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아주버님에게 종속되기(?) 또는 벗어나기

답이안나와서요 조회수 : 1,090
작성일 : 2009-12-08 19:58:56
애들 저녁 일찍 주고 가슴 한켠이 답답해서 함 사정얘기
풀어놔 보고 싶어 졌어요.... 좀 길지만...
이 관계를 어찌 보시는지,
개선책은 뭘지 한번 여쭙고 싶네요


아들4형제중 막내인 남편
남편 초등때 아버님 일찍 돌아가심
형제중 둘째형이 실제적으로 가장역할을 하며
남편을 대학 가르치고, 장가도 보내줌 (전세4000, 십여년전)


결혼후 이 사실을 자세히 알게됨 그리고
늘상 시어머니로부터 둘째 아주버님한테 잘하라는 얘기 귀에 못이 100 개쯤 박히게 들은
연유를 이해하게 됨


남편은
자기 힘으로 형에게 어떻게라도 보은해야 할텐데 하는 그런 책임감이 늘 충만..
(형은 잘 살음, 조그만 사업체 운영)

그러나  현실은 맞벌이어도 둘다 월급쟁이에 아이둘 키우느라 어떻게 도움(보은)  못함을 괴로와 함
이런요인들이 가슴에 큰 걸림돌이 되어 결국 결혼 10년만에 우울증 치료를 받음


이런 사실들은 부부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게 생겨서 (남편의 방황..여자관계는 아닌..)
상담을 받는 과정에 밝혀진 남편의 상처였고..
그런 상처는 본인하고 제일 가까이에 있는 좀 만만한 상대(즉 저) 에게 표출된다라는
의사선생님 말씀...


이런 내막들을 시댁은 모르지요
다만 여자가 잘못 들어와서, 집에서 어떻게 하길래
정을 못 주고 저리 방황하나 차암 불쌍타 라는 말들뿐...


사유를 대충 둘러대고  형제들과 왕래를 하지 않아 보았어요
그런데 1년쯤 지나니 남편이 괴로와 하는거지요 관계에서 단절된, 떨어져 나가버린 자신을
용납하지 못해 하길래 다시 왕래하기 시작한지  수년..


전 그집안에서 나쁜여자니까 결혼때부터 지금껏 쭈욱..
(뭐 구체적인 큰 사건은 없지만, 제가 좀 말이 없고 다른 동서들과는 달리 음주가무 못하니까
어려워 했던것 같아요.. 또 남편보다 제가 좀 수입이 나은 직장을 결혼이후로 쭈욱 다녀서
집 장만 했던거..아이 둘도 친정에서 봐주고..이런 사유로 저도 좀 뻣뻣 했을수 있었겠다 싶어요)

절 그림자 보듯 대접할때도 꾹 참고 남편과 아이들 봐서
기본만 하자 하고 다니고 있어요


그런데 이 둘째형이 어떤 스타일이냐면
좋게 말하면 보스기질, 자기 밑으로 들어가서 무조건 네네네 하면서 맞춰줘야 좋아하는..
이미 나이가 40을 훌쩍넘어버린 동생들을 무조건 자기가 다 장악하면서 살아야 되는거예요
물론 손아래인 저까지도 포함해서요

한번은 이 모든 남편의 행태(방황, 시집에 잘 못하는거..)가 저 때문인양
술 드시고는 전화로 "야 니가 뭐 그리 잘났냐 ....등등등 막 소리를 한바탕 해대고는
그 이후에 마주쳤을때 눈도 안 마주치고 미안합니다 그러더라구요
전 그렇지 않아도 본인이 원했건 아니건 남편에게 큰 압박으로 존재하고 그래서
우리 가정생활도 힘들게 한 그 아주버님이 곱지 않았는데
그 전화사건 이후로  마음에서 완전히 지워버렸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최근에 일련의 소소함이 또 신경쓰여서요..

