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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숙제하면 돈 주는 거 안 좋은가요?

편히 살자 조회수 : 1,125
작성일 : 2009-11-27 21:26:38
여기는 외국인데, 저희는 여기 영국서 10년째 살고 있어요. 큰아이는 만 11살인데, 아기 때 왔기 땜에 한국어는 잘 못 하죠. 그래도 읽고 쓰기는 대략 초등 2년 수준 될까? 작은 아이는 유치원 수준? - 지금 만 8살인데. 이게 배경이고요.  

제가 일을 해야 해서 딸 아이가 학교 마치고 약 2시간 반 정도 집에 혼자 혹은 동생과 함께 있어요. 간식 챙겨 먹고 주로 인터넷으로 친구들과 챗팅하고 자기 학교 숙제하고 그러는 거 같더라구요.

여기선 중학교 1학년이지만 한국에 있었으면 초등 5학년 2학기죠.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있기 땜에 한국어와 한국 수학공부를 그래도 계속 시키고 싶은데, 제가 집에 없다 보니 그게 힘드네요.

그래서 기탄국어(초등 3년 과정 ㅜㅜ) 4페이지, 기탄 수학 2 페이지, 꿀맛닷컴 수학 1회를 매일 하면 1파운드(약 2000원)를 준다고 했어요.

원래 처음에는 동생 (초등 2학년) 숙제 봐주고 자기 숙제도 하고, 간식도 챙겨 먹고 하면 2파운드 (4000원) 준다고 했는데, 돈에 눈이 멀어, 동생 숙제 시킬려고 애를 거의 잡아 놨더군요. 소리 지르고 하면서. 그래서 동생 숙제 안 봐줘도 되니, 니꺼만 하면 1파운드 주는 걸로 바꿨어요.

정책 바뀌고 나서 처음 몇번 해서 3파운드 정도 벌더니, 자기는 돈도 싫고 숙제 하기 싫대요. 한국 공부 하는 거 재미없고 싫다고. 그래서 안 하기로 했는데, 며칠 전에 맘이 변했대요.

매주 용돈을 5파운드 (10000원) 주는데, 이걸로 자기 핸폰 요금 (매달 10 파운드) 내고 10 파운드 남는 걸로 쓰는데, 외모에 관심이 엄청 많아서 그걸로 옷도 사고 그러더라고요. 지난 번에 용돈 20 파운드 모은 걸 친구들하고 시내 쇼핑 나가서 홀라당 다 쓰고 왔더라고요. 그러더니 이제 크리스마스인데, 친구들이 자기한테 선물한다고 자기도 해야 해서 돈이 필요하다네요. 그러면서 자기 다시 숙제 하겠다고.
암튼 약간 저랑 실랑이 하다가-제가 꼬투리 잡았죠, 니 맘대로 했다 안 했다 그런 식 안 된다. 앞으로 1주일에 2회 이상 해야만 돈을 준다 등등으로. 크리스마스 지나면 또 맘이 바껴서 생각날 때만 대강 할 것 같아서요.

남편은 숙제하면 돈 주는 건 교육상 안 좋다고 하는데, 자기 영국학교 숙제는 혼자서 알아서 하니, 한국 공부까지 하라고 막무가내로 시키는 건 무리인 것 같거든요. 그러니 당근으로 돈을 쓰는건데, 이게 정말 애한테 안 좋은 건지,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그리고 학습 분량이 적당한지 어떤지 등등 조언 주시면 아주 감사드리겠습니다.

 
IP : 131.111.xxx.5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27 9:32 PM (221.146.xxx.109)

    저는 아이가 시험을 잘보면 뭐 사줄거냐고 물어도, 아무것도 없다고 한답니다. 왜냐하면 뭐든지 댓가를 바라게 될 거 같아서요. 딴 친구들은 백점 받아오면 뭐사준다, 뭐해준다 했다고 자긴 뭘 해줄거냐고 하길래, "네가 열심히 공부한 거에 대한 상은 줄 수있지만 시험을 잘 봤다고 상을 줄 수는 없다"고 얘기 하거던요. 울 아들도 저랑 숙제나 할일 때문에 싸우다가 너무 화나서 " 그래, 됐다. 네 인생이니까 네가 하기 싫음 하지마라" 그러면 좀있다 보면 청개구리처럼 하고 있더군요.

