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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김장이 부럽다고 하면 돌맞을라나요?

엎드립니다~ 조회수 : 1,532
작성일 : 2009-11-30 21:38:33
친정은 엄마도 뭐 그렇게 벅적지근하게 김장 담그시지 않고 조금 몇포기 정도 담그셨던거 같애요. 저 어릴때도~~
시집은 시어머니 안계시니 모여서 김장하는 이런 분위기는 애초에 아니고요.
시어머니 갈등 많으시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우리 엄마는 아무리 시어머니 시집살이 어쩌고 해도 시어머니가 있어 시어머니 사랑도 받아보고 해야하는데 ~~하시더라구요.

부모님과 같이 살때는 뭐 공부한다고 김치담그는거 눈여겨나 봤겠나요?
전혀 모르고~
결혼해서 친정, 시집 멀리 떨어진 곳에 살아서 어떻게든 나혼자 지지고 볶고 살았어요.
직장에서 친정이든 시집이든 먹거리 공수 안받고 사는 사람은 오직 나뿐~!

김장철만 되면 남편이 보쌈해서 먹고 싶다. 갓담은 김장김치 먹고 싶다 노래를 부르고~
누가 조금 맛보라고 한포기라도 주면 너무 좋아하고~

근데 애들 둘, 어른 둘이 먹을라고 김장이라고 판벌리기에는 김치냉장고엔 다른 양념류가 꽉차있고 냉장고에도 김치통은 많이 봐줘도 2통밖에 안들어가니 일벌이지 않거든요.
요즘들어 김치 담가봐서 그나마 이정도면 괜찮네 싶은 김치 담그기 시작했구요.
우리집 상황에는 배추 2포기씩 사서 담그는게 딱 양이 맞더라구요.

근데도 저역시도 김장철에 이웃이나 친구들이나 직장동료들이 시집에서 가져왔네, 친정에서 가져왔네 이런 소리 하면 부러워요~~  ㅠ.ㅠ

얼마나 부러우면 오랜만에 만난 대학친구한테 주말농장 분양받아서 배추키워서 같이 김장하자고 꼬셨겠어요?
저랑 비슷해 보여서 그랫는데
이 친구도 1년 김치 친정에서 다 가져온다네요.
김장철에 내려가서 8통을 받아온대요~~ㅠ.ㅠ

어디서 듣기로 근처 주말농장에서 배추 30포기 가꿔서 담가 먹었다 해서 우리가 그거 다먹기엔 힘들고 해서 친구 꼬실라고 했떠니~~

암튼 정말정말 우리같이 자급자족하는 가족은 없더라구요.

한달전에 담가둔 김치 2포기가 다 먹어가길래 나도 저 김치 빨리 먹고 배추, 무 맛있다는 요즘 또 담가봐야지 하고 있습니다~~

그런 왁자한 분위기 저도 느껴보고 싶고, 우리 아이들도 느끼게 하고 싶어요~
IP : 121.136.xxx.1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30 9:44 PM (121.148.xxx.90)

    저두요..
    부러워요.
    저희 시어머니, 이번에 돌아가셨는데요...
    물론 결혼하고 조금 있다 바로 김장 안해주셨으니, 많이 해주신것도 아니지만,
    시어머니 흉도 보고 싶지만, 흉보시는 분도 나름 행복한 비명처럼 들리네요.
    계실때는 몰랐죠.
    저 이번에 김장 처음 했는데, 시댁에서 돈으로 도움 주시는 분들 보다
    시어머니가 김장 같이하고, 반찬이며, 부식 해주시는분들
    무엇보다 복있다 생각됩니다.
    눈물나게 부러워요.

  • 2. 친정어머니께서
    '09.11.30 9:47 PM (116.41.xxx.159)

    시집살이를 안당해보신 분이신가보네요.
    시어머니 사랑이라니....... -_-;

    어디 가서 얼굴 맞대고는 그런 말씀 마세요.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 3. 친정이건 시가건간에
    '09.11.30 9:56 PM (125.177.xxx.79)

    사랑? 받고 음식 얻어먹고 ,,하는거,,
    다~~빚입니다
    물론 사랑의 빚이죠,,
    근데..
    이게 워낙에 이자율이 높아요 사채보다 더 겁나죠^^

  • 4. 고부간
    '09.11.30 10:06 PM (121.139.xxx.81)