경기도쪽에 땅을 샀는데, 집 짓기 전까지 공터로 놀리면 안된다고
배추 등속등을 심었다고 갔다 먹으라고 해서 남편이 하루 가서 뽑아 왔는데

그 이후로 계속 콜
콘테이너 박스가 들어올거니까 내려 가보자, 무 뽑으러 가자, 배추 다뽑았으니까 돌등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계속 다른 형을 통해서 전화...(일요일 내려가자고 토요일 밤12시에 전화 옵니다)

심지어 지난 일요일 제일 추운날 아침 8시에 내려가서 돌 정리하고 저녁에 온것있죠,
월요일 출근해야 하는 사람이 녹초가 되서 온거죠
(전 아이들이랑 집에 있고 안 내려갔지요 초등생 이어서..)

앞으로 그 터에 집 지어 완공 할때까지 매번 여러가지 사유로 매번 내려 오라 할텐데
그리고 그 수발을 다 들어줘야 좋아라 할텐데


그 형의 부탁이라면 거절 못하는 남편 성격에,
그리고 제수씨도 같이 오지 왜 혼자 오냐는 소리 매번 들으니까 스트레스 추가되고


저는 아주버님 개인적인 일에 그렇게 까지 기여(?) 하고 싶지 않다는 마음과
자꾸 형제들하고 어울려서 또 예전의 우울증 요인들이 재 등장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에...


여기서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처신하는 걸까요???????????



IP : 114.203.xxx.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휴
    '09.12.8 8:13 PM (121.55.xxx.86)

    참 답이 안나오는 구조네요.
    그 형님 입장에서 보면 자기가 부모대신해서 어떻게 키워주고 학교마치게 해줬는데..늘상 이런생각이 들것이고..남편분인 동생은 늘 뭔가 갚아야하는 숙제를 가지고 사실테고..그야말로 경제적으로 대박이 터져서 돈으로라고 확 갚아버리면 더 좋을것이 없겠지만 그러기가 어디 쉽나요?
    형님이란분 정말 동생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살게해주고싶은 사랑하는마음이 있다면 오히려 배려하고 너희나 잘 살면 그만이다 해주시면 최고로 좋은거지만 부모와 달라서 내가 저한테 어떻게 해줬는데..란 생각 평생을 하게 될것이고..
    에휴 별것아닌것 같지만 원글님입장에서 보면 보통일이 아니군요.
    적당히 부모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마음으로라도 고마운 맘 표현하며 사는수밖에요..그보다 더한것을 원한다면 그 형님또한 그다지 존경인물이 못되오니 편하진 않을듯하구요..
    에휴 좋은답이 안나옵니다.

  • 2. 그렇지 않아요
    '09.12.8 8:27 PM (210.181.xxx.72)

    제가 맏며느리인데요. 결혼하니 시동생이 그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혼여행 갔다오니 시골에서 우리신혼집으로 내려왔어요. 2달쯤 같이 살다가 00공장에 취직해서 토요일 마다 집에 왔어요
    그래서 제가 평생 공장생활 할 생각이 아니면 지금이라도 대학을 가라 만약 시골에서 대학을 안보내주면 내가 보내주겠다 해서 2년동안 새벽밥,도시락 2개 싸서 재수학원 보내고 대학을 졸업시켜서 지금은 H그룹에서 일하고 있어요
    결혼해서 지금 10년 되었는데 1년에 한번 안부전화도 잘 안합니다.
    뭘 바라지도 않고 조카도 대학,고등학교 진학하면 그냥 공부 잘하나 형이 오랫동안 외국나가 있는데 형수가 어떻는지 한번씩 안부전화좀 해줬으면 할때도 있어요. 그래도 우리큰애가 태어나고 5살때 까지 같이 살았는데.. 형도 마찮가지일겁니다. 뭔가를 바라는게 아니고 그냥 형제의 정을 서로 나누고 싶은걸겁니다. 괜한 자격지심 갖지 마시고 그냥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형에게
    살아가는 이야기 서로 의논하면서 잘 지내시는게 서로 좋을듯 합니다.