  • 2. 편히 살자
    '09.11.27 9:41 PM (131.111.xxx.56)

    어머, 고맙습니다. 댓글 주셔서.
    사실 저도 ..님과 같은 교육 철학인데, 보상 바라는 버릇은 남편이 먼저 들여 놨네요. 가령 피아노 등급 시험쳐서 합격하면 뭐 사준다 이런 식. 제가 공부하느라 바빠서 애 키우는 데 소홀한 동안 울 남편이 애들 공부도 봐주고 그랬는데, 그 때 그런 당근을 좀 많이 썼어요. 뭐 하면 뭐 해 주겠다고. 저도 사실 지 인생 지꺼고 지 알아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단 그렇게 길이 들었고, 여기 외국에 나와서 오래 살다 한국 가고 이러는 건 애들이 우리한테 태어나서 그런 고생을 하는 거란 미안한 맘이 있어서 한국 공부 강요하기가 뭐해서...
    쓰다보니 자기 합리화처럼 들리네요.

  • 3. 저도
    '09.11.27 9:49 PM (211.117.xxx.26)

    돈은 좀 아닌 것 같아요..^^
    공부를 하는 목표가 돈이 되어버리는 거잖아요
    근데 이게 비단 돈에만 한정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숙제는 당연히 해야 하는 것, 공부도 미래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이런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할 것 같은걸요

    대신 공부 이외에 추가적으로 착한 일 하면 돈 줍니다 많이 말고 500원 정도씩요

  • 4. 절대 안되죠..
    '09.11.27 9:54 PM (125.177.xxx.160)

    아이가 당연히 자신이 해야하는 일, 의무와 책임에 대해 이런 금전적인 보상을 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자신이 당연히 해야하는 것, 그리고 그 일이 스스로를 위해 가장 좋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합니다.

  • 5. .
    '09.11.27 9:59 PM (58.227.xxx.121)

    남편분 말씀이 맞아요.
    보상을 받아 버릇한 행동은 흥미도 떨어지고 자발적으로는 그 행동을 하지 않게 된다는 부작용을 가집니다.
    그런식으로 돈을 줘 버릇하면요. 그 아이는 나중에 돈을 받지 않으면 공부를 안하려 할거예요.
    그리고 공부에 흥미를 가지게되는 기회도 사라지게 되구요.
    심지어 애초에 좋아서 스스로 했던 행동도 보상을 줘 버릇하면 나중엔 흥미를 잃고 자발적으로 하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공부 뿐 아니라 다른 바람직한 행동에도 보상을 꾸준하게 주는것은 아주 좋지 않아요.
    이건 그냥 제 생각이 아니라, 가장 기초적인 학습심리학 원리 중 하나입니다.

  • 6. 편히살자님
    '09.11.27 10:11 PM (218.232.xxx.175)

    일단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제가 예전에 영국에 오년 살다 온 고등학생 과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수학을 굉장히 잘하는 아이(여기로 따지면 수학경시 같은 거 런던에서 1등할 정도)였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수학을 빵점 받았어요.
    그런데 어느나라 수학이든 기초를 잘 잡아 놓은 아이라 그런지 1년 고생하고
    나중에 아주 좋은 대학 갔습니다.
    한국공부 하면 좋겠지만 그렇게 강제적인 공부를 시키지 마시고
    차라리 한국책을 좀 꾸준히 읽히세요.
    말을 몰라 시험 못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그리고 사실 학생이 꼭 해야 하는 것이 공부인데
    공부에 댓가를 지불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매일 밥 한다고 누가 돈 주는 거 아니잖아요.
    저 위 다른 분들이 말씀 하신 것처럼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한 보상은 몰라도
    결과에 대한 보상은 결국 더 큰 보상이 따르지 않는다면 절대로 지속될 수 없는 거에요.
    그리고 그 나이 아이는 다 말이 잘 안통합니다.
    옛날보다 사춘기가 빨라졌잖아요.
    말로는 한국인이다 하지만 아이는 기본적으로 영국인이나 진배없는데
    엄마가 한국 공부를 시키니 왜 해야 하는 지 절대로 납득할 수 없거든요.
    아이 학교에 이번에 영국에서 살다 온 아이가 있는데
    1년 낮춰서 들어왔습니다.
    물론 시험 점수 엉망이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공부에 대한 댓가 지불은 그만 하시기 바랍니다.