    몇 년 전부터 말 그대로 기꺼운 마음으로 김장하러 갑니다.
    친정에서 가져다 먹어도 되긴 하지만 그럼 어머니 혼자 썰렁히 하실테고....
    그래서 맘 먹고 어머님과 좋은 마음으로 김장을 함께 합니다.
    그사이 동서는 친정으로 완전히 전향했구요.ㅎㅎ
    작년부터는 어머님 설득해서 절임배추로 하는 영향력도 행사했어요.
    애들과 함께 가서 함께 속넣고 고기도 삶고 막걸리도 한 잔씩 하구요.
    이렇게 즐기면서 하기까지는 10년 이상의 시간이 흘렀구요.
    그 사이에 자의든 타의든 어머님도 많이 변하셨어요. 둘 다 조금씩 양보하게 된 것 같아요.
    아마도 원글님이 부러워하시는 김장모습과 조금은 비슷할 것 같아요.
    며칠간 맘도 몸도 고달프고, 돈도 많이들지만 맘은 훨씬 편합니다.
    물론 결혼하고 지금까지 저희도 김장때문에 사연도 눈물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으로 남게 된 걸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 5. 아이들
    '09.11.30 10:21 PM (59.29.xxx.137)

    에게는 김장문화도 보여줄 필요는 있는 거 같아요.
    저 어릴때 엄마가 북적북적 김장하시더너 기억 생생하네요.
    울엄마도 외숙모랑 같이 하긴 했지만. 친정김장이 되는건가.
    친가쪽에도 할머니 돌아가시고 외가쪽도 다 돌아가셔서, 저흰 외갓집이랑 같이 했네요.
    외숙모입장에서는 시누랑 하는 거였겠지만. ^^
    아이들은 신났어요. 그 집 3, 울 집 3.
    거기다 동네아줌마들 다같이 품앗이하면서 김장하는거라.
    왁자왁자 터지던 웃음소리가 아직도 기억나요.

  • 6. 덧붙여
    '09.11.30 10:22 PM (59.29.xxx.137)

    요즘 찾아보면 김장체험 뭐 그런 거 하는 거 있을거예요.
    아이들데리고 한번 다녀오세요.

  • 7.
    '09.11.30 10:36 PM (58.140.xxx.171)

    돌 맞습니다
    전 결혼 초에 같이 살면서 툭하면 김치,김장도 2번씩 했고요.
    나와 살면서도 그 김장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어요.
    많이 주길하나 너네는 적게 먹는다면서 많아야 3포기정도 주세요.
    그거 가져오자고 돈은 돈대로 몸힘든건 힘든거대로 정말 내년엔 혼자 조용히 해버리고 싶은데 시어머니 무서워 말도 못꺼냅니다....토요일에 해서 아이들도 보여주고 남편도 좀 부려먹자 싶었는데 절대 안된답니다.아이들 정신없고 본인 일요일 교회 가실 때 피곤하다고...

  • 8. ...
    '09.11.30 11:33 PM (122.35.xxx.14)

    연세드신 시어머니 감독하에 동서와 김장하던때가 그립습니다
    올봄에 돌아가시고 나니 올 김장은 맛도 예전만 못하고 자리지키고 계시던 어른이 안계셔서인가 허전하고 별 재미가 없네요

  • 9. 저는
    '09.11.30 11:50 PM (112.164.xxx.48)

    친정에서 보내주는 김치 2통으로 일년을 먹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일년에 10키로 정도만 사면 일년을 나니 정말 김치 안먹고 살지요
    울시집은 애시당초 김장하는집이 아닙니다.
    그냥 편하게 조금씩 담가 드시거나 사드시거나
    우리집은 김치 워낙 안먹으니 시집식구들 편하게 사먹어라 그러십니다
    저는 왜 한번도 이게 안부러운지...
    아마도 김치를 잘안먹는집이라 그런가봅니다

  • 10. ㅎㅎ
    '09.12.1 12:12 AM (61.255.xxx.49)

    저도 원글님 이해 가요...저는 결혼전에도 친정엄마 김장 도왔고 (그래봤자 15포기)
    결혼해서는 시댁 김장(60포기)에 파견되지만...특별한 갈등구조가 없는지라 지금도 김장날이 싫지 않아요. 걱정은 되면서도 약간 들뜨기도 하고...여러 사람이 모여서 맛있는거 먹는 분위기도 좋고...단순 노동하는 즐거움도 있고 그러네요. 게다가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나니까 친정집에선 명절이고 김장이고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없어서 더 아쉬워요. 친정아버지도 그런 것들을 그리워하시는 것 같고...나중에 아이도 낳고...시엄니 기력도 떨어지시면 시엄니표 김장 김치 전수받아서 애들 데리고 친정집에 가서 김장 하고 싶어요 ^-^

  • 11. 그냥 ..
    '09.12.1 9:14 AM (121.134.xxx.56)

    친정엄마랑 친정형제들 불러서 뻑적지근하게 김장행사 해보세요^^(무남독녀는 아니시지요?)