  • 3. 저도 비슷
    '09.12.8 9:05 PM (210.182.xxx.108)

    준사람은 그걸 잊지 못하는게 인지상정이고(부모역할을 대신했으니까요)
    받은 사람은 부담스러워서(빚진마음때문에) 회피하고 싶어하고 그런거 같아요..
    다 갚지 못할만큼 너무 많이 받으면 그게 마음이 짐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남이 부담가질만큼 줄려고 하지 않아요..그래도 잘안되죠..

    저희도 시숙이 대학보내주고 그랬어요..
    형편이 어려운데도 그래서 고맙지만,또 그만한 보상심리가 있어요.
    대학나온 잘난 동생덕좀 보고 싶어하고,우리만 보면 아픈 얘기,우는 소리를 해서 더 부담스러워요.
    아파트 대출금만 갚으면 그동안 동생 대학보내줘서 고맙다고 돈을 드릴려고 하는데
    제 마음이 어찌 바뀔지는 모르죠..
    그래도 갚아야 제 마음이나 남편마음이 편할거라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원글님도 사정이 되시면 전세금이라도 돌려드리세요..
    십년전에 4천이라면 큰 액수이고 형도 한게 있으니 동생 자꾸 부르는건데(형은 그게 아니래도 동생내외는 그렇게 생각하게 되요)
    그거 동생입장에서는 엄청 부담이거든요..
    빚진자와 내가 안해도 될일을 한 사람의 입장차이는 하늘과 땅차이라서,
    권력의 형태로 굴러가요..
    저는 원글님 남편이 우울증으로 고생하셨다는걸 어느정도 이해해요..
    우리도 명절마다 용돈드리고 이래저래 신경쓰는데도,
    받는 사람은 턱없이 부족하게 생각되나봐요.
    .부담스럽지만,어쩔수 없는 인간마음이라는 생각도 들고,
    입장바꿔서 내가 그랬다면 나는 보상심리 없었을까? 묻는다면 저도 아니라고는 말못하겠어요..

    이 마음이 변치 않기를 빌어요..

  • 4. ...
    '09.12.8 9:13 PM (120.50.xxx.83)

    대학까지 가르치고 장가도 보내주시고 형님이 할만큼 하셨네요.
    원글님 저희와 상황이 비슷한데 저희 아주버님 남편 취직할때 방얻으라고 250만원 받았는데
    다시 100만원은 돌려줬다고합니다. 그리고 돈벌어서 혼자힘으로 결혼했구요.
    저희는 시아주버님한테 전혀 종속됨없이 쿨하게 살고있습니다.
    아무리 가족일지라도 해주면 그만큼 받고싶은게 인지상정이라고생각됩니다.
    넌즈시 4천만원 갚겠다고 하시면 어떨런지요.
    놔두라고하면 좋고 아님 갚아버리고 맘편히 사시는건 어떨까요?

  • 5. ..
    '09.12.8 9:22 PM (125.139.xxx.93)

    결국 돈이라는 생각입니다. 남편분이 형에게 자유롭지 못한것은..
    전세금 받았던것이랑 학비받았던 것 갚기전에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기 어려울거예요.

    제 동생의 시누이가 원글님 아주버님같은 스타일인데 알아서 기어주면 돌침대도 사주고 티브이도
    사주고 정말 간이라도 빼줄만큼 잘하는데... 개기거나 기어오르려 하는 기미만 보여도 견디지 못하더군요.

    결국 돈에서 자유로워야 사람에게서도 놓여납니다

  • 6. 흠..
    '09.12.8 10:15 PM (116.34.xxx.75)

    이거 간단한 문제가 아니군요. 결국 남편이 결혼 전에 없이 살고, 형제에게 빚진 걸, 그 배우자가 갚아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건데, 그걸 알지 못했던 배우자는 무슨 날벼락일까요? 부모야 원래 내리 사랑이니, 대학 보내 주고 전세자금 준 거 어찌 보면 당연할 꺼고, 또 원글님의 부모님께서도 결혼때 해 주셨으니 공평한건데, 하필 이 경우 형이 해 준 거잖아요. 근데 그걸 금전적으로 갚아야 마음이 편해질 텐데, 10년전의 4천을 지금의 이율로 계산할 수도 없고, 고민되네요.

