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1 아들의 기말 고사 성적

공부가 뭔지 조회수 : 1,704
작성일 : 2009-12-08 15:24:42
아들의 기말 고사 성적을 알게 됐는데, 아마도 반 꼴찌인가 봅니다.

반에 올 백이 3명이라 하고, 주위 대부분 아이들이 1개 틀렸다 하고,
수학 80점 받은 아이 엄마가 세상 다 산 것 처럼, 어떻게 하냐고 어디 보내야 하냐고 온 동네 방네 다 물어 봤다는데,
저희 아들 놈, 국어 수학 점수가 참 꺼이 꺼이..  

그래도 내심, 그 보다는 잘 보길 기대했는데, 저 정도 받아오면 잘 했다고 해 줘야 하는데,
저도 사람인지라, 잘 했어 보다는 정말이야? 라고 먼저 묻게 되더군요.

그래도 나름 문제집도 풀렸고, 국어야 안 되겠지만 (말이 느려요),
엄마 아빠 닮았으니 수학이야 잘 할 거라고 생각했으나,
국어가 안 되니 수학도 서술형 문제 잘 안 되나 봅니다.

학원에 보내거나, 방학때 더 시킬 마음은 없긴 한데,
학구열 높은 이 동네에서, 애들도 친구들 성적으로 평가하는 듯한 이 동네에서,
아이를 계속 키울 수 있을 까 싶기는 하네요.

공부 잘 하면 좋은데, 못 해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데,
주위 환경이 자꾸 아이를 공부하게 만든다면 그것만큼 힘든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참 걱정입니다..

(공부 못하다가 잘 하기는 어렵다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1학년이라도 잘 하는 아이는 잘 하는 거니까,
저희 아이 학원은 안 보내도 시험 보기 전에 문제집 풀렸으니까,
이 정도 노력해서 안 되는 거면, 그냥 공부는 일찌감치 포기하고,
그냥 마음껏 놀면서 다녀라 그러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IP : 116.34.xxx.7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니
    '09.12.8 3:26 PM (125.178.xxx.192)

    1학년 점수보구 일찌감치 포기란 단어를 쓰시면 어째요.
    어머니 릴렉스 하세요~

    속상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많이 심한말씀으로 보입니다.

  • 2. 동병상련
    '09.12.8 3:30 PM (58.230.xxx.215)

    저희 아이도 1학년입니다..기말 고사는 안봐서 모르겠고 단원 평가를 볼때 집에서 비슷한 문제를 몇 번씩 풀었는데도 틀립니다..늘 공부를 생활화해야 하는가 고민스럽습니다. 1학년이라 제대로 시작도 안해보고 포기라는 단어를 쓰시면 안되죠..부모가 격려해주고 다독여주고..저도 영어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지만 참 자식 키우는게 어렵습니다..

  • 3. gg
    '09.12.8 3:33 PM (180.70.xxx.69)

    1학년들은 아직 문제푸는 방법이나 그런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래요..성적이 그렇게 나올수도 있어요..
    이제 1학년인데 벌서 포기하신다니...엄마가 벌서 포기하면 아이는 누구한테 의지하나요?초등학교때 못했다가 점점 공부잘해서 좋은대학 나온 사람들도 많아요 속단은 금물입니다

  • 4. 공부가 뭔지
    '09.12.8 3:40 PM (116.34.xxx.75)

    제가 한 번도 공부를 못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아이의 성적은 사실 당황스럽네요. 그리고 기말 고사 전에 문제집 한 권 풀었으면, 제 기준에서는 공부 어마어마하게 한 건데, 이렇게 해서 안 되는 거면, 앞으로는 그냥 시험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거죠. 그 문제집 한 권 풀자고 저도 큰소리 내고, 애도 눈물 한 번 찔끔 하고, 서로 피곤하게 그럴 필요가 있나 싶어요.

    그냥 제게는 공부 못 해도 사랑스러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인데, 괜히 문제집 풀리면서 틀린다고 화 내고 (저도 사람인지라 화 나더라구요. ㅠㅠ) 그러느니, 그냥 마음 편하게 가는 게 낫지 않나 싶어요. ㅠㅠ 에고.. 참..어렵네요.

  • 5. ^^
    '09.12.8 3:41 PM (211.221.xxx.27)

    우리 아이는 점수 안가르쳐 주던데..
    저도 기대도 안해요.. 전날 공부도 겨우 했거든요^^
    1학년이면 한없이 밝게 뛰어놀아야할 나이인데 참 아쉽네요.. 현실이..
    어머니인 우리부터 좀 여유가 필요한것 같네요..