    저도 김장행사가 부러워요...노동은 좀 하겠지만, 일년먹을 김치가 생기잖아요??

    제 경우엔,
    시어머니는 음식솜씨가 아주 좋으신데, 손이 조막만해서,
    결혼초부터, 당신들 드실 김치는 알아서 해 드실테니 넌 네가 해결해라..하고 선언하시더군요..
    이때껏 김치 한쪼가리, 반찬 한 통 주신 적이 없지요^^
    ....근데, 결혼 20년이 되 가니, 노래를 부르십니다...김치 담가 먹기 힘드시다고~~~
    제가 속이 좀 좁아서 그런지, 김치 한쪼가리 얻어먹은 적 없던 기억이 가시지 않아서,김치는 갖다 드리고 싶지 않아요^^
    물론, 반찬은 가끔 해다 드립니다..이것도 싫지만^^(출산때나 제가 아플때도 평생 반찬 한 종지 ,김치 한 접시 보내주신 적이 없어서..ㅠㅠ) 노인네가 우는 소리 하면 맘이 약해져서..

    근데, 가끔은 20년동안 한번도 당신은 베풀지 않았으면서도, 며느리더러 해오란 소리가 입에서 나올까 궁금합니다..제 양심으론 말이 안 나올것 같은데..

    아, 친정엄마는 절 어느 정도 챙기셨지만, 결정적으로 음식을 못하세요...
    결혼후 10년정도까지는 뭐든지 저 혼자 자급자족 하다가,
    어느 순간 주위를 보니, 다들 김치는 얻어먹고 있길래, 친정엄마께 투덜거렸더니(난, 시어머니도 친정엄마도 김치 한쪼가리 안주네..하구요^^),
    어느날 김장했다고 보내신 김치가 짜고 맛이 없어 도저히 먹을 수가 없더군요....물에 씻어 먹을 수도 없고, 그 다음부터 김치 부탁 안했지요..(우리 엄마 고단수인가요?)

    이래저래 시댁,친정 복 없는 저로선, 20년차 되다보니 음식솜씨만 늘어나네요..
    가끔은 김치 사먹기도 하고,
    음식도 게을러서 잘 안하지만, 김장 20포기 정도는 금방 뚝딱..(작년에 처음 절임배추 써봤는데, 쉽더군요),명절음식도(전 3가지정도 포함)한나절이면 장보기부터 마무리까지 혼자서 뚝딱..선수됬어요^^

    어쨌든, 저도 김장행사가 그립답니다^^

  • 12. 그냥..
    '09.12.1 9:18 AM (121.134.xxx.56)

    김장행사가 '그립답니다 '가 아니라, '부럽답니다 '가 맞는 말이겠네요^^(평생 김장행사를 안해봤으니..ㅎㅎ)

  • 13. ㅎㅎ
    '09.12.1 12:24 PM (125.188.xxx.27)

    이번에 아는분네 700포기..김장 도와드리고 왔더니...
    온 삭신이..근데 원글님 말씀처럼..다들 모여서 하니..
    재밌고 하더군요 오는길엔..김장김치 한가득 주셔서
    김치냉장고가 미어터집니다.

    저도 절임배추 사서...이주전에 김장을 끝낸터라서..
    혼자 조용히 했는데 다들 모여서 하니..재밌더라구요
    수육도 더 맛있고..

  • 14. ..
    '09.12.1 3:35 PM (118.220.xxx.165)

    어릴땐 김장날 참 신났었는데요
    온갖 김치 다 하고요 보쌈김치 속 잣 밥 골라먹는 재미도..

    배추국에 보쌈 먹는 재미...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의논하면 좋은데 그게 안되니 .. 더 힘든거겠죠

    김장이 싫은게 아니라요

    이번에 처도 친구랑 같이 담아서 시집 친정에 보내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시더라는..

    아마도 동네방네 자랑하시겠죠 나이들어 김치 담기 싫은건 다 같을거에요

    가끔은 담가서 보내드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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