    근데, 얘기 들어보니 그 돈 안 갚고는 헤어날 수 없겠군요. 근데 갚아도 아마 은혜 모르고 돈 벌더니 돈으로 해결한다 소리 들을 것 같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8033 내맘같은 시 한편 [미친놈처럼] 1 울고싶다 2009/12/08 376
508032 이명박하수인검찰의 한명숙전총리 공격이 불편한이유(오마이뉴스펌) 1 기린 2009/12/08 487
508031 아무리 찾아봐도 1 흑흑 2009/12/08 390
508030 주택관리사 전망에 대해서 아시는 분 좀 가르켜주세요 3 사과나무 2009/12/08 1,737
508029 딤채통을 떨어뜨려 금이 갔는데요 어쩔 방법이 없을까요? 9 .. 2009/12/08 874
508028 이젠 2 그냥 2009/12/08 363
508027 재혼하신 어머니의 배우자께서 돌아가시면.. 9 혼란.. 2009/12/08 2,084
508026 진알시 바보선언, 바보들의 김장나누기 사진이 올라왔네요. ^---^ 3 조계사 2009/12/08 431
508025 목욕탕안가시는분들....궁금해요... 72 휴~ 2009/12/08 9,739
508024 우울해요 2 아아아..... 2009/12/08 414
508023 포토샾과 ucc제작 4 2십만원 2009/12/08 296
508022 초1 딸애가 학교에서 성교육을 받았다는데요... 1 성교육.. 2009/12/08 642
508021 이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50% 9 // 2009/12/08 660
508020 선생님께 면담 신청해서 가는데 부담없이 드릴 선물 뭐가 좋을까요... 5 선생님들께 2009/12/08 1,406
508019 과일 전용 도마 사이즈 어떤게 유용할까요?? 사이즈 문의.. 2009/12/08 224
508018 궁금하신분들만 보세요~~눈이 시원해질지도.. 2 엄청난대박꿈.. 2009/12/08 544
508017 남편분들 집에서 저녁 꼭 드세요? 8 아줌마 2009/12/08 1,112
508016 울 동네 카페에 청와대 초청받아 갔다왔단 글에 부러움 일색 9 다내맘같지않.. 2009/12/08 616
508015 욕만 하고 갈께요 왕왕얌체 시작은엄니 ... 10 .. 2009/12/08 1,458
508014 질문)컴퓨터모니터를 새로 장만 해야하는데요 5 모니터크기 2009/12/08 422
508013 예비맘 님들 중에서 보건소, 병원 병행하시는 분 계세요? ^^ 5 임신초기 2009/12/08 414
508012 비오는 거리 부른 가수 이승훈씨 라고 아시나요? 10 안타까워서요.. 2009/12/08 2,742
508011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학군+동네 분위기 어떤가요? 5 2009/12/08 1,979
508010 새로 딴 포도씨 오일에서 원래 냄새 나나요? 5 ... 2009/12/08 390
508009 시아주버님에게 종속되기(?) 또는 벗어나기 6 답이안나와서.. 2009/12/08 1,090
508008 청와대에 간 지방언론인들에게 MB가 건넨말이란게ㅉㅉ 1 이효리 2009/12/08 459
508007 로버트 할리의 광고 발음 수상해! 18 뚝배기 2009/12/08 2,535
508006 궁중팬 새로 사려는데 뭘로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도움 부탁드려요 2 굽신굽신 2009/12/08 334
508005 지역난방 급탕비 요금... 6 온수비싸 2009/12/08 1,623
508004 정관장 제품 옥션에서 사도 괜찮을까요? 1 홍삼 2009/12/08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