  • 6. 아이구
    '09.12.8 3:46 PM (122.34.xxx.175)

    초등 1학년 성적가지고 뭘 좌절하고 그러세요.
    절대 학원으로 돌리지 마시고, 엄마가 차분히 가르치시면 됩니다.
    지금 성적, 정말 길게 보시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초등학교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보다 자기주도적 학습을 훈련시키는 일입니다.
    그게 안돼는 아이가 초등때 엄마나 학원의 힘으로 성적이 잘 나왔다해도
    중학교만 올라가면 절대 유지할수 없게 되지요.
    성적에 연연하지 마시고, 스스로 복습하고 예습하는 습관과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놓고 학습량을 달성하는 습관을 길러만 두시면
    중고등학교 가서 진짜 자기 실력은 나오게 되있습니다.
    저 고등학생 키우는 엄마인데요.
    제가 경험하고 드리는 말씀입니다.
    중학교부터 아이 스스로 다 알아서 하구요... 물론 전교권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초등 6년동안 저는 성적이나 등수에 관해서는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오직, 다른 아이들 보지말고 꾸준히 성실히 스스로 할수 있도록 하는 습관을 들이는데만
    집중했습니다.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세요.
    눈앞을 보지말고, 보이지 않는 먼길을 보시구요.

  • 7. 둥병상련
    '09.12.8 3:49 PM (58.230.xxx.215)

    날이 을씨년스러워서 종일 컴앞에 앉아 있습니다.
    영어유치원 설명회 때 인성교육 운운하는게 솔직히 웃깁니다.
    학교 들어가자마자 경쟁 체제 돌입하는걸..
    엄마들이 안달나서 그러는 것도 문제지만 초등 1학년을 성적이니 점수니 하면서
    몰아붙이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이 제일 문제라고 생각해요.

  • 8. ,,
    '09.12.8 3:54 PM (61.81.xxx.5)

    저희 신랑 예를 들어볼까요?
    국민학교 다닐때 거의 꼴찌에다가 시험공부란걸 해본적이 없다하더군요
    시어머니도 막내라 먹고살기 바빠 아이가 시험을 보는지 마는지도 모를정도였고...
    신랑 말로는 중3부터 공부하기 시작하여 고등학교때 거의 학교 탑을 달리다가 대학교 서울대 나오고 지금은 유학까지 마치고 교수입니다
    지금 아이의 성적은 아이의 실력이 아니라 엄마의 노력 점수이고요
    진정 공부하는 아이는 자기 스스로 공부법을 터득하여 스스로 파고드는 아이가 진정 최후의 승리자 입니다
    멀리 보시고 벌써 좌절하지 마세요

  • 9. 저도 초1맘
    '09.12.8 3:59 PM (121.125.xxx.211)

    저희애도 오늘 기말고사 봤어요.
    시험점수는 당일날 알려주지 마시지..선생님께서 바로 채점하셔서 애들한테 점수확인 시켜주셨는지 아이들이 나오면서 나는 몇개틀렸네하면 나오더라구요,
    오늘같은날은 학교가기 싫었는데 제가 오늘 청소라 할수없이 학교가니 엄마들이 줄지어 늘어서서 애들 시험점수 확인하고있네요.
    지난 중간고사때도 저희애 자기입으로 몇점 맞았다고 하도 동네방네 소문내고 다녀서 요번에는 조용히 집에와서 엄마한테만 얘기하는거야 타일러보냈내요.
    그놈의 점수가 뭔지.
    저희애는 수학문제 한개는 안풀어서 틀렸대요.
    덜렁대는 남자애도 아니고 여자아이 랍니다.
    입학할땐 올백 초등1학년때 아니면 언제 맞아보랴 했었는데, 중간에 이어 기말까지...점수 참담해요.ㅠㅠ
    그래도 잘했다 수고했다 뽀뽀해줬네요.
    원글님도 힘내세요. 동병상련.

  • 10. 경헙자
    '09.12.8 4:29 PM (121.170.xxx.179)

    초등 1학년 때 점수도 참담했고
    눈치도 없고(사회성 제로)
    준법정신도 없었던 아들이

    지난 주 끝난 기말고사에서(현재 중1)
    지필고사가 반에서 7등이라는군요.

    저 정말 과외도 안 시키고 많이 놀리고
    책도 너무 안 읽어서 제가 읽어 줬답니다.
    스트레스 절대로 안 줬어요.
    7등이 제게는 전교 1등과 같이 느껴집니다.

    원글님도 천천히 가요. 화이팅!

  • 11. 어떻게
    '09.12.8 4:31 PM (61.77.xxx.161)

    하면 올백을 맞아오나요?
    얼마전 아들 녀석이 묻더군요
    엄마 ,아빠는 초등학교때 몇점 맞았냐고~
    글쎄,오래되서 기억않나는데
    엄청 잘했거든~
    초등생 두놈이지만 올백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햇어요
    아마 신에 경지에 이르러야 되지 않을까 싶네요^^

  • 12. .
    '09.12.8 4:36 PM (180.66.xxx.87)

    꾸준히 엄마가 시켜주세요. 저도 아이가 어리지만 아주 똑똑한 경우아니라면
    꾸준한 걸 못이기는 것 같아요.
    친구 관계신경쓰시고요... 자존감 강하게 키우세요.

