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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맘으로 받는게 좋은거겠죠?
저희 형님..(시누이요~)
얼마 전에 조카 준다고 우주복, 여름 원피스 등등 옷 몇 가지 사놓으신거와
두 돌 된 본인 아들래미 썼던 모자랑 양말 물려주시더라구요.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임신하고 아가용품은 처음 받아본 거 였어요.
근데, 오늘 시어머님이랑 이런 저런 얘기 나누다가 들어보니
그 때 우리 아가 입히라고 주셨던 옷들이 다 중고라는 거예요.
악착같이 독하게 사는 딸래미가 가끔 미울 때면 며느리인 저한테 딸 뒷담화를 가끔 하시거든요.ㅋ
하긴, 형님댁 거실에 자리잡고 있는 리틀 타** 놀이기구며 뭐며 알고보면
중고 사이트 이용해서 저렴하게 구입하신 것들이더라구요.
예전에 임신 초기 때, '형님~ **이 쓰던 것 중에 뭐 물려주실 것 없으세용?'하니,
싹 다 중고사이트에 팔아서 줄 게 없다고 하셨었어요.
뭐....저도 사실, 첫 애라고 해서 호들갑 떨면서 꼭 반드시 비싸고 좋은 거 해줘야한다 주의..아니예요.
그럴 형편도 안 되고, 오프 매장 가면 비싸기만 할 것 같고, 더 좋은 거 못 해줘서 미안할 것 같아서
99% 지시장(나머지는 옥*이나, 홈쇼핑몰..)에서 출산용품 장만했습니다.
중고물품에 딱히 거부감 일으키는 까탈쟁이도 아니고, 이것저것 따져봤을 때 중고물품을
구입하는게 합리적이라면 그리 하는게 옳다고 생각하구요.
그런데, 내 아가가 쓸 물건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선물을 한다면
되도록 저는 새 물건을 선물하겠습니다.
당사자는 애를 두셋씩 키워봐서 비싼 새 제품과 중고물품의 차이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을지언정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는 마음이 좀 달라지지 않나요?
처음 그 물건들을 받을 때 새 물건이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지만,
(택도 없고, 사용감도 있고, 포장도 물론 안 되어 있었어도 중고란 생각은 못했었어요.- -;;)
막상 어머님 말씀으로 확인사살을 당하고 나니
웃음이 나면서도 씁쓸한 마음이 드네요.
하긴,,,
돌이켜보니 저라고 잘 한 건 없네요.
내 입에 풀칠하고 살기가 빠듯한 지옥같은 나날들을 살다보니
시조카들한테 양말 한 짝 사줘본 적이 없는 철없는 외숙모였어요.
(잡다한 장난감 몇 번 사줘본 게 다네요...)
쏘쿨~하게 역지사지를 가슴에 새기고 섭한 마음 거둬야겠습니다.
1. 기분
'09.11.28 12:04 AM (59.9.xxx.236)기분은 나쁘죠 당연히 나쁘시겠지만 그래도 조카준다고 신경써서 중고물품 둘러보고 고르셨으니까 그 마음은 진심이라고 믿어주세요 그래야 맘이 편하잖아요 ^^*
2. .
'09.11.28 12:18 AM (118.176.xxx.138)그래도 신경쓰신거예요. 중고래도 깨끗하고 이쁜걸로 골랐을테니 기분나빠하지 마세요.
3. 재활용에
'09.11.28 12:59 AM (222.236.xxx.65)초등 저학년 책이 잘 묶여서 놓여있는거에요
깨끗하게 봤더군요
조카 주려고 가지고는 들어왔는데 올케가 어떻게 생각할지 싶어서 못주고
일단 물어봤어요
내가 주워온거다..기분 나쁘면 안받아도 된다...
그랬더니 보겠다더군요
저 중고 잘써요
중고에 거부감 없구요
내가 그렇다고 남들도 다 그러리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래도 올케 줄 정도면 많이 신경써서 골랐을거에요4. 중고용품
'09.11.28 1:51 AM (115.143.xxx.96)저도 첫애기 이번 4월에 낳았구요.
처음엔 이름있는 브랜드로 아기 옷, 용품 해줘야지 생각하고 그렇게 했어요.
그런데,,, 아기는 정말 빨리 자라요.
그에 반해서 때되면 필요한 물건들은 태반이구요..
그래서 중고시장 봐서 세탁만 해놓은 옷들, 깨끗한 옷은 몇번 구매도 해봤어요.
아기 점퍼루나 쏘써도 구입하지 않고 대여해서 사용중이구요.
이게 훨씬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하거든요.
백화점 제품은 너무 가격이 터무니 없어요.
그만한 가치에 맞게 가격이 책정되지 못하고 왠만한 성인옷만큼 가격이 나오니깐요.
솔직히 형님께서 첫애 출산하는 올케한테 중고로 선물해주신거,
어떻게 보면 생각해주고 챙겨주신거 마음은 감사하지만...
첫 아기 선물이니깐....
비싼 브랜드 중고보다는.
저렴한 브랜드 새 옷이 좋았을것 같아요...
저라면 좀 맘 상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그냥... 잊으세요...
받으신 옷은 깨끗하게 한번 삶으시구요5. 남
'09.11.28 2:32 AM (59.86.xxx.4)선물 줄때 조심해야해요 ...
자기 안쓰는거..허름한거..중고...어디서 오래된것들...새거라도 아주 싼거...
저 가끔 선물로 받는데 기분 안좋아요.
제가 재활용 수거함도 아니고...새거라도 싼거주면......뭐 아주 성의 없어보이고..
주고도 욕먹는 케이스죠.
선물이 그래서 참 어려워요.
줄때 조심해야해요.6. 중고좋아
'09.11.28 9:34 AM (119.64.xxx.7)본인이 중고를 꺼리는데 선물로 준다면 섭섭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분이라니 크게 마음쓸일은 아닌듯해요. 주위에서 다른집에 있는 물건들 물려달라고해도 안주더라구요. 저는 중고가 환경 홀몬도 없고 더 좋고 저렴한 가격에 부담없이 쓸수 있으니까 좋더라구요.
아기에게는 새것보다 편하고 좋아요. 마음 푸세요.7. 음
'09.11.28 11:54 PM (98.110.xxx.111)님 시어머니도 참....
세치 혀가 제일 간사함.
님 시누이,제가 보긴 나쁜분 아닌거 같은데, 감사한 마음으로 받으셔도 될거 같은데요.
본인은 새거 사쓰고 올케한테 중고주면 나쁘겟지만 본인도 알뜰하게 산다니, 그럴수 잇다 생각되요.
정 찝찝하면 주위에 나눠주고 님이 새거 구입해서 쓰시면 되고요.
아이들은 금방 자라 중고 써도 상관없어요.8. .
'09.11.29 9:57 AM (114.204.xxx.121)원글님, 아이 키우시다보면 지금 서운한게 괜한 행동이었다는걸 알게 되실꺼예요.
중고물건 상태가 아주 안좋아서 재활용하기도 힘든건데 주신거면 모를까, 상태 괜찮으면 좋은 마음으로 쓰세요. 위의 댓글처럼 환경호르몬 빠져서 더 좋을수도 있구요. 형님이 참 알뜰하신 분인가보네요. 그 중고들도 구하려면 쉬운일 아니예요. 아기 자는 틈에 인터넷으로 나름 발품팔아 잘 골라야하거든요. 굳이 '선물'을 중고로 주었다고 서운해하지 마세요. 그냥 아기키우던 엄마로써 부담없이 쓰라고(그 돈 굳으면 아기에게 다른거 더 해주실수 있잖아요) 물려준걸꺼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