  • 7. 편히 살자
    '09.11.27 10:13 PM (131.111.xxx.56)

    현재 댓글 다신 분들이 모두 안 좋다 하시니,...
    근데, 그럼 어떻게 하기 싫은 공부를 시킬 수 있을까요?
    그냥 냅둬 버리나요?
    근데, 얘가 자기 영국 학교 공부는 알아서 잘 하거든요.
    그냥 한국 돌아가서 헤매든 말든 그냥 눈감고 있다가 닥치면 어찌 하면 될까요?
    설득을 조곤조곤 잘 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제가...
    그리고 큰 애하고는 말이 좀 안 통해요.
    사실 저 편하자고 그러는 거 같애요.
    옆에서 붙잡고 시키면 하기는 하거든요.
    제가 시간이 없어서 그게 안 되는 게 문제이지.
    아무래도 옆에서 붙잡고 시켜야 할 듯 하네요. ㅜㅜ

    아니면 한국 공부에 대한 제 집착을 버려야 할 것 같네요. .
    작은 딸아이는 아예 돈에 별 관심이 없어서 그냥 아침마다 10분 정도 제가 봐 주는데,
    제대로 안 해서 아침부터 애 눈물바람 만들었어요. 찔려라...

    엄마로서 중심 잡고 애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
    울 남편이 더 잘 하는데, 요즘 안 해 주시니....

    수다 떨 친구도 없고 해서 여기다 주절주절...

  • 8. 그냥
    '09.11.27 10:16 PM (112.164.xxx.109)

    저는 벽에 스티커를 붙입니다.
    아이가 읽기 싫어하는 책중 하나를 읽으면 붙이는거지요
    그 한바닥 다 채우면 자전거를 탄다거나, 통닭을 먹는다거나, 케잌을 먹는다거나
    그런일로 합니다.
    울아들 영어책 읽기 천권들어간거 반쯤 채우고 신나합니다.
    그거 채우면 어디 놀러가기로 했거든요
    웃긴게 본거 또 보고입니다.
    그래도 무조건 붙이라 했지요
    님도 한번 써보세요

  • 9. 편히 살자
    '09.11.27 10:17 PM (131.111.xxx.56)

    218.232.179.xxx 님, 고맙습니다.
    제가 애들 교육을 MB식으로 생각한 듯 하여 부끄럽네요.
    그냥 친구들 선물 살 돈 주고 말던지, 집안일 돕는 걸로 전환하든지 해야겠네요.

  • 10. ..
    '09.11.27 10:19 PM (221.146.xxx.109)

    맨 처음 댓글 단 엄마인데요, 큰애가 아들이신가요? 울 아들도 지금 5학년이거던요. 전 그냥 칭찬을 오버해서 해준답니다. 남과 비교하는거 정말 싫어 하는데, 그냥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서, "엄마 친구 아들이 있는데 자기 할일을 너무 안해서 엄마 친구가 너무 속상해 하더라" 그럼서 엄마는 울 ** 가 혼자서 너무 잘해서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지 몰라 "고마워" 이럼서 막 고마워 하면 괜히 혼자서 으쓱 해져서 "아니에요, 엄마, 뭘 그정도 가지고. 저 지금 가서 숙제 할께요" 그런답니다. 언제까지 엄마가 붙잡고 시킬 수만도 없어서 전 자주 " 엄마는 **만 믿는다" 잘 할 수있지 하면서 자꾸 동기부여만 시켜주고 있어요. 공부라는게 스스로 자기가 원할 때 해야 될 거 같아서요. 와이즈캠프라고 한달에 두번 사이버 클래스가 있는데 거기 들어가면 한번에 10-15명정도가 동시에 접속하거던요. 아이 보고 한국에 있는 네 친구들 수준한번 보라고 해보세요. 아마 2주정도 무료체험기간이 있을거에요.^^

  • 11. 편히 살자
    '09.11.27 10:26 PM (131.111.xxx.56)

    ..님, 다시 재댓글 달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자아이예요.
    와이즈 캠프란 게 있군요. 정보 고맙습니다.
    큰애한테는 저도 모르게 기대가 자꾸 커지더군요. 애가 잘 하는데도 계속 더 잘하기를 요구하는 그런 욕심이 저도 모르게 나와요. 반면 작은 애는 좀 방치...
    믿어 주고 그 믿음을 표현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애요. 약간 오바일지라도.
    딸아이가 책 읽는 건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러니 독서 쪽으로 방향을 조금 선회해야겠네요.
    근데 영어책을 워낙 빨리 쉽게 읽으니 상대적으로 읽기 힘든 한글 책은 제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안 읽게 되더라고요.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 이런 것도 옆에서 같이 읽어야 관심을 보여요. 혼자 읽으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르니 그렇죠.

    암튼 결론은 엄마의 노력과 수고없이 뭔가 아이에게 기대하는 건 무리인 것 같네요. 특히 한국 공부는.

