 친구도 있고
어디라고 굳이 말 안 하는 친구도 있지만 궁금해 하거나 이상하게 생각 안해요
또 학벌로 사람 평가 하거나 하지도 않아요
그저 처음에 알게 됬을때 '그렇구나' 정도지요
오히려 넘 좋은 학교 나온거 자랑하는거 보다 더 비호감인거 없어요
때론 좋은 학벌이 흠이 될때도 있구요
자신감을 가지세요
학벌이 아니라 성격이나 실력 배려심 등을 갖는다면 대인관계에 더 성공 할 수 있어요12. ..
'09.12.9 11:28 AM (222.107.xxx.168)저희 부부는 둘 다 아주 좋은 대학을 나왔고
저희 아주버님은 지방 전문대 다니다 서울 하위권 대학 편입 졸업,
저희 형님은 고등학교 졸업인데
저희 볼 때마다 대학 갖고 얼마나 깐족거리는지...
그게 컴플렉스구나 생각합니다.
정작 저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사람을 얼마나 피곤하게 하는지...
뭐 가문의 영광이 어쩌고부터 시작해서 좌우지간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랍니다.13. ..
'09.12.9 11:40 AM (121.88.xxx.139)아니.. 어제는 2년제 대학 컴플렉스 있으신 분이 글 쓰시더니, 오늘은 4년제 분이 그러시고..
내일은 서울대 석사 과정 끝낸 백수 분이 글 올리시려나..
저도 님과 비슷한 학벌이구요, 저희 부모님은 님과 비교도 안되는 학벌인데, 어쩌다 친구들이 물어도 대답 다 했던거 같은데.. 시골에서 국민학교만 졸업하셨어-^^
대학가서 친구들 부모님들이 대부분 서울 소재 대학 출신들이시고, 스카이 졸업자도 많고.. 아버지는 그렇다해도 어머니들조차 약사들이 흔한.. =_=
전 인품, 성품, 외모(풍기는 분위기..)가 먼저 와닿아서인지 그냥 학벌이나 학력은 걸친 옷으로밖에 안 느껴지거든요..
자게에서 종종 나오는 말 있잖아요..
시집살이 심하면, 시집 식구들 누울자리 보고 다리 뻗는다고...
전 살면서 무시당한적도 주눅 든 적도 남 무시도 안하고 암튼 그렇거든요..
그러다보니 친구들도 고졸 출신도 많고 서울대 박사과정 마치고 전문직 있는 친구들도 여럿이고.. 암튼, 사회에서 별별 직업 학벌 다 만나게 되는데, 다 그냥 편하고 말도 잘 통하고 그래요..
대학 동기들도 마찬가지고.. 다 그냥 평범하게 사람답게 사는데, 학벌은 뭔 상관이고.. 학력은 뭔 효과인지..
서울대 박사 끝내고 변리사 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가 했던 말이 그거에요.. '공부가 제일 쉬워서 난 공불한다..' 그 말 듣고 나는 '그렇구나.. 난 딴게 더 쉬워서 그거 하는데..'
그 차이인거죠.
이제 학벌과 학력은 고만 신경 쓰세요..
난 전졸이든 고졸이든 동네 애엄마 만나 애 키우는데 필요한 정보 교환하고 내가 살아오면서 못해본 생활한 얘기 듣는 것만으로도 모험처럼 재미있던데..14. ㅎㅎ
'09.12.9 12:10 PM (122.128.xxx.129)우리 고졸 시누이는 항상 저를 무시하고 싶어합니다
저 장학금받고 수도권대학나왓거든요 (가정형편상)
번듯한 대학이 아니다~~이거겟지요..
그렇지만 제대로 4년제나온 사람들은 오히려 무시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사람을 만나는게 우선이고..그런말에 개의치않는것도 중요합니다.
다 자기들의 열등감의 발로겠죠15. 우문에
'09.12.9 12:19 PM (211.187.xxx.71)현답들...
16. 너무
'09.12.9 12:50 PM (125.252.xxx.28)괴로워 마세요.
학벌로 사람 가려 대할만한 사람이라면 님도 아예 멀리 하면 되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경우는 있더군요.
동네에 지방 중소도시 출신 대학 여자가 있어요.
본인 학력 컴플렉스를 역으로 표현하듯 남에게 절대 지기 싫어하고, 매사 얼마나 똑부러지듯 행동하고, 내가 학벌 빼고는 당당해...매사 너무도 주장하듯 행동하거든요.
얼핏 보면 자기 관리 잘 하는 사람인 듯 하지만, 결국은 컴플렉스의 표출이더라고요.