  • 13. 저희
    '09.12.9 12:03 AM (59.27.xxx.133)

    아이 초등때 생각나서 로긴했네요.
    끼고 가르치다가 너무 아닌거 같아서 기냥 관뒀었네요. 수학이 못 봤을땐 58점 정도도 나오고..
    3학년때였던가요?

    지금은 중2인데... 위에 여러분들이 말씀해 주신것처럼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도록 격려하고 여러가지로 지원해준결과... 이제 초등때 한 번도 없었던 수학 100점이 나오고... 평균점수도 초등때보다도 더 높아요...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려면 책읽기를 기본으로 해야한다고 보는데요...
    아이가 잘 안 읽으면 옆에서 계속 읽어라도 주시고...
    보통 고집세고 자존심이 무척 쎈 아이들이 다른 이들의 말을 경청하는데 늦되어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적절히 혼내시고 어르시고 해야 할겁니다.

    저도 쉽지는 않았어요. 지금 전교10% 정도 성적인데... 이정도도 기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는 더 해보고 싶어하고 계속 도전하고 있어서 예쁘네요.
    절대 엄마가 먼저 '포기'하지 마세요. 귀한 자식인데 어떤 수단과 방법을 쓰더라도 길을 터 주셔야죠... 게다가 요즘 대학가는 길도 무척 다양하던데요...

    전 그래서 수시로 이웃 언니들의 조언을 들어요. 먼저 아이들을 대학보낸 언니들의 다양한 얘기들을 듣고 학원에 올인하지 않고 부부가 끼고 가르치는 전략으로 여기까지 왔네요.
    그중에 중요한 말이 엄마가 포기하면 귀신같이 아이들이 알고는 자포자기 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대학가서 새로 자기 인생 꽃피우는 아이들도 많던데요...
    이제 1학년인데 힘내시고 홧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07910 서울광장 사용 조례 개정…2만4000명 부족해 '폐기' 위기 5 ㄷㄷㄷ 2009/12/08 278
507909 6학년딸아이 5 어려워 2009/12/08 623
507908 예방접종했습니다. 밤에 코피가... 2 신플 2009/12/08 592
507907 애쉬튼커쳐, 데미무어의 일상생활~~~ㅋㅋ(트위터펌) 2 ^^ 2009/12/08 2,028
507906 집에서 입는 바지 검정 좀 별로일까요? 1 . 2009/12/08 323
507905 나중에 커서 사촌들끼리 비교 하나요?? 10 자녀 2009/12/08 1,564
507904 불당카페 추천 부탁드립니다(네스프레소 바우쳐 드려요~) 1 오리 2009/12/08 919
507903 아기가 몸무게가 늘지를 않아요.. 11 .. 2009/12/08 1,197
507902 디지털대, 사이버대, 방송통신대... 뭐가 다른거죠? 2 대학종류 2009/12/08 762
507901 스페인배낭여행 5 스페인여행 2009/12/08 1,103
507900 작년수능 올 2등급 자녀를 두신분들~~~~ 9 수능 2009/12/08 1,769
507899 6살여자아이 크리스마스선물... 1 은새엄마.... 2009/12/08 843
507898 옷감 종류 모 ,견 ,실크... 5 궁금해요 2009/12/08 2,900
507897 [딴지] 지하철 파업 면접못본 고등학생 과연 사실일까? 4 ㄷㄷㄷ 2009/12/08 658
507896 [펌]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반대' 시위 확산 1 2009/12/08 313
507895 다초점렌즈 쓰시는 분들 알려주세요 5 돋보기 2009/12/08 520
507894 전화영어 얼마나 오래 하면 될까요? 4 열공 2009/12/08 959
507893 수면바지 다 버려버렸네요.. 20 결국 2009/12/08 11,306
507892 구제옷들은 어떤 경로로 가져와 파는거예요? 그것이 궁금.. 2009/12/08 843
507891 분당, 성남에 교정치과 추천부탁드립니다. 5 교정전문치과.. 2009/12/08 1,295
507890 도자기 전시회 가려합니다.. 동경 2009/12/08 200
507889 "민주화? 대한민국은 국물도 없는 사회" 3 세우실 2009/12/08 276
507888 화곡동 비행기 소음심한가요? 5 .. 2009/12/08 1,862
507887 케익 배달 해주는 맛있는 빵집 추천해 주세요 1 케익 2009/12/08 901
507886 신혼여행 후 친정과 시댁 선물 어떤게 좋을까요? 6 예비신부 2009/12/08 1,838
507885 장식장 질문 했던 사람인데 요렇게 바꿨습니다. 3 소슬 2009/12/08 879
507884 서울 학군 좋은 지역 사시는분 아파트 매매 요즘 집보러오나요? 6 방학때 이동.. 2009/12/08 1,794
507883 길고양이 물 빨리 얼지 않게 할 방법 없을까요? 18 길고양이 물.. 2009/12/08 1,067
507882 이게 뭘까요?? 2 호박고구마 2009/12/08 309
507881 초1 아들의 기말 고사 성적 13 공부가 뭔지.. 2009/12/08 1,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