  • 12. 편히살자님
    '09.11.27 11:03 PM (218.232.xxx.175)

    외국에 사는 아이들에게 한국책 흥미 붙이는 방법 중 하나가
    요즘 한국엔 왠만한 책 모두 번역 본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 아이가 제일 재미 있어하는 책을 한국 번역번으로 사주세요.
    이왕이면 만화가 더 좋겠습니다.
    한국어가 서툰데 두껍고 어려운 책은 역효과만 나거든요.
    두개의 책을 비교하면서 읽어보게 하세요.
    전 반대로 아이와 외국에 갔을 때 영어는 딸리고 책은 읽혀야 해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의
    원서를 사서 읽혔는데 비밀의 화원과 안네의 일기를 좋아했어요.
    특히 비밀의 화원 같은 경우 삽화가 다른 여러 버전이 있잖아요.
    그 다른버전들을 있는대로 사서 읽혔더니 효과 있었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써먹은 방법 중 하나는 아이랑 만화책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유치한 네컷만화를 무척 많이 그렸는데
    그날 학교 다녀와서 재미있었던 일들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영어 느는데는 아주 짱이었습니다.
    저와 정반대로 한국어를 이용해서 한번 해보세요.
    지금도 가끔 꺼내서 낄낄대며 웃습니다.
    자신의 황당한 영어에 대해서...

  • 13. 편히 살자
    '09.11.27 11:15 PM (131.111.xxx.56)

    218.232.179.xxx ,님,
    그거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우리 애가 해리포터 영어로 된 걸 아마 20번 정도 읽었거든요 1권부터 끝까지. 거기다 잠잘때 오디오 테이프도 들어서 텍스트를 거의 외우다시피 했거든요.
    해리포터 한글판을 한번 사서 읽혀 보는 건 어떨까요?
    감사드려요. 아이디어 주셔서.
    지금 주문하러 가야겠어요. 일단 1권만...^^

  • 14.
    '09.11.28 12:18 AM (210.4.xxx.154)

    일단 공부를 돈하고 연결시키는 건 안좋은 거라는거 윗분들이 다 말씀해 주셨구요..
    돈 뿐만 아니라 너무 큰 물질적 보상, 아이가 기대하지 않았는데 해주는거 다 안좋은 거예요

    예를 들어 아이는 그 공부 자체가 재미있어서 열심히 공부해서 점수를 잘 받았는데
    부모가 기분좋다고 큰 선물을 턱 안겨주면..
    아이는 공부 자체에 들였던 재미, 그리고 그 결과로 나온 좋은 점수 그 자체를 즐길 수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걸 반감시키는 악영향이 있다 합니다..
    반대로 물질적 보상을 먼저 걸고서 공부하라고 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구요..

    경제교육 측면에 있어서도 아이가 당연히 해야할 것 = 기본적인 자기 공부, 자기 일들 = 이런 것들에 돈을 주지 말고
    아이가 해야할 일이 아닌데 한 것들 = 집안 청소, 아빠 구두 닦기 등등 = 이런 것들에 보상을 해주는 게 좋다 합니다..
    이 사회가 하고 싶은 일, 내가 당연히 해야 하는 일만으로는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의미에서 그렇다네요..

  • 15. 편히 살자
    '09.11.28 7:34 AM (81.107.xxx.74)

    지금 한국은 이미 28일이겠지만, 결과 보고 겸 제 글에 제가 답글 다는 만행을 저지르죠.
    집에 오기 전에 이미 큰 딸이 전화로 자기 숙제 다 했으니 1파운드 줄거냐고 핸폰으로 전화했더군요. 주겠다, 근데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엄마가 집에 지금 가니 가서 얘기하자 했죠.
    일단 집에 가서 1파운드 주고 나서 이제 엄마는 네가 당연히 해야 할 일에 대한 보상, 특히 숙제나 보상에 대해서는 돈으로 뭘 주지 않겠다 이야기하고, 친구 선물도 네가 알아서 해라 했더니 닭똥같은 눈물.
    남편과 와인 두병을 마시며 다시 이야기 했죠. 이것도 다 배우는 과정이라고.
    암튼 남편한테 82 이야기는 안 했지만, 대강 가닥과 방향이 잡혔어요.
    답글 주신 분들 정말 감사하고요, 소위 아줌마들의 '수다'란 게 이렇게 '객관화'할 수 있기 땜에 중요한 거 같애요. 저는 그런 아줌마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없어서 여기다 글을 올렸지만, 오늘 이후로 글을 계속 더 올리게 될 것 같네요.
    모두들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행복하세요.
    와인 술발로 제가 약간 헬렐레 타자도 잘 안 돼서 이만 물러 갑니당....
    다시 감사드려요.
    해리 포터와 재클린 윌슨 책 주문 한다니까 애들이 아주 좋아하면서, 큰 애는 '로티 프로젝트' 작은 애는 '키스'를 주문해달라고 청하네요. 귀여운 것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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