아이 교육에도 너무도 나 대고, 본인 꾸밈이니 뭐니, 본인의 약점을 숨기려다 보니 거짓말도 밥먹듯 일삼고...또 그렇게 학교 어디 나왔냐고 다짜고짜 물어대요.
정말 그 여자 보면 미안한 얘기지만, 참 못 배웠구나 생각 절로 듭니다.
또 다른 한 엄마는 상고 나와서 뒤늦게 야간대학을 나왔나 그런데요.
매사 겸손하고, 내가 지고 살자...딱 느껴지는 사람이거든요.
그런 사람을 누가 상고 출신이니, 야간대학 나왔느니 이런 말 하겠어요.
학벌보다 성품이 우선이란 말은 정말 입에 발린 말이 절대 아닙니다.17. ```
'09.12.9 1:01 PM (203.234.xxx.203)그냥 둘러대거나 인서울 나왔어 하심 되지 뭐가 그리 걱정이세요.
꼭 알려줘야 하는 법도 없잖아요.18. ?
'09.12.9 1:19 PM (121.50.xxx.11)친구들이 부모님 대학까지 물어봤나요?
제 부모님은 두 분 다 시골에서 고등학교 못 나오셨는데, 저는 자라면서 그거 부끄럽다는 생각 안했어요. (가정환경 조사할 때 아버지께서 꼭 '고졸'이라 써주시긴 했네요. 부모 학벌이 낮아서 아이들이 선생님께 무시당할까 걱정되셨을지도..)
친정 어머니 친구분은 대학 나오고 잘 사시는 분인데도 제 친정 어머니를 '정말 내가 존경하는 형님(어머니께서 나이가 몇 살 많으세요)'이라 하시면서 깍듯하게 대하시던데요.
애 키우면서 전공 이야기할 것도 아니고, 대학시절 이야기할 것도 아닌데.. 원글님 걱정이 지나치세요. 사람을 학벌로 판단하는 사람이라면 원글님이 먼저 멀리 하시는 것이...19. 참
'09.12.9 1:26 PM (221.153.xxx.47)특이하네요.
살면서 이런저런 그룹,모임 많이 하면서 사는데 어느학교 나왔냐고 물어보는 사람 못봤어요.
스스로 자기 어디 나왔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봤어도...20. ..
'09.12.9 1:44 PM (118.221.xxx.215)살면서 이런저런 그룹,모임 많이 하면서 사는데 어느학교 나왔냐고 물어보는 사람 못봤어요. 2
스스로 자기 어디 나왔다고 얘기하는 사람은 봤어도... 2
정말 그래요 왜만해선 다들 학력에 대해선 물어보질 않구요,
인서울 하셨으면 됐지,,,,
원글님이 너무 컴플렉스가 심하네요,
혹시 나 자신이 좋은 대학 나와서 자랑해야하는데,,, 라고 생각하시는것 아니신가요?
그렇지않은 이상 학벌이 안좋을수도 있고,
그런저런 대학 나올수도 있는거지 왜 그러세요?21. 근데
'09.12.9 1:47 PM (210.182.xxx.108)이렇게 대학나오고도 쩔쩔매면서 주눅든모습보면 참 그렇더라구요..
님 그런모습 남들이 보면 님을 깔볼수도 있어요..왜 그러셔요...
당당함이란게 참 좋더라구요..
당당한 사람은 누구하가도 친구먹을수 있어요..위에 ..님(아니 어제는~)
같은분은 당당하고 누구하고도 친구할수 있고,
저런분은 남을 무시하지도 내가 꿀리지도 않아요..
그분 댓글 새기셔요..
그리고 어릴때나 학력컴플렉스 있을법한거지,
사회나와 사람겪어보니 사람위에 사람없고,사람밑에 사람없더라구요..22. 흠..
'09.12.9 4:19 PM (122.34.xxx.19)저는 오히려
학벌은 없어도
저보다 훨씬 살림 잘하고
능력있는 남편만나는 분들 보면 ...
더 열등감 느낍니다. ㅠㅠ23. 글쎄요
'09.12.9 5:12 PM (220.117.xxx.153)뭔가 이룬게 없어서가 아니라 이런 문제는 주변환경이 중요한거 같아요,,
고졸틈에서 전문대졸이면 이런 감정 못 느끼지만,,주변이 안 그러면 충분히 느낄수 있는거잖아요,,사람이 이런데 휘둘리지 않아야 한다는건 이론상의 말일뿐,,대개 흔들릴수밖에 없구요..
그냥 스스로 극복하실수 밖에 없어요,,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