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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석강은 바위의 새똥을 닦아주고
초목과 산길 먼지를 한참 씻어주고 나서야
허드레 물을 고이고이 모아서
저 아래 가장 낮은 밑바닥에다가 비로소
제 주소를 갖게 되었다
그래도 조금조금에 걸맞는 길을 닦으며
유유히 천년을 흐르는 웅숭깊은 속은
막 핀 들꽃이나
어린 산새 울음소리처럼이나 해맑고 고와서
해와 달이 하루도 거르지 않고 교대로
얼굴을 씻는 지석강은
살피살피 이름도 다 모를 수초와 치어들을
소리 없이 품고 젖을 물리며
산드러진 갈대숲 그림자에 숨은 바람이
못 이긴 척 기척만 해도
온몸이 귀와 입이 되어 바르르 떨곤 했다
그 가려운 귀엣말이 시방
입 꽁꽁 닫고 고딕체로 누워있는 것이다
그런데 감히 누가 저 말속 사리문 쌀얼음판을
제 길인 양 함부로 가로지르려 드는가
- 김규성, ≪겨울 지석강支石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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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11월 30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7.egloos.com/pmf/200911/30/44/f0000044_4b12db6d655c4.jpg
11월 30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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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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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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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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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따위 말을 하겠다고 준비까지 해가지고 왔다는 게 참 재미있는, 아니 심지어 재미도 없는 쇼였지요.
다음부터는 제목에서 "대화"자는 좀 빼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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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 Lord Shaftesbu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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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조선찌라시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86
작성일 : 2009-11-30 08:33:56
IP : 125.131.xxx.17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09.11.30 8:34 AM (125.131.xxx.175)11월 30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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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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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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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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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0일 조선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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